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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1/30 10:30:03
Name 비역슨
Subject [LOL] 2020년 LEC 팀들의 로스터 중간점검

대부분 팀들의 로스터가 윤곽이 나왔던 상황이고, 미스핏츠만이 유일하게 안갯속이었는데, 오늘 ESPN 피셜로 어느정도 로스터가 확정되었습니다. 오피셜로 난 이적들 외에 신빙성 있는 루머(espn, esportmaniacos 등)들을 포함해 10개 팀의 로스터를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지난 서머 스플릿 순위 순서대로 나열했고, 다만 전력상 빅4로 꼽히는 네 팀만 우선 다루었습니다.



G2 이스포츠

원더 - 얀코스 - 캡스 - 퍽즈 - 미키엑스 (코치: 그랩즈)


시즌 9의 LEC 두 개 스플릿을 모두 우승한 팀이자, MSI 우승팀이자 롤드컵 준우승팀. 

전력을 100% 온전히 보전했습니다. 코칭스태프의 추가나 2군 로스터의 변화 정도만 살짝 있을 것 같습니다. G2가 국제무대에서 2020년에도 여전한 강팀일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유럽 내에서는 1강의 지위를 당분간은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도전자들 (프나틱, 오리진, 로그) 의 전력이 두루 괜찮아 보여서, '압도적인 1강'까지는 아닐 것 같습니다. 이미 지난 서머 플레이오프 프나틱과 두 차례의 다전제 혈투를 치를때부터 이미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요.



프나틱

브위포 - 셀프메이드 - 네메시스 - 레클레스 - 힐리생 (코치: 미시)

IN: 셀프메이드 (SK) / OUT: 브록사 (TL)


팀 케미가 깨어지면서 한 해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팀. 시끄러웠던 것에 비하면 로스터 개편은 굉장히 작은 폭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정글러 브록사가 셀프메이드로 교체되었고, 영벅이 떠나고 베테랑 서포터 미시가 은퇴 후 코치로 부임하였습니다.

브록사는 좋은 정글러이긴 하지만 때때로 챔프폭이나 기복에 대한 비판을 받았고, 롤드컵에서의 퍼포먼스도 실망스러웠습니다. 프나틱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정글러 옵션 중 셀프메이드는 최고의 선택지였고 결국 영입에 성공했습니다. SK 게이밍의 스프링 스플릿 선전을 이끌며 신인상을 수상한 재능이며, 이미 매드 라이언즈에서 검증된 바 있는 네메시스의 호흡까지 갖췄습니다. 챔프폭이 넓고 소화해낼 수 있는 플레이의 스타일이 다양한 선수라 프나틱이 새로운 팀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 중요한 열쇠가 될 영입입니다.

다음 시즌의 프나틱은 뛰어난 메카닉을 갖춘 미드 정글 중심의 팀으로 새롭게 탈바꿈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올해 서머 후반부~롤드컵부터 그런 조짐이 보이긴 했지만, 네메시스가 본격적으로 프나틱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는 시작점이 될 시즌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칭스태프는 미시 외에 추가적인 보강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인게임 코칭도 중요하겠지만 지난 시즌 깨어졌던 팀케미를 봉합하는 과제가 더 막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개인 실력이야 유럽 기준에서는 충분한 선수들이라..



오리진

알파리 - 절지 - 누크덕 - 업셋 - 데스티니 (코치: 길로토)

IN: 절지 (스플라이스), 업셋 (샬케04), 데스티니 (맘모스) / OUT: 패트릭 (엑셀), 미시 (은퇴), 콜드 (FA)


LEC 이적시장 최고의 승자로 손꼽히는 팀. 이적시장의 대어였던 절지와 업셋을 모두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권 로스터를 구축했습니다. 솔로 라이너들의 역량은 원래 괜찮았던 팀이고, 여기에 준수한 정글러와 우수한 하드캐리 원딜이 합류하면서 이론적으로는 전 라인에서 캐리가 가능한 팀이 되었습니다. 업셋이 샬케에서 꾸준히 소년 가장같은 이미지를 달고 있었지만, 이 로스터에서는 혼자 고생하는 그림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 물음표가 남는 것은 서포터로 영입된 데스티니. 오세아니아 리그의 맘모스에서 활약하던 서포터로, 대회에서의 성과나 유럽 솔로랭크에서의 일부 인상깊은 모습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메이저 지역에서 검증된 바가 전혀 없습니다. 데스티니가 LEC 무대에 잘 적응하고, 그의 강점인 이니시에이션 실력, 공격성, 팀파이트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면 최고의 영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패한다면, '왜 다른 라인업은 잘 꾸려놓고 서포터 포지션에만 돈을 아꼈냐' 라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매우 강력한 빅3 후보로 여겨지고, 프나틱과 대등하거나 그를 뛰어넘을 수 있는 팀이라고 보는 팬들도 있습니다. 소아즈까지 북미로 떠난 현재, 눅덕이 이제 LEC 현역 선수 중 가장 연차가 오래 된 선수 중 한 명인데, 기량을 잘 유지해 멋진 시즌을 보냈으면 합니다.



로그 

핀 - 인스파이어드 - 라르센 - 한스사마 - 반더 (코치: fredy122)

IN: 한스사마 (미스핏츠) / OUT: 울라이트 (FA)


지난 섬머 후반기의 돌풍으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핀, 인스파이어드, 라르센 무서운 상체 유망주 3인방의 등장으로 파란을 일으켰던 팀. 지난 시즌의 주요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약점이었던 원딜 포지션을 한때 유체원으로도 거론되던 한스사마를 영입하며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반더와도 2년 재계약, 핀과는 3년 재계약을 마무리하며 장기적으로 팀을 유지시킬 기반도 다졌습니다.

한스사마는 지난 1년간 팀의 사정상 많이 고생하기는 했지만, 2018년 미키엑스와 봇듀오를 설때까지만 해도 매우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주던 선수이고, 올 시즌 유럽 솔랭도 원딜 중 1위로 마감한 만큼 개인의 기량이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좋은 팀에 합류한 만큼 얼마든지 다시 유체원 경쟁 대열에 합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로그는 이미 기량 미달의 원딜과 함께하던 지난 서머에도 무서운 한타력을 보여주던 팀인 만큼, 한스사마와 함께할 올 시즌에는 얼마나 더 기가막힌 싸움들을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물론 핀, 인스파이어드, 라르센 2년차를 맞이하는 세 명의 루키들이 보여줄 성장이 가장 중요하고요. 개인적으로 셋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라르센이고 시즌 중에도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고 생각하는데 플옵때 눈물의 발키리를 이번 시즌에는 큰 경기에서 꼭 만회해냈으면 합니다.



매드 라이언즈 (구 스플라이스)

오로메 - 쉐도우 - 휴머노이드 - 카르찌 - 기스틱 (코치: 맥)

IN: 오로메 (승격), 쉐도우 (마우스스포츠), 카르찌 (BIG), 기스틱 (마우스스포츠) / 비지챠치 (은퇴), 절지 (오리진), 코비 (TSM), 노스케런 (엑셀)


매드 라이언즈로의 리브랜딩과 함께, 롤드컵 8강의 성과를 이뤄낸 영광의 멤버들과 대부분 작별했습니다. 휴머노이드와 맥 코치만이 팀에 남았고 네 명의 선수들과 듀크 코치까지 모두 팀을 떠났습니다.

그럼에도 희망이 있는 것은 유럽 최고의 원딜 유망주 중 한 명인 카르찌를 잡았기 때문. 02년생의 어린 나이에 이미 유럽 최고 수준의 메카닉을 가진 원딜로 손꼽힙니다. 휴머노이드도 시즌 중 약간의 기복은 있었지만 00년생의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보여준 선수인만큼, LEC에서 가장 뛰어난 미드 원딜 유망주 라인을 갖춘 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우스스포츠의 젊은 정글 서폿 듀오인 쉐도우와 기스틱을 그대로 옮겨왔고, 오로메를 1군으로 승격시키며, 주전 5명 중 4명이 LEC 무대에 처음 데뷔하는 신인들인 파격적인 팀으로 확 탈바꿈했습니다. 절지, 코비같은 우수한 선수들을 갖추었던 지난 시즌의 로스터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그래도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팀.



샬케 04

오도암네 - 루록스? or 길리우스? or 조코? - 아베다게 - 포기븐 - 드림즈 (코치: 딜런 팔코) 

IN: 포기븐 (FA), 드림즈 (SK) / OUT: 트릭 (SK), 업셋 (오리진), 이그나 (플라이퀘스트)


단순히 봐도 지난 시즌 팀에서 가장 잘했던 세 선수가 떠났고 실망스러웠던 두 선수만 팀에 남았습니다. 전력이 약화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 

정글러 영입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군 정글러인 루록스에 대한 평가가 좋고, 적당한 정글러 한 명을 데려와 루록스와 경쟁시키는 구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은 길리우스와 조코인데, 딱히 누가 오든 고만고만하다라는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군복무를 마치고 온 예비군 원딜 포기븐의 프로 무대 복귀. 트위터에 올린 복귀 소감을 보면 이전에 비해 많이 성숙해지고 비장한 각오를 한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아마 정글러로 또 다른 악동 길리우스가 영입된다면 훨씬 더 보는 맛 있는(?) 팀이 될 것 같네요. 워낙 스타성이 탁월한 선수라 성공하든 망하든 이야깃거리는 넘쳐나는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호흡을 맞춘 서포터로는 드림즈가 SK로부터 영입되었는데, 공격적인 라인전 성향을 가진 선수들이라 둘 간의 호흡은 잘 맞을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여러모로 애매해 보이는 전력의 팀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포기븐-드림즈 봇듀오에 대한 기대치가 좀 있어서, 의외로 선전할 수도 있는 팀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포기븐이 얼마만큼의 활약을 보여주냐에 많은 것이 달려있는 팀. 오도암네와 아베다게가 지난 시즌에 비해 확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현실적으로는 기대치를 최대로 잡아도 6강 플옵 턱걸이 정도가 한계일 듯 합니다.



바이탈리티

카보차드 - 스킨즈 / 맥슬로어? - 밀리챠 - 콤프 - 잭트롤 (코치: 듀크)

IN: 스킨즈 (승격), 밀리챠 (자이언츠), 콤프 (LDLC) / OUT: 모글리 (FA), 지주케 (FA), 아틸라 (FA)


팀의 정체성과도 같던 지주케와 야마토캐논 코치를 모두 떠나보내고 새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스터즈와 지역 리그에서 실력을 입증해낸 미드-원딜인 밀리챠와 콤프를 영입하면서, 매드 라이언즈의 휴머노이드-카르찌와 비교해도 크게 꿀리지 않는 유망주 캐리라인을 구성했습니다.

특히 밀리챠의 경우는 2019년 LEC에서 뛰지 않은 유럽 미드 중 최고의 재능이라는 평가를 들었고, 한 가지 플레이스타일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암살자로도, 메인 딜러로도, 서포팅 역할로도 자기 임무를 100% 이상 수행해낸 선수라, 무난히 LEC에 적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옥의 티같은 포지션은 서포터. '잭트롤보다 나은 서포터를 구하려고는 했지만, 결국 그런 매물을 못 찾았다' 라는 말도 있는데, 유럽의 서포터 풀이 상당히 협소함을 감안하면 이해는 되는 상황입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아직 나이가 많은 선수는 아니고, 1년 전까지는 좋은 모습도 많이 보인 선수이니 반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팀의 에이스, 코어라고 할 수 있는 카보챠드를 잘 지켜냈고, 꽤 괜찮은 유망주 코어를 갖추었고, 스플라이스를 좋은 팀으로 만들어낸 (평가는 좀 엇갈리긴 하지만) 듀크 코치까지 합류한 팀이라 의외로 강한 파괴력을 선보일 수도 있는 팀입니다. 스프링 스플릿은 몰라도, 섬머 스플릿에는 스킨즈, 밀리챠, 콤프 세 유망주의 성장 여부에 따라서 TOP4를 위협할 수도 있는 팀이라고 생각됩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저는 오히려 올해의 바이탈리티보다 멤버를 잘 짰다는 생각도 듭니다.



SK 게이밍

사크레 - 트릭 - 제낙스 - 크라운샷 - ?? (코치: 리얼리스틱)

IN: 트릭 (샬케04) / OUT: 셀프메이드 (프나틱), 피레안 (FA), 드림즈 (샬케04)


에이스인 셀프메이드가 떠나고 베테랑 트릭이 영입되었습니다. 전력 약화는 어쩔 수 없지만 그 와중에 좋은 영입을 했습니다.

로스터는 하위권에 처질 정도는 절대 아니지만, 그렇다고 높이 올라가지도 못할, 무난한 중하위권 팀의 느낌. 잘 풀리면 플옵 막차에 충분히 탑승할 수 있는 팀이지만, 그 이상의 경쟁력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뭐랄까.. 올해까지의 LCK 한화생명 같은 팀? 전반적으로 솔리드한 팀이지만 셀프메이드가 떠난 상황에서 '크랙'이 되어 줄 만한 선수가 딱히 없습니다.

물론 지난 시즌 막판 제낙스가 투입된 이후부터의 경기력은 충분히 인상적이었고, 제낙스가 보여준 능동적으로 타 라인을 풀어주는 플레이들은 번뜩이는 면이 있긴 했습니다.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아직 제낙스에 대해서 긴가민가하게 생각하는 팬들이 많은데, 내년에 제낙스가 재차 본인의 역량을 증명해낼 수 있다면 '크랙이 없다'식의 표현은 굳이 붙이지 않아도 괜찮겠죠.



미스핏츠 

단단 - 라조르크 - 로날도 - 비보이 - 데니크 (코치: 잔드로)

IN: 라조르크 (자이언츠), 데니크 (자이언츠), 로날도 (프나틱 라이징), 비보이 (퓨리어스 게이밍) / OUT: 한스사마 (로그), 소아즈 (임모탈스), 고릴라, 맥슬로어, 리더, 네온 등등 FA


현실적으로 LEC에서 가장 약해보이는, 그리고 잠재력도 부족한 로스터를 구성한 팀. 지난 시즌 소아즈, 페비벤, 한스사마, 고릴라 등의 스타들로 구성된 미스핏츠 대퍼팀이 실패를 겪은 이후 1년간 안식년을 가지는 느낌까지도 있습니다. 써볼만한 유망주들인 리더, 네온같은 선수들이 너무 쿨하게 FA로 풀려버리는 것도 의아한 결정.

프나틱 2군팀인 프나틱 라이징의 서포터 로날도가 미드 라이너로 합류했는데, 원래 미드 라이너였던 선수라고는 하지만 좀 느낌이 안 삽니다. 리더가 극히 제한적인 챔프폭과 플레이스타일로 비판을 받았던 선수이긴 하지만 '굳이 이 정도 영입 하려고 리더를 보내야 했나?' 싶은 것이 사실.

원딜로는 중국에서도 활약했고 라틴아메리카까지 갔다온 한국 용병 비보이를 영입했는데, 마찬가지로 유럽 팬들이 보기에는 '아니 왜 이런 선수를 굳이 용병으로 데려와?' 싶은 감상이 드는 것이 당연한 영입입니다. 딱히 1부리그 무대에서 보여준것도 많지 않고, 유망주 나이인 선수도 아니고.. 게다가 기존에 팀이 키우던 원딜인 네온이 솔랭 상위권에 나름 괜찮은 유망주임을 감안하면 굳이 비보이를 데려온것이 더 의외이기도 합니다. 데들리같은 다른 유럽 원딜 유망주도 LEC에서 팀을 구하지 못했는데..

자이언츠의 정글 서폿 라인업을 그대로 옮겨왔는데 라조르크가 00년생일 뿐, 데니크와 기존의 탑라이너인 단단은 모두 95년생으로 딱히 성장을 기대하기도 힘든 나이. 여러모로 현재 전력도 약한데 미래에 더 강해질 것 같지도 않은 애매한 구성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합리적으로 판단하자면 그냥 대충 가성비 위주의 로스터를 짜서 스프링 스플릿을 흘려보낸 후, 2군팀에서 유망주를 키워 내 작년의 로그처럼 시즌 중반에 멤버를 확 갈아버리는 정도의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 



엑셀 이스포츠

익스펙트 - 캐드럴 - 미키 - 패트릭 - 노스케런(→ '토레'로 닉변) (코치: 영벅)

IN: 패트릭 (오리진), 토레 (스플라이스) / OUT: 엑사일, 야난, 미스틱스 등 FA


선수보다 코치인 영벅이 더 큰 관심을 받은 팀. 유럽 최고의 지도자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는 영벅이 놀랍게도 엑셀에 부임했고, 2020년 플레이오프권 팀을 만들고 2021년 롤드컵에 진출할 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합니다. 

상체는 작년의 구성을 남겼고, 바텀에는 젊고 재능있지만 아직 LEC 무대에서는 미완의 모습을 보였던 패트릭과 토레를 영입해 왔습니다. 향후 엑셀이 팀적으로 변화를 주더라도 봇듀오는 주춧돌로서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두 명의 선수가 껍질을 깨고 잠재력을 폭발시켜 주느냐의 여부가 현재 엑셀에게는 가장 중요합니다.

일단 상체가 그대로 잔류하기는 했지만, 아마도 주전 경쟁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벅은 그 프나틱에서도 서브 선수를 실험하려는 모습을 계속 보였던 코치이고, 특히 미드의 경우는 아직 유럽에 남은 매물이 많기 때문에 미키를 위협할 만한 자원이 2군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포지션입니다. 

(미키가 지난 시즌 막판 정말 잘한 게임도 몇 판 있었고, 팀원들의 호평도 있던 선수인만큼 살아남을 경쟁력은 있다는 생각은 합니다만, 유럽의 미드라이너 풀은 상당히 우수하기 때문에 계속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미키보다는 더 잘하는 미드라이너가 있어야 엑셀이 플옵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봅니다)

나쁘지 않은 팀이지만, 냉정히 보면 지난 시즌 10위팀에 바텀만 미세하게 업그레이드된 팀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전력보다는 장기적으로 영벅이 어떻게 팀을 리빌딩해나갈지가 더 관심사인 팀이라, 스프링 스플릿에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오히려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은 팀이기도 합니다. 



G2 - 프나틱 - 오리진 - 로그가 상위권 경쟁을 하는 구도가 유력하고 나머지 팀들과는 전력 차이가 좀 납니다. 다만 바이탈리티나 매드 라이언즈같은 유망주 중심의 팀들은 그 재능들이 어떻게 터지느냐에 따라 무서운 팀이 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상위권 팀들이 강력하다 보니 중하위권 팀들은 굳이 전력 보강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가성비 위주의 로스터 구성 + 유망주 육성에 신경쓰면서 미래를 바라보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당장은 리그가 양극화될 우려도 있지만, 계속해서 신인들이 등장하고 EU 마스터즈와의 상호적인 선수 순환이 이루어지는 것 자체는 건강한 리그를 만드는 좋은 밑거름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

2019년의 LEC도 정말 재미있었고, 내년도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좀 로스터가 불완전해 보이는 팀들이 꽤 있긴 하지만 그런 팀들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보는것도 또 나름의 재미이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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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30 10:36
수정 아이콘
내년에 만약 SKT가 MSI가서 또 G2만나면 칼을 갈고 가겠네요.
비역슨
19/11/30 11:12
수정 아이콘
SKT를 만나도, 담원을 만나도, 그리핀을 만나도 (이 팀은 이제 못 만날 가능성이 높지만..) 리매치니
하나같이 다 스토리가 있어서 재미있을것 같네요
바다표범
19/11/30 10:39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짜인 로스터봐서는 미스핏츠가 유력한 꼴등 후보일 것 같습니다.

리더와 네온을 왜 그냥 풀어줬는지 모르겠네요.

내년 스프링은 LEC 신인들이 어디까지 해줄지 보는 게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비역슨
19/11/30 11:15
수정 아이콘
리더는 그나마 이해가 되는데 원딜에 굳이 용병을 들인것은 개인적으로 납득이 안 가긴 하네요 ㅠ 비보이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면 다행이겠지만..
19/11/30 13:53
수정 아이콘
뒷 이야기를 약간 들려드리자면, 해외서는 비보이 선수에 대한 평가가 정말 좋아요. 복수의 팀에서도 영입 대상 1순위였거든요. 가능성있고 포텐셜을 터트릴 선수라고 생각하더군요.
비역슨
19/11/30 17:3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중국도 아니고 유럽에서까지 평가가 좋았던건 의외네요. 팬들 반응이 그닥 좋지는 않은데 뒤집는 활약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리프시
19/11/30 10: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역시 사람 생각하는건 대부분 비슷하다고 저도 대충 이런 느낌이네요 개인적으로는 트릭이랑 익스펙트 선수 모두 좋아해서 두 선수가 스프링 풀옵 막차를 타면 좋겠는데 썸머에는 또 카르찌랑 멜리챠가 잘해서 썸머 막차는 매라랑 바탈이 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정말 유럽에 서폿 매물이 너무 없다는걸 느낀게 제가 프나틱 리빌딩하면 힐리생보다 더 나은 서폿을 구해야 할텐데 하면서 고민해보니 미킥스정도 빼면 진짜 리스크 감수하고 힐리생 쓰는게 백번 나은거 같더라고요...

물론 그런걸 감안해도 저는 미스틱스나 서뉵스어랏 같은 선수들이 1부에서 1년 이상 못갔는데 잭트롤이랑 드림즈 선수가 1부 알박기 하고 있는 상황은 솔직히 좀 의아하네요... 타라가마스나 larbov 선수는 뭐 학업으로 빠졌으니 이해라도 하지만... 이번 신인 서폿들은 제발 오래 좀 보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Lec 서폿 풀이 확 살아날거 같아요.

이번에 올라온 10명의 신인들 모두 다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정말
비역슨
19/11/30 11:17
수정 아이콘
스틸백이 올 시즌 LEC 팀에서 뛸 수도 있다는 말까지 본거같은데 (혹시 sk?) 여러모로 서포터 풀이 참 휑하긴 하네요.
잭트롤이 잘해주면 좋겠습니다. 넘 매력적인 팀을 짰는데 잭트롤이 18년도 한창 좋았을때 폼만 보여주면 정말 좋을거같아요.

LS가 평소에 아는 미드라이너들에게 늘 서포터 전향하라고 잔소리한다고 하고
요새 포켓몬하면서 포켓몬 비유 들어서 미드 선수들은 개체값이 높은 선수들이라 서폿 가서 몇달만 하면 어지간한 서폿보다 잘한다는 말도 했는데
최소한 유럽에서는 진짜 서포터로 전향하는게 취직하기는 더 좋은 길인것 같네요..
리프시
19/11/30 11:25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는 히큐선수가 서폿으로 이번 시즌 구직한다고 할때 개인적으로 잘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좀 해봤네요 기본적으로 연습량도 많은 선수고 원딜로서 라인전이랑 한타때 평타를 안쳐서 문제지 스킬샷은 디게 좋았던 선수라 서폿으로는 생각보다 엄청 잘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히큐 선수가 넥스트 옐로스타 코장이 되어주면 좋겠어요 정말... 좋아하는 선순데...
19/11/30 13:32
수정 아이콘
LEC, LCS 모두 서폿이 좀 휑하죠...LEC 서폿보다는 LCS 서폿 풀이 좀 더 처참하긴 합니다..
19/11/30 19:39
수정 아이콘
저도 미드, 원딜은 포변하면 이득 많이 본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성공 사례들도 꽤 있구요. 특히 원딜은 가지고 있는 실링 자체가 높거든요. 요즘처럼 스킬샷 하나하나가 중요한 시대엔 엄청난 경쟁력이죠.
19/11/30 15:41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과연 알파리가 콜드에서 벗어나 유럽에서 상위권에 해당하는 절지랑 맞췄을때 어떨지 궁금합니다. 원더도 콜드(당시 트래쉬)에게서 벗어나자 유체탑으로 자리잡게 되었거든요 알파리도 과연 그렇게 될지 궁금합니다.
블레이즈
19/11/30 16:53
수정 아이콘
지주케랑 아틸라는 어디로 갈까요? 북미에서 탐낼 만한 선수들이지만 둘다 북미로 갈수 있을진 잘 모르겠는데.. 그리고 소아즈는 어느 팀으로 간거죠?
비역슨
19/12/01 09:25
수정 아이콘
소아즈는 임모탈즈로 갔습니다. 아틸라는 내년에는 메이저 지역에서 뛰지 못할거같고, 지주케도 지금 자리 비는 팀이 딱히 안 보이네요..
태엽없는시계
19/11/30 22:15
수정 아이콘
돌아온 포기븐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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