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07/15 08:58:48
Name Pho
Link #1 https://is.gd/PNt5vc (감수짤방), https://bit.ly/30z9fem (움짤)
Subject [오버워치] 작년시즌 40연패의 꼴등팀인 내가 올해는 스테이지3 우승?!
(결국 모든 팀들을 묻어버리고 정상에 도착한 감수)

오버워치 리그를 즐겨보지 않으시는 분들이라도, 작년 시즌을 40연패로 전패한 상하이 드래곤즈라는 팀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물론 작년 시즌 이후 코치진까지 물갈이하는 대대적인 리빌딩을 통해 사실상 새로운 팀으로 바뀌었지만,
그 팀이 이번 스테이지3 (LCK로 치면 스프링, 서머의 스플릿 개념이겠네요)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심지어 뉴욕 엑셀시어, 밴쿠버 타이탄즈, 샌프란시스코 쇼크라는 리그 최정상급 팀들을 꺾고 말이죠.

물론 디바떡락 패치 등의 영향으로 인해 영원할 것만 같았던 정통 3탱3힐, 소위 말하는 고츠메타의 기세가 한풀 꺾이긴 했습니다만
고츠조합을 잘 해오던 상위권 팀들은 솜브라를 넣은 솜츠, 바티스트의 유지력과 궁을 통한 견제력을 활용해 바티33 등의 조합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었죠. 하지만 드래곤즈는 띵의 파라-디엠의 위도우(둠피스트)를 위시한 딜러조합으로 이런 상위권 팀들을
하나 하나 부수면서 올라왔습니다. 상하이의 파괴력에 고츠를 고집하자니 얻어맞겠고, 딜러를 뽑자니 서열정리 당할 것 같고
우왕좌왕하던 상대팀들을 볼 땐 일련의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졌습니다.

요즘 LCK도 그렇고 롤이나 오버워치나 결국 돌고돌아 딜러가 잘해야 되는,
다른 게임인데도 어찌보면 '근본'은 다르지 않네~ 같은 얘기가 되어가고 있어서 재밌습니다. 이렇게 상하이가
딜러조합으로 고츠 장례식 치뤄주며 우승했으니 2/2/2 조합고정 같은 강수도 살짝 재고해볼 필요성도 있지 않나 싶구요.

띵과 디엠의 화려함에 묻히긴 했지만, 감수 선수도 정말 대단합니다. 라인이면 라인, 오리사는 원체 잘 해오던 영웅이라
호리사 메타가 부상하니 바로 전력으로 쓸 수 있었고.. 심지어 난전양상을 이끌기 위해 뽑는 레킹볼도
장인 선수들만큼의 기발함은 없지만 정말 메인탱커다운 '기본기'에 충실하게, 하지만 수준급으로 해내는 것을 보며
정말 진국인 선수구나 싶었어요. 롤에서 오버워치로, 에이펙스 시절은 고통의 아이콘, 리그에서도 보스턴에서 상하이로 팔려오며
다사다난한 일이 많네 싶었는데 이렇게 웃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경기 움짤을 많이 쪄서 같이 올리며 얘기하고 싶었지만, 워낙에 파라의 포화나 위도우 헤드샷 위주의 하이라이트가 많아서
이 팀이 얼마나 파라를 중심으로 한 조합에 도가 텄는 지 보여주는 한 짤로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파라가 포화를 사용하는 중 위험해지자 메르시가 살짝 들어왔다 나가며 데미지 분산을 하는 센스플레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호철
19/07/15 09:02
수정 아이콘
대단합니다. 작년부터 응원하던 상하이 팬들은 진짜 아주 난리났겠네요.
修人事待天命
19/07/15 09:18
수정 아이콘
이야!! 상하이!! 내가 안보니까 떡상한다!!!! ㅜㅜ
화려비나
19/07/15 09: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출범 초기 그렇게나 팀안팎으로 총체적 개막장이었던 그 팀이...감격 그 자체네요ㅠ

그리고 상하이에 묻혔지만 2019년 매스테이지마다 결승진출 중인 샌쇽도 충분히 대단합니다. 이번 결승전에도 시즌 최강팀다운 저력을 보여줬네요.
스트라이커, 아키텍트 4스테이지에선 종종 나와주길ㅠ
19/07/15 09:25
수정 아이콘
맞아요. 글솜씨가 모자라 경기내용까지 감칠맛나게 못 쓸 것 같아서 생략했지만
쇼크의 저력이 정말 대단했어요. 시청자들 모두가 가슴 졸이게 만드는 명경기였습니다 크크
난키군
19/07/15 09:31
수정 아이콘
상...상하이가 스테이지 우승이라니;;;;
여러모로 이번 우승은 의미가 있네요~!
19/07/15 09:37
수정 아이콘
콩두 시절부터 쭉 강하다는 평은 들어왔지만, 번번히 우승을 놓쳤던게 아쉬운 점이었는데
드디어 우승을 챙겨서 정말 의미가 깊을 것 같네요.
난키군
19/07/15 09:44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영광의 순간에 게구리 선수가 플레이 하지 않은점은 아쉬우나 지금 상하이 메타 구성이 찍어누르는 방식이라 게임도 재밌고~!
역시 리그가 성공하려면 딜러의 궁이 팡팡 터져줘야 히는건 맞네요~!
레가르
19/07/15 14:36
수정 아이콘
지난시즌 전패팀의 우승.
감수의 e스포츠 선수 첫 우승.
콩판의 준우승 트라우마 극복.
중국 연고팀의 첫 우승
또 상하이가 플옵에서 꺽어낸 팀이 리그 3강팀이라는 점도 덜덜덜
최종병기캐리어
19/07/15 09:46
수정 아이콘
역시 겜잘잘...
오직니콜
19/07/15 09:48
수정 아이콘
전시즌 꼴등팀이 123위 다꺾고 우승이라니 너무 진부한 스토리네요.
19/07/15 09:49
수정 아이콘
드라마나 영화로 나왔으면 뻔하다고 욕 왕창 먹었을 스토리 크크크
19/07/15 10:16
수정 아이콘
90년대 소년만화군요
루데온배틀마스터
19/07/15 09:51
수정 아이콘
띵과 디엠의 쌍끌이가 미쳤죠. 여기에 상하이 딜탱진 케어하는 루피와 코마도 함께 Crazy...
결승전도 재밌고 밴쿠버와의 4강전도 재밌습니다.
띵의 파라는 땅에 내려올 줄을 모르는 느낌인데다가 중간중간 레킹볼도 섞고 호리사도 꺼내고...
33때문에 한동안 관심이 멀어지다가 다시 보게 되더군요. 2스나 메타나 돌진 메타보다 지금 상하이가 보여주는 딜러 조합이 더 재밌는 거 같아요.
19/07/15 09:55
수정 아이콘
쌍끌이+쌍끌이를 보좌하는 탱딜들의 전술 이해도가 남다른 팀 같아요.
저도 고츠때문에 스테3 들어서는 그냥 딴짓하면서 대충 보는 정도였는데,
막바지부터 상하이가 고츠 부수기로 올라오면서 집중해서 보게 됐었네요.
드라마틱한 우승 스토리도 그렇지만, 답답했던 메타를 쳐부수는 경기 내용들도 큰 재미 중 하나였어요.
손나이쁜손나은
19/07/15 10:17
수정 아이콘
크 오늘밤엔 볼 거리가 많네요..
벤쿠버 부터 쇼크 잡는거 까지..
상하이의 사냥 시작이군요
얼음다리
19/07/15 10:23
수정 아이콘
변형고츠 다딜 다이브.... 조합이 다양해지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222 고정 안하면 33대 33이 제일 많겠죠
마우스
19/07/15 10: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나무위키 쳐보니 선수 9명 중 8명이 한국인이고 1명만 중국인이네요. 감코도 한국인... 창단 당시만 해도 중국선수만 잔뜩 있었는데 0승 40패 당하니 한국선수로 다 바꿨다는군요
화려비나
19/07/15 11:55
수정 아이콘
한국인도 한국인 나름이지...
작년 상하이에 필적하는 리그 제2 꼴찌팀이 딴엔 리빌딩한답시고 상하이마냥 선수단 한국인으로 다 채웠다가 작년만도 못한 폭망을 겪고 있죠. 플로리다라고...
레가르
19/07/15 14:34
수정 아이콘
그렇죠. 말이 리빌딩이지 기존 잘하던 외국선수들 다 내보냄.. 거기에 팀의 인기에 중심이 되는 선수도 그냥 내보냄.. 그냥 아 몰랑 우리도 한국인팀 할꺼야 했다가 성적도 바닥. 인기도 바닥. 팬까지 외면한 팀이죠.
거기에 아카데미팀이 해당 지역 최강의 아카데미팀을 때려잡고 성적이 좋아서 이팀으로 리빌딩해도 될껄. 그 선수들을 트레이드 카드로 쓰고, 팀 해체.. 그리고 그 트레이드카드로 쓴 선수들은 좋은 기량 보여줌..

정말 최악의 운영.. 최악의 인맥운영.. 플로리다는 그냥 작정하고 망하고 싶어.. 하는 느낌..
19/07/15 10:59
수정 아이콘
막짤 센스 개쩐당 ;
바다표범
19/07/15 11: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시즌 꼴등팀이 도장깨기 하면서 우승하는데 과정도 팬들이 노잼이라고 다 적폐취급하는 스타일들을 딜러 조합으로 뚫고 이김 크크크
닉네임을바꾸다
19/07/15 12:19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지금 리그 패치는 디바 너프 전...
aDayInTheLife
19/07/15 12:59
수정 아이콘
시나리오 발로쓴듯.. 꼴찌팀이 대세메타 뚫고 우승하는 시나리오라니 크크
로랑보두앵
19/07/15 13:52
수정 아이콘
진짜 보는데 소름돋았네요. 스포츠역사에 이런 시나리오는 정말 손에 꼽을텐데요와...
레가르
19/07/15 14: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1,2스테이지 다 챙겨보다가 3스테이지는 진짜 도저히 못보겠다 싶어서 제대로 안챙겨봤는데 가장 재밌는 스테이지가 되어버렸어요 크크..
기존 정석 고츠에서 솜츠가 대세가 되더니 어느새 다딜이 미친듯 보이기 시작하고, 그리고 좌띵 우디엠의 상하이가 점점 성장하는게 눈에 보일정도였 스테이지 내내..
오늘 3대0으로 앞서나갈때 이건 그냥 상하이 우승인가 했는데 샌숔도 확실히 엄청나다고 느낀게 거기서 따라잡는 저력이라니.. 괜히 이번시즌 모든 스테이지 결승 와본 팀이 아니구나 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세트 최효빈의 연속 그랩은.... 덜덜덜) 사실 3대3 되는 순간 도저히 7세트는 못보고 나중에 재방송틀어서 봤습니다.
감수 선수가 e스포츠 선수로 5년동안 첫 우승인것도, 콩판 출신 선수들이 드디어 지긋지긋한 준우승 트라우마 극복한것도, 그리고 지난시즌 조롱의 대상이였던 상하이가 우승한것도, 가장 재밌는 시나리오였어요.

아 그리고 지금 스테이지 버전은 디바 너프버전 , 맥크리 버프버전이 아닙니다.
19/07/15 15:14
수정 아이콘
오늘 결승 진짜 재밌었습니다 크크
3:3 갈때 상하이가 지는 줄알고 조마조마
네~ 다음
19/07/15 17:11
수정 아이콘
영화대본으로도 이렇게 쓰면 욕먹는...

3:3 이후에 도라도에서 디엠이 3판 질때까지 꺼내지 않던 위도우를 다시 꺼내드는데...
달포르스
19/07/16 10:42
수정 아이콘
중국틴을 응원하는 날이 올줄이야 크크
상드팀 선수들 모두 대단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558 [오버워치] 현재 오버워치 상황에 따른 푸념 [52] Tyler Durden17585 19/09/12 17585 4
66532 [오버워치] 류의 눈물 [33] 소야테14841 19/09/08 14841 2
66505 [오버워치] 최근 '코리아'의 문제점이 많아지는거 같네요 [25] 지성파크11454 19/09/03 11454 3
66494 [오버워치] OGN이 오버워치 대회를 진행합니다. [23] Leeka11138 19/09/03 11138 0
66485 [오버워치] 재미로 보는 팀별 정규시즌 맵 별 성적 [4] Riina7739 19/09/01 7739 3
66430 [오버워치] 2019 오버워치 리그 정규시즌 최종 결과 [21] 손금불산입8533 19/08/26 8533 0
66410 [오버워치] 222 딜러 배치고사 후기 [29] 레드로키9624 19/08/24 9624 1
66348 [오버워치] 스테이지 4 2/2/2 도입의 승자와 패자 [21] Danial7871 19/08/18 7871 5
66334 [오버워치] 경쟁전 2/2/2 고정 베타 시즌 플레이 간단평 [16] 손금불산입8396 19/08/17 8396 0
66287 [오버워치] 오버워치 리그 스테이지 4 2주차까지 감상(2/2/2고정) [37] Danial10758 19/08/06 10758 7
66259 [오버워치] 2019 오버워치 월드컵 한국 대표팀 최종 7인 발표 [38] 손금불산입8851 19/08/01 8851 0
66241 [오버워치] 리그 2/2/2 고정 1주차 경기 메타 감상평 [18] 손금불산입8809 19/07/30 8809 2
66220 [오버워치] 2019 오버워치 월드컵 한국 대표팀 후보 명단 발표 [18] 손금불산입8009 19/07/26 8009 0
66183 [오버워치] 경쟁전 2/2/2 고정 확정, PTR 서버 즉시 적용 [67] 손금불산입11107 19/07/19 11107 0
66178 [오버워치] 리그에 이어 경쟁전 2/2/2 도입도 확정되었습니다. [15] 삭제됨8084 19/07/18 8084 0
66176 [오버워치] 오버워치 스테이지 4. 2-2-2 고정이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63] Leeka10501 19/07/18 10501 0
66154 [오버워치] 오버워치 3스테이지 종료 시점에서의 간략한 정리 [12] 루데온배틀마스터7623 19/07/15 7623 0
66153 [오버워치] 작년시즌 40연패의 꼴등팀인 내가 올해는 스테이지3 우승?! [28] Pho9598 19/07/15 9598 4
66102 [오버워치] 라트비아 팀에서 옵드컵 참가를 위한 펀딩을 합니다. [17] Leeka7514 19/07/09 7514 0
66036 [오버워치] 오버워치가 2/2/2 패치를 하게 된 이유 [61] Leeka10426 19/06/27 10426 1
66025 [오버워치] Oversite의 222 고정 메타 분석 [26] 손금불산입10803 19/06/28 10803 5
65409 [오버워치] 스테이지 2 1일차 경기 후기와 메타 [8] 손금불산입7912 19/04/05 7912 2
65398 [오버워치] 내일 시작되는 오버워치리그 스테이지2 관전포인트 [45] 레드로키9960 19/04/04 9960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