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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5/14 07:51:04
Name 랜슬롯
Subject [LOL] 내가 없는 곳에서 No.1 다툼은 하지마라. ㅡ 그룹스테이지 중간 감상평
이제 막바지에 이른 그룹스테이지를 기념하며, 제 개인적인 감상평을 몇가지를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까지 SKT의 성과에 크게 일희일비 하지않고 있습니다. 그룹스테이지에서 몇승몇패를 하냐가 뭐가 중요합니까, 중요한건 4강에 올라가는 것, 그리고 우승을 하는 것. 이 두가지니까요. 비판은 이 두가지의 성과를 내지 못했을때 해도 된다라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그래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냥 한발 뒤에서서 지켜보고 있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번 MSI가 과거와 다른 점이 있어서, 한번 슬램덩크의 김수겸의 대사를 인용해서 글을 적어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LCK가 국제대회에 진출했을때, 큰 대회에서 주역이지 못했던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작년의 경우가 거의 유일하게 성과를 내지 못했던 한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승전까지 올라간 킹존이나, 8강따리였지만, 그래도 이미지 자체는 우승 후보팀이라는 이미지를 가졌던 KT까지.

결국 경기는 지더라도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는, 쉽게 말해서 메인 주인공이나 혹은 메인 빌런의 역할을 항상 맡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MSI 바로 어제 있었던 G2와 IG를 보니, 마치 SKT는 주연이 아닌 이번 시즌에선 조연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MSI의 가장 큰 경기들인 다전제는 아직 남아있고, SKT가 IG나 G2에 한방 먹일 수 없는 팀은 결코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봤을때 불리해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한국팀들이 기본적으로 다전제와 수싸움에 능한편이고, 지더라도 쉽게 일방적으로 터지지 않는 다는 걸 감안한다면 (작년 롤드컵 아프리카 제외) 충분히 지켜볼만하지만서도, 왠지 모르게 이번 MSI 에서 LCK의 역할은 조연인가 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네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글의 마무리는 상양의 김수겸이 해남의 이정환과 능남의 윤대협의 대결을 관객석에서 지켜보며 자조하는 말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내가 없는 곳에서 No.1 다툼은 하지마라 - LCK


이번 MSI에서 우승을 못하더라도 클템 이현우 해설의 THIS IS LCK!
김동준 해설의 에스 퀘이티! 라는 말들을 들으며 리그를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MSI에서 강팀상대로 아직 한번도 못들어본 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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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19/05/14 08:17
수정 아이콘
4강부터는 G2든 IG든 어려운 상대만 남았으니,
정신줄 잘 붙잡고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19/05/14 08:26
수정 아이콘
어제의 SKT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이전보다 경기력이 더 날카로워 보였고 앞으로도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슬로우스타터답게 계속 기량 끌어올려서 이전의 패배를 갚고 다전제에서 IG, G2에게 일격을 먹여줬으면 합니다.
누가 뭐래도 SKT는 현재 LCK 롤의 영웅이고, 예전처럼 해외팀에게 공포의 대상은 아닐지 몰라도 여전히 심리적 부담으로 남아 있습니다. 세계 어느 팀도 다전제의 SKT는 쉽게 못 무너트린다는 걸 증명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9/05/14 08:32
수정 아이콘
This is KTX!!
Faker Senpai
19/05/14 08:41
수정 아이콘
선수들 코치진들 수고했어요.
IG나 G2경기를 보면 부러운게 이선수들 게임을 즐길줄 알아요. T1도 부감없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엄진근 모드에 소소한 실수하나하면 인터넷에서 까일까봐 부담가지며 안전지향을 추구하지 말고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어요. 이쯤 되었으면 잘하는 못하든 실수가 많든 적든 우승을 하던 못하던 까이는건 못피하는건 알잖아요
그냥 게임에 녹아들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닝을 보면 게임과 게이머가 분리된게 아니라 그냥 혼열일체스스로가 게임이자 동시에 게이머더군요.
아웅이
19/05/14 09:15
수정 아이콘
프로 스포츠랑은 꽤 거리가 먼 얘기군요,
잘하고 즐기면 호감이지만 못하는데 즐기면 몇곱절로 욕먹기 일쑤죠..
챔스건 NBA MLB 포시건 어차피 까이니까 즐기라는 얘기는 듣기 어려운 얘기같은데.. 올스타전에는 딱 어울리지만요 크크
Faker Senpai
19/05/14 09:29
수정 아이콘
공자의 논어에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란 말이있죠.
승패의 부담을 지나지게 안고가면 플레이가 경직이 되고100% 잠재력이 안나온다고 보고있습니다. 그보단 상황에 녹아들어 혼연일체가 되는듯한 플레이는 어찌보면 이상적인 말같지만 IG는 그런마인드로 실제로 우승을 했잖아요. 슼은 물론 가장 많이 우승한 넘사벽 커리어의 팀이지만 살어름 위를 걷듯 안전지향 안전지향을 반복하는 선수들 보면 어떨때는 짠해요 물론 슼팀컬러 자체가 엄진근이긴 하죠. 닝선수들 보면서 참 자유로운 영혼이다라는 생각과 더불어 스크선수들도 저렇게 편하게 겜했으면 좋겠다란 생각에 적어본 제 생각입니다.
휴먼히읗체
19/05/14 10:01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지면 당연히 욕먹는 것이라는 말을 전가의 보도마냥 당당하게 휘두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타깝네요
책임감을 가지되 그 무게에 짓눌리지말고 당당히 즐기면서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리스인 조르바
19/05/14 08:59
수정 아이콘
누가 LCK의 미래를 묻거든 창밖을 보게하라
티모대위
19/05/14 09:20
수정 아이콘
IG가 어나더레벨이긴 하지만, 그리핀이 시즌중 스크림에서 IG상대로 괜찮은 성적이었다는 이야기를 떠올려보면 14삼화 급의 차원이 다른 존재는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19/05/14 10:17
수정 아이콘
내가 없는 곳에서 No.1 다툼은 하지마라 - LCK

슬램덩크 상에서
정확하게 조연이 한 대사라서 크크
그린우드
19/05/14 11:41
수정 아이콘
IG한테 지는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거 같네요. 전년도 롤드컵 우승팀이 기세를 이어나가서 MSI도 먹는거야 놀라운 일이 전혀 아니죠
오히려 시즌 초반에 이렇게 잘나가면 후반에 내려가는 경우를 많이 봐서 IG입장에서도 마냥 좋아할일은 아니라고 보고요.
다만 G2한테 지고 탈락한다면 SKT입장이나 LCK입장에서 상당한 타격이 되겠죠.
1등급 저지방 우유
19/05/14 11:48
수정 아이콘
겜게 어느 댓글에서 봤던 [치즈러쉬]에서 떠오른건데요.

이전 시대 세계를 제패하던 lck(어쩌면 슼)를 향한 치즈러쉬가 1.0버전에선 그들의 판짜기에 스크래치 내는 정도의 레벨이었다면,
2.0버전의 치즈러쉬는 하나의 전략으로 자리잡았다는 거라고 봅니다. 치즈러쉬부터 시작되는 판짜기.
어쩌면 지금 세계를 호령하는 롤2.0시대에선 반드시 갖추어야하는 필수덕목같은 느낌으로 말이죠.

저두 작년 시즌까지는 밴픽은 결과론이다..라는 생각에 잡혀있었지만,
지금 시점에서보면 밴픽부터 게임은 시작되고 있다..라는 많은 분들의 생각에 동의를 하게 되더라구요.

but..그래도 내가 애정하는 lck가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는 걸 또 보고 싶지는 않네요.
작년과 같은...
오오와다나나
19/05/14 16:05
수정 아이콘
한국은 한국의 스타일대로 한번 쭉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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