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01/23 18:59:30
Name 와!
Subject [LOL] 1월 23일 오늘의 LCK "결정적 장면" ㅡ KT VS KZ


  




             
             1경기 ㅡ 최후의 저항



여러가지로 관전 포인트가 많은 게임이었지만, 이 장면에서 KT가 넥서스를 터트렸다면 게임은 여기서 끝났겠죠.
우르곳이 잘한것도 있고, KT가 딜이 부족했던것도 있고,  좀 천천히 했어도 훨씬 유리했던것도 있고 다 있지만

애초에 여기서 만약 KT가 7초만 더 일찍 밀었면 어땠을까요? 그래도 넥서스를 못 밀었을까요?
아마 밀고 춤을 추고도 남는 시간이 있었을겁니다. 롤에서 7초는 어마어마하게 긴 시간이니까요.

공짜로 7초가 어디서 나오냐구요? 다음 짤을 보시죠.



저 장면 이전 바론 앞 한타가 사실상 종료된 상황입니다. 조이는 죽을거고
브라움 애쉬도 거의 빈사 직전이죠.

시간을 보세요. 35분 40초입니다. 그런데 데프트가 죽었던 위치가 아니죠? 
이 상황에서 데프트가 상대 5명을 끌고 몇초를 더 끌었을까요? 한번 생각하고나서 다음 짤을 보세요



답은 말도 안되지만 무려 15초입니다.
윗짤에서 플로 빠지고 최대한 윗무빙하면서 루시안을 견제하고 

탑 부쉬에 가서 구질구질하게 드루와 드루와 하다가
사이온이 들어오자 데프트는 무려 초시계까지 써가며 상대 5명을 묶어둡니다.

초시게 쓴다고 살 수 있나요? 없죠? 근데도 데프트는 3초 더 벌려고 초시계를 쓴거에요.
워낙 잘 크고 한타때 딜을 잘했던 데프트의 기세에 밀려 KT 5명이 다 데프트를 마무리하러 온것을 보고

아 이거 나 죽으면 겜 끝내러 가겠다 하는 각이 이미 서있었던겁니다.
실제로 인터뷰에서도 시간 끌려고 늦게 죽었는데 팀원들이 못 막을거 같으니

'아 시간끌다가 부활이 느려진게 더 손해같다 못 막겠네... 우린 뭘 잘못했을까' 하고 생각했다고 하구요

그러나 라스칼의 5인궁덕에 기적적으로 킹존은 넥서스를 막을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이 장면에서 데프트가 사선을 넘는 플래시 한번으로 15초를 더 버틴것은 연명이 아니라 승리를 위한 필사적 저항이 되었습니다.



             
             2경기 ㅡ 연막 : 야!! 어디가!!





2경기 게임이 망하게 된 장면은 우르곳의 탑 솔킬이라는데 대부분 동의하실텐데
사실 여기서 아칼리가 연막이 저 뒤에 있는데 나가서 Q를 던진것은 정말로 순수하게 이유가 없는 실수였습니다.

우르곳이 E가 살아있다는걸 스맵 선수도 알고 있었을테고
E를 맞으면 W를 다 긁힌다는것도 알고 있었을테고
Q를 맞춘다고 뭔가 특별히 대단히 바뀌는 상황도 아니었거든요

사실 아무리 잘해도 아칼리 같은 경우에 순간순간 어떻게 해야할지는
정말 빡세게 연습해서 몸에 익혀야지 잔 실수가 나오지 않는 챔프에요.
그리고 그 잔 실수 한번이 정말 말 그대로 생사를 가르기 때문에 더더욱 완벽한 숙련도가 중요합니다.

이 장면을 보고 저는 애초에 아칼리를 쓸 수 있을만큼 빡세게 연습이 되지 않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픽의 이유를 찾지 못하고 썩어가면서... 징크스를 먼저 녹인다는 플랜이 아예 없어지고 그렇게 게임이 끝났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따로 올리는게 낫다는 개인적 피드백을 좀 다시 받아서 따로 올리긴 하는데..
별 다른 일이 안 생기면 역시 마지막 날은 쉬게 될것 같습니다.

맨 위의 짤은 EPL 폰트랑 LCK 색이 잘 어울리나 폰트를 받아 테스트 해봤는데...
생각보다 별로 안 어울리는거 같은 느낌이... 이탤릭을 안 넣어서 그런가 크크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prohibit
19/01/23 19:03
수정 아이콘
이것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센세!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19/01/23 19:03
수정 아이콘
연막 바로쓰는거 보고 응 그냥 빠지나 응 아니야 전진 이후 회피 할방법이 없어서 그냥 풀로 다 맞았죠..
바로 솔킬 빠이..
19/01/23 19:05
수정 아이콘
다시보기 버그 때문에 연막탄이 굉장히 불쌍해보임... 가지마...
아칼리는 원래 아무리 각이 이뻐도 쿨감 없을땐 연막에서 나가려는 충동을 참을 줄 알아야 되는데...
스맵이 그걸 생각을 못할 선수는 아니고... 손에 덜 익었다고 밖에
류시프
19/01/23 19:10
수정 아이콘
그저 데프트
마법사9년차
19/01/23 19:11
수정 아이콘
과연 데프트는 이제 테디도르 후보에서 탈락할것인가
19/01/23 19:13
수정 아이콘
테디도르 원조 수상자였던 마타 들어오기전 임프의 MVP 오존 정도의 전력은 되는것 같기도 합니다.
아지르
19/01/23 19:14
수정 아이콘
내년에는 데프트도르로 이름이 바뀔수도
Eulbsyar
19/01/23 23:52
수정 아이콘
0데스해야 승률 95%고 1데스하면 승률 5%정도는 하면 데프트도르로 바뀔 수도...
카바라스
19/01/23 19:45
수정 아이콘
사실 진에어는 테디들고도 승강전 갔다온 처참한전력의
팀이라 킹존이 아무리 약해도 그정돈 아닐거같아요
BlazePsyki
19/01/23 19:13
수정 아이콘
글 수정해서 밑에 바로 붙여서 내용추가하시는건 어떤가요?
니시노 나나세
19/01/23 19:13
수정 아이콘
추천드립니다.

킅은 진짜 15스프링 초반 3연패 생각나는 경기력이네요.

라인전부터 터지고 운영또한 개막장....

일단 라인업좀 대대적으로 바꿔서 분위기전환을 해야해요.

유일하게 분위기좋을때가 kespa8강전이네 어휴...
김엄수
19/01/23 19:16
수정 아이콘
그때 이후로 3연패 한번도 없었죠?
최강은 아니어도 꾸준히 상위권엔 있었던거 같은데...
한번 더지면 진짜 역사를 쓰네요 허허
니시노 나나세
19/01/23 19:19
수정 아이콘
제기억에도 15스프링 초반3연패 이후

첫 3연패인거같아요.

진짜 그때는 템퍼링이라는 문제가 있기라도 했지
지금은 걍 개막장
김엄수
19/01/23 19:22
수정 아이콘
그때는 주전 미드-정글이 급이탈해서 어쩔수 없이 코너로 몰린건데
이번엔 직접 운전해서 절벽끝까지 간거죠 스토브리그 기간에.
19/01/23 22:00
수정 아이콘
그때는 반쯤은 불쌍하다 생각하면서 그냥저냥 봤는데(욕할 대상이 외부인) 지금은 빡치네요
PANDA X ReVeluv
19/01/23 19:18
수정 아이콘
따로 올리는게 좋은데, 도배규정에 걸릴거라면 차라리 붙여서 올려주십셔ㅠㅠㅠㅠ
글 감사합니다!
마음속의빛
19/01/23 19:21
수정 아이콘
도배규정 걱정되신다면, 이전 글들을 모아서 한주간의 동향으로 정리하면 되겠죠.

요즘 이 글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키리하
19/01/23 19:29
수정 아이콘
경기 못보고 이 글만 봐도 와! 소리가 절로 나오는 퀄리티..
늘 잘 보고 있습니다.
19/01/23 19:31
수정 아이콘
데프트 선수 인터뷰가 무슨 말인지 몰랐었는데... 감사합니다 센세 ㅠㅠ
anddddna
19/01/23 19:31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초시계 낭비 아닐까 했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네요
19/01/23 20:21
수정 아이콘
2세트는 그냥 스맵 아칼리 픽 보고 이거 졌네 생각했습니다. 지금 스맵 연습량으로 대세 챔프를 제때 숙련도 올려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작년에 16스맵 얘기 나오던 것도 전성기 시절 잘 쓰던 나르, 케넨이 나오던 메타여서 그런 거죠. 아칼리 픽의 의미와 지금 kt가 상체에서 반드시 주도권을 쥐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탑 아칼리 픽은 시작부터 상한 계획이었습니다.
날씨가더워요
19/01/23 21:42
수정 아이콘
스맵이 쓴 챔프는 아칼리가 아니라 에이(A)칼리였던 걸로...
서즈데이 넥스트
19/01/23 21:43
수정 아이콘
테디도르를 비디디가 수상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싶은 게임이었네요.
야근싫어
19/01/23 21:49
수정 아이콘
1경기가 저 의미였구나..
진짜 숨막히네.
소환술사
19/01/23 21:50
수정 아이콘
너무 정성스럽네요. 규정이 짜증날 정도로요
저격수
19/01/23 21:58
수정 아이콘
1경기에서 서로 신뢰가 있으면 야스오 정도 남기고 전부 다 밀러 가거나 바론먹으러 가는데 급하더라고요.
민최강
19/01/23 21:59
수정 아이콘
디쑤 이쥬 퓌지아알르!!!
뒤쒸 이쮸 아우썸 게엠 칼럼!!!
좋은글 잘봤습니다!
라이츄백만볼트
19/01/23 22:03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 보다가 느낀건데...

1. 프로선수 부케 여부를 우리가 잘 모르니, 솔랭 함부로 평가해선 안됨 = 맞는말.
2. 프로 솔랭 자체가 안중요함 = 틀린말.

이거 같네요. 솔랭이 중요하다 아니다 몇년째 말 많았는데, 최소한 올해는 이제 솔랭따위 무쓸모 이런건 안통하는듯 합니다. 솔랭 무쓸모론의 가장 큰 예시로 맨날 나오던 스멥 스코어가 다 무너지고있음...
11시30분
19/01/23 22:04
수정 아이콘
케이티는 절박함이 안보여요. 이상합니다.
책 읽어주세요
19/01/23 22:06
수정 아이콘
스프링 kt 모든 경기의 결정적 장면 = 올겨울 스멥 재계약 장면
달콤한휴식
19/01/23 22:08
수정 아이콘
Kt코치진 재계약이 더 크리티컬 하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츄백만볼트
19/01/23 22:17
수정 아이콘
진짜 어떨땐 코치탓하는게 과하다 이야기도 했는데 선수기용 하는거 보면 속이 핵답답해지는걸 막을수가 없네요. 코치탓을 안할수가 없음. 요즘 스멥만큼 챔프폭, 라인전 모두 명백히 10등인 탑솔이 대체 어딨는지 왜 솔랭도르 킹겐은 안나오는지.
책 읽어주세요
19/01/23 22:50
수정 아이콘
뎊마타 포기하고 재계약 했는데
2경기만에 서브로 돌리면 책임자한테 재떨이 날아올거 같아요..
Eulbsyar
19/01/23 23:56
수정 아이콘
강등권 싸움으로 재떨이 날라오는거 보다는...
갓바킈
19/01/23 23:57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것때문에 스스듀오를 킹엄으로 못바꾸고 있는거 같아요
담원 너구리 상대로는 스맵 라인전 격차 눈에 띄니 희생양으로 킹겐 넣은느낌? 이건 너무 간거 같긴한데요...

개인적으론 빨리 스스위주 리빌딩은 실패로 결론내고, 신인들 위주로 기용했으면 좋겠어요 케스파컵때도 번뜩이는 모습 보여줬으니...
후유야
19/01/23 23: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으아 1경기 이제 보는데 조합도 KT가 좋고 한타도 몇 번이나 이기길래 결국 이기겠지 했는데 이걸 지네요;
2경기도 대충 보니 탑차이가 컸던 것 같고...
스맵 어떡하나요
리더십도 있고 인성도 좋은데 어째 실력이 갈수록 떨어지냐
태엽없는시계
19/01/24 00:13
수정 아이콘
흑흑 데프트 초시계 저거 불판에서 얘기했는데 아무도 안 알아줬어요.
그건 그렇고 데프트는 작년 섬머 이후로 꾸준히 좋은 기량이네요. 응원할 맛 나서 좋습니다. 2경기 스스눈꽃은 그말실....
저격수
19/01/24 10:51
수정 아이콘
솔랭 AD 유저라면 데프트의 팬이 아니기 힘들 겁니다 크크크 화이팅
수타군
19/01/24 10:57
수정 아이콘
킹겐으로 갑시다.
리니시아
19/01/24 11:14
수정 아이콘
1경기 분석이 짱이네요
추천!!!!
야부리 나코
19/01/24 11:28
수정 아이콘
경기 보고 다시 스맵 인터뷰 봤는데 안쓰럽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931 [LOL] 1월 23일 오늘의 LCK "결정적 장면" ㅡ KT VS KZ [41] 와!8048 19/01/23 8048 18
64928 [LOL] 기록으로 보는 LCK - 2019 LCK Spring 1주차 [34] Yi_JiHwan11647 19/01/23 11647 59
64926 [LOL] 17~18 LCK 시청자 수 Best 3 [21] Leeka7753 19/01/22 7753 1
64925 [LOL] 이 챔피언...나올 수 있을까?-1편 [37] 레몬커피10958 19/01/22 10958 5
64923 [LOL] 포지션별 랭크가 도입됩니다 [65] 초짜장12225 19/01/22 12225 2
64922 [LOL] OGN과 함께 했던 밴/픽 음악들 +@ 이야기 [17] Leeka7196 19/01/22 7196 1
64918 [LOL] 한화생명 이건 기회야 [27] 길이보이7978 19/01/22 7978 8
64917 [LOL] 원딜 야스오? 바텀라인 포지션에 대한 통일 [29] 파란무테10768 19/01/22 10768 14
64916 [LOL] 심심해서 짚어보는 롤판의 <도르>들 [31] roqur9864 19/01/22 9864 1
64914 [LOL] LCK Spring 2019 Team of the WeeK / MVP ㅡ 1주차 [53] 와!8155 19/01/21 8155 20
64913 [LOL] LCK 1주차 경기 분석 [38] 빛돌v10588 19/01/21 10588 53
64912 [LOL] 롤2에서 필요한 개념 [20] anddddna12671 19/01/21 12671 4
64911 [LOL] 19스프링. 라이엇 자체제작 그 첫 발걸음에 대해서.. [36] 1등급 저지방 우유8684 19/01/21 8684 2
64910 [LOL] 롤알못의 LCK 1주차 소감 5강 5약 [119] 칸예웨스트12925 19/01/20 12925 2
64909 [LOL] 20190120 롤챔스 후기 [14] TAEYEON6981 19/01/20 6981 3
64904 [LOL] 1월 19일 오늘의 LCK "결정적 장면" ㅡ GRF VS JAG [25] 와!7583 19/01/19 7583 20
64903 [LOL] 1월 19일 오늘의 LCK "결정적 장면" ㅡ DWG VS KT [61] 와!9467 19/01/19 9467 12
64902 [LOL] 인터넷으로 LCK보는 2가지 꿀팁. [30] 윤정11862 19/01/19 11862 9
64901 [LOL] LEC (유럽 리그) 개막전 감상 (결과 있음) [19] MystericWonder6422 19/01/19 6422 0
64900 [LOL] 진리의 사서써.. SKT 현질의 힘과 나머지 9팀의 짧은 후기 [110] Leeka16360 19/01/18 16360 4
64899 [LOL] 1월 18일 오늘의 LCK "결정적 장면" ㅡ SKT VS AFS [28] 와!10449 19/01/18 10449 23
64898 [LOL] LPL 팀별 관전포인트 [13] 크로니쿠6853 19/01/18 6853 1
64894 [LOL] 1월 17일 오늘의 LCK "결정적 장면" ㅡ KZ VS GRF [63] 와!10980 19/01/17 10980 2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