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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14 16:59:33
Name 서영
Subject 괴로운 한주.
아직 한 주가 다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빨리 불운이 끝나길 빌며 이글을 씁니다-_ㅠ;

기숙사에서 기분좋게 D-100 일을 기다리던 저에게;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기합받고, 달밤에 체조하는 영광을 누리질 않나..
잃어버렸다고 칫솔 샀더니, 책상위에 떡 하니;. 있질 않나.
수업시간에 화장실 가고 싶어서 모둔 정신을 집중하고 있을때, 영어 해석을 시키질 않나;

불운이 겹칠려니 이번주는 응원하는 선수들 마다 보란듯이 지더군요-_-;;
월요일에는 김현진 선수가 지고 (조용호선수와 전태규선수는 누군들 괜찮다고 생각했으니 무효;;), 듀얼에서는 기대했던 나도현, 차재욱선수가 나란히 떨어지고, 투산할 때도 '누가 이기든지 괜찮아, 마재윤이랑 전상욱이나 한번 이기는거 보면..' 했더니 나란이 1패씩을 하고, 프로리그또한 한빛과 헥사트론이 2:0으로 지더군요.. 묙요일에는 믿었던 강민선수마저 저의 불운을 깨어주지 못하고..;

어제일은 지금생각해도 어이가 없네요. 학교보충수업하다가.. 네 솔직히 어제 땡땡이 치고 WCG보러 갔습니다. 수험생압박에도 꿋꿋히 보러갔습니다; 어떻게 갔나구요? 당연히 뻥치고; 뭐라고 했나구요? 만인의 변명있지 않습니까. 병원에 간다고 했죠.

이까지는 좋다 이겁니다. 친구가 가서 사진쫌 많이 찍어오라고 폰을 바꾸자더군요. 제 폰은 카메라 기능이 없거든요. 그래서 귀찮다고 했지만 친구의 강력한 강요로 폰을 바꿔갔고 불행은 거기서;

그 많고 많은 날중에 왜하필 우리엄마는 어제 학교에 전화를 했으며! 그 많고 많은 시간중에 제가 학교를 나가고 나서 전화를 했으며, 왜 하필 제친구는 제폰으로 온 저희엄마의 문자와 보지도, 전화를 받지도 못했냐는 말입니까-_ㅠ

바로 걸린거죠.  잘~ 보고 있는데 학교에 있던 제친구들은 전화해서 겁주고-_ㅠ.. 어짜피 걸린거 새로운 변명을 생각해야 했습니다. 도저히 게임예선 보러갔다고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수헙생을 압박을 견디지 못하여 떠난 것으로 컨셉을 정하고... 어제 이래저래 혼나는데 연기하느라 고생했습니다-_ㅠ 벌 받은 거라고 친구들이 놀리더군요. 야속한 것들-_+
한편의 청소년 드라마를 찍은 느낌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정말 오랜만에 땡땡이 친거였는데, 그게 걸려버리다니.. -_- 벌받은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기려 하고있습니다.. 이 불운이나 여기서 끝나기를 바래야죠-_ㅜ

여러분은 이러신적 없었나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기면 그만이지만.. 괜히 찝찝하고 무슨일을 시작을 못하겠네요-_-; 훠이~ 불운아 저리가라~~


+덧. WCG가서 차재욱선수가 몇몇 팬들에게 싸인해주고있길래 구경하고 있었는데 저보고도 이름이.. 라고 물으시더라구요. 너무 당황해서 '아.. 전 됐어요.' 라고-_-;; 재욱선수 가버리시더라구요. 재욱선수 그럴 의도는 절대 없었어요~ 다만 그냥 몇 마디 얘기나 건네 볼까해서 간거였는데, 갑자기 이름을 물어서 너무 당황한 나머지.. 이글 혹시나 차재욱 선수가 본다면..
"차재욱선수, 이 세상에서 제일로 미안해요~~"

또 돌아다니는데 KTF선수들이 다 떨어지고;; 가시더라구요. 스타선수들이 팬들에게 휩싸여 고생하는 사이 뒤에 유유히 따라가던 이지훈 선수-_-; 별 생각없이 "FIFA는 오늘 안해요?" 했더니 "했는데 떨어졌어요." 한마디를... 당황; 알고보니 FIFA는 안쪽에서 해서 제가 몰랐던거더라구요. 음..
"이지훈 선수, 이 세상에서 두번째로 미안해요~~"

한빛 선수들과 감독님이 다가시고.. 분위기 정리 될 즈음, 한 소년이 짐을 한 가득 매고;; 가더라구요. 자세히 보니 유인봉 선수. 놀라서 다가갔더니 엘르베이터 앞에서 전화하고있더라구요. "형, 아무도 없어요~" 음.. 막내라 그런가, 짐을 한가득-_-; 여튼 그사이 또 팬들은 몰려와 싸인공세를.. 유인봉 선수 귀엽더라구요 "저.. 싸인이 없어서 이름만 써드릴꼐요." 전 전상욱선수만 그런줄 알았떠니 유인봉선수도 유.인.봉 세 자 써주더군요. 재미있었습니다^-^;

선수들 밖에라도 나올라치면 팬들의 싸인공세가..; 이해는 하지만 경기지고 어깨 축 쳐져서 고개 숙이고 나가는 선수에게 그런 싸인공세는 자제해 주심이-_ㅜ; 변길섭 선수 경기 지고 천막 옆에서 좌절모드로 쭈그려 앉아있는데 뒤에서 계속 사진찍으시던 분들-_-+ 너무 하십니다;;



저도 4강전까지 보고 관전평같은 것도 써보고 싶었는데..-_ㅜ 운이 없을려니 별일이 다 생기네요. 하늘~나빠요~


++덧, 이중헌 선수.. 제가 워크 보게 한 선수중 하나였는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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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14 17:02
수정 아이콘
저 세상에서 제일로 미안한것은 무엇일지 궁금하다는 -_-
04/08/14 17:04
수정 아이콘
그냥.. 표현하자면 그렇다는 것이지요^^;
04/08/14 17:13
수정 아이콘
저도 그냥 궁금한것이었다는 -0-
아시아나모모3
04/08/14 17:23
수정 아이콘
-_-그래도 프로게이머를 본것만으로 님은 행운아 +_+
04/08/14 17:38
수정 아이콘
physicz님// 그 개그를 이제야 이해했습니다-_ㅜ; 글쓰고 나서 왠지 모를 긴장감에 휩싸여 위트를 잃어버린~ 허허~ 저 세상에서 제일 미안한건 무엇일까~~요-0-;;
DeGenerationX
04/08/14 21:10
수정 아이콘
경원고학생일것이라고 추측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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