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05/19 21:58:38
Name 타케우치 미유
Subject [기타] [문명 6] 신난이도 클리어 소감 (수정됨)
20190519211931_1.jpg
-bd26e509e21218bf.png


MSI가 끝나고 떠들석한 와중에 문명 6에서 신난이도를 겨우겨우 클리어해서 소감을 올려봅니다.
티원 팬 입장에서 속이 굉장히 쓰리긴 합니다만, 그래도 티원 = 삶은 아니니 멘탈관리 하려고 도전했습니다. 
확실히 분노상태에서 뭔가를 하면 집중력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0. 셋팅
- 문명 : 한국(선덕)
- 맵 셋팅
  - 속도 : 빠름
  - 맵 : 프랙탈
  - 크기 : 초대형
  - 난이도 : 신
  - 지형 : 신규
  - 강수량 : 보통
  - 자원량 : 보통
  - 스타팅 : 보통
  - 기후 : 보통
  - 도시국가 수 : 최대(24였나 25였나..)
  - 야만인 : 없음
  - 턴 제한 : 없음

1. 이전 난이도 뚫기
황제 난이도부터 AI들한테 2개척자에 추가 보너스들이 붙는다고 해서 꽤 긴장하고 했었는데 
생각보다 쉽게 쭉쭉 뚫어서 황제는 3트만에 뚫고 불멸자는 1트만에 뚫었네요.

2. 스타팅 잡기
저는 유구한 전통의 존버 부동산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대륙 끝자락에 산 많고 언덕 많고 약 4시티에서 5시티 가량 펼수 있는 공간만 확보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역시 테란의 황제를 배출한 민족답게 좁은 입구에 적은 병력으로 입막할 수 있는 건 어마어마한 메리트죠.

문제는, 죽어도 이런 자리가 안나왔다는게 에러였죠...
한 50트 한거 같네요.

3. 이웃집은 너무나 중요하다.
하면서 제일 욕나왔던 게 어짜피 AI들은 어지간한 과학, 문화, 생산력 등의 보너스들은 다 받고 진행하니까 그건 감안해도
전투민족들이 바로 옆에 있으면 제 머리에 익숙한 내정문명으로는 진짜 답이 없었습니다.

- 오스만 : 초반에는 별거 안하는 느낌인데, 질산칼륨 뚫자마자 저는 아직 중세인데 사석포 들고오는 거 보고 기절하는 줄...
- 잉카 : 계단식 농장 개사깁니다, 진짜... 부들부들... 안그래도 생산력 보너스 받는데 병력 자체의 양이 다릅니다.
- 줄루, 마푸체 : 보자마자 리트했습니다. 옆집 깡패 너무 싫어요...
- 폴란드 : ... 뭔지는 모르겠는데 보자마자 싫어합니다. 연애도 못해봤는데 이유도 없이 마주치자마자 비난받네요 크크


4.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첫 신난이도 시 새겨놓아야 하는 것
- 어지간한 초반 불가사의는 딱 하나만 노리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저는 오라클 하나만 보고 갔습니다.

- 루르밸리는 의외로 경쟁률이 안심하므로 먹을 수 있으면 바로 먹어야 합니다.
좀 빌드를 막 탄 느낌이 있지만 저는 [문자 - 기계 - 교육 - 산업화] 이렇게 찍고 주구장창 내정들어갔습니다.

- 어짜피 부스팅 받는 AI들 상대로 초반에 앞서가려고 하지마라.
빌드랑 심시티만 제대로 해놓으면 나중에 생산력으로 찍어누를 수 있습니다.


5. 스타팅 어지간히 꼬이지 않았으면 핑갈라가 OP인거 같습니다.
- 3번째 문화 연구 때 총독을 얻게 되고, 5번째에 진급 하나를 열게 되는데 이전에는 마그누스 성장 생산 뽕이 사기여서 다들 가는 게 있었다면
정찰병으로 정치체제 유레카 얻고 1진급으로 도시 문화 생산량 증가를 찍으면 중세까지 문화가 크게 달리지는 않았네요.


6. 야만인 유무가 의외로 난이도를 올린다.
- 야만인이 없으니까 AI들이 옆집을 너무 잘 조지더군요. 네 그 옆집이 접니다...
덕에 15트 추가한거 같네요.


7. 초반 빌드
- 원래는 건설자 - 기념비 - 정찰병 - 전사 - 개척자 순으로 찍었는데 하다보니까 좀 더 뽕 변수가 필요해서 
정찰병 - 건설자 - 기념비 - 개척자 순으로 뽑게 되었습니다.

- 기술은 채광 - 도예 - 점성술 - 문자 순으로 뚫었습니다.

- 사회 정책의 경우 법전 이후 유레카 먼저 얻는 쪽으로 뚫고 반대쪽을 뚫었습니다.
만일 둘다 유레카를 얻었다면 주변에 도국이 있을 경우 외국무역, 그게 아닐경우 장인정신 먼저 올렸네요.

8. 도시국가
- 어째 게임을 하면 할 수록 도시국가를 얼마나 잘 만나느냐가 게임의 첫 향방을 가르는 것 같습니다.
- 스스로 도시국가 타입의 순위를 매겨보면
1. 문화
2. 생산
3. 과학
4. 상업
5. 군사
6. 신앙

순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신앙 도시국가는 초반에 원주민 마을에서 신앙을 획득 못했거나 성유물 획득을 못했다면 극초반 한정으로 문화와 함께 1티어로 올라갑니다.

9. 종교관
- 전 어지간하면 신성의 반짝임 교리를 갑니다. 효과는 성지, 캠퍼스, 극장가에서 위인점수 추가인데, 이건 어떤 경우에건 실패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신성의 반짝임 교리를 다른 누가 먼저 채갈 경우죠.

- 그래서 그 다음으로 고려하는게 목축업 연구를 했을 때 주변에 소, 말이 2개 이상 있다면 창공의 신 교리를 갔습니다. 초반 문화력 부스트를 위해서 갑니다.(목장에서 문화 +1)

- 그런데 이렇게 해도 어지간하면 선지자 못먹는다고 봐야... 더 익숙해지면 쉽게 먹을지도 모르겠네요.

10. 전반적인 전략
- 원래는 이전 난이도에서 도국뭉치기+마하보디+자유의 여신상을 전부 챙겨서 원래는 문화승리나 과학승리를 노렸는데, 얼떨결에 외교승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 순서는 도국을 초반에 정찰병으로 7개 이상 발견하고 어지간한 부스팅을 다 받고 마하보디-자유의 여신상을 챙기고 구호 비상으로 외교 승리 점수를 3점 먼저 챙기면 기본 조건이 완성됩니다. 그리고 이후에 도시국가들로 얻는 환심으로 매 세계의회마다 외교 승리 점수를 2점씩 챙기신 다음 시스테드로 마무리 하시면 됩니다.

- 하지만 신 난이도는 AI들이 너무 빨라서 마하보디를 못챙깁니다. 엄청 좋아하네요, 이 원더.
그래서 가장 익숙한 과학승리로 갈아탔습니다.

처음에 스타팅을 확인하고 서원 자리만 확보해놓은 다음에 4시티까지 확보해놓을 위치만 핀을 찍어놓고 진행했습니다.
이후에는 무난하게 흘러가서 전쟁 한번만 걸리고 클리어 했네요.

- 주의점이 있다면 이 4시티 중에 1시티는 입구 막기 용으로 써야 합니다. 그래야 정면으로 들어오는 AI러쉬를 쉽게 버틸 수 있습니다.

11. 소감
- 선덕이 아니었다면 좀 더 쉽게 깼으려나 싶습니다. 독일이라던가, 의외로 캐나다라던가...
- 실은 제가 쓴 전략을 쓴다면 어떤 문명이 되었건 클리어가 되는 게 아닐까 생각을 해보네요.
- 다음에는 다른 문명으로 신 난이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 주말도 끝났고, MSI도 끝났고, 이제 다시 섬머 시즌이 시작되네요. 저도 다시 티원 응원해야죠.
- 좋은 월요일 따윈 없을테니, 다들 힘내셔서 한 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현실순응
19/05/19 22:09
수정 아이콘
펄-럭
좌종당
19/05/19 22:15
수정 아이콘
문명 6은 확실히 5보단 어렵죠
5처럼 틀에박힌 전통4시티만 하면 무조건 신 승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니까요
정은비
19/05/19 22:24
수정 아이콘
저도 선덕으로 처음 깼었는데 하다보니 잉카가 젤 쉬웠습니다.
1티어중에서도 러시아와 함께 손꼽히는 사기문명...
빠독이
19/05/19 22:48
수정 아이콘
선덕이 좋긴 한데 초반에 옆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많이 달라지더군요.
그래도 언덕 우선 스타팅이라 좋습니다. 산으로 방어 쉬운 곳이 걸릴 확률도 높고요.
그리고 역시 노리던 게 아닌 걸로 승리하는 게 문명 6의 묘미랄까요. 하다보면 외교나 과학 승리 쪽으로 가 있음;;
현실순응
19/05/20 00:46
수정 아이콘
게더링 스톰 확쟁팩 트레일러보고 뽕차서 바로 샀었는데 막상 손이 잘 안가서 묵혀두고 있었네요. 이 글 보고나니 저도 편한 난이도의 온라인 스피드로 한번 해보고 싶네요.
Cookinie
19/05/20 01:07
수정 아이콘
문명6 초반 정석은 정정개죠. 정찰-정찰-개척자
물론 특정 조건에서는 다르게 해야 하지만요.
klemens2
19/05/20 05:21
수정 아이콘
문명 출시 되면 신 난이도 판게아 초대형 마라톤으로 최대한 나라, 도시국가 쑤셔넣고 정복 전쟁으로 이기는 것 매번 도전하는데 게더링 스톰은 쉽지가 않네요.
19/05/20 09:21
수정 아이콘
문명6 고난이도가 너무 힘듭니다. AI들끼리 나라 정복해놓은 상황에서 1등 주자가 과학 테크 타고 엑셀레이터 밟고있고 내가 2티어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 자주 나옵니다. 근데 이 상황에서 3,4,5위 AI들이 연합먹어서 저를 다구리 놓습니다. 절대로 1등 견제 안해요.
세오유즈키
19/05/20 10:07
수정 아이콘
지금 나온 확팩으로도 충부한가요?
험블번들에서 세일하고 스팀에서도 조만간 할 것 같은데 타이밍만 재는 중이에요.
타케우치 미유
19/05/20 10:15
수정 아이콘
전통적으로 문명 시리즈의 확장팩이 2개까지만 나오는 걸 생각했을 때 더 나올거 같지는 않은데

몰폭같은 경우 살짝 나사빠진 확장팩이라는 평가는 있네요.

그래도 재밌긴 합니다. 세일하실 때 사시는 걸 추천합니다.
세오유즈키
19/05/20 10:23
수정 아이콘
골든 에디션+개더링 스톰 사면 다 사는 건가요?
확팩 종류별로 묶어서 확인할게 더 늘어난 느낌입니다.
타케우치 미유
19/05/20 10:27
수정 아이콘
확장팩이 두종류긴 합니다
흥망성쇠+몰폭

패키지 종류를 확인은 안해봤는데 저는 디지털 디럭스로 사서 기본+추가 문명 DLC는 기본으로 가져갔고
이후에 흥망성쇠랑 몰려드는 폭풍 확장팩은 따로 구입했네요.
구입하실 때 추가 문명 DLC 가 되어있는지 확인해보시는게 좋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767 [기타] [문명 6] 신난이도 클리어 소감 [12] 타케우치 미유17327 19/05/19 17327 4
65753 [기타] 삼탈워 적벽대전 (움짤 포함) [16] 인간흑인대머리남캐10678 19/05/19 10678 0
65725 [기타] 내침 김에 저도 고전 게임을 찾습니다. [13] 도축하는 개장수8078 19/05/18 8078 0
65717 [기타] 고전 게임을 찾아주세요 (난이도 : 極上) [99] goldfish14792 19/05/17 14792 2
65714 [기타] 토탈워 삼국 발매일까지 1주일 남았다, 촉나라의 한을 풀기 위해.. [37] 랜슬롯9335 19/05/17 9335 3
65709 여러분들의 인생 게임은 무엇인가요? 저는... [503] 아유아유21825 19/05/15 21825 11
65673 [기타] [배틀브라더즈]추천을 했으니 적는 초보자 가이드 [17] 겨울삼각형10792 19/05/13 10792 3
65666 [기타] 아직도 하다보니 어느새 반년.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한 소감. [26] 은하관제8078 19/05/12 8078 4
65649 [기타] [스팀]MORDHAU 다굴앞에 장사 없다.. [9] 햇가방9808 19/05/12 9808 0
65647 [기타] 가챠게임에 천장이라는 게 도입된 사건 [71] 김티모17376 19/05/12 17376 7
65635 [기타] 추천 게임, 배틀 브라더즈 스팀 50% 할인 오늘밤까지! [24] 겨울삼각형9535 19/05/11 9535 1
65632 [기타] TWT KOREA RoxNRoll 에대한 정보입니다. [3] Rated6903 19/05/10 6903 1
65630 [기타]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 발매일이 결정되었습니다. [19] 빠독이7804 19/05/10 7804 0
65629 [배그] 중국의 우회판호, 배그 데이터를 계승하는 '화평정영' [38] 미친고양이10202 19/05/10 10202 2
65626 [기타] 모 프로게이머 BJ(스트리머) 에게 고소 당한 후기 입니다. [88] lifewillchange17202 19/05/09 17202 74
65623 MSI 첫날 준비에 약간의 지장이 생긴 IG.jpg [15] 신불해11486 19/05/08 11486 0
65622 MSI 그룹스테이지 일정 [15] 내일은해가뜬다8245 19/05/08 8245 2
65621 [기타] 1300만장이나 팔린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온라인 매치는 왜? [17] 리자몽8698 19/05/08 8698 1
65617 [기타] [매직 아레나] 요새 핫한, 반트 미드레인지 [8] cluefake5489 19/05/08 5489 1
65616 [기타] 응원했던 프로게이머의 결혼식에 간다는 것에 대하여 [82] 삭제됨14101 19/05/08 14101 19
65614 [기타] 한국이 정통 밀리터리 fps로도 정상에 설 수 있을까요? [76] 뚱이12384 19/05/07 12384 0
65611 [기타] 크랭크 워2 캠페인 시리즈 재밌네요 크크 [6] 세인트루이스6256 19/05/07 6256 2
65606 [기타] [WOW] 복귀하고 2달 됐네요. [56] 삭제됨9521 19/05/05 9521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