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스테이지 1주차가 끝난 지금 승부의 신 초이스를 되돌아보며 희망회로와 불행회로를 돌리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저는 다른 거 없고 그리핀 정도를 제외하면 승부의 신 예측대로 팀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A조
- 나의 픽: G2 / GRF / C9 / HKA
- 현 순위: G2 / GRF / C9 / HKA

제가 보는 그리핀은 전형적인 강약약강 캐릭터인데 강팀에는 쉽게 무너지지만 약팀은 기가 막히게 잡습니다
해외에서도 그리핀은 큰 경기에 약한 게 아니라 그냥 질만한 팀에 지는 거다라는 평가가 많지요
따라서 A조는 정확히 체급차대로 순위가 갈린다고 보았고 아직까진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 조는 이변이 나올 만한 건덕지가 많지 않아서 웬만하면 이대로 정리될 것 같은데
그나마 씨구가 8강 패시브가 있고 멤버교체로 반등을 노릴 수 있는 팀인 게 변수라 생각합니다
블레이버는 유럽솔랭 열심히 돌려서 출전으로 보상받았는데 이참에 데프틀리도 쓰는 게 어떨까 합니다. 스니키는 좀 실망스러웠어요.

B조
- 나의 픽: FPX / SPY / GAM / JT
- 현 순위: (JT / FPX) / (SPY / GAM)

저는 대만 리그를 보지 않다 보니 JT의 강함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JT 진출 예측하신 분들이 얼마나 계신지 궁금하네요.
그래도 스플라이스가 우위에 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겜 던지는 수준이 차원이 다르더군요

그래도 다른 조와 달리 눈에 띄게 떨어지는 한 팀이 없어보여서 2위다툼이 가장 치열한 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JT 2위가 유력하지만 기가바이트 스플라이스 둘 다 반등의 여지는 있다고 보입니다.
스플라이스는 중반운영과 던지기가 심각해서 그렇지 체급이 나쁘진 않아보이던데 특히 휴머노이드가 정신만 차리면 될 것 같기도 해요. 제발..

C조
- 나의 픽: SKT / RNG / FNC / CG
- 현 순위: SKT / RNG / FNC / CG

C조는 반쯤 역배코인을 탔는데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 같아서 현재까지는 좀 뿌듯합니다.
특히 RNG 랑싱선수가 저평가와는 달리 PoG를 두개나 먹으면서 밥값을 하고 있습니다.

SKT는 체급차가 뚜렷한 CG만 잡으면 4승이니 1위든 2위든 올라갈 것이고, 남은 변수는 RNG와 프나틱의 재대결입니다.
빅매치 투성이인 D조를 제외하면 2주차에서 가장 핫한 볼거리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프나틱의 가장 위협적인 카드는 유미 신드라 트페이고 실제로 밴도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다음 경기는 RNG가 레드사이드이기 때문에 판테온을 밴해야돼서 저 세 카드 중 하나는 풀어줘야 합니다
SKT는 같은 상황에서 유미를 풀고 비원딜로 카운터치는 전략으로 승리를 쟁취했는데 RNG는 과연 어떤 카드를 보여줄지
이 점이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D조
- 나의 픽: DWG / TL / IG / ahq
- 현 순위: (DWG / TL / IG) / ahq

사람들의 기대대로 물고 물리는 혼전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각 팀들이 한끗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IG가 분명 시즌 후반에는 아쉬웠기 때문에 저 포함 IG를 저평가하고 TL을 1/2위에 올리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롤드컵은 충분히 긴 준비 시간이 주어진 만큼 IG가 팀적으로 상당히 회복한 모습입니다

현재 DWG > IG > TL > DWG 이 상성관계가 만들어졌는데요
현실적으로 다음 조에서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매치업은 TL - DWG인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담원은 아직 보여줄 게 많은 팀이라 생각하구요
이러면 결국 담원 IG가 올라간다는 건데, TL이 IG를 잡고 북미의 자존심을 세워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TL 하는거 보면 분명히 담원이 IG 잡은것처럼 바텀게임이 되는 팀인데, 상체 밴픽만 좀 잘되면 진지하게 미래가 있어 보입니다.


여태까지는 전반적으로 유럽 2/3시드의 부진을 제외하면 많은 사람들의 예측대로 흘러가고 있는 롤드컵이라고 봅니다
2주차가 1주차와 같았던 적이 없었던 만큼 어떤 팀이 반등하고 떡락할지가 흥미진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