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에서 오늘 발표 하나 했습니다. 내용이 뭐였냐고요? 외부 법무법인에 물어보니 그리핀 사건이 문제가 되어 스틸에잇에서 사퇴한 5인 현재 가지고 있는 스틸에잇 주식이 없는 것이 맞다고 하니 그리핀 LCK 참가 가능이라고 하네요.
저는 케스파에 남호형이 그리핀 기타비상무이사 경력이 있는데 무슨 소명을 했길래 그리핀 사건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한 것이냐고 물어봤습니다. 국민일보는 라이엇 측에 사건 당시 CFO 등을 맡았던 사람이 계속 이사로 있는데 문제 없냐고 여쭤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대한 답변? 없었습니다. 그냥 없었습니다.
그 때 남호형에 관한 글을 올리고 케스파에 사유를 물었을 때, 케스파에 시간을 최대한 안 줄려고 했었습니다. 왜 그랬냐면, 소명 절차를 거치고 나서 책임이 없다고 인정 받은 것이면 그 소명을 듣고 판단하면 되겠지만, 제가 항의를 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소명 거치는 것이라면 선 결정 후소명 꼴이라 문제가 있다 보았기 때문입니다. 남호형은 분명 등기로도 알아볼 수 있는 스틸에잇 이사였고, 이에 따라 스틸에잇 경영진으로서 원래 소명을 했어야 할 입장으로 보기도 했고요.
이 토론회(?) 당시 박준규 대표 역시 자기들이 연관성을 파악하지 못한 경영진에 대해서는 적절한 소명을 받고 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소명을 받는 주체가 의심스럽다는 문제가 있다고 쳐도 소명 자체는 필요하다 보긴 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발표를 보니 결국 소명 안 받고 그냥 책임 없다고 한 거였고, 여기에 더해 이후로도 명분 만들 생각은 안 했다는 거네요? 이 정도면 징계 절차에 문제가 있는 것을 넘어서, 남호형도 그리핀 사건에 책임이 있고, 이런 남호형을 쉴드치는 니들, 라이엇과 케스파도 책임이 있다고 봐도 되겠죠?
문제는 남호형 쉴드를 별 해명 없이 쳤다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스틸에잇은 24일 발표 당시 그리핀의 지분을 들고 있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라이엇 조처는 스틸에잇이 무조건 그리핀 지분을 팔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이야기가 꽤 돌았었는데 그건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올 시즌 배틀그라운드는 기사에서도 보시듯 1기업 2팀을 불허하고, 1기업 1팀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스틸에잇이 아키써틴을 창단한다고 했을 때 모 기사 댓글에서도 나오듯 스틸에잇이 그리핀 버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떴었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PGS 선발전, 그리핀과 아키써틴 둘 다 참여하더군요. 그런데 4월 24일 발표는 띠용, 스틸에잇이 그리핀을 안 버렸고 계속 끌고간답니다. 스틸에잇은 아키써틴만을 운영할 줄 알았는데, 그리핀 배그팀도 안 버렸다고 한 겁니다. 두 팀이 서로 짜고 무슨 일 벌였다는 뜻은 아닙니다만, 스틸에잇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1기업 2팀을 운영한겁니까?
케스파는 스틸에잇에게 벌금 받은 것으로 땡치고 나머지는 라이엇에 맡겼습니다. 그런데 롤 뿐만이 아니고 배그에서도 일이 터졌습니다. 배그 일은 라이엇 소관일 수가 없죠. 결국 케스파가 수습해야하는데 어떻게 수습하시려고 라이엇에 일을 맡겼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철학 씨, 관련 경영진들 타 게임 일에 간섭하나 안 하나 감시하겠다고 약속하셨는데 그 결과가 이겁니까?
사실 이 외에도 스틸에잇 쉴드는 문제가 많습니다. 다 터트리기에는 다른 팀에 피해가 되는 사실이 있어 터트릴지 말지 고민 중인 것이 있습니다. 스틸에잇 관련 건을 지금 터트리고 정리하는 이유는 라이엇의 저 스틸에잇 쉴드는 선을 넘어도 너무 넘은 것인데다 입장이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스틸에잇 다른 사내이사들 역시 말이 많던데 잠깐 짚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허호진이라는 사람, 남호형과 같이 스틸에잇 공동대표이사로 오른 사람입니다. 원래 콩두 이사였습니다. 잠깐 이사 자리 내려놨었던 때가 있었는지 평직원 승급인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기사가 있더라고요.
한승용이라는 사람, 3월 경에 스틸에잇 사내이사로 복귀했습니다. 베리이스포츠대표로 알려진 사람이기도 한데, 그 베리이스포츠, 그리핀이스포츠처럼 스틸에잇 자회사입니다. 이 사실은 스틸에잇의 2019년 감사보고서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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