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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09 01:10:56
Name Vesta
Subject [LOL] 최근 lck 몇 경기를 찾아보고 느낀 감상 (수정됨)

요새 롤 잘 안봅니다. 그냥 슼 경기만 시간나면 생방송 챙겨보려고 하고 있는데 개인사정으로 바빠진 것도 있다보니 말 그대로 띄엄띄엄. 그러다보니 좀 더 편하게 보게 되네요. 상반기 때도 최대한 내려놓고 보자는 입장이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습니다. 괜히 응원하는 팀 경기보면서 마음 졸이고 이러는게 이젠 지치다보니... 그 짓을 몇 년을 했으니 이젠 내려놓을 때도 됐죠. 그래서 msi 4강 때도 예전처럼 속상하기보다는 그냥 빡쳤었고, 빡치긴 했지만 아쉬움은 얼마 안가더군요. 그냥 앞으로 잘해서 다음에 만나면 갚아주자 뭐 그정도.

lck에서는 그리핀, 샌박, 킹존, 담원이 가장 분위기가 좋은 것 같네요. 젠지는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한 듯 보이고, 왜 아직도 T1이 아니라 SKT라는 팀명이 유지되는지 궁금한 슼은 고생을 좀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외 다른 팀들 역시 다들 악전고투 중인 듯 보이구요.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리그 수준이 올라간 것 같아보이진 않는다' 입니다. 그냥 스프링이랑 비슷한데, 기량의 분포가 넓게 퍼진 것 같아요. 즉, 뾰족하게 위쪽이 더 강해진게 아니라, 종합 수치는 똑같은데 다만 그게 넓겨 퍼져서 혼전인 부분이 있다 정도... 그래서 언제든지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게 lck에 좋은 현상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언젠가 작년 lck 서머 시점의 문제점을 지적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이 그때와 비슷한 흐름으로 가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어떤 팀이건 특별하다는 인상을 잘 주지 못하는 거 같아요. 스프링 때보다 유의미하게 전력이 나아졌다고 느끼는 팀은 담원, 샌박 딱 두 팀 뿐이라고 느껴지구요.

해외팀들에게서 배우거나 기존의 LCK 문법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경기에 대한 언급이 많은데, 저는 큰 틀에서는 그냥 어디든 다 비슷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약간의 차이가 있고 그게 좀 크게 보이긴 하지만, 지나고 보면 글쎄요. 이야깃거리는 화려하지만 원래도 lck가 그리 뒤쳐져있다는 생각은 안한 입장에서는 새삼스럽다는 감상이 큽니다. 로밍이다 어쩐다 해도 결국 근본적인 스타일 차이라기보다는 개개인의 폼, 준비한 카드의 차이가 더 커보였어요. msi때의 감상이 이랬는데, 최근 경기 돌려보고 난 감상도 그대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단순히 수준의 측면에서 보자면 좀 아쉬워요. 아직 견고한 느낌을 주는 팀이 없습니다.

저는 올해 롤드컵은 슼, 그리핀, 담원이 간다고 생각하고는 있는데 서머 초반부 경기력의 수준이 이정도라면 잘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변수는 많아 보이네요. 무엇보다 저는 리라에 대한 감흥은 거의 없는 편이라서요. 리라와 리그 수준간 연관성에 대한 부분도, 개인적으로는 이런 단판 포맷의 단기전으로는 딱히 명분상 이득말고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펀플이나 ig를 다전제에서 만났을 때 이긴다고 장담할 수 있을 정도의 경기력을 가진 팀이 있냐고 자문해본다면... 글쎄요. 부정적인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진 않지만요. 뭐 여기저기 눈팅하다보니 스크림 성적 좋았다고 하니 최근 흐름은 좋긴 한거 같은데, 이정도가지곤 뭐... 비교우위를 논하기도 어렵고, 안 풀리면 그냥 셧아웃 당할 수도 있는 격차라고 보이더군요. 그래서 리라 이후 서머 시즌에서는 각성이든 뭐든 확 튀어나가는 팀이 두드러지게 나오는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트렌드를 선도하는 상황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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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9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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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이 다른 지역들 상대로 이긴다고 장담할 수 있던 때는 앞으로 다시 안 올 것이라 장담합니다
19/07/09 01:27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무조건 온다고 봐요. 그게 이번 시즌이 될 것이냐 아니냐가 궁금하긴 한데 서머 초반부만 보면 영...
라이츄백만볼트
19/07/09 01:29
수정 아이콘
전 메이저간 격차는 이제 안벌어지고 계속 이정도일것 같고(북미-한국-유럽-중국 4파전 유지) 마이너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느낌이네요. 마이너는 언젠가부턴 대놓고 메이저에게 빨아먹히다보니 도저히 클수가 없는 환경이 조성됨.
19/07/09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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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라고 해봤자 딱 꼽아서 LMS가 폭망했죠 뭐... 베트남도 아직 좀 더 크려면 기다려봐야 할 것 같고. 전 뭐든 흐름이 지나가면 또 비슷하다는 느낌이라. 스타1로 비유를 해보자면 LCK는 테란, LPL은 저그, LEC는 프로토스 같은 느낌이에요.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테사기가 다시 집권하는 타이밍이 온다고 보는 편입니다. 단지 그게 언제냐만 다를거 같네요.
라이츄백만볼트
19/07/09 01:35
수정 아이콘
전 다른건 모르겠고, 대만이 lpl에 한 2년 제대로 빨린것만으로 초토화됬는데, 사실상 전세계에 유망주를 공급하면서도 아직도 나와도 나와도 끝이없는 한국 솔랭의 무한한 풀에 새삼 놀랄 뿐입니다. 역설적으로 롤 선수 수명이 짧으니까 순환이 빨라서 나가도 나가도 새로운 유망주가 계속 나오는건가 싶기도 하고.
19/07/09 01:38
수정 아이콘
유망주풀도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lck의 게임하는 방식이 18년도와 올해를 지나면서 너무 저평가된거 같아요. 그냥 틀 자체는 가장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구사하는 선수나 팀의 역량 차이죠. msi만 봐도 lck 1위였던 슼이 한타나 라인전에서 발려서 진건 아니잖아요. 결국 스펙트럼 싸움에서 밀린건데 이게 보완되면 그냥 다시 재집권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최근 서머의 분위기는 그런 희망적인 전망까진 아니더군요. 리라 경기보면서도 아직은 좀 멀었다는 느낌이 들구요.
55만루홈런
19/07/09 01:57
수정 아이콘
한국 솔랭이 세계 최고니깐 무한한 풀이 가능하죠 중국 lpl이 암만 잘나가고 유럽이 우승해도 lpl선수 대부분은 한국 솔랭을 하고 유럽도 한국 솔랭도 할겸 스크림도 할겸 전지훈련 한국에서 하니깐요 크크

진짜 솔랭 최고도 중국이다 라는 시절이 오면 정말 중국이 다 해먹을지도요 지금도 중국의 인구수로 신인들이 많이 나오는데 솔랭의 질까지 한국보다 더 좋아지는 시대가 오면....
19/07/09 02:00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솔랭의 질이 하나의 시금석 역할을 하죠. 저도 위와 같은 주장을 하는 근거중에 하나가 그거라서. 정말 해외 솔랭의 수준이 한국 솔랭을 뛰어넘는다면 그땐 이런 소리를 장난으로라도 못할듯.
트윈스
19/07/09 09:34
수정 아이콘
장담하건데 중국 솔랭이 한국 솔랭보다 수준이 높아지는 시절은 오지 않을겁니다.
라이츄백만볼트
19/07/09 01:21
수정 아이콘
스프링에 쌓아둔게 있어서 skt 그리핀은 어지간하면 간다 보고있고, 3번째 자리를 킹존/담원/샌박 3팀중 하나가 나눠먹을껄로 봅니다. 시즌 초엔 역시 킹존인가 싶었는데 갈수록 담원같기도 하고 샌박도 호시탐탐 노릴것 같고...
19/07/09 01:29
수정 아이콘
저는 슼은 선발전이나 준비하라고 한 입장이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얘네 선발전 가면 통과 못할거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 이렇게 첨예한 상황이라면 변수가 너무 많아요. 그래서 이번 서머에서 결승 못가면 사실상 롤드컵도 못간다고 봐야겠구나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핀은 어지간해서는 롤드컵 갈 것 같고, 말씀대로 저도 킹존 or 담원이 카드 하나 놓고 싸울것 같습니다. 둘다 가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19/07/09 01:31
수정 아이콘
롤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도 그런데.. 리그 수준 얘기는 애초에 프레임 놀이가 너무 심해서 별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준 드립에서 진짜 건설적인 얘긴 거의 없고 단지 프레임 설정일 뿐이에요.

다만 이번 리라에서 볼만한건 그동안 LCK가 질때 흔히 보이던 모습이 이번에는 반대로 나타났다는 점이겠죠.
오히려 LCK가 교전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버릴라인은 확실하게 버리고 합류에 중점을 두는.. (물론 저는 이것도 어느정도 프레임이라고 보지만)
LPL팀들이 18시즌 19시즌 LCK가 국제전에서 질 때랑 똑같은 패턴으로 진다는건 좀 재밌는 점이긴 하죠.
19/07/09 01:34
수정 아이콘
사실 15-16 즈음에 LPL 팰때 보면 크게 두가지였어요.

1. 운영으로 이득보다가 각을 더 잘봐서 한타도 이김
2. 우르르메타 카운터쳐서 이김

근데 이게 왜 18때는 안먹혔냐면 그냥 라인전에서 지니까요. 라인전 비슷해지면 사실 1, 2다시 시전 가능한거죠 뭐. LCK가 변수 모른다고 하는 것도 어디까지나 선택의 문제지 결여되어있다는 것에는 별로 동의 못하거든요. 다만 가용 챔프폭의 카드의 측면에서 보자면 상대적으로 여전히 경직되어있다는 인상이 올해 스프링까지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래도 많이 나아지긴 한거 같네요. 그래도 여전히 타 메이저 지역에 비해서 수준이 높냐면 전혀 모르겠음. 어지간해서는 롤드컵 전까지도 이대로 확신이 없을 듯 합니다.
19/07/09 01:39
수정 아이콘
애초에 예전만한 격차가 다시 나는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치 양궁처럼요

타국리그에도 한국인 선수와 지도자가 나가서 활동하고 있고 적절한 시너지 효과도 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LCK의 전유물이다 라고 할만한 것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그런것도 없고 오히려 창의성은 LEC가 더 앞선다는 얘기도 많이 나오죠.

LCK만의 장점은 이제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것이고요.
국제전이 활발한 종목에서 한 국가가 계속해서 유의미한 격차를 낸다는 자체가 있기가 어려운 일입니다.
격차는 줄수 밖에 없고요. 왜냐면 계속해서 교류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19/07/09 01:48
수정 아이콘
네 말씀대로 저도 양궁처럼 생각하는데 사실 양궁도 여전히 성적 기준으로는 격차가 납니다 크크... 바둑이냐 양궁이냐의 갈림길인데 저도 양궁 정도로 생각합니다. 치열한 상황도 있고 그렇겠지만요. 창의성이야 원래 LEC가 예전에도 가장 앞섰죠. 사실 각 리그의 특성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다른게 없습니다. 단지 대회의 결과만 달라서 새삼스럽게 보이는게 있는데 선수의 기량, 폼이 결국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별사
19/07/09 01:49
수정 아이콘
근데 그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게 딱 하나 있습니다.
라이엇 패치죠.
축구나 양궁, 야구 같은 스포츠는 정해진 규칙이 있고 그 규칙이 거의 바뀌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가 격차를 내는 게 불가능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는 라이엇이 패치의 방향을 결정하고 그게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보니까 갑자기 어느 리그가 격차를 확 벌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서요.
19/07/09 01:51
수정 아이콘
그래봐야 일시적 격차일 뿐입니다. 그리고 타 종목도 경기에 큰 영향을 주는 룰 수정은 꽤 많아요. 당장 양궁만 해도 한국견제를 위해서 꽤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축구도 90년대랑 지금 축구는 꽤 많이 달라요.

패치에 따라 일시적 유불리 차이가 나도 결국은 따라잡게 되고 아니면 그것조차도 실력의 일부라고 보면 됩니다.
감별사
19/07/09 01:53
수정 아이콘
결국 남은 건 선수 풀인데...그것 때문에 빨리 프랜차이즈화가 이루어졌으면 싶네요.
LCK도 지금보다 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것 같아서요.
롤챔에서 꼴등해도 강등당할 걱정이 거의 없다보니까...하위권 팀들은 나태해질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19/07/09 01:57
수정 아이콘
경쟁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리고 다른 리그는 그동안 절대적 수준이 낮아서 빠른 발전을 한것처럼 보이지만 어느수준에 이르면 고착화는 어디에서든 다 일어납니다.

이 판에 계속적으로 선수공급이 이루어지고 자본이 유입된다면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크보만 봐도 수준이 낮아지고 있다고 까이지만 실제로 외부에서 공급되는 선수의 수준이나 절대적인 데이터(타구속도 구속)을 보면 계속해서 향상되고 있는게 보이거든요.
감별사
19/07/09 01:47
수정 아이콘
Vesta님은 슼 마타 선수와 에포트 선수, 어떻게 보시나요?
에포트 선수가 상대적으로 약팀 경기에 나왔기 때문에 두드러져보였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마타 선수의 폼 문제라고 보시나요?
그리고 서머 향후 경기에 누가 더 주전으로 많이 나오리라고 보시나요?
그래도 슼 경기는 드문드문 챙겨보셨다고 하니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lol이라는 게 나이 어릴 수록 잘하는 게임이라지만 그래도 마타 선수가 엄청 고령인 것도 아니고 그냥 일시적인 폼 저하라고 봐야 하는건지 아니면 진짜 폼이 많이 떨어진건지 궁금해서요.
그리고 그리핀은 무조건 롤드컵 나갈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담원이 두 번째, 슼or킹존or젠지 셋 중 한 팀이 한 자리 차지할 듯 싶어요.
근데 담원은 그리핀 상대할 때 나오는 그 약점 생각하면...약간 애매모호한 느낌도 있긴 하네요.
언젠가 연패하게 되면 수렁에 빠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19/07/09 01:59
수정 아이콘
슼 경기는 다봤는데 그냥 이해가 안가는 면이 있어요. 좀 풀어서 이야기 해보자면, msi에서 진 이유는 결국 라인전 체급이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에서 완성도 높은 팀워크에만 의존하다보니 상대를 제어하는데(이게 LCK 방식의 핵심임) 실패했고, LEC 특유의 다양성을 그래서 억제하지 못했죠. 본인들의 준비부족도 있었구요. 그래서 아쉽긴 해도 그 팀워크 바탕에 깡체급을 계속 끌어올리면 더 나은 폼과 전력으로 롤드컵 갈 수 있다는 생각은 했어요. 그런데 msi에서 연습 성적이 좋아서 그랬는지, 진게 어지간히 충격이었던 모양이군요. 그게 아니고는 설명이 안될 정도로 서머때 그 팀워크를 몽창 날려먹은 상황이 나왔는데... 이게 선수들 인터뷰 보니까 본인들도 패닉이었던 모양이던데요 크크크 그나마 다행인건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았는지 다시 그 잊어먹었던걸 찾아가는 과정이고(만들어야 하는게 아니라 찾는거니까 좀 낫겠죠), 그게 리라에서도 어느 정도 나타나긴 한거 같더군요. 에포트의 경우에는 분명 좋은 기량인데 결국 롤드컵은 마타랑 갈 수밖에 없어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고리가 어떻다 하는 말도 나왔는데 솔직히 팀 응원하는 측면에서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만 나오는... 전 결국 칸클페테마 이 다섯명이 주전이고, 이 다섯명이 짜놓은 팀워크가 있기 때문에 마타가 분발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에포트가 서브로 갈지언정 마타를 무슨 X물 되어서 더이상 안된다고 단정하긴 힘들어요. 지금 보면 클리드-페이커-테디는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는거 같은데 아직 칸과 마타가 개인 폼이 애매합니다. 특히 마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서포터로서 너무 리드를 하려는 습성이 있다는거죠. 되게 공격적인데 굳이 지금 SKT에는 그럴 이유가 없어요. 칸도 있고 클리드도 있고 페이커도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서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상대를 먼저 포착했을 때 사전에 합의된게 아니라면 본인이 꼭 먼저 이벤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플레이를 의식적으로 할 이유가 없다는거죠. 그건 칸도 가능하고 페이커도 가능하니까요. 그런데 마타를 보면 서포터가 아니라 그냥 탱킹 이니시에이터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탑의 포지셔닝이에요. 그걸 피드백해서 고치면 많이 좋아질거 같아요. 예전 울프가 이니시에이터로서 최고였던 점은 균형감각이었는데 지금 마타는 이 균형감각이 부족해요. 낄낄빠빠를 잘 못합니다. 이점만 집중적으로 좋아지면 슼도 제자리 찾을 거라 봅니다.
adobe systems
19/07/09 06:56
수정 아이콘
저는 막연하게 에포트가 더 안정적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vesta님 의견을 들으니 확 시원해지네요 크크 대단하십니다
19/07/0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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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를 보면서 예전 슼팬들이 느끼는게 그거죠. 개인적인 평가로 역체이니시에이터였던 울프가 자꾸 그리워질수밖에 없다는거.
시야장악? 오더? 그래, 다 좋아. 라인전? 그래 뭐 조금 힘들수도 있지. 근데 왜 한타를 그런식으로밖에 못열어? 각 안보이면 차라리 하지마..
같은거요...
김엄수
19/07/09 03:05
수정 아이콘
작년 서머와의 차이는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거 같아요. 그리핀 담원 샌박 아프리카까지 특히 상체라인은 데뷔한지 1~2년 정도인 새얼굴들로 대대적인 개편이 됐죠. 지난 몇년간 선수진이 바뀌면서 상위권팀들이 확 달라지는 경우들은 있었는데 이정도로 새얼굴이 많았던때가 있었나 싶습니다.

13시즌 시작하면서 선수들이 대대적으로 물갈이됐고 그때 떠오른 선수들이 정말 오랜기간 혹은 지금까지도 정상권에서 활약하고 있는게 떠올라요.
19/07/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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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펀플러스나 ig도 lck팀들 다전제에서 쉽게 이긴다고 장담못하는데요 뭐, 솔직히 기대안했는데 둘다 킹존한테 한경기씩 졌고...롤드컵 재밌을거같아서 정말 기대됩니다
19/07/0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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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막판 슼 경기력이 워낙 좋아 MSI 이후 독주하는 슼과 그외 구도가 나오지 않을까싶었는데 예상과는 정반대로 가는걸보고 LCK 뎁스에 대해 재평가하게 되더라구요. MSI 충격이든, 패치 후유증이든 뭐든간에 약간 슼이 약점을 보일때 물어뜯을수 있는 팀이 많단건 리그내 슼과 비슷한 체급을 가진팀이 많다는 거니깐요. 여기에 상위권팀 연령대가 점점 더 어려지고 있다는것도 긍정적이구요. 다만 한가지 불안했던건 리그수준은 그대로인데 그냥 슼이 고점찍고 내려온거 아닌가했던건데 리라에서 단판제긴하지만 어쨌든 2판빼고 다 이겼던걸보면 LPL과의 격차도 없거나 혹은 LCK가 우위란거니깐요. 이대로만가면 롤드컵도 꽤 낙관적으로 볼수있을것같습니다.
19/07/09 08:55
수정 아이콘
G2랑 붙어보기 전까지는 아무런 장담 못한다고 봅니다. G2가 너무 천외천이라서.
19/07/09 09:05
수정 아이콘
그 G2도 퐁부한테 무지 털렸죠. 천외천은 없어요. SKT 상대로도 3대 2 풀세트 갔고요.
19/07/09 09:28
수정 아이콘
솔직히 g2도 라인파이크 같은 신문물에 털린거고 엄청난 천외천은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전라인 다 스왑하고 챔프폭 공유하는 그들의 게임방식은 엄청나게 지지하구요.
트윈스
19/07/09 09:36
수정 아이콘
G2가 천외천이면 무실세트 압도적으로 우승했어야..최상위권은 다 비슷비슷해보입니다.
19/07/09 10:38
수정 아이콘
G2도 지금 당장 IG랑 재경기하면 승리 장담 못하죠
19/07/09 11:27
수정 아이콘
진짜 G2가 천외천이었으면 msi에서 슼을 3대0으로 발랐을겁니다.
카바라스
19/07/09 15:13
수정 아이콘
g2도 유럽가서 프나틱한테 털렸어유
다시마아스터
19/07/09 09:35
수정 아이콘
스프링 때 어나더레벨로 독주하던 팀이
-> MSI에서 죽을 쑤고 돌아온 후 조금 우왕좌왕하고
-> 리그 전체의 수준을 선도하는 압도적 강팀이 없어지면서 상위권 팀들의 경기력이 고만고만해지는
시즌 초 이 일련의 과정이 딱 작년 이맘때쯤이 떠올라 저도 굉장히 불안하더라구요.
그래도 작년과는 다르게 리라에서 LCK 팀들이 체급에서 밀리지 않는다는걸 보여줬기에 한 숨 돌렸습니다.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이다보니 과거처럼 시원시원한 KO가 나오지는 않더라도 일단 판정승에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족이지만 개인적으론 작년 롤드컵 결과는 출전했던 팀들이 KT를 제외하면 폼도 그닥 좋지 않았던데다(물론 그게 당시 LCK 최고의 아웃풋이랄 수도 있었지만) 갑작스런 신문물 메타에 뒤통수를 얻어맞았던 부분도 감안해야 한다고 봐서, 이번 해는 작년만치 처참한 광경은 안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중국 팀 중 진짜 무서운 건 리라엔 나오지 않은 RNG같은 팀이 아닐까 싶고요.
라이츄백만볼트
19/07/09 09:41
수정 아이콘
아니... 잊고있었는데 진짜 소름돋게 작년 킹존의 흐름이... Lck의 올해 결과는 달라야되는디.
티모대위
19/07/09 11:05
수정 아이콘
음 근데 저는 리그에서 한 팀이 압도적인 위치에 있는것보단 지금같은 상황이 좋은것 같아요.
리라에서 잘 드러났다고 보는데, 리그 최고점의 기량은 높아지지 않았어도 다들 전반적으로 실력이 올라와있다 보니까, LCK 네팀 중 누가 나가도 상대를 이길 가능성이 보였다는거죠.
슼그킹담에 더해서 리라 출전 안했던 샌박까지, 어떤 팀이랑 다전제 붙는다 해도 쉽게 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작년 롤드컵 먹은 IG도 킹존이 이겼을 뿐더러, MSI 우승한 G2도 무슨 대마왕같은 팀은 결코아니죠. 슼이 G2상대로 꽤나 선전했는걸요. (바론 안 쳤으면 또 몰랐고...)

이번 롤드컵은 기대해볼만 한것 같습니다. 작년은 어나더레벨이던 킹존이 국제대회에서 미끄러지고, 여기에 심리적인 압박이 더해지면서 팀이 속절없이 무너졌고, 최강팀이 무너지면서 + 전통의 강자 슼의 부진이 겹치면서 리그 경쟁력이 같이 주저앉았다고 보거든요. 그때는 LCK팀들의 상황이 나쁜 쪽으로 시너지가 났다면, 이번엔 좋은 쪽으로 시너지가 날 것 같아요. 누굴 만나도 '해볼 만 한데?' 라는 마인드 말이죠.
다시마아스터
19/07/09 13:02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생각이긴 한데, 작년의 그 처참한 결과가 트라우마가 돼서 아직까진 불안하네요.
작년 LCK 팀들이 1승 차이, 승점 1점 차이로 각축전을 벌였을 땐 드디어 LCK가 아웃라이어 한둘에 의존하는 리그가 아님이 증명됐구나, 뎁스가 이렇게나 두터워 졌으니 RNG가 국제무대에서 독주하고 있어도 결국 리그의 수준은 LCK가 우세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뚜껑을 까놓고 보니 LCS에서 죽쑤던 플라이가 LCK에서 활약한 건 리그 전체적인 미드 뎁스가 얄팍해져서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ㅠ

그래도 말씀하신대로 이번 해는 세대교체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하니 반드시 반등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번 리라를 통해 국뽕이 얼마나 달콤했던건지 새삼 맛을 봐버려서 벌써부터 뽕맛을 기대중입니다 크크.
19/07/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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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의 재미는 그 리그 대 리그에서 이겼다는 결과와 명분에서 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이번 대회로 확실히 MSI보다 리라가 갖는 고유의 재미를 분명히 느꼈던 것 같습니다. LPL LCK의 특정 팀과 특정 팀이 다전제를 해서 누가 이길거냐는 다른 얘기라고 보네요
19/07/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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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하고 비교했을때 한중전 경기 내용이 좋아서 리그 수준이 올라간거라고 생각됩니다
작년 한중전은 이긴 경기도 이긴 느낌이 안났어요
aDayInTheLife
19/07/0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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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리핀 skt가 그래도 벌어놓은게 있어서 유리해보이긴 하는데 서머 시즌에서 샌박 담원이 폭주 중인게 참 모르겠다 싶습니다. SKT는 막차라도 타서 3등 안으로 들어오면 굉장히 유리해지긴 할거 같은데 그리핀이 우승 못해주면 꼼짝없이 선발전 최종전행일거라 서머에서 본인들이 결승 못가면 그리핀 우승을 응원할거 같고, 샌박 담원 둘 다 내지 둘 중 하나, 킹존 그리핀 skt중 하나가 선발전 갈거 같은데 여기도 진짜 박터지겠다 싶네요.
이츠씽
19/07/0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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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LCK가 좀 밑으로 떨어져서 국제대회가 즐겁더군요. 항상 유럽이 가장 좋더라구요.

제가 가장 재밌게봤던 국제대회도 IPL5 였어요.
19/07/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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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젠 그냥 예측불허..
리라같은 단판은 또 다전이랑 다르고
이젠 그냥 롤드컵 토너먼트 다전제에서 붙어봐야 안다고 생각해서 그리핀 vs 진에어 정도 전력차 아니면 예상을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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