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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23 23:49:20
Name prohibit
Subject [LOL] 개인적으로 뽑는2012시즌 명장면(?)들
안녕하세요 게임 게시판엔 처음 글을 써봅니다

기억을 더듬어가며 쓰는거라 시간 순서는 안 맞거나 뒤죽박죽일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실 명장면이라기보단 상황에 가깝긴 한데.. 그냥 쓸래요.


1. 캡틴 잭의 등장

2011년 말 당시 열렸던 인벤 롤 대회로 기억합니다. 제가 롤을 처음 밨던 시기이기도 하구요. 한국에 정식 서비스를 하기도 전에 프로 팀이 서서히 조직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때 최고의 팀이었던 MiG가 결승에 올라오고 반대쪽에선 카페팀이 결승에 올라와서 결승전을 치뤘던 기억이 납니다.
이때 제 기억이 맞다면 패패 승승승으로 카페 팀이 우승했는데, 잭선장 하면 애쉬를 떠올리게 만든 대회로 기억하네요. 그 때 당시 애쉬로 궁 좀 쏜다 하면 "와우 잭선장같았어!" 라고 입에 달고 다녔는데... 아무튼 카페 팀이 우승을 하고 그 덕분인지 아니면 내정되었던건지 캡틴잭은 mig 블레이즈에 영입되었죠.



2. 전설의 랜턴 올라프

LCK 2012 스프링 8강 3경기 블라인드 매치에서 올라프 미러전이 나왔는데, 막눈이 전설의 랜턴 올라프를 가고 건웅과의 맞다이에서 죽으며 당시 커뮤니티를 소소하게 터트렸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아직도 올라프가 왜 랜턴을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3. 입석을 타지 못한 소년의 이야기

다급히 전화하는 롱판다.

LCK 2012 스프링 시드결정전에서 인섹이 지각을 하는 바람에 거품게임단이 몰수패 당하고 Team OP가 그대로 3위해버렸죠. 롱판다는 다음팟에서 방송 켜면서 이별택시를 불러재꼈는데... 덕분에 인섹은 스타테일 입단도 취소당하고 그대로 망하나 싶더니만 어찌어찌 CJ가 거품게임단을 인수하며 창단하고 그 팀에 들어가서 살아난걸로...


번외

설명은 길게 적지 않겠습니다. 짤 하나만 보고 터져버려서... 이 슈세이 짤은 두고두고 잊을만 하면 튀어나오더라고요.



4. 23k 골드차이를 역전하는 프로겐


애니비아의 Q와 W로 블라디 웅덩이를 한번 빼고 나서 안보이는 각도에서 다시 Q를 던지고 맞춰서 삭제시키고 게임이 그대로 끝났죠. 프로겐 하면 왜 애니비아인지 제대로 보여줬던 걸로... 제가 본 대회 경기 중에 이 골드 차이보다 더 큰 차이를 이겨낸 팀은 기억에 없네요.



5. TPA



다빈치 해설이 겁나 쌘 중화권 팀이라고 소개해줬었는데 배틀로얄에선 정말 놀라울만큼 못해서 홀사장이 추방령까지 내렸던 팀이 다 두들겨패고 올라가면서 우승을 해버렸죠. 솔직히 8강에서 나진 소드가 졌을 때만 해도 나진 소드가 방심한거다 라고 생각했는데 모스코우퐈이브도 때려잡고 아주부 프로스트도 때려잡고 우승을...



6. GSG의 미드돌파

결승전 마지막 매치에서 저런 전략을 쓸 수 있는 팀은 다신 안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설의 4미드 1로머 전략. 당시만 해도 개트롤 취급 바던 하이머딩거 가지고 이런 꿀잼 전략과 경기를...



사실 이거 말고도 생각해보면 이 시즌에 재밌었던 것들이 되게 많은 것 같아요. 스브스를 삭발시킨 로코도코, 통수맞은 링트럴, 비닐캣의 감성센도, 건웅의 땅땅땅빵, 클템의 간나Shakeit, 소환사의 규율을 준수하라고 외치는 보이보이, 애니비아 춤을 추는 프로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롤챔스에 참여한 외국 팀들, 섬머 결승에서 프로겐의 다이애나를 전담마크하는 매라의 알리스타, 탑에서 2대1을 이기는 샤이 등등... 그러나 선정 기준은 오로지 제가 감명깊게 기억했던 것들이라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사실 너무 오래된 때라 짤이나 영상을 구하기도 버겁고, 구해도 화질이 화질구지라서...

아마와 프로팀이 섞여있던 시기기도 하고, 아직 고도로 전문화된 프로씬이 아니기도 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여러가지 사건사고도 튀어나오고 그랬죠.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 대부분은 이제 그저 작은 웃음만 나오게 하네요. 물론 그때에도 응원팀 경기를 볼때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한판 한판 희비가 엇갈렸었죠 크크. 벌써 롤을 시청한지 9년차네요. 앞으로 20년만 더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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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3 23:55
수정 아이콘
저때 애쉬 궁은 잘쏘면 잭패, 못쏘면 부노 혹은 서빙고행 얼음화살(당시엔 주경기장이 용산이라서)였읍니다
한량기질
20/04/23 23:56
수정 아이콘
이런 옛추억 소환글 너무 좋습니다!
니나노나
20/04/24 00:45
수정 아이콘
+1
반니스텔루이
20/04/23 23:58
수정 아이콘
이때랑 2013 롤 올스타전까지가 세상에서 롤 가장 재밌게 보던 시절인듯..
지금도 재밌긴 한데 그때만큼의 재미는 안나더군요. 크크

아직도 제 인생 대회는 IPL 5..
티모대위
20/04/24 00:03
수정 아이콘
진짜 추억돋네요...
이 시절 경기들 나중에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이때의 롤 경기는 즐겁고 흥미로운 기억뿐이네요. 정말이지 모든 경기가 재밌었고
20/04/24 00:05
수정 아이콘
2012 스프링 4강에서 팀오피 이니시조합 생각납니다
친구랑 애쉬녹턴 진짜 많이 했었는데..
20/04/24 00:13
수정 아이콘
인비때 프로스트가 CLG? 패패승승승한경기는 몇년도인가요 그때 롤대회라는걸 처음봤는데 게임보는게 그렇게재밌는줄 첨알았는데
20/04/24 00:17
수정 아이콘
인비테이셔널은 아니고 롤챔스 2012 섬머 결승전: 아주부 프로스트 vs CLG EU 경기입니다. "매드라이프의 알리스타가 꿈에 나오겠어요!"가 여기서
20/04/24 00:19
수정 아이콘
(배틀로얄 전) 오 TPA 멤버 좋네 북미섭/한섭에서 유명한 애들이네
(배틀로얄 후) 뭐야 저 멤버로 개 못하네 대만이면 핑도 50정도 일텐데
(롤드컵 후) 우승해버리네...
만약 한국의 피방 유스로 태어났다면 토이즈와 로시세로는 더 잘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딩거충이어서 친구들이랑 5미드류 자주 하고 막는 법도 어느 정도 생각해봤는데 실제로 대회에 나와서 놀란 기억이...
20/04/24 00:24
수정 아이콘
TPA와 M5경기가 정말 충격이었죠. 나진은 뭐 그러려니 했는데, M5가 질거라곤 정말 상상도 못했어서..그때 이미 갬빗이었나요? 아무튼 1경기는 예상대로 M5가 압살했는데..2,3경기가 덜덜덜..근데 막상까고보니 TPA가 세계관 최강자였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어안이 벙벙했네요 진짜.

4미드 1로머 전략은 정말 밴픽부터가 예술이었죠. 라이브로 봤는데 정말 보면서 소리질렀습니다. 너무 대단해서..

위에는 없지만 2012년 롤챔스 섬머 결승이었나요? CLG EU하고 프로스트 붙은 경기가? 아직까지 제 기억속 최고의 5전제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게 없네요..간나..
20/04/24 00:32
수정 아이콘
이 시절 모스꼬우 파이브가 정말 게임 재밋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리신하면 다이아몬드 프록스가 떠오르던 시절이죠
롤챔스에 얘네도 왔으면 진짜 더 재밋었을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죠
스톤에이지
20/04/24 00:33
수정 아이콘
시즌2 세체팀은 TPA일까요 WE일까요?? 이건 아직도 논란이 나오던데 그 당시 롤드컵은 지금만큼 위상은 아니었고 거기서 WE는 억울하게 탈락하고나서 바로 IPL에서 우승해가지고 웨이샤오가 세체원 타이틀 단건데..
다레니안
20/04/24 01:21
수정 아이콘
2013년에 치뤄진 올스타전에서 동남아 올스타가 중국팀에게 그야말로 찢어지면서 12TPA의 위상에 흠집이 갔었죠.
근데 또 그 중국팀은 한국팀에게 개박살이 나버리면서.... 크크
20/04/24 00:34
수정 아이콘
1번 경기는 2경기까지 보다가

3경기 초반에 뭐 무난하게 3:0이네...하면서 컴퓨터에 앉아서 졸았는데....

졸다가 눈떠보니 5경기 2:2 더라구요 ㅡㅡ;;

카페팀이 킹잭패 전략으로 역전하고 우승.....
니나노나
20/04/24 00:46
수정 아이콘
저는 2012서머 아주부내전.... 럭스카너.......... 흐ㅏ
럭스 qer 콤으로 누누 서폿 한방에 날려버리던게 아직도 생각납니다
20/04/24 01:10
수정 아이콘
처음이 맞나 싶긴 한데 히로or sbs의 펜타킬도 기억나네요
다레니안
20/04/24 01:16
수정 아이콘
저시절엔, 지금처럼 솔랭OP챔프가 대회로 오는게 아니라, 대회에서 캐리한 챔프가 솔랭으로 넘어왔었죠. 크크
와 잭스가 캐리하네? -> 잭스 대유행
와 카사딘이 캐리하네? -> 카사딘 대유행
좋은데이
20/04/24 02:04
수정 아이콘
확실히 12년도 시절이 국대에서 열세인느낌이 많이들어서 더 쫄깃했었네요.
20/04/24 09:16
수정 아이콘
저 프로겐은 지금도 애니비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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