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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02 12:04:38
Name 작은형
Subject [LOL] T1과 젠지 경기 2,3 세트 중 재미있었던 점

2세트

첫 전령의 시점에서 전령 근처의 시야는 꺼져있었지만, 젠지쪽에서도 전령을 치고있다는 것을 알았죠.
시야가 꺼져있었고 젠지쪽에서는 어차피 포기하고 바텀사이드를 밀기로 결정한 상황이라 적당히 밀고 빼라는 요청을 했을 것 같습니다.

라스칼 선수 입장에서는 시야도 꺼진 상태에서 그 빼는 시점을 결정하는건 전령이 처치되었다는 문구였을텐데
그문구가 떳을 시점에서 뒤로 살짝 빠져서 궁으로 라인클리어라도 하거나 아니면 아예 쭉 빼는 선택을 하려고 한것 같은데

티원이 신기하게 전령을 같이치지않고 반피부터 작골 부시로 넘어가서 퇴로부터 막아버립니다.
그래서 오른이 죽게되고 2차까지 밀려버리죠.

1,3 세트도 오른쪽을 팀적으로 견제하는 모습이 계속 보이는데 설계하고 나온 모습인것 같았습니다.

오른이 너프를 먹은 시점에서, 오른에게 가장 중요한건 업그레이드 시점까지 타격을 최대한 덜 입는 것입니다.
예전보다 안그래도 걸작타이밍이 늦춰졌고 연달아 아군의 걸작템 만들어주는 시점도 늦어졌기 때문에 여러 팀들이 오른이 집중견제 당하는 세트에서는 오른이 팀적왕귀를 시켜주기전에 썩어버리는 모습이 종종 나오죠.

그런데도 놀라운건 라스칼 선수가 성장이 크게 밀리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최근 기인과의 맞라인전에서 불리한 상성픽을 잡고도 라인전을 반반이상 가는 모습을 보고 킹존 시절의 라인전이 약하고 한타가 강한 라스칼 선수가 아니라 라인전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는 생각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랏네요. 작년 너구리 포지션인것 같기도하고..라인전도 강하면서 한타때 퍼포먼스가 환상적인 선수로 말이죠


3세트


티원이 승부수를 거는 시점이 기존 경기들과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티원이 초반에 유리하게 가든 불리하게 가든 승부수를 띄우는 시점들이 대부분 딜라인(테디와 페이커)의 2코어보유 시점이고, 이 시점들이 대부분 비슷했으며 이런부분에 있어 눕는다는 표현이나 혹은 대형 세단, 묵직하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그런 인식을 카운터치는 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탑다이브를 치즌 시점에서 칼리는 원코어도 보유하지 못한상황이라는 점에서 아예 기존 티원이라고 가정했을때는 예측 불가능한 승부수였죠.

정말 티원이 준비를 많이했구나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중에 선수들의 실수들이 세트마다 생겨서 1라운드랑 느낌은 달랐지만(1라운드는 두팀 다 약간 아웃복서의 끝없는 위빙을 보는 느낌..)

티원이 2라운드 들어와서 계속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는 점은 되게 신선하게 봤네요.

또 플레이 오프때는 양팀이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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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 12:10
수정 아이콘
탑 1차에서 핑퐁하는거 보면서 20 T1이 생각보다 본 궤도에 빨리 올라오겠구나 싶었어요
작은형
20/04/02 13:44
수정 아이콘
과도기적 시점에서 변화를 시도하다 막히면 슬럼프가 오기 마련인데, 어제 시도한 변화들이 다 긍정적으로 먹혀서 폼이 더 오르긴 할것 같아요
20/04/02 12:14
수정 아이콘
3세트 탑 다이브는 정말 좋았죠
작은형
20/04/02 13:45
수정 아이콘
정말 테디 반코어에 그런 다이브를 할줄이야..
20/04/02 12:26
수정 아이콘
3세트 탑 다이브는 봐도봐도 모르겠어요

어그로 핑퐁을 어떻게 하면 저렇게 하는지..
韩国留学生
20/04/02 12:27
수정 아이콘
어제는 그냥 너무 재미없었네요
마포고피바라기fan
20/04/02 13:18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아름다운돌
20/04/02 13:23
수정 아이콘
1경기는 노잼이었지만, 2, 3경기는 재밌었다고 봅니다.
韩国留学生
20/04/02 18:22
수정 아이콘
저는 1경기의 여파가 진하게 남았나봅니다
작은형
20/04/02 13:48
수정 아이콘
이런 경기력은 개인 취향차인것 같아요. 저는 엘시케이 노잼이라는 프레임은 동의를 안해서.. 그런 주먹을 지르고 피하고 하는 그런 간질간질함이 갠적으론 좋아해서요

사실 엘시케이가 3부리그라지만 조별만봐도 전부다 1등 깔고갔던.. 다전제에서 조커픽이나 비장의 한수에 당하는 느낌은 있지만 경기력도 엇비슷 하다고 봅니다. 올해초 티원 스쿼드에 약간 실망(?)해서 엘피엘을 많이 챙겨봤었는데, 엘시케이만 보던 사람이라면 수많은 뇌절이 오히려 거북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20/04/02 12: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SKT가 연습생을 기가맥히게 뽑은건지, 아니면 김정수감독이 엄청난건지 모르겠는데 칸나가 엄청 빠르게 올라오네요. 트할 운타라가 될줄 알았더니 지금은 0.8듀크정도는 되보입니다. 이 성장속도면 서머때 칸되는거 아닌가 몰라요 크크 그러면 밸붕인데...
인간atm
20/04/02 13:15
수정 아이콘
둘다겠죠. 최상위권 유망주들 수집도 잘하고 김정수 감독은 역대급을 향하고 있는 감독이고..
브레드
20/04/02 13:41
수정 아이콘
저는 칸나가 나중에 관중 있는 상태로 중요한 경기를 치를 때도 지금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약간 걱정입니다. 이런 걱정을 한다는 것부터가 약간 배부른 소리이긴 합니다만 크크
20/04/02 13:47
수정 아이콘
원래 T1 연습생 풀은 최상이었습니다. 보내준 레오 조차도 최상이라고 했는데 경기장에서 삽뜨는거 보면 음..
그리고 탑이 솔랭과 프로씬이 별 차이 없는 라인인것도 크죠.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차이가 눈에 띄는 라인인건 있습니다만...
(역으로 서폿은 솔랭과 프로씬이 그냥 다른 게임..)

칸나는 정말 잘해주고 있는겁니다.
작은형
20/04/02 13:48
수정 아이콘
사실 올해초 스쿼드를 실망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는..
20/04/02 17:09
수정 아이콘
믿고 쓰는 슼연습생이란 말이 있으니..
시노자키 아이
20/04/02 14:38
수정 아이콘
T1빠의 뇌피셜 의견입니다.

작년 T1 주전라인업에 비교해서 옆or다운그레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업그레이드 될 만한 요소가 눈에 띄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1. 메타의 변화. 작년 정글메타에서 올해 라이너 메타로 바뀐 부분에서 정글 클리드의 부재 최소화가 되었고,
드래곤 영혼 및 초반 2번의 전령으로 인해서 스플릿 챔프들의 한계성 입증이 되었고(한타 전투가 많아짐),
드래곤 영혼의 강력한 힘으로 인해서 줄껀 주고 다른쪽에서 이득을 취하자라는 생각으로 게임하면 후반가서 지는 경우가 많아서
한타전투에 강점이 있는 T1에게 유리한 점이 있다

2. 강력한 S+급 딜러(미드, 바텀) 2캐리 라인 보유 유무. 현재 롤드컵 진출 예상팀중에서 1라인은 확실하나 2라인 이상 확실한 팀이 없는 경우가 있다.

3. 의미가 다르기는 하지만... 우(린) 틀(리지) 않(았어) 밴픽이 줄어들었다. 안일한 밴픽이 줄어들었고, 상대의 확실한 카드를 밴으로 차단하고
경우의 수를 줄인다. 김정수 감독 및 코치 선수들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과거의 T1때와는 밴픽의 안일함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4. 신구의 조화. 정글 커즈, 원딜 테디의 경우 각각 1년차, 2년차이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최고경력 미드 페이커와 유스출신 서폿 에포트,
탑 칸나, 정글 엘림. 올해는 확실한 최고참 페이커를 필두로 나이어린 선수들과의 호흡이 한국문화에 맞는 수직적 명령체계가 빛을 발하는 느낌.
작년 슈퍼팀의 경우 최고참 마타, 개성강한 칸, 클리드처럼 뭔가 무겁고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들지만 올해는 선수겸 구단주님의 강력한 영향력이
선수들을 뭉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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