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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13 07:14:19
Name i_random
Subject [잡담] 바람의 파이터 보러 갑시다.(스포일러 있을 수 있음)
이 글은 스포일러가 있을지도 모릅니다....-_-;;;

어제 바람의 파이터를 봤습니다. 최배달 선생님의 일대기라고 들어서 관심이 많았는데 그
기대를 만족시켜줄만한 영화더군요.. 초반부터 비장감 넘치는 진행이 제가 영화시간 2시간
이 끝나가도록 다른 곳에 신경을 못 쓸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중간부터는 극중인물 요코
'아야쨩'과의(아야 히라야마 정말 이쁩니다...-_-;;) 사랑.. 후반에 돌입하면서 혹독한 훈련과
도장깨기.. 마지막 복수로 요약이 가능할런지...

제가 영화를 보고 우리 어르신들이 일본에 가셔서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조센징이라면 인간취급도 받지 못하는 거 같은 분위기더군요.. 뭐 어쨌든 중반
부터는 그런 내용은 사라지고 도장을 깨면서 언론에 주목을 받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나왔습니다.. 도장을 깨는 것이 당시의 언론이나 국민들에게 흥미거리였다니..;;

저는 최배달 선생이 어떻게 살아오신 분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픽션이 가미되었
다고 생각합니다. 총을 든 상대로부터 살아남는 장면들과, 칼에 그렇게 많이 맞고도 정권
한 방으로 사람을 죽게 만드는 장면은 과연 아무리 격투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저게 가능한
상황인가 의문을 갖게 만들었고 극중인물 '요코'와의 사랑 이야기는 잘못하면 단조로워질 수
있는 영화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가미된 건 아닌 가 싶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위에 저런 내용들이 가미되면서 영화에 충분한 재미를 준 거 같습니다. 혹시
영화 보러 가실 분 신중히 생각해보시고 바람의 파이터를 보시는 걸 추천해드리겠습니다.

p.s:최배달 선생님의 일대기를 잘 아시면서 영화를 보신 분이 계시면 영화의 내용이 어느
정도 사실이고 어느 정도 거짓인지 궁금하네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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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morning
04/08/13 07:18
수정 아이콘
각종 영화커뮤니티에선 친구들5명이 300원씩 모아서 비디오빌려보면
딱좋을 영화라던데요..-_-..대개들 반응이 안좋던데..역시 시각의 차이가..
라이디스
04/08/13 08:59
수정 아이콘
어제 봤습니다~ 양동근 연기에 감동했습니다-_-d 양동근 최고! 정감독님도 최고! 정태우도 최고!! 간만에 재미있는 영화입니다.-_-d
04/08/13 09:06
수정 아이콘
처음에 도장깨기라는 말을 듣고 '수련의 한 방법으로 도장(이름 새긴 도장)을 주먹으로 부수는 것인가?' 라고 0.5초간 생각했다는.. ;;
다미아니
04/08/13 09:08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봤습니다. 영상미가 괜찮더군요.
양동근이라는 배우 멋집니다.
원래 주연을 맡기로 했었다던 가수 비를 포함해 다른 배우는 최영의 역에 떠오르지 않는군요.
그리고 최고의 무술감독인 정두홍씨의 액션연기도 멋졌습니다.
무거워질 분위기의 내용을 가라앉지 않게 해준 정태우씨의
연기도 좋았구요.
04/08/13 09:54
수정 아이콘
격투씬이 멋있고 양동근씨의 배우능력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스토리 자체가 넘 구식 방식입니다. 같은 본 여자분의 평에 따르자면,
'남자들이 바라는 대사가 요오코입에서 나온다.' (...)
요오코와의 대화라든지 비장미 넘치는 대사가 너무나 전형적이란 말이죠. (특히 이떼랏샤이의 압박은...ㅠ.ㅠ) 무조건 잘못하면 그 집에 가서 무릎꿇고 빌며 여자는 당연히 순종하고 희생하고 .... 실제로 그랬고 그렇게 해결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만들어야 했는데, 그 노력은 보이지 않고 그냥 하던대로 하자란 느낌이 들고 투박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그리고 강함이라는 주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강함의 극을 보여주는데는 실패했다는 느낌입니다. 단순히 이기겠다! 가 최배달이 보여주고자 했던 강함은 아니겠죠. 강함은 자신과의 싸움을 넘어서 진정한 강함은 무엇인가를 보여줘야했는데 단순히 이긴다가 강함이 되어버려서 심히 유감입니다.
La_Storia
04/08/13 10:22
수정 아이콘
저도 굉장히 실망하고 나왔습니다.
설득력이 떨어지는 시나리오, 부족한 캐릭터성, 뻔한 전개.
양동근이라는 멋진 배우가 감독을 잘못만나면 이렇게까지 이상한 영화를 찍을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너무 '감동'을 쥐어짜내려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더군요. 감동을 주려고 만든 씬에서 극장내부에서 웃음이 터져나오는 광경이 심심치않게 보였습니다.

뭐, 액션 하나만큼은 굉장히 잘 만든 영화입니다. 역시 무술감독 정두홍씨의 역량인가요.

오랫만에 정말 실망하고 나온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박서야힘내라
04/08/13 10:45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시실리2km를 추천합니다 오랜만에 개성있는영화가 나온것같네요 ^^
언제나행복해
04/08/13 11:06
수정 아이콘
"힘이 없는 정의는 무능력이고, 정의가 없는 힘은 폭력일 뿐이다." 이 구절만 기억에 남네요..
04/08/13 12:17
수정 아이콘
최배달씨는 진정한 강함의 극은 사랑이다 라고 했었는데 .. 또한 내용은 일대기의 극히 일부분인것 같습니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 벌인 승부는 없군요.. 왜 아직도 대한민국 대 일본(악).. 대결구도만 있는것인지 .. 조금 더 폭넓게 다뤘으면 했는데.. 2시간이라는 시간의 압박이 있었던곳 같습니다 .
..
바람의 파이터가 단행본으로 1~6 권가지 나와있는데 봐보시길 권합니다 .. 교육적인 차원에서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 액션영화가 아닌 교훈을 심어주는 책입니다 ..
04/08/13 15:39
수정 아이콘
꺄르르르 히라야마 아야 이쁘죠.. 워터보이즈 영화에서 나왔을때 이뻐서 뒤로 돌리고 또 본 기억이 --;;
저그의미래
04/08/13 22:29
수정 아이콘
저두 어제 봤는데 전 그저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같이 봤던 남자애도 아야보고 진짜 이쁘지 않냐? 딱 내스타일이야 라고 하며 좋아하더군요-_-;;;
영웅의그림자
04/08/14 17:32
수정 아이콘
역시 양동근이라는 말이 나오는 연기......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 에서도 정말 멋진 연기를 보여줬는데 말이죠~
04/08/14 20:52
수정 아이콘
양동근은.. 가수 아니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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