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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6/05 08:37:12
Name 아타락시아1
Subject [LOL] 자낳돼를 본 후기 - 역시 나는 롤알못
  저는 사실 솔랭전사입니다. 시즌2부터 나름 꾸준히 게임을 했고 덕분에 티어는 낮지만 정말 많은 메타, 많은 원딜을 겪었습니다. 올해들어서 갑자기 랭크를 올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결국 다이아4를 찍고 이제는 팀게임을 주로 하는 그저 한 원딜러입니다. 그 원딜러의 시점으로 이번 자낳돼 대회를 본 후기를 적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롤알못'이었습니다. 

  1. 유찰투스는 절대 우승못해. 아니 무조건 4위할거야.
  저는 이런 입장이었습니다. 유찰투스는 절대 우승 못한다. 단언컨데 우승권에서 가장 멀고 4위권에 가장 가까운 팀이다. 그 이유는 탑라이너때문이다. 저는 감히 동수칸을 리그 4위의 탑솔러라고 평했습니다. 강소연이랑 만나면 계속 솔킬을 따일 것이다. 그 어떤 탑라이너랑 맞상대해도 탑은 뚫릴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방송에서 본 동수칸은 되도 않는 싸움을 자꾸거는 진성 탑솔러였거든요.

  그 다음은 단연 바텀. 특히 원딜러라서 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팀게임을 여러번 경험해본 결과 원딜러가 약한팀은 웬만하면 이기기 힘들었습니다. 반대로 원딜러가 강한팀은 의외로 라인전보다는 합류, 한타, 난전에서 압도적인 강함을 보입니다. 실버 봇듀오를 대리고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봤어요. 

  그나마 정글 미드가 강점인데 미드는 강퀴랑 반반이나 열세라고 봤고 정글은 소위 말해 '근본캐리'가 불가능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결국 라이너랑 같이 말리는 그림이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솔랭도 그렇지만 팀랭은 라인전 격차가 급격하게 굴러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라인전의 상황에 따라 싸울 곳이 정해지고 웬만하면 그곳에서는 성장이 잘 된 팀이 이득을 거둡니다. 결국 그렇게 운영만 당하다 지는 그림이 팀 게임에서는 흔하게 나오더군요. 결국 라인전을 3라인 다 지는 팀은 승리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유찰투스가 4위다. 압도적인 꼴지후보이다. 당당히 말했지만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 팀이 우승하리라고. 

  2. 내 마음속의 MVP 봇듀오
  비록 공식적으로 받지는 못했지만 제 개인적으로 뽑은 이번 대회 MVP는 봇듀오입니다. 오킹님 하나만 꼽기에는 권이슬님이 보여준 플레이도 너무 준수했다고 생각해요. 앞서 말했듯이 원딜의 티어차이, 아니 실력차이라고 하겠습니다. 원딜차이는 의외로 라인전이 아닌 한타에서 많이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유찰투스의 봇듀오는 한타에서 상대방 봇듀오가 누구였든 큰 차이가 나지 않았어요. 그렇다는 이야기는 상대 봇듀오랑 실력차이가 '없다'라고 봐야하는거죠. 애초에 원딜러의 라인전은 결국 한타를 가기위한 발걸음에 지나지 않습니다. CS가 몇 개가 밀리던 킬은 따이지 않았고 기어이 복구했고 결국 한타에서 상대 원딜만큼, 때로는 그 이상의 존재감을 빛냈습니다. 그리고 그 원동력에는 철저하게 팀과 원딜을 보조한 서포터가 있었고요. 실제로 이 대회는 봇듀오가 무너지지 않아서, 봇듀오가 제 역할을 해줘서 우승한 대회입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봇듀오에게 MVP를 주고 싶어요. 

  그 외 팀원도 물론 제역할을 철저히 수행했습니다. 특히 저는 동수칸을 보고 놀랐어요. 원래 이렇게 싸움각 잘 보고 안정적으로 하는 탑솔러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어떤 게임이든 '탑은 이기고 있어'라는 콜이 나오게 만든 탑라이너고 팀게임에서 이건 의외로 중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실질적인 캐리야 미드가 했고 정글이 보조했지만 그걸 가능하게 한 건 봇과 탑의 라인전이었습니다. 

  3. 다른팀 봇듀오는 왜 실실듀오를 못 이길까?
  의외로 바텀라인전은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다른 라인은 많이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바텀라인전은 극명하게 상성이 갈리지 않는 이상 반반가기가 수월한 라인전이고 킬은 상대방의 잘함보다는 우리의 못함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연습량만 보장된다면 티어차이가 꽤 나는 봇듀오를 상대하지만 반반은 갈 수 있다는거죠. 물론 완전히 반반은 아닐겁니다. 간신히 킬은 따이지 않고  타워를 지키는 수준이겠죠. CS가 20개 30개 차이날 수 있습니다. 때로는 50개 넘게 차이도 나겠죠. 이 CS차이, 그리고 라인 주도권을 이용해야합니다. 그래서 우리팀 봇듀오가 상대보다 잘하는 것이 명확할 때 취하는 자세는 크게 3개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그저 카이사한다. 초중반 교전에서 존재감을 뽐낼 수 있고 후반에 가도 캐리력이 어느정도 있는 원딜, 결정적으로 '합류전'을 할 수 있는 원딜. 라인 주도권을 이용해서 초중반을 굴리기 좋은 원딜입니다. 이번 팀들은 카이사를 '후반캐리'로 보고 뽑은 것 같은데 오히려 반대입니다. 카이사는 최대한 빠르게 굴리는 픽으로 쓸 때 진가가 나옵니다. 무라마나 카이사가 뜬거도 Q진화 - 초반 교전에서의 강점이 확보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옵션은 상대팀이 실패했죠. 패스하겠습니다.

  둘째는 하드캐리 원딜을 하는 겁니다. 반반이나 CS를 앞서서 시간이 갈 수록 급격하게 가치가 상승하는 픽을 하는거죠. 개인적으로는 트위치를 추천하고 싶었어요. 여전히 3코어 이후 괴물같은 캐리력을 뽐내고 암살 플레이가 가능한데 한타 파괴력이 있는 유일한 원딜이니까요. 트리스타나도 괜찮습니다. 초반 라인전에서 킬압박을 할 수 있고 시간이 갈 수록 캐리력이 올라가는 원딜이니까요. 

  셋째는 칼리스타 하는겁니다. 루시안도 가능은 하지만 제 경험상 칼리스타가 특효약입니다. 칼리스타를 아는 사람이 의외로 많지 않아서 (특히 저티어일수록) 싸움각을 너무 많이줍니다. 킬을 따는 순간 바텀 라인전은 끝납니다. 정글러를 낀 2:3교전도 이기는 경우가 다반사고 초중반 라인전에서 이득보면 눈덩이 굴리는 속도도 너무 빠른데다 한타때 잡기도 어려워서 상대방의 유일한 역전수단마저 봉인하는 효과도 있어요. 

  물론 원딜러를 해온 사람이 아닌 분들이고 원딜러가 주포지션인 사람도 거의 없기에 이런 것을 바라는 건 무리가있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저런 방법이 있었고 한 번쯤은 고려해볼법하지 않았나해서 아쉬운 마음에 적습니다. 말은 '반반갈 수 있어'라고 했지만 사실 티어차이나는 봇듀오가 게임을 주도하지 못한 것에도 패배원인이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칼리스타야 할 줄 아는 원딜러가 거의 없으니 불가능하겠지만 트위치정도는 연습해볼법 했거든요. 

   4. 유찰투스 우승 축하합니다.
  원맨캐리가 아닌 각자의 역할을 해서 한 팀으로 플레이했다는게 가장 인상깊습니다. 팀게임이 뭔지 보여준 것 같아요. 우승의 여운을 즐기시길 바라고 (숙이형 벽제갈비 축하함) 제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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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휴식
19/06/05 08:45
수정 아이콘
전 상대가 잘 모르면 트타가 압도적으로 찍어누른다고 생각합니다. 트타 앞 w쓰고 맞다이 딜교 거는건 안 당해보면 아예 몰라요. 이거 의식 과하게 하면 타워에 박히는거만 먹어야됨. 개인적으로는 당하는 입장에서 칼리 트위치와 함께 킬각 판단이 진짜 어려운 친구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풀스택 궁 이거 계산되면 실버일리도 없고요
아타락시아1
19/06/05 08:46
수정 아이콘
트타도 좋아요 크크크크 팀전에서 즐겨하는 픽이기도하고 괜히 멸망전 같은 곳에서 원딜러들이 자주픽하는게 아니죠. 심지어 티어 낮거나 경험 적은 원딜들은 '트타가 왜 솔킬따기 좋아?'라고들 이야기 많이 하더군요. 좀 과장하면 2,3렙 싸움 1티어 원딜입니다.
19/06/05 08:47
수정 아이콘
애초에 동수칸 롤보면 저격이 90%라서 제대로 된 게임이라고 보기 힘들죠. 방송인들은 저격+채팅창 등등 감안하면 본 티어보다 2~3단계 정도 높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유찰투스는 일단 팀 케미 자체가 매우 좋았죠. 한명의 메인 오더를 중심으로 다들 따르는 분위기라 중구난방인 느낌도 없었고 그러다보니 합도 좋았고. 그에 반해 이번 대회 워스트는 캡잭인듯 하네요. 시러맨이 어쩌다보니 어그로를 많이 끌긴했는데 캡잭도 만만치 않게 팀탓 엄청 했죠. 스크림때도 치킨쿤한테 우정머 시전하고 팀이 이미 짜여져있는데 공쌍초잉이 나았다고하고 전체적으로 캡잭 특유의 비꼬는 말투가 있는데 오히려 전 멘탈 좋은 팀원들 잘만나서 별 탈없이 넘어갔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인게임 플레이는 사실 대회 원딜중에 전 오킹만도 못했다고 봅니다. (물론 롤이 다르긴 했지만) 뇌절도 많았고 라인전 이기는 것도 못봤고 밴픽도 최악이었고요. 3회차때는 참여 안한다고 했는데 멘탈적으로나 뭐로나 참여안하는게 캡잭한테는 나을거 같아요
아타락시아1
19/06/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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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탓은 원딜 페시브니까 양해해주셔야합니다?????? (농담이라한다) 근데 확실히 케미 깨먹는데에는 한 몫했던거 같더군요.
19/06/0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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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 전 팀탓은 할 수는 있다고 보긴하는데 그냥 인게임 플레이가 너무 최악이어서 실망했어요. 솔직히 서폿님도 벨코즈판보면 꽤나 잘해주셨고 오늘 유미 플레이도 나쁘다고 보긴 어려웠는데 순수하게 캡잭이 너무못해서 진거라 할말이 없더군요. 럭스 q를 무슨 그렇게 다맞으면 어쩌자는 건지
고추장김밥
19/06/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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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원딜이 제일 오더랑 연이 없는 포지션이기도 해서 4명의 팀장 중 캡잭 오더가 제일 형편없는 편이었는데, 그럼 개인 플레이라도 잘해야되는데 럭스Q를 다 맞아줘서 순수 2대2 라인전에서도 져버림.... 그럼 뭐 말 다한거죠 다른 팀장들은 오더도 좋고 순수 라인전에서도 상대 찍어누르는데 어떻게 이깁니까 소우릎도 강퀴 상대론 0 4 0 찍고 이랬지만 평범한 미드 만나니깐 CS차이 50개 내던데
Eulbsyar
19/06/05 10:46
수정 아이콘
전프로가 베인 잡고 초반에 킬 몰아먹었는데 캐리 못 한거는 할 말 없긴하죠.
마스터카드
19/06/05 12:01
수정 아이콘
공쌍초잉때도 느낀건데 징징거림이 좀 심해요.. 심정은 어느정도 이해가는데
저티어 데리고 가는 대회에서 그러면 팀케미 다 박살나죠
감별사
19/06/05 08: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팀으로서 가장 하나된 팀이 유찰투스였던 거 같아요.
그래서 다들 이별을 이야기할 때 많이 아쉬워했던 것일 테고.
또, 이번 대회 앞두고 최약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다들 그만큼 준비도 열심히 했고.
(오킹은 대회 앞두고 2주 동안 솔랭만 100판 넘게 돌렸다고 하더군요. 스크림 포함하면 하루 10판 내외...웬만한 프로도 소화하기 힘든 연습량일 텐데...)
* 수정합니다. 일주일이 아니라 2주 동안이네요.
아타락시아1
19/06/05 08:49
수정 아이콘
소화하기 엄청 어려운 게임수에요. 하루에 13게임 이상 돌렸다는건데 정말 힘든일입니다. 제가 빡겜해서 티어 올릴때에서 하루에 10게임을 넘기지 못했거든요.
감별사
19/06/05 08:54
수정 아이콘
일주일은 아니고 보름 동안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스크림 합치면 하루에 열 판 내외로 보름 동안 꾸준히 돌렸다는 거니까 그만큼 열심히 연습한 것 같아요. 팀에 민폐를 끼치기도 싫었을 테고...
19/06/05 09:23
수정 아이콘
하루에 10판 12판 돌리는게 힘든것도 힘든건대 피드백을 받고나서 얼마만큼 고치느냐가 진짜 엄청 어려울거 같습니다. 롤에 재능이 있는것도 아닌데 단순히 때려박는다고 갑자기 반반가는 실력까지 올라갈리가 없으니까요..
BibGourmand
19/06/05 08:59
수정 아이콘
거꾸로 티어차가 많이 나는 고수를 상대해야 하는 원딜이라면 시비르가 답인걸까요?
아타락시아1
19/06/05 09:00
수정 아이콘
이즈리얼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시비르도 좋은데 생각보다 잘하기가 어려운 원딜이라 연습이 많이 필요해요. 반대로 연습만 된다면 시비르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성능이 좋아서 더더욱 그런거 같아요. 네 그렇습니다. 오킹님이 플레이한 원딜들이네요.

아! 미스포춘도 많이합니다. 일단 라인전이 강해서 덜 밀릴 수 있고 궁극기로만 1인분을 할 수 있어서요.
BibGourmand
19/06/05 09:08
수정 아이콘
제가 쓰는 원딜 세 개가 미포 시비르 케틀인데, 희망적이군요 크크
이즈는 도저히 손에 안 맞던데 연습 좀 해봐야겠습니다.
아타락시아1
19/06/05 09:31
수정 아이콘
케틀은 패스하시길... 저도 케틀 자주썼지만 지금은 도저히 쓰기 어려운 원딜인 거 같아요
BibGourmand
19/06/05 09:36
수정 아이콘
케틀은 버리고 노랑머리 추가... 메모 완료했습니다!
기사조련가
19/06/05 09:05
수정 아이콘
저는 시비르빨로 버티는거다 생각했는데 이즈 하는거보니까 이즈도 잘하더라구요 크크 시비르 밴하고 이즈 먹었으면 오킹은 할 줄 아는 원딜 전무.... 그냥 애쉬나 해야했죠.
마법사9년차
19/06/05 09:24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들이 다 시비르만 막으면 된다고 할때 전 이즈하면 될텐데 싶었어요.
실제로 스크림에서 오즈리얼이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꽤 잘하기도 했고 캐리한적도 있고요.
그 다음은 징크스, 애쉬, 베인 연습했는데 확실히 이 셋은 좀 부족하긴 했죠.
19/06/05 09:07
수정 아이콘
라떼전 1세트 여전히 믿음 안 가던 팀장 혐석이의 귀환 끊으란 한마디에 자아 모조리 끄고 전원이 죽을 힘을 다해 들러붙으면서 초상화들이 하나씩 회색으로 물들던 장면이 이 팀이 최후의 승리자가 된 이유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3세트에 팀장이 급한 마음을 버리고 융화되면서 최강의 팀으로 다시 태어났죠 크크
레가르
19/06/05 15:23
수정 아이콘
결승전 2세트도 마찬가지였죠. 미드에서 빅토르의 몰살 장면도 피유가 안될것 같은데 했다가 소우릎이 된다 한마디에 그럼갈게 하고 바로 호응해주죠. 스크림에서도 된다 한마디에 그게 트롤 오더라도 팀원들이 그냥 따라줬죠.
리자몽
19/06/05 09:11
수정 아이콘
연습기간이 짧아서 c8 or 라떼가 우승할줄 알았는데 코치 끼면서 엄청 연습 많이 했군요. 우승할만 했습니다. 생활체육대회 넘나 꿀잼인것
마법사9년차
19/06/05 09: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결성 첫날부터 이슬님 방송으로 스크림, 연습 전부 다 봤는데
스크림하는거 볼때 느낌이 이거 할만하겠는데? 였어요.
바텀은 최대한 반반가고 탑은 한타형 챔프로 크고, 미드정글이 캐리한다는 뻔한 전략인데 실제로 이제 잘 먹힌 경우가 꽤 많았거든요.
바텀은 터진적이 거의 없고, 오히려 혼자 급한 미드가 던진적이 더 많았고 시야 잡는게 영 서툴러서 문제였는데
근데 이게 대회 도중에 싹 고쳐지더군요.
그래도 결승을 이렇게 무난하게 이길줄은 몰랐지만;;

물론 그렇게 하기위한 준비도 엄청났죠.
어차피 상대가 가볍게 보고 견제를 안할거라고 생각되던 바텀에 최대한 버티는 픽들 준비하고 갱은 무조건 탑 중심으로
라인전에서는 터뜨리기도 힘들던 타곤산 대신 주화로 가서 빨리 와드템으로 업글하고 시야 잡는거 돕고
상대가 바텀에 밴카드를 쓸경우에 풀리는 미드픽에 대한 준비,
스크림에서 계속 당했던 인베에 대한 초반 대비
무조건 복명복창을 강요하고 쉬지않고 나오게한 콜 연습 등등
스크림에서도 한타가 괜찮은 팀이었는데 저게 연습되니 운영은 자낳대 4팀중 제일 잘하더군요.

거기에 팀원 시너지도 좋은게
퍼펙트 게임에서 무너진 멘탈 팀장 대신 추스려주는 동수칸
탑하고 케미가 원래 잘 맞아 분위기를 같이 이끌던 피유
그 완벽하게 깨진 게임에서 본인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다음 세트에서부터 고치고 결승에서 결국 캐리한 소우릎
가장 힘들어했지만 그 이상으로 연습을 많이하면서 진주인공이된 오킹(대회 전날만 해도 대회 끝나면 바로 롤 지울거라던 크크)
본인도 힘든데 오킹을 계속 케어해주던 강철멘탈 권자봉(+순수악)
서로 너무 잘맞았어요. 스크림하면서 성장하는것도 재밌었는데 그냥 팀 자체가 재밌습니다 크크크

그리고 바텀은 진짜 연습에서 맞으면 맞을수록 단단해지더군요.
게다가 의외로 공격적인 서폿 상대로 더 잘버텨요.
브랜드 서폿 나왔을때부터 이건 할만하다 싶었네요.
약점은 바드처럼 완전 로밍가는 챔이나 파이크 블리츠 쓰레쉬같은 그랩 챔인데 다 밴했고요.

강퀴.. 당신 팀은 우승후보가 맞았어...
졸려죽겠어
19/06/05 09:22
수정 아이콘
라인 계속 밀어넣고 타워까던데 개인적으로는 그럴꺼면 견제 더 쌘 원딜 하는게 낫지 않았나...싶었습니다.
시비르/이즈로 대놓고 드러눕는데 포탑 먼저 까긴 해도 시간이...
미드가 터지기 전에 봇을 터트려야 하는 시간제한 싸움이지 싶었는데 카이사는 좀 아니었던거 같아요...
아타락시아1
19/06/05 09:32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있지만 카이사도 괜찮습니다. 대신 주도권 꽉쥐고 바위게싸움 드래곤 싸움, 카정싸움 유도해야죠. 합류, 초중반교전에서 너무 강한 원딜인데다 성장기대치도 좀 있어서 카이사 선택은 괜찮았다고 봅니다. 거기에 맞는 플레이를 팀에서 안 해준것 뿐이에요,
졸려죽겠어
19/06/05 21:18
수정 아이콘
그거는 골드 정글러에게는 너무 가혹한 기대치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상대정글이랑 티어차이도 꽤나 나는데요..
손가락자국
19/06/05 09:36
수정 아이콘
말씀 하신대로 가장 팀게임 다운 게임을 했던팀이 유찰투스 였고 그래서 우승 한거 같습니다. 팡머도르와 우승트로피를 모두 가져간 진정한 승자..
누구도 상상 못했던 반반도르를 달성한 봇듀오가 특히 인상적 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팀원이 어우러져서 만들어낸 멋진 우승이었네요.
19/06/05 09:36
수정 아이콘
2회차는 4강 2경기만 봤는데, 사전예상 최약체 유찰튜스가 최강팀 라떼를 상대로 이렇게 잘 상대하니까 놀랐습니다.

인벤님 다음 시즌에는 3일로 늘려도 되니 듀얼 토너먼트 좀... 굽신굽신... 롤만없이라지만 듀얼 토너먼트였으면 결승은 유찰 - 라떼 리매치였을텐데.
기사조련가
19/06/05 09:43
수정 아이콘
기왕 할꺼 플랫폼 간 멸망전 하는것도 괜찮을듯. 티어 섞어서 2팀씩 만들어서 4강 더블엘리로 크크
진짜 시청자 10만은 모일듯
아타락시아1
19/06/05 09:52
수정 아이콘
이건 좀 반대하고 싶어요. 너무 과열되는 분위기일 것 같아요. 이번에 당장 4강 2경기 한 판 못했다고 소우뤂이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런 욕을 먹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cluefake
19/06/05 10:00
수정 아이콘
소우릎은 뭐 결국 제일 좋은 미드니 욕 먹을 이유가 없죠.
이번 대회 소우릎에 판정패 안한 미드가 없는데.
아타락시아1
19/06/05 10:02
수정 아이콘
아 그 경기 끝난 당시에요 크크 지금이야 mvp죠
핫포비진
19/06/05 10:00
수정 아이콘
당장 해설진들도 범인찾기 하지말아달라하는 판이고
그런거 부담스러워서 출전고사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멸망전하면 지금나오는분들도 안나올껄요?
일부로 이렇게 텀도 짧게하는 대회에서도 과몰입하는사람들이 그렇게많은데 말이죠
19/06/05 12:21
수정 아이콘
근데 과몰입이 결국 스트리머들 키우는겁니다.
뭣하러 남 게임하는거 보겠습니까.
특히 상위 프로대회도 아니고 이런 이벤트 대회를 더더욱.
지나가다...
19/06/05 14:26
수정 아이콘
과몰입이 필요하기는 한데, 뭐 이것도 결국 정도의 문제죠. 플랫폼 간 멸망전은 스트리머들이 감당 못할 정도의 과몰입이 우려되어서 저도 반대하는 쪽입니다.
19/06/05 14:31
수정 아이콘
물론 플랫폼간 대전에 대해서는 저도 부정적인 입장이긴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과몰입이 더 심해지긴할텐데
그에 비해 더 큰 메리트가 있어 보이지도 않거든요.
그리고 플랫폼들에게도 딱히 좋을게 못됩니다.
다시만난세계
19/06/05 10:28
수정 아이콘
저번 kda vs 아프리카팀 경기 생각해보면 할 사람 없을거 같아요.
이부키
19/06/05 11:24
수정 아이콘
이미 했었는데 너무 과열되어서 채팅제한 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다들 안하려고 할듯
레가르
19/06/05 15:30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는 지금 원하고 있죠. 여성대결에서 지고나서 남자 스트리머 대결하고 싶다를 계속 어필.. 근데 플랫폼간 대결은.. 뭐 지난 여성대결만 보더라도 과몰입이 자낳대 이상이라...
오히려 자낳대보다 잃는게 더 많아보여요
서즈데이 넥스트
19/06/05 09:43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팀장들이 오판했다고 봐요. 단순 티어차이로 적당한 픽 잡고 터뜨리기에는 봇듀가 제일 힘들어요. 정글까지 우위라면 3인 다이브로 되겠지만 그런 팀은 강퀴팀밖에 없었고. 우리 미드 터질동안 맞터뜨리기가 된다 쳐도 발이 느린 봇듀는 상대 상체 속도 따라가기도 버겁습니다. 그냥 자이라나 바드에 케틀, 징크스 이런거 잡고 고속도로를 내던가. 아니면 로밍으로 터뜨려야되는데 로밍챔은 다 막았으니... 막상 겜 끝나고보니 서로 티어차가 심한 이런 대전에서 가장 전략을 잘 짜온게 유찰투스인거 같아요. 체급은 강퀴네가 젤 높은거 같았는데.
아타락시아1
19/06/05 09:53
수정 아이콘
제가 칼리무새인지는 몰라도 칼리스타가 짜세입니다. 진짜 특효약인데 이게 안되는 상황이면 케이틀린 트리 같은거로 고속도로라도 내는게 맞았을 거 같아요. 카이사도 참..., 괜찮은데?
cluefake
19/06/05 09:57
수정 아이콘
당장 바텀에서 좀 터트리겠단 마인드 가지면 프로씬에서도 칼리는 자주 나오는 픽이죠.
마법사9년차
19/06/05 10:03
수정 아이콘
왠만하면 로밍챔으로 승부보는게 더 나았을거 같습니다.
스크림만 봐도 로밍보다는 라인전에서 바텀 터뜨리겠다고 픽한 경우 성공한게 별로 없었어요.
이러면 미드가 오히려 편해지고요(던지지만 않으면 -_-)
보통 로밍에 강한 바드, 파이크 그랩에 유독 약했는데 다 밴해버렸죠.
그만큼 자기들 약점을 너무 잘 파악하고 상대 주력 서폿을 묶도록 준비했어요.
까리워냐
19/06/05 09:52
수정 아이콘
유찰투스-라떼 전은 3경기에 강퀴 스스로도 봇다이브 각을 봤음에도 실천하지 못한게 컸죠.
다이브 후 봇 2차포탑까지 컷해서 미드 농성이 공고해지기 전에 미드 1차도 먹었어야 했는데...
궁-텔로밍이 거의 탑에 소진된것이 참..
그렇게 생각해보니 피유가 죽어가면서까지 전령 마무리한것도 주요했네요
cluefake
19/06/05 09:55
수정 아이콘
카이사를 후반캐리로 쓰면 강해지는 타이밍이 너~무 늦고, 이미지에 비해 순간누킹이나 난전에 강점이 있는 챔피언인데 무슨 카이사를 트위치 마인드로 하더군요.

댓글에 트타 얘기 나왔는데 트타는 아는 사람 서폿을 구할 수 있으면 생각보다 티어가 올라갑니다. 솔로로야 내 서폿을 못 믿으니 그렇지 노틸 같은거 한명 구해서 가면 초반에 같이 달라들면 킬 따기 엄청 쉽죠. 그냥 프로들은 트타를 아예 칼리 대체품으로 보기도 하고. 초반 전투력 엄청 좋아요.

유찰투스가 제일 하나된 팀이었고 그래서 이겼습니다. 그리고 사전 준비 및 전략 설정이 너무 좋았죠. 지피지기가 제일 잘된 팀.
달콤한휴식
19/06/05 10:41
수정 아이콘
트타가 실제 인게임에서 만나본 사람과 lck로만 접한 사람의 괴리가 진짜 심한 픽이죠. Lck에서는 킹존 바텀 말고는 무슨 픽을 잡든 6대4가 보통이니 몰라요 패시브 평타사거리 증가만 보고 후반 존버픽이구나 생각하죠. 실상은 w의 무지막지한 사거리+생각보다 좋은 초반 깡뎀 e스택을 이용한 킬먹고 크는 스노우볼 캐릭.
19/06/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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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듀오가 미드정글 가는 이유가 다 있는듯?
Bemanner
19/06/05 10: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공격적인 플레이스타일 때문에 욕을 바가지로 먹기는 하지만 우르프라이더가 팀장 중에서도 피지컬이 압도적인게 제일 컸다고 봅니다.
강퀴조차 트페고르면 카드뽑기 바빠서 오더능력이 확 죽는데 소우릎은 그런 제한이 전혀 없으니 결국 팀장캐리 싸움으로 끌고만 가면 필승이네요. 혼자 3밴 받아낼 정도의 괴력이 있으니까 탑-바텀에서 버티는 픽 가져오기도 쉽고..
루데온배틀마스터
19/06/05 10:21
수정 아이콘
바텀은 호흡을 맞춘 기간이 길지 않은 아마추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작정하고 허깅하면 정글러나 미드 불러서 하는 다이브가 아니면 의외로 박살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물론 트리같은 걸 들었다면 그냥 풍비박산을 내놨겠지만.

유찰투스의 미드는 생각보다 더 강했고, 탑의 동수칸은 사실 케어만 되면 딜 견적을 못 보는 탑솔러는 아니었기 때문에 (정글한테 계속 죽어서 문제였지) 포텐은 있었죠. 끠유는 원래 그나마 에이스로 평가받을 정도였고...그냥 유찰투스가 다 잘했고, 특히 자신들의 약점을 철저한 디펜스로 상쇄하는 전략이 잘 통한게 컸습니다. 권자봉 아나의 멘탈 케어도 굉장했고요.
정은비
19/06/05 10:26
수정 아이콘
우승팀 유찰투스를 계속 깨부수던 트리핀 당신들은 대체...
대청마루
19/06/05 10:30
수정 아이콘
1,2차 대회 보고 느낀건 중요한건 티어 실력이 아니라 멘탈실력이다 같았습니다. 이게 개인실력이 전부인 솔랭이 아닌 팀게임이다보니 각잡고 일주일 이상 연습하면 티어차이가 어느 정도 극복되는 수준이 나와서 팀원간의 케미와 호흡, 분위기가 경기력에 영향이 훨씬 더 크더라고요. 코치들이나 고티어 팀장이 지적해도 그걸 고깝게 듣지않고 잘 받아넘기고, 시청자 극딜도 넘기고, 남탓 절대 안하고 팀게임 분위기를 망치지 않고 즐겜분위기를 유지하는 멘탈이 훨씬 경기력도 잘 나오고, 시청하는데도 보기 편하더라구요.
스트리머들도 솔랭멘탈이랑 팀게임 멘탈이랑 다르던데 이번 유찰투스는 팀겜멘탈들이 다 좋았죠.
aDayInTheLife
19/06/05 10:32
수정 아이콘
사신이 시간과 정신의 방으로 끌고 간 이후에 소우릎이 훨씬 안정적으로 해주고 원래 메카닉은 좋았으니...
미드 정글이 대회 1티어 급이고 동수칸이 잘해주는 동안 바텀이 허허’실실’로 버티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두들겨 맞긴 하는데 터지질 않음..
아예 진짜 3인-4인 다이브 치면서 말렸어야하나 싶긴 한데 미드 정글이 가장 센 팀이다보니 강퀴팀 빼고는 그런거 그릴 상황이 안나오더라고요. 강퀴팀도 실행은 못했고
19/06/05 10:39
수정 아이콘
유찰투스는 모든 팀원이 스크림에서 기대한만큼 혹은 기대 이상의 실력이 나왔지만 그래도 역시 mvp인 소우릎이 바뀐 게 정말 주요했다고 봐요.
원래 어떤 픽을 하던 라떼와의 4강 1,2경기처럼 들이받다 죽고 그랬는데 갑자기 빅토르를 쥐더니 라인전에서 우위 점하는 수준에서 적당히 성장하다가
중반 이후에 딜 뿜어내며 캐리하는 모습은 진짜 스크림 때는 못 봤거든요. 결승 2경기처럼 아트록스 같은 챔피언 들고 피지컬로 패는 건 오히려 많이 봐서
이미 2경기는 아트록스 준 순간 끝났다고 봤습니다. 스크림 때 상대들이 시비르고 뭐고 괜히 미드에 3밴(라이즈,아트록스,이렐리아) 다 몰아넣은 게 아니거든요.
마법사9년차
19/06/05 10:40
수정 아이콘
소우릎이 바뀐건 2세트 미카미를 했기 때문에 현자타임이 와서 그렇습읍읍...
힘든일상
19/06/05 10:46
수정 아이콘
저도 소우릎이 존버카드를 잘 수행해낸게 결정적 부분 같습니다.
그순간 상대 저격밴을 의미없게 만들어 버렸어요.
19/06/05 12:57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유찰투스가 이길수 있었던건 다른팀과 달리 "팀장이 성장" 했기 때문인게 제일 큰거 같네요.

스크림에서도 10데스씩 박으면서 분위기를 망치고 코치인 사신말도 안듣고 그랬는데
확실히 실전에서 한번 당하는게 사람을 바꾸는데는 즉효약이었던듯 하네요.

이초홍이란 분이 실제로 방송에서 "괜히 우리가 시비르를 준줄 아냐?" 라고 했는데 유찰투스 스크림을 몇개 봤었는데
시비르 밴이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은것이
첫째로 라이즈, 아트, 이렐은 소우릎이 무려 상대 티어 다2~마스터 가량 되는 상대를 압도하면서
하드캐리로 이겨서 스크림에서도 몇번 당하고 필밴일 정도였고

둘째로 오킹은 이즈가 시비르보다 원래 더 주요 픽입니다.
시비르 대신 이즈를 잡으면 라인클리어는 딸려도 챔프 숙련도가 더 높아서 생각처럼 안밀리는 그림이 스크림에서 나오더군요.

그렇다면 이즈-시비르를 둘다 막는 전략이 있긴 한데 그럼 이렐/아트/라이즈 셋중 하나가 풀리는게 강퀴팀은 부담이 심했겠죠.
실제로 스크림에서 보여준 소우릎의 실력은 라이즈/아트/이렐 >>> 빅토르 였거든요.
곰그릇
19/06/05 11:00
수정 아이콘
냉정하게 보기에는 다른 것 모두 제치고 팀장이 캐리형 미드 vs 캐리 못하는 미드 vs 서폿 vs 원딜 이 차이가 너무너무 커 보이던데요
아프리카 멸망전은 티어별로 라인을 어떻게 가는지 궁금하네요
19/06/05 12:24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 멸망전은 마챌 급 고티어가 최소 둘은 껴있어서 느낌이 다릅니다. 이번 대회보면 결국 미드 정글이 캐리력 있는 상위티어인게 제일 중요해 보이긴 하더라구요.
다람쥐룰루
19/06/05 15:14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는 누가누가 캐리 잘하냐 라는 느낌입니다. 원딜러라 악시 유튜브를 좀 보는편인데 게임이 청량감이 넘칩니다. 원딜이 캐리하거나 캐리못하고 고꾸라지거나 딱 두종류에요
아프나이델
19/06/05 11:01
수정 아이콘
강퀴팀이 우승할 줄 알았는데 4강에서 밴픽의 중요성을 보여주면서 떨어져버렸죠. 티어가 너무 높은 멤버 + 말을 강하게 못하는 팀장의 조합이어서인지 3, 4위전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굴리는걸 잘 못하고 중간에 시간을 자꾸 주더군요.
유찰투스는 상대하는 팀의 스타일이 비슷하고, 자기들의 스타일이 명확했기 때문에 4강과 결승 모두 같은 스타일로 상대를 한 부분이 좋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4강과 결승이 하루만에 하기 때문에 준비하던 팀들이 다들 4강에 주력하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 다음 경기는 대비를 철저히 하지 못했죠. (야부야부상은 다음날 아침까지 이긴거 복기하고 있었다는 말이...-_-) 그러다보니 인간젤리팀은 4강에 붙은 캡잭팀과 결승에서 붙은 유찰투스의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게임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질 못했죠.
결승 1경기 때도 정글 밴만 한 이유가 피유에게 세주아니를 주면 딜이 부족할 거라고 생각해서 인데, 아마 4강 2경기를 생각해서 그런 결정을 한 거 같지만, 4강에서는 미드가 던지다보니 미드 정글 싸움에서 밀려서 세주가 할게 없었던 거지 결승처럼 미드가 잘 크면 세주가 할 수 있는게 많아진다는 점에서 오판이었죠.
강호금
19/06/05 11:19
수정 아이콘
다들 봇은 이길꺼니까 라인전 알아서 이기게 놔두고 다른 곳을 대비한 느낌이더라구요. 그런데 2:2로 대놓고 눕는 역활을 잘 수행하다보니 생각보다 안터짐.
그냥 봇은 이길꺼니까로 끝내지 말고 그걸 어떻게 더 후벼팔것인가를 생각했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다이브도 해가면서 더 터트리던가 봇우위 바탕으로 굴리던가...
다른팀은 팀장들이 좀더 강하게 오더를 하는 느낌인데 강퀴팀은 다같이 판단하고 강퀴도 이렇게 하지 않을래? 정도로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자꾸 뇌절이... 크크 대신 팀 분위기는 좋더군요.
그리스인 조르바
19/06/05 11:33
수정 아이콘
강퀴가 오더 강하게 안해서 생겼던 문제가 팀적으로 뭔가 만드려고 하는것보다 상황에 맞춰 대응하다 피지컬빨로 이득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전술은 뛰어난데 전략의 부재가 많이 느껴졌습니다.
타카이
19/06/05 12:45
수정 아이콘
소소한 전투는 이기는데 대규모 전투와 전쟁에서 패했죠
설계 부족...
레가르
19/06/05 16:06
수정 아이콘
팀분위기는 사실 캡잭팀 제외하면 다들 좋았습니다 크크..
그리스인 조르바
19/06/05 11:31
수정 아이콘
짧은 준비기간동안 다른 팀들이 여러전략 실험해보면서 이거하고 저거하는동안 유찰투스 팀은 오직 한 전략만 준비했고 그것만 날카롭게 가다듬은게 우승의 가장 큰 요인 같습니다.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서 다른 팀들은 팀원간 호흡도 잘 안 맞고 오더에도 잘 따르지 않았는데 유찰투스는 원패턴이지만 계속 연습해서 완성도를 높인게 제대로 통했어요.
게다가 다른 팀들이 그 원패턴의 핵심요소인 시비르를 안일하게 계속 내줬던것도 매우 컸습니다. 티어차이가 너무 나다보니 어쩔수없이 얕잡아보게 되는것 같아요.
봇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대부분 딜교 어설프게 걸다가 or 먹으면 안되는 cs 먹으려다 나는 경우가 많은데 아예 욕심버리고 버티기만 하니 2명이 있는 바텀 구조상 터트리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다른팀보다 강력한 미드정글이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구요.
19/06/05 11:42
수정 아이콘
이게... 게임 스타일이란 게 솔랭을 해도 아래티어 양학 잘하고 지면 못해서 지고 이기면 잘해서 지고 그런 스타일이 있고, 어디서든 최소 0.8인분~ 최대 1.5인분 하는 그런 스타일이 있는데... 편견인진 몰라도 바텀(만) 가는 분들이 좀 무난하게 하는 스타일이 많고 여성게이머는 좀 더 그런거 같아요. 티어만 보면 라떼팀이 바텀 박살냈어야 맞는데 밴픽+유찰투스 호투+성향 등등이 겹치면서 꼬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강퀴는 그냥 소우릎 막기만 하면 탑 약우위 봇 우위로 우리가 이기겠지~ 이정도 생각했던 거 같은데... 또 겜잘잘들 착각 중 하나가 모스트나 주요픽 막아도 무난한 픽 가져가면 중간은 하지 않겠어? 그럼 그냥 이거 주고 저거 가져와! 이런 식의 밴픽인데... 소우릎 저격밴은 진짜 결정적인거만 하고 약점 파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냥 시비르 타릭 둘중 하나만 밴했어도 무난하게 이겼을거 같기도 하고...
그리스인 조르바
19/06/05 11:53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선수들 중 소우릎만 양학스타일이었던 점도 컷던거 같네요. 반반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크크
왕과 서커스
19/06/05 11:51
수정 아이콘
모든 라인이 다 잘했고 팀 분위기 좋았고 팀 전략도 수행 잘했고 다 좋았는데 결국 미드캐리가 롤의 근본이라다라는걸 새삼스럽게 느꼈네요. 소우릅이 밴픽 오더 캐리 전부다 해냈고 그걸 해내게 잘 갈군(?) 사신코치의 힘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이런 이벤트 전에서는 대부분 언더독이 더 집중하고 몰두하게 되는데 그게 결과로 이어졌다는게 더 좋았네요.

그리고 이렇게 강한 유찰투스를 뚜까팬 트리핀(?)은 도대체... 덜덜덜
탄광노동자십장
19/06/05 12:18
수정 아이콘
유찰투스가 확실히 롤 게임 메이킹 정석이긴 했죠. 미드정글 미드정글 말은 많이하지만 실제로 피지컬 앞세워서 상대 뚜까패는 스타일의 미드정글은 이 팀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이런 스타일이 소위 말하는 대리, 부캐 듀오가 자주 보여주는 방식이고요. 원패턴이지만 알고도 못 막을 정도로 다른 팀에 비해 완성도도 높았어요.
카발리에로
19/06/05 12: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유찰투스가 연습 때보다 훨씬 잘한것(특히 소우릎)도 있지만 트리핀한테 거의 스크림 전 경기 깨지면서 성장했다는게 제일 큰거 같습니다.

다시 돌이켜보면 트리핀이 그 당시 보여준 실력이 진짜 무시무시했음...탑은 대회에선 매 판마다 1인분 이상 해준 동수칸 상대로 거의 매판 박살냈었고, 특히 예선 때 라떼에서 보여준 오른은 트리핀에서 꺼냈던 오른에 비하면 진짜 아무것도 아닌...오른 하나 막지 못하고 스크림 때 유찰투스가 진짜 영혼까지 탈곡당했었는데.
19/06/05 12:27
수정 아이콘
팡머팀이라고 놀렸는데 오히려 그게 좀 긍정적으로 작용한게 아닌가 싶네요.
솔까 스크림에서랑 4강 1,2경기에 미드 하는 꼬라지보면 팀원이 그랬어도 좀 짜증났을판에 팀장이 그러면 팀 케미 깨졌어도 할말없죠.
그거 잘 다독이고 웃고 넘긴건 팡머팀이라서 가능한게 아니었나..스크림도 맨날 지기만 하면 실력상승엔 좋을진 몰라도 팀 사기는 떨어지기 마련인데 그런 가라앉음이 잘 보이지 않았네요. 크크 그래서 제 개인적인 mvp는 동수칸.
트네르아
19/06/05 12:56
수정 아이콘
그저 소우릎이 넘사벽이던데요. 미드라는 것도 크고..
마법사9년차
19/06/05 13:19
수정 아이콘
캐리력이 넘사력이지만 반대로 역캐리력도 넘사벽이죠 크크
19/06/05 13:38
수정 아이콘
출전 팀장중 현티어가 가장 낮은 선수라는게 함정 크크
비오는풍경
19/06/05 13:34
수정 아이콘
솔랭에서 바텀 터지는 거야 봇듀오 중 누군가가 국어를 못해서 계속 들이대다가 터지는 거고
팀게임에서는 다른 라인보다 바텀 터뜨리기가 훨씬 어렵죠.
바텀 전력 차이를 이용하려고 했으면 라인전에서 터뜨리기보다는 다른 선택을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19/06/05 13:35
수정 아이콘
유찰투스!! 최고의 드라마였습니다. 다음대회가 벌써 기대되네요.
도뿔이
19/06/05 13:40
수정 아이콘
농담좀 보태면 인싸의 승리가 아닌가 싶은...
준비 기간이 짧은만큼 팀 캐미 맞추기가 어려울텐데
인싸력만땅인 오킹과 연륜은 보여주면서
꼰대스러운 모습은 없었던 동수칸 권이슬이
상대적으로 어린 두 에이스와 잘 어울렸죠
엔타이어
19/06/05 14:38
수정 아이콘
유찰투스랑 강퀴팀이 다시 붙으면 강퀴팀이 이길거 같습니다.
1~3경기 전부 초반에 강퀴팀이 일방적인 우세였고, 1경기는 백도어 역전패, 2경기는 그야말로 체급차이 압승,
3경기도 초반 킬수 0-6까지 벌어졌던 게임이죠.
3,4위전 보면서 느낀건 역시 강퀴팀이 정말 강하다는거였고, 유찰투스 선수들도 3,4위전 보면서 우리가 저팀을 어떻게 이겼지 이런 말할 정도였죠.
물론 강퀴팀이 패배 요인을 제대로 복기하고 코치가 좀 더 도와줘서 픽밴을 빡세게 해야할겁니다.
강퀴 팀장이 트페가 아니라 좀 더 딜이 잘나오는 챔프만 했어도 3경기의 그런 역전은 안나왔을거 같습니다.
문도를 주고 너무 탑미드가 노딜이었던게 패인이었죠. 빅토르를 4픽에 가져왔어야 하는데 안일하게 5픽에 뽑으려다가 뺏긴 느낌도 있구요.
유찰투스는 픽밴이 매경기 최선이었고, 사신 코치가 이걸 정말 많이 도와줬죠.
폰독수리
19/06/05 15:09
수정 아이콘
2번 항목 말인데 저랑은 좀 다르게 보시네요. 전 봇듀오 라인전이 제일 놀라웠습니다. 물론 봇다이브 시도가 한번도 없어서 그랬던것도 있고 라인전 단계에서 봇스노우볼이 안구르더군요.
마법사9년차
19/06/05 15:11
수정 아이콘
위키에서 보고 알았는데
동수칸이 4강 경기 끝나고 소우릎 나르하고 특훈까지 했었네요.
진짜 이런 준비 연습과정들이 밴픽까지 다 연결된거라는게 대단합니다.
다람쥐룰루
19/06/05 15:12
수정 아이콘
전문원딜러가 있는게 아니라서 상대가 저티어일때 제대로 박살내는 장면은 만들기 어려웠을겁니다...
사실 이즈리얼도 약자멸시가 가능하긴 한데 앞비전을 잘 안하더군요... 중반 이후 we총검 평q 같은 콤보로 암살하는 장면이 나오면 주도권 잡기 쉬운데요
레가르
19/06/05 15: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가장 걱정했던게 팀 연습이였는데 팀 연습량이 가장 많았죠. 권이슬 아나운서 때문에 팀 연습량이 적을것이다 라는 우려와 다르게 오히려 본인들 시간 쪼개가면서 연습했죠.

또 케미도 생각보다 잘맞았어요. 제가 트수포차때의 이미지 때문인지(개인적으로 권아나 나올때가 가장 재미없는 회차..) 한동숙과 권이슬의 케미가 안맞을것 같았는데 의외로 잘 맞더군요.

그리고 한동숙의 팀게임은 다르죠. 개인방송때와 대회에서의 한동숙은 다르죠. 철저하게 본인을 버리고 팀에 맞춥니다. 팀이 무언가 할 수 있으면 본인이 절제할줄을 알아요. 2633때도 그렇고, 이번 유찰투스때도 그렇구요. 팀분위기 만드는 역할도 확실하죠.
팀 전체가 우리팀 안될꺼야 라고 부정적일때도 유일하게 한동숙만 할만하고 가능성 있다를 계속 이야기 했죠.

그리고 사신코치의 연습방식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억지로 새로운걸 시키는게 아니라 그냥 할수 있는 범위에서 가장 좋은 픽을 연습해요. 그리고 본인들이 가장 잘하는 건 더이상 연습노. 그냥 팀에서 생길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픽을 바탕으로 스크림을 계속 돌렸죠. 그래서 스크림 성적도 안좋았구요. 그런데 오히려 그게 대회에서 더 빛이 난거 같습니다.
쿼터파운더치즈
19/06/05 20:47
수정 아이콘
프로경기 아니면 브론즈 아이언 아닌이상 티어값 의미없다
그리고 중간티어에선 속칭 프로씬에서 말하는 오피챔 강챔 의미없다
이거 두개도 은근 컸다고 봐요 패치가 되든 말든 그 스트리머가 좋아하고 잘하는 챔을 쥐어줘야하는데 프로마냥 조합보며 오피챔 뽑은 팀들은 결국 졌죠

그리고 유찰투스 승리요인으로는 실버3 봇듀오가 제 1순위, 무조건 터졌어야했는데 안터졌어요 격차 좀 나면 진짜 숨도 못쉬고 터지는게 봇듀오라인인데 거의 말도 안되는 플레이를 했죠
그리고 동수칸 멘탈관리해준것도 좋았고 연습때랑 다르게 경기 내내 최고폼 찍었던 것도 주효했던거 같고
피유도 정글동선 싹 바꿨죠 피유가 절대 포기못하던게 오브젝트랑 동선이고 그것땜 탑 안가고 본인성장만 보며 했었는데 이번엔 자기 동선 성장 희생하고 계속 탑봐주고, 역갱위주로 라이너들 성장 봐주더군요 그런부분의 변화도 컸다고 보네요

댓글중에 아프리카랑 연계 얘기하시는 분도 있던데 저는 은근 재밌을 거 같아요 자낳대2회팀이면 멸망전 조합팀이랑 티어도 대충 맞을거라 챔피언끼리 붙는다던가, 리프트 라이벌즈처럼 붙는다면 진짜 꿀잼...일거같아요 아프리카도 요즘 롤판 재부흥기라 서로에게도 좋을거같고..물론 BJ나 스트리머들 멘탈이 남아나지않을거같지만요
Jurgen Klopp
19/06/06 09:22
수정 아이콘
사신 코치가 신의 한 수였다는 느낌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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