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실황 리얼 아이언입니다. 제가 처음 소개하는건 아니고, PGR에 먼저 올리셨던 분이 있어서 그 글 링크부터 달아봅니다.
https://cdn.pgr21.com/pb/pb.php?id=free2&no=65438&divpage=12&ss=on&sc=on&keyword=%EC%8B%A4%ED%99%A9
여기 링크된 유투브 짤만 봐도 빵빵 터지실텐데, 실제 방송 보시면 저 정도가 새발의 피로 느껴질정도로 매번 방송이 배를 안잡고는
버틸수가 없습니다. 가~끔 재미없을때는 그놈의 관광객이나 패작러들이 온 경우인데, 대체로 제목에 나와있든지 방송보고 5분내로
감 오니까 그건 넘기시면 됩니다.
1. 방송 컨셉
매번 섭외한 BJ분들이 인게임 참여하고, 홀스님 + 1인이 해설합니다. +1인분 컨셉은 그때그때 다른데 보통 브로페서(...) 홀스의
강의를 듣는 수제자 포지션 비슷합니다. 홀스님이 3초만 생각해도 말도안되는 소리 하는데 옆에분이 같이 호응하면서 듣다보면
진짠가? 생각드는게 바로 포인트.
요즘은 5월이라 카타리나가 세다는둥, 미니맵은 어차피 안보니까 핑와같은건 안살수록 좋다는둥(이건 진짜일지도?)
무빙하면 평캔할테니까 그냥 말뚝딜 하라는둥(이것도 진짜일지도?) 뭐 별의별 해괴한 소리가 쉴새없이 나오는데 놀랍게도 그 발언들을
모두 반쯤 입증하는 장면들이 나오면서 보다보면 브로페서라는게 아주 뻘소리는 아니다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보다보면 진짜 신기한게...
BJ가 평균적으로 제일 못합니다. 농담 아님. 아이언들 사이에서 경기하는데 그 중에서도 섭외한 BJ가 제일못할때가 태반이에요.
어떻게 이런 분들을 이렇게 귀신같이 섭외해서 내보내는지 신기할정도.
2. 방송 수위(?)
아무래도 이런 류의 심해방송은 까딱하다간 양학방송이니 조롱이니 하면서 논란이 생길만 한데, 실황 리얼 시리즈(브론즈->아이언)는
그런 논란의 여지는 거의 없습니다. 일단 양학이 어쩌고 하기엔 섭외한 BJ가 아이언중에서도 진성 참 아이언이라 학살할 능력이 없고(...)
조롱을 논하기엔 해설하는 사람들도 싹다 심해티어인데다가 그냥 아무말 대잔치급으로 헛소리하는데 옆에서 추임새넣으면서 빵빵
터트리는 컨셉이다보니 진지하게 들리지가 않습니다(...)
근본적으로 백인이 미국에서 Fxxx Nxxx 외치면 당일 총맞아 죽을수 있지만 흑인들은 서로 그러고 노는것과 같은 이치로 다마챌이
비슷한 방송 찍으면 아마 양학이니 조롱이니 하면서 시끄러울텐데 해설자부터 BJ까지 전원 심해라 그런 느낌이 없네요. 앞으로도 이 컨셉
유지하길 바랍니다. 특히 BJ분의 참 아이언력은 볼때마다 감탄을... 게임 수도 많으시던데 실력이 볼수록 화려한게 진짜 홀스급 인재들만
기가막히게 잘 모았어요.
다만 가~끔 정치인 드립이 좀 나오는 편이라 그게 불편하다면 불편하신 분들이 있을 수 있을것 같네요. 그 부분은 감안하셔야 될것
같습니다.
3. 인상 깊게 느낀 브로페서류 아이언학 개론의 몇가지 지식들
(1) 3화염은 세상에서 제일 안좋은 용이다.
- 화염용은 챔피언을 강하게 만드는데, 아이언에서 가장 무의미한것이 챔피언의 강함이다. 못컸으면 못할것이니 문제고 잘컸으면 던질것이니 문제이기 때문. 3화염 <<<<<<<<<<<<<1대지이고 장로<<<<<<<<<<<<<바론임을 명심할것.
(2) 핑와를 사는자는 생각이 없는것.
- 미니맵을 보지 않는데 핑와를 왜 사는가? 75원을 낭비하지 말고 포션을 사거나 모아서 아이템을 사야한다.
(3) 싸움이 일어나면 무빙을 하지 말라.
- 어차피 직선무빙이라 스킬을 피하지 못할것인데, 왜 공연히 딜로스를 만드는가. 말뚝딜이 최고임을 명심할것. 특히 원딜은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평캔을 한다는걸 잊지 말것.
(4) 딜러가 잘하고 잘크는것보다 탱커가 잘하고 잘크는것이 중요하다.
- 딜러는 못크면 못하고 잘컸다면 던진다. 못커서 약하든지 잘커서 던지든지 둘중의 하나이니 딜러의 성장, 실력보다 탱커의 성장, 실력이 중요하다.
(5) 가장 무서운 CC기는 제압? 매혹? 스턴? 아니다. 딸피다.
- 자 동 락 온. 이걸 자력으로 0.5초 내에 풀 수 있는자는 반드시 올라간다. 보통은 한 3초를 매혹맞은것과 똑같은 상태가 되더라.
(6) 상대팀에 고의트롤이 있다고 기뻐하지 말라. 네 팀에 빡겜하는 트롤이 있을 수 있다. 같은 이치로, 아군에 고의트롤이 있다고 슬퍼하지 말라. 적팀에 빡겜하는 트롤이 있을 수 있다.
- 짜증났다고 싸워서 미스포춘이 5번이나 던져서 081인데, 상대팀엔 숨도 안쉬고 빡집중으로 게임하면서 0 13 2를 찍는 라이너가 있을 수 있는 세계이니, 고의트롤과 빡겜트롤중 무엇이 무서운지를 가늠하기 어렵다.
(7) 넥서스가 터질때까지 알 수 없다.
- 5000골드가 밀렸는가? 이제 시작이다. 만골드가 밀렸는가? 이제부터 상대팀의 던지기가 시작될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겸손하라. 수천 수만판을 연구해온 브로페서의 예측도 아이언의 변수에는 한계가 있다.
볼때마다 감명깊게 듣는 브로페서의 명언들중 몇가지만 추려봤습니다. 진심 하나같이 다 헛소리인데 놀랍게도 방송에서 저게 다 들어맞을때가 많아서 소름 그 자체... 게다가 진지하게 고민해보니 제 점수에서도 몇가지는 팩트입니다. 사실 저도 갓버 심해니 당연한거지만.
4. 보면서 제가 느낀 몇가지 포인트들
(1) 챔피언의 상성
- 제가 가장 놀란게 챔피언 상성과 관련된 브로페서의 발언들인데... 아마 여러분이 아는 상성과 전혀 다른 상성을 브로페서가 말해서
홀스는 뭔 상성도 모름? 생각 여러번 드실텐데 아닙니다. 대부분 홀스가 맞고 여러분이 아는 지식이 적용이 안됨.
왜 그런가 몇번 주의깊게 보다 느낀건데, 아이언의 상성은 간단히 말해서
[서로 모든 스킬과 평타를 다 맞추는 말뚝딜 상황에서 누가
더 강한가]로 갈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치고빠지는 챔피언들과 관련된 우리 지식은 대체로 의미 없음. 심지어 갓버에서 나왔다
하면 라인전 반은 터트리고 가는 황가렌조차 아이언에선 의외로 약합니다. 왜이러냐면, qe 빠지고도 안빼는게 첫째 문제고 패시브
활용을 위해서 몇초간 뒤에 있는 플레이를 안해서 패시브가 없는거랑 비슷함...
(2) 올라갈 사람은 딱 보면 보인다.
- 관광객이든, 배치만 망쳤지 실력은 좀더 위에 있는 사람이든 간에 얘는 반드시 올라간다 싶은 사람은 경기 시작 10분내로 견적이
나옵니다. 일단 cs 수급력부터가 현지 아이언들과 다르고, 횡이동을 할줄 알고, 스킬 쿨타임을 생각합니다. 대충 이런 요소들만
어느정도 있으면 일단 아이언에 있을 사람은 아닙니다. 그 외 미니맵까지 볼줄 알아서 합류씩이나 하면 합류 하는 순간 브로페서가
이 사람은 곧 올라간다고 외칠겁니다.
(3) 멘탈들은 의외로 강하다.
- 실력이야 티어순이지만, 멘탈은 확실히 티어랑 별 상관이 없는듯 합니다. 이 이야기는 예전에 모 대리기사가 롤에서 멘탈 제일
노답들은 다이아 5다(...) 라는 말도 나왔었죠. 단순히 못하는거야 서로 못하니까 그러려니 하겠지만, 누가봐도 일부러 괴롭히는데
생각보다 덤덤하게들 게임함.
(4) 일반적인 롤 상식이 부족한 사람이 굉장히 많긴 한것같다.
- 이제 롤도 진짜 고일만큼 고여서 챔피언이 140개가 넘는 시대인데도, 브론즈나 갓버의 유저들조차 챔피언에 대한 기본지식들은
다 있습니다. 주력이 마뎀인지 물뎀인지 주스킬이 뭐고 이런거 신기할정도로 다들 알고는 있어요. 단지 제가 그렇듯 실천이 안되고
응용이 안되서 저런 기본지식이 승리로 연결이 안될 뿐
근데 아이언은 확실히 그런걸 걍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상대 올ad인데 비사지가고 상대 라이너 ap인데 닌탑가고 뭐 이런게 원체
흔해요. 효율성 0에 가까운 선라바돈같은것도 종종 보이고. 이 부분에 대한 브로페서의 연구에 따르면, 롤챔스니 인벤이니 이런 게임
외적인 창구에서 정보를 전혀 얻지 않고 그냥 롤만 하는분들인것 같다고 하는데 설득력이 있습니다. 사실 롤에 대한 기본 지식은
상당부분이 대회나 커뮤니티에서 얻지 인게임만 해서는 지식이 잘 안쌓이죠.
(5) 생각보다 피지컬 꽤 되는 사람들이 보인다.
- 관광객 아니고 분명 현지인인데 스킬 쓰는거 보면 피지컬 되는분들 보입니다. 이 사람은 나보다 손가락 좋다 생각도 참 자주 함.
보다가 느낀건데, 아이언에 있는 분들중 상당수는 손가락이 브/실 정도와 별 차이 없어보여요. 평균치는 더 낮겠지만...
손가락보다 지나칠정도로 부족해보이는건 보통 롤 지식인것 같네요. 심오한 딜견적이나 각 레벨에 따른 우세 판단 이런걸 모른다는게
아니고(이건 위로 가도 모름) 그냥 상대 챔피언의 주력 선마스킬이 뭐고 그게 마법스킬인지 아닌지 이런걸 잘 모르는것 같습니다.
5. 맺으며
최근에 본 방송들중 정말 제일 재밌습니다. 요즘 바빠서 방송등을 주로 새벽에 보는 점도 있겠지만... 여하튼 쉴새없이 빵터지면서
피로를 녹이곤 합니다. 게다가 웃으면서 가끔 진지하게 해당 방송에서 얻은 교훈(...)을 되새겨보면 제 솔랭에 도움될때도 적지 않네요.
저도 갓버라서인지 실황리얼아이언에서 나오는 분들이 하는 실수들 상당수를 저도 하기때문.
단순히 재밌게 보자면 걍 웃고 즐기셔도 되고, 가끔 진지해지고 싶을때는
[저 게임이 왜 망했을까?]를 찬찬히 생각해보시면 저처럼
심해인 분들은 본인 솔랭에서도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이겼어야 되는 게임인데 망할때는 분명 이유가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