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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27 20:35:46
Name pony
Subject [LOL] 롤드컵 4강 1일차 G2 vs IG 경기포인트

A. .꽉 조이는 운영을 보여준 1경기의 IG


- 초반 흐름의 핵심은 레드팀 탑 삼거리 수풀에 장신구를 사용하고 라인을 뭉치는 더 샤이의 움직임입니다.

반대로 이런 와딩을 전혀 고려하지않고 탑으로 시선을 준 G2의 정글 움직임은 IG의 공격적인 바텀과 

미드 픽이 라인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부담감을 덜어버린 꼴이 됐습니다.

 


ig1.PNG

 

- 위 캡처는 미드에서 퍼블을 만들어 낸 다음 닝선수가 탑 삼거리에서 귀환을 하는 장면입니다. 단순한 탑케어용 귀환위치로 보일수 있지만 지배룬의 

유령포로로 탑 삼거리 시야를 먹기위한 귀환입니다. 경기 흐름상 탑 외에는 안전한 갱킹각이 보이지 않는 신짜오를 염두해둔 플레이 입니다.

 

- IG vs G2의 1경기에서 가장 크게 눈에 띄는건 짧게 치고 빠지는 싸움과 운영을 반복하는 경기 흐름입니다. 싸움메타와 운영메타를 나눠서 보는것이

요즘 LCK 분석글들의 흐름이지만 싸움과 운영은 따로보기가 힘듭니다. 좋은 운영은 좋은 싸움을, 좋은 싸움은 좋은 운영을 하게 해주는 발판이되죠.

스웨인과 아트록스등의 픽을 가진 G2입장에서는 모여서 싸우는 구도가 차라리 나은 상황이지만 IG는 치고빠지는 움직임 위주로 이득만을 보면서 움직입니다.

 

마지막에 가서는 연이은 다이브와 5:5 한타가 나오지만 실제로는 벌릴 만큼의 격차를 다 본 뒤라 G2가 원하던 한타라는 느낌보다는 일방적인 학살에 가깝죠.

 

 

B. 오늘도 강조되는 중계에서의 "턴"의 개념

 

간혹 경기흐름을 턴에 비유하는건 정말로 턴제게임같은 느린 흐름을 봐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가진 스킬, 소환사 주문, 챔피언의 위치, 라인관리 등 여러 요소를 뭉쳐서

지금 싸우는게 유리한가 유리하지 않은가를 묶어서 "턴"의 개념으로 비유하는거죠. 중계나 분석에 쓰이는 용도로는 대단히 효율적인 표현입니다.

 

경기 중반부터의 흐름을 보자면 한 턴에 10코스트를 쓰는게 가능한 IG와 한 턴에 3코스트 정도를 쓸 수 있는 G2의 싸움이였습니다.

 

C. 확실하게 드러난 "정글"차이

 

솔로랭크에서는 정치용어이지만 오늘 경기에서 만큼은 확실하게 양팀의 정글 격차가 게임을 갈랐다고 생각합니다.

루키선수의 피지컬, 더샤이의 슈퍼플레이, 아트록스를 받아치는 제이스 등 미드탑에 집중 조명이 들어갔지만 경기의

내용에서는 정글개입에 따라서는 충분히 G2가 게임을 흔들 수 있는 여지가 보였지만 1/2경기의 얀코스 선수는 실질적인

득점이 거의 없다시피 했고 2경기의 활약상도 이미 경기의 흐름을 내준 상태에서 "얻어걸린"느낌에 가까운 활약들입니다.


3세트의 경우에는 양 쪽 모두 리스크가 큰 리신 vs 카밀 구도에서 초반 득점으로 흐름을 잡나 싶었지만 결국 쓰로잉의 주범이 되었고

반대로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패턴으로 보였던 닝선수의 리신은 자력구제에 성공했죠.

 

 

 

개인적으로 감탄한 부분중 하나가 3세트 에서의 르블랑 선픽이였습니다. 3 세트 시작전에 게임의 흐름상 퍽즈가 과감한 선 르블랑픽으로

리스크와 리턴을 확실하게 가져가는 도박수를 둘 것 같았거든요. IG에서 그 변수를 완전히 차단하는 한 수 였다고 생각합니다.

 

경기가 너무 빠르게 끝나서 아쉬운데 이어지는 4강 2일차는 꽉찬 풀세트 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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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27 20:39
수정 아이콘
근데 얀코스가 본인이 못한것도 있는데 솔직히 미드탑이 라인전 저렇게 지면 정글러가 라인 개입을 할수가 없습니다...
지금 정글이 빨강강타들면 전투력이 정말 센건 맞는데 그건 나만센게 아니라 상대 정글도 센거라서...
3경기는 얀코스 잘못이 맞는데 1, 2경기는 솔직히 정글 입장에서 진짜 좀 어쩌라는거냐는 말이 나올만했음
아놀드의아몬드
18/10/27 20:5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정글러의 갱은 어디까지나 라이너가 밑그림을 깔아줬을때나 가능한건데, 밑그림이 찢어져서 너덜너덜하면 갱을 엄두도 못내요. 그럼 자연히 상대 정글이 더 활개를 치게되고 강가 시야 먹히고 조금씩 주도권이 뺏기는거죠. 그럼 더 정글은 할게 없고요. 정글차이를 만들게 된 원인은 결국 라이너의 순수 기량차이였습니다
18/10/27 21:04
수정 아이콘
1세트의 경우 아트록스가 G2의 생각 이상으로 제이스에게 밀린 느낌이였고 2세트는 밴픽의 미스라고 봐야겠죠. 하지만 얀코스 선수의 1세트 동선과 레드버프를 욕심내다 죽는 부정적인 장면과 미드와 탑 개입을 전혀 못한부분에 있어서는 변호의 여지가 없습니다. 2세트의 경우에도 탑과 바텀 개입에서 스킬과 소환사주문 사용이 크게 미스가 있었구요. 라이너들이 3:0의 경기에서 무언가 보여준게 있는 반면 얀코스 선수는 그런얘기를 하기 힘들것같은게 제 생각입니다.
18/10/27 21:07
수정 아이콘
네 저도 동선이 구렸다는점부터 시작해서 얀코스가 못한건 맞다고 보는데, 바텀은 몰라도 탑미드 개입은 할 수 없었을거라고 봐요.
메카닉적으로는 3세트 빼고는 좋았던 장면도 많잖아요. 가령 1세트 바텀에서 자르반 진입 궁으로 정확히 끊은것부터 해서 신짜오 궁 활용은 계속 잘한편이었고...

못했다 = 맞음
탑미드 개입을 했어야 했다 = 이건 좀 아닌거 같다

이게 제 생각입니다
18/10/27 21:24
수정 아이콘
개입이 서로간의 동의가 나오기 애매한 문제이긴 합니다. 제 관점에서는 밴픽을 봤을때는 상체쪽 개입을 안하면 안되는 밴픽이고 반대로 바텀에서 득점을 뽑아내기가 힘든 밴픽이기도 했어요. 2세트의 경우는 봇이 자체적으로 점수를 따놓은게 있지만 이즈리얼 상대로 큰 이득을 볼만한 욕심이 안났을 꺼구요. 1/2세트의 얀코스 선수를 보시면 라인에 개입을 하지 않거나 교전상황에서의 스킬사용도 좋지 않습니다. 결국 그런 좋지않은 스킬활용들이 다음 턴에 사용할 자원이 낭비된거라 그 뒤의 개입이 불가능하다고 이어서 볼 수도 있구요.

결국 단순히 탑에서 킬이 나왔냐? 미드에서 나왔냐? 가 아니라 팀 차원에서 이득이라고 볼만한 무언가가 있었냐가 핵심인데 사실 그럴만한 득점은 보여준게 없죠. 또 상대평가가 이루어지는 대전게임이다 보니 적의 정글러와 비교를 안할수가 없는데 닝선수와는 확실하게 차이가 보였고 아이러니 하게도 픽구성을 확 바꾼 3세트에서는 쓰로잉의 주력이 되어서 뭐라 칭찬하기가 애매한 경기가 되어버렸네요.
멀고어
18/10/27 22:28
수정 아이콘
오늘 얀코스 초반 움직임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스킬 미스 같은게 많이 나왔죠. 작년 LCS처럼 4강에서 상태가 메롱되던데 아쉬웠습니다.
18/10/27 23:53
수정 아이콘
국내리그가 훅간거지 한국 자체가 훅간건 아니라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좋기는.하네요. 크트 롤 골수분들은 가슴아프시겠습니다민 흑
pppppppppp
18/10/28 00:29
수정 아이콘
닝이 진짜 예술이더라고요
라이츄백만볼트
18/10/28 00:45
수정 아이콘
닝이 진짜 예술적이긴 했는데 사실 닝과 얀코스의 난이도가 천국과 지옥급이긴 했죠 크크크 라인전을 루키 더샤이가 걍 압도해버리니 얀코스는 지옥의 난이도긴 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닝이 더 잘한것도 맞고.
Mephisto
18/10/28 00:54
수정 아이콘
솔찍히 턴개념이야말로 LCK의 약점이죠.
코스트가 얼마나 준비되어있던 그걸 사용하는건 사람입니다.
10의 코스트를 가지고 1만 사용하게 되면 3의 코스트를 풀로 사용한 팀이 이기는 거죠.
LCK의 가장 큰 약점은 자신이 가진 코스트가 조금만 작아도 전투를 회피하고 상대에게 턴이란걸 넘겨주고 그걸 상대는 당연하다는듯이 받아먹는 겁니다.
타 리그는 죽어도 그 꼴은 못보거든요.
카롱카롱
18/10/28 01:43
수정 아이콘
전 녹색강타 없어진게 큰거 같아요. 유리하면 시야를 먹고 있으니 이니시 각 자체를 안줄 수 있었는데 유리해도 시야를 다 먹질 못하니...그런데 그게 크더라도 한국 팀 끼리의 경기에선 그럼 대체 왜 과감한 이니시가 안나왔냐가 의문이 되긴 합니다
랜슬롯
18/10/28 13:50
수정 아이콘
턴이란건 사실 되게 간단한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탑라인을 다이브 치기 위해서 우리팀 미드와 함께 궁을 퍼부어가면서 다이브를 했고 잡았다. 이러면 턴이 사실 넘어가는거죠. 왜냐! 제 팀 궁극기들은 다 빠진 시점이고 궁극기의 쿨다운이 60~100초가 되는데 그동안 상대방은 궁극기가 있고 나는 궁극기가 없으니까요. 물론 내가 이 턴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서 궁극기가 없는데도 무리해서 싸움을 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 때 상대와의 정면대결이 되버리면 궁극기가 있는 쪽이, (혹은 스펠이 있는 쪽이) 없는 쪽보다 훨씬 더 유리하죠.

LCK가 확실하지 않을때 싸움을 열려고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는 저도 공감하지만, 그렇다고 턴제의 개념이 LCK의 약점이라는 말에는 크게 공감을 못하겠습니다. 다만, 하나 공감을 하는건, LCK에선 우리가 불리할때는 당연히 싸움을 열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예를 들어 5:5 대치상황이 됬는데 우리팀 한두명이 궁극기가 없다면 절대로 무리해서 싸움을 열지않죠. 왜냐면 당연히 우리가 불리하니까요. 그건 거의 모든 LCK팀의 공식일겁니다. 하지만, 그게 일변도가 되니 해외팀들이 과감하게 노린다는 부분은 있는 것같습니다.

어찌됬건 턴제라는 개념은 내가 스펠/스킬들을 다 쓴 타이밍의 공백기라는 걸 설명하는 개념이지, 그런 개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자체가 LCK의 약점이라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
Mephisto
18/10/28 15:29
수정 아이콘
그런 개념으로 실시간 게임을 생각하는게 약점이라는거죠.
턴이라는 개념으로 플래이를 하니 자기 턴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타이밍에 들어오면 당황해서 실수가 나오는 겁니다.
이건 과거 MSI에서 EDG가 SKT를 넘어뜨릴때도 주장을 했던 내용입니다.
그냥 읽혀요. 스킬쿨이라고 사리고 상대 스킬 뺐다고 공격적으로 들어옵니다.
그 후에 다시 LCK가 정점을 차지하는 했지만 운영을 공격적으로 할 뿐 그 놈의 턴개념은 더 딱딱해지더군요.
그 결과가 지금에서 나타나는 겁니다.

과거야 해외 리그의 연습량 부족으로 인한 기량차이가 있었다면 그 차이가 시간에 따라 좁혀지면서 이제는 연습량으로 올릴 수 있는 포텐은 한계에 도달했고 진정한 재능러들간의 대결을 해야하는 시점입니다.
그 시점에서 시키는대로 정해진 플래이만 하도록 강요 받는 LCK선수들의 재능이 얼마나 만개할 수 있을까요?

롤을 턴재로 게임으로 따진다면 LCK 선수들은 턴내에서 최대한 데미지를 줄 수 있도록 스킬을 노가다를 통해서 최대한 빨리 숙련도 최대치로 올렸다면 기타리그 선수들은 숙련도 노가다가 늦어서 이제야 숙련도 최대치에 근접했지만 기본적인 스킬이 아닌 자신의 천부적인 텔런트도 같이 끌어올려서 상대 턴이 돌아오기전에 자기턴을 더돌릴 수 있는 벨런스 안맞는 플래이가 가능해진겁니다.
18/10/28 05:45
수정 아이콘
그냥 제이스가 나오자마자 모든게 망함...
건이강이별이
18/10/28 08:50
수정 아이콘
경기는 못봣는데 불판이나 각종글 보면 스프링 킹존느낌인듯.
미드 탑이 유리하게 끌어주면서 정글도 날뛰고 바텀은 역캐리만 안하면 자연스레 이기는..
랜슬롯
18/10/28 13:52
수정 아이콘
전 퍽즈가 의외로 잘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루키 지금 기세가 세체미 기세인데 이런 루키상대로 상당히 잘해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른 팀원들이 모두 말려서 본인도 힘들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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