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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5 09:19
라인을 포기하고 내려오는 것에 대해선 탑이 밀리고 있는 상태에서는 보통 그러지 않는다는 의미지 않을까요?
라인을 밀지 않고 내려왔다는게 아니라, 보통 라인 주도권을 가진 쪽에서 다른 라인으로 이동을하지, 자기 라인을 밀리고 있는 쪽에서 먼저 이동하는 건 드물었으니까요. 완전히 터진 상황이면 모를까, 그냥 좀 밀리고 있는 상황인데 라인을 지키지 않고 내려온 걸 이야기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19/05/15 09:28
첫 로밍때는 케넨이 푸시 주도권 갖고 있었습니다.
두번째 로밍때는 슬슬 불리해지는 시점이었지만 먼저 라인을 밀 수 있었고 아랫무빙 쳤습니다. 그때 미드에서 아무 상황 안벌어졌으면 그냥 다시 라인 받아먹으러 돌아가면 됩니다. 이런건 자주 나오는거죠. 그때 미드 부시 와드를 신짜오가 제거하는걸 발견하게 되고 셋이서 덮쳐서 잡아먹게 됐고, 그래서 탑 복귀가 늦어진 겁니다. 그리고 저 시점까지 미드는 부패+지배+물용 효과로 미드에서 버티고 있었죠. 여유는 케넨에게 있지 라이즈에게 있지 않습니다. 움직이는건 케넨이 맞죠.
19/05/15 09:21
울프는 거의 페이커맘으로 빙의해서 상혁아 제발 집좀가 울부짖더군요 SKT 다운 경기였다고 평하는듯
바텀 라인전은 반반가능하다고 했다가 CS 밀리니까 귀신같이 초반엔 좀 불리하다고 태세전환하더니 후반에도 불리한거 아니냐는 도네는 쿨하게 무시 크크 나중에 해설은 못할듯..
19/05/15 09:28
저는 강퀴의견에 제일많이 동의합니다 라이즈가 썪으면 안되는 게임인데
그걸 케넨이 여포놀이 하고 싶은 타이밍을 자재해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칸이 제이스로 대표되는 여포스타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제일 빛나는 건 어제처럼 플레이할 때 같아요 칸이 그럴리가 없어 라는 편견도 영리하게 이용할줄 안다고 생각합니다
19/05/15 09:32
사실 이 게임에서 케넨의 여포놀이는 불가능했습니다. 강퀴였나 래퍼드였나 그랬는데 탑 케넨 대 사일러스는 그냥 사일러스쪽으로 기울어져 있는데 케넨이 도벽이라 더 심했다고 합니다.
굳이 여포놀이라기 보단 도벽 욕심으로 계속 라인에 붙어있지 않았다는게 잘했던거죠. 물론 솔킬당할때는 도벽욕심내다가 죽은거였죠. 빠질 수 있었는데.
19/05/15 09:57
AS캐넨이 아닌 이상 사일이 템 나오고 전투에 도움되는 궁 있으면 E 맞을때 마다 스펠 빠지거나 까딱하면 죽죠 크크
그리고 10대 후반의 미친 피지컬을 뇌지컬로 커버해야 할 시기여서 스타일의 변화가 필연적인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95년 동갑내기 탑솔인 스맵은 리븐으로, 임팩트는 잭스로, 칸은 제이스로 누굴 만나도 뚝배기 터트리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고 지금도 왠만한 라인업 상대로는 가능할 수 있지만 99년생 탑솔라인 더샤이, 기인, 너구리, 00년생 제로스 이런 라인업 상대로 칼싸움하기보다 팀을 위한 픽이 더 승률이 높을 것 같기도 하고요
19/05/15 09:59
좁쌀은 그래서 케넨픽이 중요했다고 하더군요. skt는 클리드가 미드바텀에 힘을 싣기를 바랬고 탑은 따로 놀기를 바랬다고.
탑 밀리는걸 늦춰주는 첫 갱 성공이 그래서 컸던거고, 그 이후로 클리드는 미드 바텀만 죽어라 봐줬다고. 칸에게 자원을 투자하는 제이스 같은 픽보다 이번판은 케넨을 준게 매우 좋았다고요.
19/05/15 10:01
의외로 칸이 라인전부터 솔킬내고 이러는 장면은 몇 없죠. 아마 칸에 대해서 잘 아는 분들은 이 선수가 정글을 잘 이용할 줄 알고 영리한 선수라는 것을 알겁니다. 상대방 정글을 잘 불러낼 줄 알고, 그걸 회피할 줄 알죠. 그러다가 사고도 가끔 터지지만... 게다가 라인전서 망해도 한타에서의 존재감이 정말...
19/05/15 23:27
롱주 시절부터 칸이 제일 잘 하던게 라인 밀어놓고 정글 와딩, 상대 정글몹 먹기, 바위게 확보, 미드 로밍이었는데 어제 경기 이후 갑자기 메타를 따라갔느니 이런 이야기가 나와서 좀 이상하긴 하더군요.
19/05/15 09:33
먼저 좋은 요약글에 감사드리고 아래쪽에 말씀하신 부분도 구구절절 동의합니다
보시는 분들 각자 나름대로 경기 분석하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결론을 내리지만 알파고가 아닌 이상 어떻게든 결과론에 귀속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요즘 메타론 보면서 야구의 포수 리드론 생각이 많이 났어요 저 포수는 리드가 별로야 항상 바깥쪽만 요구해 이런 불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언제나 포수가 타격이 별로일때만 터져나오더라구요 포수가 타격이 물이 오르고 팀이 연승할땐 같은 볼배합을 해도 그런 포수리드 탓이 나오는걸 거의 본적이 없어요 롤도 마찬가지 같아요 자꾸 게임에 지고 라인전에서 밀리고 실수가 나오는데 오로지 메타 탓인양 메타를 적폐삼아 공격하고 있지는 않은지 계속 생각해보게 되네요
19/05/15 09:34
결국 라인전이 되느냐가 핵심 같습니다. SKT가 퐁부, FW는 압도적인 격차로 찍어누르는거 보고 LCK의 운영은 잘못되지 않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작년엔 주류 챔피언을 못 다뤄서 라인전, 한타에서 박살 나버리니 운영이고 뭐고 할 수가 없었죠.
19/05/15 09:35
어제 경기는 클리드가 초반부터 잘 풀렸고, 닝이 신짜오로 좀 뇌절하는 모습이 겹치면서 SKT가 솔리드하게 이겼는데
여전히 IG 상대로 다전제에서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텀 주도권이 너무 약합니다. 자르반이 바텀 커버한다고 정글 동선 개꼬이고 성장도 일시적으로 멈췄었고요 밴픽상 그럴수 있지만 지금 SKT 바텀은 바텀 주도권 잡는 밴픽을 하지도 않고 하더라도 주도권 잡을 기량이 안나와요
19/05/15 10:07
어제는 바텀 극초반 목표가 반반인거 같았습니다. 사실 동스펠이면 skt가 유리한 조합이라 보는데 스펠도 차이가 나고(정화힐), 정글 극초반 동선이 미드탑중시를 하다보니 반대쪽 짜오 동선을 신경써서 수비적으로 하면서 차이가 난걸로 보여요. 수비적으로 당긴만큼 밀때 정글이 안봐주면 라인전 해당이 안되긴하거든요. 그런거 신경써도 물론 좀 아쉽긴합니다.
19/05/15 09:36
퀴청자로서 강퀴에게 웨이브란 한웨이브 손해보면 라인전 끝났음, 두웨이브 손해보면 버스타야할 각, 세웨이브 손해보면 괴성을 지릅니다....
그런 강퀴이니 칸이 웨이브를 버리고 왔다는건 '어마어마한' 희생인거죠 크크
19/05/15 09:39
래퍼드는 그냥 손해가 아니라 하던데 확실히 아직도 진성 탑라이너인 강퀴와 탑정글미드 모두 해봤던 래퍼드는 다르긴 하네요. 재미있습니다.
19/05/15 09:41
좋은 정리에 여담을 덧붙이자면 강퀴는 신짜오를 나쁜 픽이라고 보고 있더군요. 하기 쉬운 챔피언이고, 쉬운 만큼 할 수 있는 것도 너무 적다구요. 본인이 '어떤 플레이가 나올지 궁금하다' 라고 하는 경우에는(예 : 신짜오, 탑베인) 돌려 말한 거고 사실은 이걸 왜 했는지 자기는 모르겠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자기가 아는 상식의 범위를 선수가 깨뜨려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는 말이라고...
19/05/15 09:46
강퀴는 탑인지감수성 좀 첨가해서 케넨 바다용 로밍이후 내내 칸 칭찬만 했습니다.(솔킬제외)
바다용때도 케넨 도벽이라 어차피 탑 주도권 계속 굴릴수가 없어서 잘내려왔다는 얘기도 했던것같네요. 그러고 '강퀴가 솔랭에서 항상 희망하는 탑이 풀어주고 미드정글이 캐리하는 게임'이라는 도네에 오열을...
19/05/15 12:01
강퀴의 탑인지감수성은 조금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경험이 과하게 투영되서 그런건지 강퀴 얘기만 들으면 솔킬내고 캐리하는 탑솔러보다 희생하는 탑솔러가 한 차원 높은 선수라는 착각마저 들어요
19/05/15 12:16
기인 평가를 보면 또 그렇진 않습니다.
기인 수준까지 알아서 다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면 문제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희생플레이가 점수따기 쉽고 게임 지분을 올리는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죠. 무엇보다 오더와 팀 파이트 위주의 플레임보다 자주 죽더라도 질 경기도 이기게 만드는 너구리 선수가 담원에는 더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고요.
19/05/15 09:57
동의합니다. SKT가 잘할 때의 모습이었지 개싸움 스타일로 바뀌었다는 느낌은 전혀 못받았어요.
LCK식 LCK식 하니까 무조건 스플릿 무조건 싸움회피 무조건 줄건줘 아니면 다 LPL식이라고 해석이 되는 건지..
19/05/15 10:32
SKT가 스타일 변화를 한게 아니죠. 스프링 결승 다들 보셨잖아요.
그냥 상대 머리채 잡고 자기 페이즈로 끌고와서 팬거죠. 그 머리채를 클리드, 칸이 돌아가면서 잡았고, 페이커가 거기에 힘을 실어줬고요. 페이커 칭찬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라이즈가 조이 상대로 괜찮은 픽이라고 보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루키급 조이라면 라이즈가 라인전 태불리하다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초반에 라이즈가 갱회피하는 과정에서 손해가 심각했는데, 결정적 스킬샷을 거의 맞질 않으면서 훌륭하게 버텼습니다. 페이커가 한타에서는 얼마전부터 계속 잘해왔어요. 제 눈으로 보기엔 부족한 점이 거의 없었습니다. 단지 강력한 라인전 능력과 팀콜/운영적 미스가 계속 아쉬웠는데, 이번엔 팀 전체적으로 운영도 훌륭했을 뿐만 아니라 라인전에서 존재감을 잘 보여줬습니다. 루키는 아마 많이 답답했을 거에요. IG의 게임플랜은 미드 뚫어내고 바텀 박살내는 것이었을 테고, 그 기저에는 조이가 라이즈를 압도하는 게 계획이었을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아무리 질러도 뚫리질 않으니...
19/05/15 10:33
좋은 요약글 감사합니다
마지막 의견도 제 생각과 일치하네요 어제 SKT는 우위를 잡은 이후에 소위 말하는 그 LCK식 운영으로 1/3/1 돌리면서 교전보다는 상대를 야금야금 괴롭히며 질식시켰죠...
19/05/15 10:39
오랫동안 팬으로써 느낀 바로는 skt가 가장 선호하는 그림은 예전부터 skt가 일방적으로 때려눕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게임의 주도권을 갖고 시야 장악을 원활히 할때 하는 패턴이
상대 노림수 파악하고 이를 유연하고 영리하게 흘려넘기거나 혹은 어느정도 뚜렷한 차이가 있거나 자신이 있으면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치기 어제 경기 같은 경우에는 후자인, skt가 이겨왔던 경기들 중에서 킬이 많이 나는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해설진들이 본인들의 템포를 올렸다거나 상대 템포를 내렸다거나 의견이 다소 갈리는듯 합니다만 어쨌든 skt가 템포에 대한 중요성을 갈수록 인지하는것 같아서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9/05/15 10:43
제가 생각하는 더 긍정적인 부분은, 이번 경기 초반까지는 SKT가 4:6 정도로 불리했었다는 거지요. 클템이 직접 언급하기도 했고, 칸 로밍-바다용 전까지는 약열세였어요.
바꿔 말하면, 작게나마 우세였던 IG가 이걸 승리로 연결하지 못하게 끊고 일방적 게임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꽤나 고무적이라고 생각해요
19/05/15 10:56
그렇죠 그 부분도 긍정적이라고 봐야겠네요. 조금씩이나마 주도권을 상대로부터, 그것도 ig로부터 빼앗아온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죠. 게임을 소위 skt 페이스로 만드는 여러 가지 방안이 ig에게도 통했다는 것이니까요.
19/05/15 10:58
요약 내용에 대체로 많이 동의하고, 어제 경기 보고 복습하면서 별개로 새삼 깨달은건 망한 짜오로 뭘 하는건 지구 최고 정글러도 힘든것 같다 정도였네요.
닝 정도면 현 세체정인데 짜오가 망하니까 거의 트롤같은 장면이 계속 나오더군요. 아무것도 안하거나, 뭘 하면 죽거나. 이게 예로부터 중국이 해외보다 잘쓴다고 여겨지는 챔피언들이 몇개 있고 그게 신짜오 루시안 등이었는데, 아무리 잘써도 망한 짜오로 뭘 하는건 짜오쪽이 잘한다고 될건 아니고 상대가 못해야되는듯...
19/05/15 10:59
페이커가 3분20초정도에 미드다이브가 온뒤 달랑 cs10개 상태로 귀환하게 됐습니다. 라이즈가 첫귀환에 여눈이 안나온건 참 큰데 마나수정 요부상태로 9분15초까지 라인전을 하죠. ig는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볼수있고(중간에물용을 허무하게 넘겨준것도 컸지요) 여눈나온뒤 본격적으로 조이를 몰아넣었습니다.
19/05/15 11:08
복습하면서 닝 중심으로 보다가 느낀건데, [이걸 들어가 말아?] 하는 고민을 되게 자주 했던것 같네요. 평소같으면 그냥 들이박으니 할필요 없던 고민을 하느라 잔움직임도 많아지던... 망한 짜오라 들어가면 0.1초컷 안들어가면 구경꾼이라는 절망적인 선택지만 남으니 세체정 소리 나오던 선수도 버퍼링이 걸리더군요.
19/05/15 11:16
이게 11분까지는 짜오가 잘풀려있었는데, 12분에 2데스 14분 3데스로 급격히 데스가 쌓이면서 꼬이기 시작하더니 19분 한타때는 들어가려는건지 뒤로가려는건지 구분이 안되는 도리도리 무빙이 나오고, 21분, 27대에는 skt 봇듀오가 2-4로 시비걸어도 짜오가 뒤에서 도리도리 시전중...
평소같으면 이렇게 오토K 스타일 플레이가 나올리가 없는 선수인데 망하니까 짜오가 진짜 좀 트롤같아짐. 하필 템도 10분 초반때는 잘풀린 상태라 블클 하위템 쭉쭉 가고 있었는데 뒤에 본인은 꼬이고 라이즈가 신이니까 주포를 올렸고, 근데 더 망함. 이러니 거의 30분 근방까지 템이 잡템 다이소 스타일로 나오고 가엔이 넥서스 터질때까지 못나오더군요. 근데 그렇다고 10분 초반때 블클가려 한게 잘못된것도 아니고...(그땐 잘풀려서 가기 시작) 이래서 짜오같은 정글이 어렵긴 어렵습니다.
19/05/15 11:20
반드시 초반에 뭘 해야 하고, 반드시 그걸 할 자신이 있는 닝이었기에 자국리그에서도 신짜오 승률이 매우 좋았던건데 이번 게임은 미드 찌르기부터 뭔가 안되더니 탑에서도 안됐고 또 미드에서도 자르반은 잡았지만 본인도 죽었죠.
정글만 밀리는게 아니라 미드까지 밀리게되니 아예 답없는 챔프가 되더군요. 뭘 할 수가 없음.
19/05/15 11:23
약간 저런 극단적 장면이 대체로 신짜오나 카밀처럼 뒤가 없는 정글일수록 심하긴 한것 같습니다. 이런 챔피언들이 망할때 나오는 현상인데, 복습 안하고 뒤에 장면들만 보면 [아니 왜 가엔 안가고 딜템만 올려서 구경꾼되냐 ㅡㅡ] 까이지만 복습해보면 딜템은 초반엔 잘풀려서 가기 시작함...
짜오 카밀도 30분경에 망해있을줄 알았으면 가엔부터 갔겠죠 ㅠㅠ 그걸 10분 초반대엔 알수가 없으니 딜가다가 다이소 템트리가 된것...
19/05/15 11:27
SKT의 템포가 빨라졌네 마네 IG의 속도를 끌어내렸네 마네는 결론을 두고 과정을 결론에 끼워맞춘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IG가 그토록 빨라보인 이유는 주도권을 쥐고 싸움을 먼저 열었기 때문이죠 반대로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 IG는 얻어맞기만 했습니다 반대로 SKT가 느려보이는 이유는 주도권을 쥐었을 때 말려죽이는 운영을 선호하기 때문이죠 턴제게임 131로 대표되는 'LCK식 낡은 운영'은 오늘 경기에도 그대로 나왔어요 중요한 건 주도권이 있냐 없느냐죠 SKT가 잘한 건 주도권을 밀리는 상황에서 몇 번의 끊어먹기를 통해 주도권을 되찾아 온 것이고 결론적으로 속도니 메타니 하는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봐요
19/05/15 11:37
상대적인 라인전 견적과 서로간의 유형 판단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작년 RNG를 상대한 팀들이 탑에 이 정도 픽과 지원이면 렛미를 뚫을 수 있다, 봇에 이 정도 픽에 지원이면 버틸 수 있다는 견적이 대부분 틀려서 고생을 했었죠. 이견이 많겠지만 어제 라인전 구도는 무난하게 서로가 좋아하는 구도 였고 향후 대결을 위해 좋은 데이터를 얻었다고 봅니다.
라인전 약우세 픽으로 IG는 한, 두라인 정도 상성이상 압도하고 그걸로 게임을 빠르게 굴리는 걸 잘하고, SKT는 약열세에서 버텨내며 당기고 상대 노림수를 받아치거나 클리드로 틈을 파는 데 능합니다. 초반전엔 대체로 서로가 예상한 범위내에서 흘러갔던 것 같아요. 중반부턴 그냥 경쾌한 SKT의 흐름이었고요. 그래도 IG가 결승에서 보일 가장 선호하는 픽은 정글미드에 손많이 타는 발빠른 챔, 탑은 어제같은 애매한 상성픽보단, 개인역량을 뽐내기 쉬운 확실이 유리하거나 혹은 초반은 확실히 불리한 더 극단적 상성픽을 선호한다는 건 염두에 둬야겠죠. 그래서 짜오나 사일은 함정데이터일 수 있습니다.
19/05/15 12:21
기인이 최근에 아프리카 방송에서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는 해외 플레이어는 누구냐란 질문에
"렛미가 오른을 진짜 잘한다고 느꼈다"했던 인터뷰가 있던데 MSI기간인데도 저런 답변을 한거 보면 뭔가 있긴 있었나 봅니다 크크
19/05/15 12:48
렛미는 흠 애초에 마우스처럼 손에 하자있는 선수도 아니었고, 극단적으로 봇위주인 팀에서 IG같은 탑을 후벼파는 데 능한 라이벌이 있어서 방패 내공을 어마어마하게 쌓은
선수인 것 같습니다.
19/05/15 12:21
짜오는 뭐 정글 밴당해서 좀 억지로 뽑았다고 쳐도 사일러스는 단언컨데 함정 데이터가 아닙니다. 애초에 라이즈 푼것도 라이즈 / 사일 나눠서 갖겠다고 푼거고 더샤이같은 선수나 제로스같은 선수처럼하면 워낙 좋은 픽도 맞기 때문에 토너먼트에서도 중용 될겁니다.
19/05/15 12:35
사일 좋죠 미드 탑 다되고 카운터도 어렵고. IG가 사일을 중용안할 거란 말이 아니고, LPL에서 자주 보여준 순수 탑라 1대1기량에 닝을 때려박아서 뽕을 뽑는 픽과 전략을 msi에선 너무 안 썼으니 주의는 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19/05/15 12:22
메타같은 너무 거창한 말 말고
샹대하는 견적을 찾았다로 해석하면 될거 같습니다. SKT가 이정도면 버티겠지 하다가 상대의 빠른 합류나 대처로 패배를 했다면 IG는 이정도면 뚫리겠지 하다가 상대의 단단함에 말린거겠죠. 조별리그 한바퀴 쭉 돌려보고 느낀건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다. 체급은 거의 동일하다 라는 거고요. 밴픽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질거 같습니다.
19/05/15 13:22
해설자들 분석을 듣고나니 메타해석에 대해 제 나름대로도 좀 정리가 되는 느낌이네요.
피쟐에 공부 잘하는 분들 많으니(??) 시험으로 빗대서 얘기하면 메타해석의 차이라는 건 결국 빠르고 과감하게 문제를 푸느냐(LPL) 근거를 확실히 찾아가면서 정확하게 문제를 푸느냐(LCK)의 충돌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결국 점수 잘 나온 사람 풀이법이 맞는거고,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더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으면 풀이법 이야기는 의미가 퇴색되는거죠 예전에는 문제 난이도가 LCK수준에서는 쉬웠기때문에 우리 실수만 줄이면 돼! 가 무난히 작동했던 반면(쉬울수록 한 문제 실수하면 등급이 오락가락하죠..) 요즘은 라이엇이 시험 시간도 줄이고 난이도도 빡빡하게 만들어서 안전한 방식만으로는 최상위권을 장담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들 두 문제 풀 시간에 한 문제 찍고 세 문제 푸는쪽이 나을 수 있는 것처럼. 그럼에도 한 끗 차이로 갈리는 승부에서 실수를 줄이는 건 여전히 중요하고요
19/05/15 14:52
사실 해설자나 분석가들도 자신의 주관을 통해서 보는 거라서...맞는 경우도 있지만 틀린경우도 많습니다.
경기 내용 분석은 실제로 그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이 가장 잘 하겠죠. 물론 핵심은 절대 말해주지 않지만... 예를 들어 LCK결승때도 용둥지 안에서 라이즈가 1:2 하는 거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퍼 플레이라고 얘기했지만 복기(관전)방송에서 페이커 본인은 심드렁했죠. 크게 의미 없다. 스킬 맞았어도 안죽는다 그것보다도 아칼리가 뒤에서 덮쳤으면 진짜 큰일 날뻔 했었다고...
19/05/15 15:40
프로 선수나 해설진들도 갈리는 게 메타죠.
대강 큰 틀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그 세세한 내용은 각자 생각이 또 달라요. 그래서 저는 skt가 어제 기존과는 다른 소위 드디어 메타에 적응했다! 이렇게 생각 안 하고 그냥 승리하는 방식 중 하나였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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