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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22 01:45:43
Name pony
Subject [LOL] 롤드컵에서 LCK팀들의 참패와 운영메타에 관하여
2018 10 21일 기준으로 모든 LCK팀들이 롤드컵에서 탈락했습니다.
위태로웠던 16강에서의 경기력에서부터 많은 우려와 지적이 나왔고
그런 와중에도 가장 든든해보였던 KT 롤스터 또한 탈락했네요.

롤드컵에서 가장 충격적이였던건 단순 탈락 뿐만 아니라 경기력 면에서도
'아깝다.', '아슬아슬했다.'라고 평가할만한 경기력이 나온팀이 KT뿐인 현실입니다.

The gap is Closing

지난 17년도까지 해외에서 시작된 The gap is closing에 대한 밈은 언제나 해외팀에
대한 조롱거리였으면서 동시에 LCK팬분들의 자부심 이였습니다.

실제로 LCK의 스타일은 롤드컵을 다년간 지배했고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플레이
방식은 해외팀들에게 모범이 되어서 전체적인 경기력을 상향평준화 시켜줬습니다.

동시에 해외로 나간 감독과 코치분들의 노력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선수의
수출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감독과 코치의 자리에도 양질의 한국인력들이 들어가면서
리그간의 격차가 더 줄어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LCK의 패배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자주 나오는 패턴은 싸움메타와 운영메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LCK가 운영메타에 길들여져 있단 이야기죠.

동시에 선수들의 고인물화의 얘기또한 있습니다. 경력이 긴 선수들 중심으로 리그가 돌아가니
신예들이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이야기 모두 완전히 잘못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A. 운영

설명을 하기에 앞서서, 운영과 싸움은 분리될수가 없는 요소입니다.
좋은 운영은 더 유리한 싸움을 하게 만들어주고 싸움을 잘하는 팀은 운영의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이부분을 단순히 LCK팀의 방식의 문제로 일축시키는 것은 오류가 있는 해석이면서 동시에 해외팀들이
그동안 LCK를 뛰어넘는걸 목표로 달려온 노력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압축시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롤드컵의 초창기에는 이 두가지가 나뉘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무무 카서스를 이용한
후반 한타조합으로 싸움을 버리고 운영과 스플릿을 통해 풀어나가다 성장을 마친 챔피언들끼리의
싸움에서 이기는 조합이 정말로 먹히던 시대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가서 핵심을 이야기하자면 결국 운영의 차이가 아니라 개인 기량이 더 이상 LCK선수들이
위쪽이 아니라는게 현실입니다.

운영을 위해서 해야하는 가장 기초적인 싸움은 한타가 아닌 라인전입니다. 중계화면이 하나 뿐이기 때문에
우리가 체크하지 못하는 세 라인을 안정적이게 이끌어나가는 개개인의 컨트롤이 이전에는 한국팀이
위였다면 이제는 해외팀들과 같거나, 혹은 더 약하다고 봐야하는게 맞습니다.

어느 분야에나 교과서적인 이론은 있습니다. LoL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고 이전에는 해외팀들이
교과서적인 영역에서 뒤처지는게 경기에서 드러났다면 이제는 롤드컵에 나올만한 팀들이라면
교과서는 모두가 다 배운 상황입니다. 결국 여기서 필요한건 교과서를 숙지한 상태에서 배워놓은
이론을 응용하는 단계이고 이 부분을 결정짓는게 선수들의 라인전 기량입니다.

흔히들 "침대축구"와 같은 운영방식을 고집하기 때문에 경기의 흐름이 밀린다고들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입니다.
힘이 약하니깐, 어떤 조합을 가져왔는데 그 조합이 원하는 라인전 구성을 만들어 내지 못하니깐 결국 약한 게임을 할 수 밖에없습니다.

또한 한타력에 대한 평가에서도 "수비적이다"라는것에는 어폐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처참하게 무너진 젠지의 경기나 조금 덜 처참했던 아프리카를 보면 수비적이여서 상대방의 찌르기에
대응을 못하는게 아닙니다. 시야장악이 더 느리고 인원배치가 더 느리고 싸움을 거는 속도가 더 느려요.
이 부분은 LCK의 고평가의 이유중 하나엿던 선수간의 콜에 있어서도 다른팀들이 더 빨랐다는걸 알려줍니다.

가져오는 조합의 풀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른 지역팀들이 자주 기용했던 아칼리, 사이온, 신짜오, 리신 등등의 픽들을
한국팀들은 몇번 쓰지도 않았고 쓴 결과물도 좋지 않아요. 꼭 이런 픽들을 써야한다는 말을 하고싶은게 아닙니다. 중요한건 가지고
있는 손패의 수가 적으면 서로 밴과 픽을 반복하는 밴픽싸움에서 불리한 위치에서 게임을 하는게 당연해요.

남은건 다양한 픽들에 대해 준비가 안된건지, 아니면 준비를 했지만 보여줄 기회가 없었는지  인데 사실 상관없는 문제죠.

이미 다 탈락했으니까요

너무나도 당연하게 깔려있는 "LCK 선수들의 기량은 괜찮다. 하지만 운영과 스타일이 문제다." 의 명제와는 반대로
이번년도 만큼이나 LCK선수들이 라인전과 밴픽에서 고전한경우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이 바로 경기의 흐름과
이어지고 나아가서는 운영의 불리함과도 이어지는 굉장히 단순한 문제입니다.

운영메타, 싸움메타, 수비적, 1티어픽을 왜안쓰냐 등 두루뭉실한 표현들은 선수를 위한 변호에 가까운 이야기들 입니다.

세부적으로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눈에 보이는건 LCK쪽의 기량이 뒤처진 현실이구요.

B. 선수풀의 고인물화?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 또한 운영과 싸움메타를 나누는 것처럼 실체가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롤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있는 다른지역 팀들의 선수 프로필만 보아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쓰로잉의 대명사이면서 매우 혹평을 받았지만 올해 롤드컵에서 신짜오로 대활약을 보여준
C9의 스벤스케런, 대니스 욘센 선수만 해도 1996년생으로 경력이 짧은 선수가 아닙니다. 그 외의 스니키나
옌슨과 같은 주요 캐리라이너들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마냥 어린선수인게 다가 아니란건 그만큼 게임의 전략이 깊이가 있으면서 리그의 무게감또한 크다는 이야기니
게임리그의 측면에서 보아도 나쁜 이야기가 아닙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로 "젊은 딜러"들이 기를 못쓰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결국 경험부족의 문제입니다.
딜러들이 캐리하는 상황은 흔히말하는 죽창싸움에 가깝습니다. 내가 지금 들어가야하나? 빠져야하나? 어느
쪽을 봐야하나? 의 문제에서 부족한 경험은 그만큼 느린 반응과 판단의 정확성을 낮춤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면을 좀 극단적으로 보여준 예시가 2018 LCK 리그 내에서는 에이밍 선수로 예를 드는게 가능한것 같네요.

다시 본론으로 가서 결국 선수들의 경력직화는 좋은 성적을 거둔 다른 리그와는 별로 다를바가 없습니다.
심지어는 괴물같은 젊은 피들과 최고의 123 시드로 구성됐다는 LPL또한 2팀이나 참패가 나온 상황에서는
더 거리감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나머지 개인적인 생각들...

A. 그리핀이 갔다면?

그리핀이 보여준 저돌성과 비원딜 메타의 신화덕에 자주 나온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그리핀의 장점이면서 한계를 보여준 구간이 비원딜 메타 부분이였던거 같아요.
현재 롤드컵의 팀들을 보면 단순히 신기한 메타를 쓰는게 아닙니다. 정석의 범주에 속하는 카드들에 대해
전부 준비가 되어있고 (G2 야난 제외)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꺼낼수있는 1.5티어 느낌의 픽들도 다 준비되어 있어요.

단순히 비원딜때 선구자 였으니깐 이라는걸로는 매꾸지 못할 차이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그리핀을 포함한 다른 모든 선발전 팀들의 진출이 막힌 이유는 GenG에게 져서입니다....

B. gap에 대해 항상 경고했던 김동준 해설위원

개인적으로는 매년마다 아쉬웠던게 김동준 해설께서 항상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국제대회를 마무리한
해외팀들의 경기에서 말해주는 gap is closing 이라는 말에 대해서 커뮤니티가 너무 냉소적이였단 겁니다.
gap이 줄어든다는건 올해는 한국이 우승 못해요~ 하는 얘기가 아니죠. 올해는 작년보다 격차가 좁혀진게
최고의 롤 전문가가 느낀 소감인 겁니다.

방송 관련된 채팅창이나 커뮤니티은 오히려 이말을 한 사람을 비웃는 반응들이 많았어요. 이 문장 자체가
해외팀들을 향한 조롱이 되거나 김동준해설이 설명하는 좁아진 gap에 대해서는  어차피 한국이 우승인데? 라는거죠.

하지만 결과만이 아닌 과정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는 해설의 시각에서는 그냥 넘길 수 없는
발전이 해외팀들에게서 보였단 거겠죠.




글을 써본적이 몇번 없어서 글정리와 맥락이 뒤죽박죽인점 사과드리면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에 적고싶은 내용은 많지만 정리해서 적으려니 정말 힘드네요.

다른 시각이나 의견을 원하신다면 리플에 달아주시면 저도 글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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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스니
18/10/22 02:17
수정 아이콘
일단 저도 동의하는 부분은 해외 팀들의 개인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오히려 개인기량만 놓고보면 LCK의 평균수준을 추월했다입니다.

그렇다면 LCK가 개인기량이 평균적으로 밀린다는 소리입니다. 열세에 놓여있다는 소리죠.

불리한 팀이 그나마 지금 메타에서 조금이나마 이길 확률이 높은 방법은 어떻게든 설계해서 어떻게든 싸움을 열어서 어떻게든 죽창을 찌르는겁니다.
그리고 이는 제압골드라는 어마어마한 보상이 따라오죠. (실제로 전 이번 죽창메타의 핵심이 제압골드 시스템의 변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불리한 팀에서 어떻게든 싸움열어서 상대 핵심딜러랑 우리 아무나 1:1 교환만해도 어마어마한 골드 수급이 가능해지죠)

일단 그런데 LCK는 기량도 밀리면서 싸움을 두려워합니다. KT vs IG 4경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글골이 5000골드 가까이 차이나는데 대치만 주구장창합니다. 오히려 IG가 더 날카롭게 찌르는 모습이 많이 나옵니다. 심지어 다른 경기들을 보면 지고있을 때 그냥 한없이 두들겨 맞습니다.

또한 LCK는 픽 자체도 수비적인 면을 지향하는게 어느정도 있습니다. 어폐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오늘 아프리카 vs c9 3경기 밴픽만 놓고봐도 아프리카의 픽이 전형적인 LCK식 버티고 한타하자 조합입니다.
갈리오 그라가스 쓰레쉬 등으로 상대방 들어오는거 받아내면서 갱플랭크 클때까지 버티자..

근데 오늘 경기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냥 먼저 때리는 쪽이 더 유리합니다.
오른, 녹턴, 리산드라를 필두로한 이니시 조합에 당해낼 수가 없어요.
이번 대회 내내 젠지도 시종일관 수비적인 포지션이었고 두들겨 맞다가 1학년 5반으로 졸업했죠..

다시한번 말하지만 제압골드라는 어마어마한 보상이 존재하는 이상 기량이 밀리는 팀, 지고있는 팀은 어떻게든 싸움을 열어야합니다.
같이 날개 펼쳐주면서 줄건 주자라는 식으로 지금 메타에선 살아남기 힘들어요.

더불어 프리시즌 패치 예고를 보면 이러한 경향이 더욱 지속될거 같은데 그게더 문제죠.

제글이 길어졌는데 요약하자면
1. LCK가 기량이 밀리는건 사실
2. 기량이 밀리는 팀이 조금이라도 더 이길려면 같이 운영해야하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설계하고 싸워야하는데 지금의 LCK의 모습은 이와 거리가 멀다.
3. 앞으로도 이런 메타가 지속될 확률이 높다.

입니다.
스띠네
18/10/22 02:18
수정 아이콘
기량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저는 그 기량부족의 이유 중 하나가 운영중심메타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에 대한 의견은 어떠신가요? 결국 선수들이 연습하지 않은 걸 할 수는 없는데, 한국 롤이 외국에 비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플레이를 얼마나 연습했는지 의문입니다. 정글러가 보이지 않아도 라인에서 적을 일단 두들겨패는 연습, 무리해보여도 다이브를 쳐서 성공시키는 연습, 피지컬 일변도에 망하면 답도 없는 챔으로 이기는 연습... 이런 것들요. 소위 요즘 욕을 먹는 '국룰'에서 이런 플레이들은 분명 연습할 만한 플레이가 아니니까요.
물론 그게 단순히 기량이 충분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라인전에서 두들겨패면 두들겨팼지 맞고 다니지는 않았던 한국팀들이,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솔랭을 가진 나라에서 1년 동안 연습해왔는데도 불구하고 기량의 상승폭이 타 지역에 미치지 못하고 도태되어 버렸다는 설명은 좀 납득이 가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스니스니
18/10/22 02:23
수정 아이콘
저도 그부분이 이상하다고 느껴요. 선수들 개인기량이 그냥 단체로 외국에 비해 수직하락하는게 가능한가?
특히 라인전 기량 불과 1년전만해도 외국에 비해 우월했으면 우월했지 모나진 않았는데 1년 만에 이렇게 된다고요?
세계에서 손꼽히는 솔랭환경을 가진 LCK가요?

오히려 역으로 리스크를 무서워하고 피하는 LCK환경이 공격성을 거세시켰다는 해석도 가능하죠.
18/10/22 02:45
수정 아이콘
우선 작년으로 보자면 작년에도 엄밀히 말하자면 라인전을 두드려 패지는 않았죠. 오히려 그 이전보다 아슬아슬한 상황도 많았고 SKT의 경우는 노골적으로 만골드를 밀리다 나온 한타 역전도 있었구요.

"정글러가 보이지 않아도 싸우는 것"이건 되게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신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조절하려면 저도 연습말고는 답이 없다고 생각해요. 말그대로 최소한의 근거로 적당한 선까지만 나서는게 핵심이니까요. 데이터로는 불가능한 영역이니 어떤 챔피언들끼리 어디까지가 적당선인지는 결국 선수 몸이 배우는 수밖에 없겠죠.

이런 부분에서 인상적인걸 남긴게 아무래도 바이탈리티 같습니다. 물론 16강에 끼지는 못했지만 예시로는 적당하죠.

근데 이걸 하려면 기본적으로 라인전을 잘하고, 라인전이 강해야해요. 이게 밑바탕이 안되면 억지로 딜교환 하다가 다이브각을 주거나 갱각 주는거 말고는 안되죠. 그런데 냉정히 생각해보면 한국팀중 아프리카와 젠지는 이거 할 경기력이 아니였다는거, 이거는 솔직히 다른 얘기를 하기가 힘들거 같아요.

챔피언 이야기는 본문에 적은 대로입니다. 보여주지 못한건지, 보일수가 없었던건지 이제는 알수도 없고 결국 보여준 챔피언들이 전부인겁니다.다른팀들이 사용한 유용한 픽들에 대해서 한국팀은 기록이 없거나 혹은 1~2번 그마저도 결과가 않좋구요.

1년 사이에 떨어진 경기력은 정말 슬프지만 그렇게 이상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정규리그 내에서도 자주 보지않나요? 작년이나 스프링과 서머사이에 기량이 천지차이가 나는 선수들이요. 저도 당연히 인정하고 싶진 않은데 그게 실제로 일어난거 같아요.

동시에 롤드컵 중에서 익히고 배운것의 차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젠지의 경우에는 첫날 경기들이 충분히 이길만한 경기내용 이였는데 패배한게 크다고 생각합니다. 진에어 같은 팀을 예로 들면 이해하시기 편할거같아요. 어떻게 좀 하는거 같은데 결국 승리의 맛을 못보니깐 어느순간에는 진짜로 실력이 떨어져있죠.

클동 해설 두분도 자주 이야기 해주셨잖아요? 롤드컵은 단순히 롤드컵에 온게 중요한게 아니라 리그 내에서도 최고의 팀들끼리 경쟁에서 발전하는게 중요하다고...

G2는 유럽의 3시드 팀입니다. 경기 오기전까지는 LCS 현지나 한국중계방에서나 조롱당하기 바쁜 팀이였어요. 예선전에서도 이런 경기력은 아니였구요. 하지만 롤드컵 안에서 발전했고 여기까지 왔죠. 한국팀은 이걸 못했는데 그 이후의 것을 아쉬워 하는건 영 거리감이 있는거 같아 글에는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LCK만 차이가 좁혀진게 아닙니다. LPL 티켓 2장이 유럽에 막혀서 탈락할줄 누가 알았나요? 당장 8강 전까지만 해도 말이죠.
바다표범
18/10/22 02:30
수정 아이콘
방송 잘보고 있습니다.

그리핀에 대한 의견은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갭이즈클로징에 대해 커뮤니티가 전체적으로 냉소적이었던건 맞습니다. 당장 작년 롤드컵 때도 한한결승 나오니 응 결국 lck가 세체야 하는 분위기로 해외리그는 계속 평가절하하시는 분들이 많았으니까요.

lck의 부진의 원인으로 말씀하고자하는 것을 요약하자면 고인물 문제는 아니고 메타 문제도 아니다. 그냥 개인기량이 부족해서 졌다로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면 개인 기량이 단순히 피지컬만 들어가는건지 라인관리부터 시작해서 피지컬 로지컬 을 다 포함하는 개념인지 궁금합니다.

전 사실 lck선수들의 개인기량이 해외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고 보고 과거에는 반대로도 생각해왔습니다.

이번 롤드컵 보면서도 크라운 선수 정도 빼면 피지컬에서 문제가 보인 선수가 있었나 생각도 들구요.
lcs 계속 보던 입장에서는 이 선수들과 lck선수들이 집단으로 구분될 만큼 유의미한 차이가 있나 싶기도 하구요. 사실 선수 개개인 잘놈잘이라고 보거든요.

전 이번 lck의 부진이 메타해석에서 실패한거라고 봅니다.
lck에서 안좋다고 생각한 챔피언이 lcs가 써서 좋은 모습 보여준게 많았고 이런 인식은 해설진들과 분석데스크를 담당한 피넛 선수한테도 나왔거든요. 예를들어 브라움에 대해 피넛 선수는 라인전 지고 들어가는 픽이라 안좋다고 생각했는데 해외선수들이 쓰는거보고 생각이 좀 바뀌었다 했고 클동도 해설하면서 그런 부분이 있었던걸로 기억하구요.


포니님 말씀대로 lck선수들이 개인기량이 해외에 밀려서 진 것이라면 어떤 점 때문에 질적 저하가 온 것일까요?
18/10/22 02:54
수정 아이콘
메타해석에 대해서는 챔피언에 대한 영역이라면 저는 확실하게 실패한게 맞다고 봅니다. 제가 뭘 준비했어야한다 제시할 입장은 아닙니다 그럴만한 경력도 없구요. 하지만 글에도 적었다시피 한국팀들이 사용한 챔피언폭과 살아남은 해외팀들이 사용한 폭에 차이가 있다면 냉정하게 봤을때 그게 영향이 없다고 하는게 말이 안되겠죠.

이걸 그냥 우르곳 아트록스 왜 안가져왔냐로 16강에서는 많이 욕먹었는데 최종적으로보면 우르곳 아트록스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 외의
리그중에 조명받은 픽들도 외면했으니까요.

질적저하는 제가 글을 다시보니 좀 애매모호하게 적어서 전달이 안된것 같습니다. 졸려서 정신이 없네요.

개인기량이 같거나 조금 뒤처지는상황에서 지는건 결국 운영에서 밀린겁니다. 갱킹 라인배치 시야를 먹는 과정 이런게 다 운영이죠.
오브젝트 먹을려고 목매거나 사리는것만 운영이 아니라요. 결국 그 영역에서 진거고 그것도 실력입니다.
물만난고기
18/10/22 02:37
수정 아이콘
선수 개개인 기량이 모잘랐다는 평가에 동의하는 바이지만 그게 lck식 스타일과 무관하지는 않겠죠.
해설분들이 자꾸 lck식 스타일과는 무관함을 주장하시는데 개인적으로 lck 간판 팀들이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무너지는게 스타일과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도 웃긴 소리죠.
차라리 lck식 스타일에 길들여진 상태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치고 들어오는 것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졌고 바로 그게 기량저하라 하는게 맞는 표현이지 않을까 싶네요.

lck스타일 혹은 lcs, lpl등 각 리그들의 스타일이라는게 서로 접점이 없을 정도로 상이하게 다른가하면 그건 아니죠. 기본적으로 eu메타로 각 라인에 몇명이 서고 각 라인별로 어떤 플레이를 하는 것들은 다 똑같죠. 다른 점은 큰틀에선 아주 사소하다고 여길 지점들이죠.
예컨데 lck의 템포는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죠. lck 팀들은 기본적으로 이기고 있던 뒤지고 있던간에 그 상황안에서 내가 챙길 수 있는 것들은 모두 챙기려 듭니다. 상대 정글 오브젝트, 라인관리등등 이게 좋은 점이 이득을 빡빡하게 굴리기에 굉장히 효율적이죠. 그런데 저건 어디까지나 내 시간안에 내 턴 안에만 해당되는 소리고 lol처럼 실시간으로 바로바로 턴이 옮겨가는 게임에서 상대 턴을 잘못 계산하고 저런 짓을 하다가 일격을 맞을 수 있죠. 상대의 빠른 템포에 대한 면역력이 없다시피하기에 젠지나 아프리카가 털렸던 것 처럼 당하는거죠.

lck식의 템포에 적응하여 lck의 다른 팀과는 그 시간대에선 큰 문제없었는데 lpl은 물론 lcs까지 템포를 끌어올려 lck팀들은 전혀 생각치도 못했을 때 전투개시를 알리고 상대를 잘라먹고 lck에선 대부분 대치만 하는데 저기 애들은 백도어를 하러가고.....
이게 선수 개개인 기량이 딸려서 대응못하다는 것은 당연한 소리고 그 원인이 바로 lck 스타일이 정체되어 있다는데 일부 영향이 있을 거라는데에 딱히 이견이 있을 수 있을까 싶네요.
18/10/22 02:50
수정 아이콘
저는 그 템포 부분에서 선수들의 호흡으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한국만큼 콜이 빠른곳이 없단 의견이 지배적이였는데 이제는 다르잖아요. 그리고 한국팀들이 사이드 라인 관리등의 운영에 다른 리그에 비해 집착한다면 사실 일반적으로는 cs가 최소 동일하거나 앞서야 하는게 맞습니다.

동시에 게임 내용을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LCK선수들이 유리한 상황에서도 조금 느리고 천천히 가려다가 게임이 망가졌는지, 아니면 유리한 상황을 잡는거 자체를 힘들어해서 졌는지요. 저는 이 부분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꺼내기가 힘든거같아요.
물만난고기
18/10/22 03:33
수정 아이콘
라인관리 혹은 스플릿을 위해 나가있다가 본진이 제대로 습격당해 진 판이 꽤나 많죠. 그렇게 라인관리, 스플릿으로 "성공"했다면 cs, 래벨 모두 앞서나가겠지만 실상은 그런걸 시도하는 도중에 일격을 처맞고 뒤져나간게 팩트죠. 그래서 템포가 상대적으로 느려졌다는 것이고 그래서 거기에 대응하지 못한게 스타일 차이에서 연유한 기량저하가 아닐까 싶은거죠.

lck스타일이 유리한 상황 때 까진 빠른 호흡으로 빠르게 굴리다가 유리하고 나서부턴 천천히 이런게 아니잖아요.(물론 유달리 그런 팀이 한두개 있긴하지만 일단 논외로 치고)
lck 스타일이 전반적으로 템포가 느리다는거죠. 그 느린 템포가 발목을 잡아서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라 봐야하죠. 이건 역시나 lck스타일을 완전히 배제하고 오로지 이유모를 선수들 기량저하로 분석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18/10/22 03:44
수정 아이콘
그냥 선수 기량이 내려갔단 얘기가 아닙니다. 메타에 좋은 픽들, 이게 단순히 좋은걸 떠나서 다양한 픽들을 해외팀이 훨씬 많이 준비해왔잖아요? 이런게 경기에 영향을 안주는게 이상합니다.

템포에 대해서는 가장 크게 보여준게 RNG vs GenG에서 미드 사이온궁 한방에 끝난 게임이겠죠. 그 장면 보시면 나머지가 시야장악하러 가고 자야가 미드에 라인클리어 하는게 보이니깐 바로 렛미선수가 박아버리고 게임이 끝납니다. 이 과정에서 자야의 점멸 미스도 나오구요. 점멸 미스가 나온부분이 의미하는게 큽니다 에초에 이렇게 걸릴줄 몰랐단거겠죠. 의도적으로 빈틈을 보여주고 상대가 만약 들어온다면 발빠르게 대처해서 기회로 삼는 노림수조차 아니였단 거니까요

여기서 느껴지는게 선수간의 호흡 차이입니다. 5명중 누구도 이 부분에 대한 경고가 없었단 말과 이어지잖아요? 저는 단순히 LCK선수들이 원인모를 기량저하가 있다고 생각하는게 아닙니다. 확실하게 가능성 있는 픽들에 대한 연구도 늦었고 다른 리그의 팀들처럼 롤드컵 내에서의 발전이 있는것도 아니였습니다. 대표적인게 G2잖아요. 좀 웃기게 들리실수도 있겠지만 결국 최고들끼리 겨루는 자리니깐 이런 극적인 적응이나 기본자체가 뛰어난게 아니면 승리가 힘들죠. 왜냐? 최고들끼리 모이니까요.

챔피언을 다루는 컨트롤적인 부분에서 서로가 비슷하다면 결국 스타일과 가져온 픽들 준비해온 운영이 갈림길이 됩니다. 또 한번 G2를 예로들자면 트리스타나의 말도안되는 앞점프로 카이사를 잡고 시작한 경기도 있잖아요. 따지고보면 그것도 그 부분에 적은 인원을 배치하는 상대의 패턴을 보고 그냥 한번 해본거겠죠.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 이런것도 다 준비해둔 전략이라고 봐야하잖아요?

그래서 스타일 문제로 딱 잘라 말하기가 힘들고 오히려 기량이 제일 설득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합적인 면에서 다 뒤처져 버렸는데 이걸 그냥 스타일로 보기엔 다른팀들이 보여준 것들은 너무나 계산적이거든요.
물만난고기
18/10/22 05:00
수정 아이콘
밴픽도 비슷하죠. lck팀들이라고 준비를 안했겠습니까. 준비도 그에 따른 연습도 많이 했겠죠. 그런데 현재 메타를 해석하는데에 있어서 그렇게 쌓여진 경험이 스타일로 승화되는 것인데 밴픽이라고 예외가 아니겠죠. 당연히 해외 팀들과 차이가 벌어질 수 밖에요.

예컨데 르블랑 픽을 봅시다. 르블랑은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픽이죠. 심지어 그 못한다고 욕처먹고 있는 쿠로, 크라운 모두 잘 쓰던 챔피언입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나오던 르블랑과 lck에서 사용했던 르블랑은 약간 그 의미가 아니 해석이 다릅니다. 해외 팀들은 르블랑을 선픽으로 자주 사용했죠. lck에서 그런 적이 있었나하면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후픽용으로 더 많이 쓰였었죠.
이런 경향이 왜 벌어졌을까요?
초반부터 정글러와함께 템포를 끌어올려서 미드 라인->적 정글->봇 라인까지 빠르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챔피언이 르블랑이죠. 분명 거기엔 리스크가 있습니다. 킬을 내지 못하면? 킬을 내지 못하거나 상대를 밀어내지 못해서 타워 철거 시간이 느려진다면?
이런 시간들이 오래 걸리게되면 르블랑은 중반쯤부터 빠르게 유통기한이 오죠. 그래서 lck에선 그렇게까지 환영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패치로 인해서 기회가 많이 생긴다면 어떨까요? 미드 2랩갱, 바위게싸움, 전령싸움 등등 교전을 시도하면 할 수록 유리하게끔 변화가 생겼죠.분명히 리스크가 큰 르블랑이지만 초반부터 이득 볼 기회가 많이 생겼죠. 게다가 제압킬이라는 개념 때문에 초반에 실패해서 설사 역킬을 주더라도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습니다. 그 다음 기회 때 다시 킬을 따 내면 훨씬 더 큰 이득으로 돌아오니까요.
해외 팀들은 이런 템포에 원래 그들의 스타일과 잘 접목하여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죠.

모든게 스타일 때문이다 라곤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럴 리도 없고요. 다만 밴픽부터해서 경기운영까지 lck에만의 스타일이란 것은 분명히 존재하고 lck팀들이 놀고먹은게 아닌 이상 그 틀안에서 준비했을 것이며 지금 롤드컵에 나간 팀들은 lck들의 간판 팀들이란 것이죠.
그리고 큰 틀에선 비슷하지만 사소하게 다른 리그 팀들과 크게 붙었고 거기서 기량저하라고 볼만한 부분들이 나왔죠. 그게 준비부족 혹은 개개인들 피지컬등 역량부족이라 퉁칠 수도 있겠지만 아마 그 뿌리에는 lck스타일로 준비한 부분, lck스타일로 게임을 운영한 부분들이 존재 한다는겁니다. 그 부분에서 모잘란 면이 있을 것이고 그걸 완전히 배제하여 분석해선 안된다는 거죠.
단지 그것 뿐입니다. 선수들 그리고 코치진 역량부족이 그들 개인들에게만 책임이 있는가 과연 전반적인 lck식 스타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가 한번쯤 따져봐야하지 않을까 싶은거죠.
18/10/22 02:40
수정 아이콘
기량은 연습에서 나옵니다. 재능이야 크랙 제외한 최상위권은 거기서 거기라 치고요.
시간은 정해져있고, 무엇을 중점으로 연습을 해 왔느냐에 따라 선수의 기량도 따라서 변화하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최상의 솔랭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지역에서 LCK 선수들의 기량이 부족하다는건-
그동안의 연습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거겠죠.
18/10/22 02:57
수정 아이콘
연습이 정말 중요하죠. 결국 밴픽 라인전 메타 초반전략 이 모든게 연습에서 나오니까요.

다만 그 방향에 대해서 적지않은건 제가 연습과정에 대해서 피드백이나 이의를 제기할 정도의 연습과정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섣부르게 그런 영역까지 적으면 경기내용을 보고 적는 예측이나 분석이 아니라 아예 모르는 사실에 대해 적게되는데 그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좀 꺼려하는 스타일이라 그렇습니다. 확실하지 못한 이야기라 죄송합니다.
이른취침
18/10/22 02:54
수정 아이콘
좀 웃자고 하는 소리지만 헬퍼가 사라지면서 솔랭에서 연습이 안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프로팀적으로 보수적인 밴픽이나 운영은 늘 있어왔는데
선수들의 야수성과 능력을 극으로 유지시켜주던 헬퍼유저들이 사라지면서
좀 무사안일적으로 솔랭을 돌리면서 솔랭자체가 의미없게 된 것은 아닐까 하네요.
lpl도 마찬가지고.. 페이커도 헬퍼유저랑 게임하면 연습되서 좋다고 한 적도 있고..

이상 헛소리였습니다. 워낙 험한 꼴을 당하다보니 별생각이 다 드네요.
18/10/22 02:59
수정 아이콘
우스겟 소리로 그런것도 있었죠 뭐.

보수적인 밴픽에 관해서는 게임이 날로 깊어지면서 더 이상 보수적인 밴픽이 통하지 않는 시대라고 보셔야 할거같아요.
사실 이건 게임의 수명 측면에서 보면 엄청난 감정이거든요. 매번 발전하는 게임이라는게... 반대로 그동안의 E스포츠화된
게임들이 어느순간 고이게 된 단점을 극복한거기도 하구요. 이건 적응을 해야하는게 맞아요. 실제로 다른 팀들은 적응을
했구요. 게임이 상향평준화되는 마당에 단순한 컨트롤 만으로 승부를 보는건 한계가 있죠.
네~ 다음
18/10/22 03:22
수정 아이콘
올해 LCK의 게임이랑 LCK가 아닌 팀들의 경기를 보면 확실히 좀 과감한 판단이런게 많이 안나오는거같아요.

그동안 이렇게 해왔으니까.

그렇게 이겨왔으니까.

근데 왜 해외팀한테 뚝배기 꺠지는것도 똑같은 래퍼토리인지... LCK팀이랑 하는게아닌데 이점에서는 좀 보완을 했어야하지않나...
계층방정
18/10/22 07:55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메타 따라가보려고 했는데 오히려 성적이 안 나오니까 원래 자기 스타일로 돌아가서 그룹 스테이지 1위로 통과했다고 인터뷰했죠. 8강은 떨어졌지만. 아마 LCK 정규 시즌 중에 해외 메타를 따라가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면 이미 늦었을 겁니다. 메타를 전환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그 메타에 적응하는 동안 정규시즌에서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한 것처럼 계속 질 텐데 그러다 보면 포스트시즌 못 나갈 테니까요.
18/10/22 06:32
수정 아이콘
C9 한테 라인전 찢어지고 로밍다니던 루키한테 cs 40 개차이로 찢어지고.. 그게 현실인거죠.
18/10/22 07:15
수정 아이콘
한두 개인만 떨어지면 개인의 문제인데요, 전부다 기량이 떨어지는건 시스템 적인 문제죠. 그리고 그 문제로 운영중심을 거론하는거고요. 올해 경기만 봐도 소극적으로 진행하는거 뻔히 다 아는데 외면하는거죠.
오'쇼바
18/10/22 08:10
수정 아이콘
선수나 코치진의 마인드를 바꿔야 해요...

이기고 있어? 이 우세함을 바탕으로 교전 해서 승기를 확실히 하자?

비등비등해? 교전해서 승기를 잡자.

지고있어? 야 한타열어 이기면 역전이다.

이제는 이런 마인드가 필요한 때 입니다.
18/10/22 08:28
수정 아이콘
한타가 중요하지않은 메타는 없었다고 보는데 kt나 아프라카 모두 한타를 너무 못하더군요
아니 아예 한타를 시도할 자신감조차 없어보이던데 이건 확실히 메타해석이나 운영문제는 아닌것 같네요
Kt나 앞이 lck내에선 한타를 못하는 팀이 아닌데
오히려 kt는 공격적인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는데 이번 8강 다전제에서는 ig에게 완전 눌린 모습이더군요
솔직히 밴픽은 잘한경기도 있다고 봤었는데 전체적인 선수기량문제도 메타해석문제만큼 큰것같네요
이게 lck가 하향퍙준화인지 다른리그가 상향평준화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18/10/22 09:09
수정 아이콘
위윌메익아메뤽카그륏어게인 크크크
배고픈유학생
18/10/22 09:17
수정 아이콘
글 추천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결국 선후관계의 관점 차이라고 봐도 될까요. LCK의 부진은 메타나 밴픽이 주원인이 아니고 선수들의 기량문제라고 하신걸로 이해했습니다.

다만 LCK 선수들의 기량이 왜 떨어졌는지? 여기서는 사실 추론의 영역이라고 보는데요.
일반 팬&일부 전문가/선수들이 계속 지적하는 LCK 특유의 "줄건 줘" 운영이 기량하락이 주원인인지? 는 내년 롤드컵까지 이어지는 떡밥이겠네요.
타카이
18/10/22 09:51
수정 아이콘
올해 롤드컵 결과와 과정을 봐선 갭이 존재하죠 일반적으로 생각하던 부등호 방향이 달랐을 뿐
패치에 따른 메타에 이해, 선수 기량 등 다 묶어서 갭은 존재했습니다.
타케우치 미유
18/10/22 09:54
수정 아이콘
뭔가 예전에는 [이겨놓고 싸운다!] 라고 말하면서 밴픽은 그러지 않았지만 기량 차이로 말이 되게 했다면

이제는 더 이상 밴픽에서도 인게임 플레이에서도 [이겨놓고 싸운다!] 가 되지는 않는 느낌입니다.

이번 롤드컵 덕에 LCK는 스스로가 가지고 있던 모든 판단체계를 다시 재점검하게 될 거 같네요.

내년에 다시 올라오기를 바랍니다.
강호금
18/10/22 10:11
수정 아이콘
lck 특유의 분위기는 있는거 같아요.
롤드컵 보면서 느끼는게 롤이 참 잼있다는거거든요. 근데 올해 lck 경기들 기억해보면 그렇게 재미있는 경기가 별로 없었죠. 그나마 kt 정도가 재미있었고...
서로 비슷한 기량의 lck리그 경기들은 또 치고밖는 경기가 나왔어야 하지 않았나 싶거든요. 그런것도 아니였죠. 2천골 차이나면 딱히 별다른 시도없이 상대 실수만 기다리면서 줄건 줘~ 하다가 넥서스까지 주는 경기가 수두룩했죠.
전반적으로 선수들 기량이 떨어졌다... 해외팀 선수들이 잘한다... 는건 정말 맞는 이야기 같고요.
하지만 lck 가 전반적으로 좀 리스크 없는 운영만을 다같이 하느라 적응을 못하고 선수들 기량도 떨어지고 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전 롤알못이라 그냥 생각이지만요.
티모대위
18/10/22 10:12
수정 아이콘
전 그냥 죄다 싹 비벼진것 같아요.
메타 급변하고, LCK의 해석이 현 메타와 완전히 어긋나면서부터 모든 리그의 강팀들이 절대적 우위를 가진 팀 하나 없이 다 비벼졌어요.
그렇게 강해보이던 RNG도 조별리그때 삐끗하더니 결국 8강 중 최약체로 평가되던 G2한테 졌죠. 이제는 잘하는 팀의 실력적인 우세보다는, 팀의 철학과 매 판, 매 순간의 전술이 더 중요한 시대가 온겁니다. 최강자도 밴픽 잘못하면 지고, 밴픽을 잘했어도 어어? 하다보면 지는 메타인 거죠.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더 강한 팀이 실수를 좀 해도 결국 다시 복구했다면, 지금은 그게 안 되니까요. 불가능한 게 없어진 메타입니다.
어제의눈물
18/10/22 10: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동의합니다.
사람들은 LCK가 무너졌으니 LCK식 운영은 잘못되었고 공격성이 사라진 수비적이고 지루한 메타라고 후려치기식 비난을 하는데 프나틱을 비롯한 해외팀들의 경기력이 우리가 잊고 있던 LCK강팀들이 보여주던 운영인 것을 해외팀이 하니깐 공격적인 운영이라고 착각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운영이 상대에게 밀리니 수비적이고 두들겨 맞다가 끝나는 것이고 실력에서 밀리니 후반 픽이라도 가보자는 것이지 선수들은 공격적이고 싶고 싸우고 싶은데 코치진이 뜯어 말린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선수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밴픽에 임한다는 인터뷰도 많이 봤었다고 기억합니다.시야가 보이고 상대 위치에 대한 확인이 있어야 싸우는데 애초에 이부분이 밀리는 상황에서 무슨 공격성을 논한답니까?
해외팀이 발전한것도 맞지만 지난 1년간 LCK는 발전이 아닌 실력이 퇴보했다고 보는 것도 맞습니다.정교하고 전체적인 판을 그리는 것에 소홀하고 작은 실수를 줄이는 것에 연연한 것이죠. 공격성의 기본은 그냥 싸우고 보는 것이 아닌 싸울 근거를 얼마나 수집하냐 싸움인데 여기서 지고 들어가니 당연히 샌드백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다들 근본적인 원인 찾기가 아닌 보이는 결과로만 쉽게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롤드컵도 그렇고 올해 해외 대회에서 성적이 안좋은 거도 그렇고 상대가 상대적으로 공격적이여서가 아니라 LCK가 운영을 못해서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에게 맞을 각을 자꾸 내줬다가 맞는 피드백이 아닐까요?
Mephisto
18/10/22 10:50
수정 아이콘
그게... Lck팀은 무조건 한쪽은 확실한경우에 한타를 유도하고 다른쪽은 계속피하다가 어쩔수없는 상황 혹은 반격이 가능한 각에 받아줍니다. 즉 심호흡 한번하고 플랜을 점검한 후 설계된 한타를 벌입니다. 그러다보니 아름다운 한타라고 표현하죠.

우리가 비웃어온 타리그의 어이없는 한타에 대해선 면역력이 너무떨어져서 어이없는 한타에서 어이없게 당하는 쪽이 되버린겁니다.
어제의눈물
18/10/22 11: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어이없는 한타하면 해외팀도 어이없이 지는 전투의 연속입니다. 어제 EDG가 보여줬죠. 롤드컵 8강 4강에서 만족하려면야 전투나 하면서 재밌다는 이야기 들어도 될겁니다만 롤드컵 우승팀,역대 라인에 들려면 작년까지 이어져왔다가 급작스럽게 사라진 ‘진짜 LCK 운영’을 해야만 합니다. 메타가 변해왔어도 롤의 기본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팀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패치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완성했던 팀들이 결국 롤드컵을 들어올렸었구요.
전 올해 1년 특히 가장 중요한 서머 기간 동안 어처구니 없는 운영만 하면서 모든 팀들이 시간 낭비하며 그저 그런 팀들에 머문 것이 가장 큰 패인이라고 봅니다. 그 어떤 팀도 자신만의 철학으로 팀을 완성시킨 팀이 없었어요. LCK우승을 한번도 못했던 14SSW, MSI준우승의 15SKT, 급격하게 침체기를 겪은 16SKT, 답은 바텀이다 운영을 1년 내내 장인처럼 갈고 닦은 그냥 상위권 팀 17SSG. 모두 자신들의 운영과 철학을 고집했고 결국 최고의 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바탕엔 LCK가 지향하는 운영의 정점이 바탕이 되었구요. 싸움으로 해결하려는 방식은 매게임 주사위를 굴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확실한 운영이 안정적이고 완벽한 승률을 보장하죠. 전투 지향적인 해외팀이 예전에 없었던 것도 아니고 지금 나오는 챔피언과 조합이 완전히 새로운 것도 아닙니다. 그냥 지금 LCK팀들은 불나방 같이 덤벼드는 해외팀을 과거처럼 요리할 실력이 없는 거에요. 예전의 운영을 따라가는 것도 힘겨울 정도로 실수가 많고 개개인의 실력이 퇴보한 겁니다.
태엽없는시계
18/10/22 11:33
수정 아이콘
제가 느낀건 lck에서 코칭의 방향이 컨트롤 여하에 따라 잘 하기만 하면 피할 수 있는 각도 주지 않고 100프로 완벽하게 승리가 보장될 때만 싸우는 식으로 연습해 오지 않았나 합니다. 그 과정에는 몇몇 최상급 선수들만이 가지고 있던 정확한 킬각, 심리전이 분석된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굳이 그런 상황 자체를 만드는 리스키한 플레이를 꺼려하는 것도 있는것 같아요.
피드백 상황에서도 챌린저인 선수가 판단하기에 미들리스크에 리턴이 있다면 시도해도 되는거지만 코칭쪽에서는 그 미들리스크도 감당하기 싫어해 로우리스크나 아에 노 리스크 상황을 만들려고 한다는 느낌?
한타에서도 전체 상황이 미들리스크이지만 스킬샷이 잘 들어간다면 이기는 한타가 있다면 여기서 두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리스크를 줄이는 쪽과 스킬샷을 잘 넣는 쪽. 그 중 lck는 리스크를 줄이는 쪽으로 계속 연습해 왔다고 생각해요. 스킬샷이 잘 맞지 않아도 이길 수 있는 완벽에 가까운 상황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거죠
반면 스킬샷을 높이는 쪽으로 연습한다면 스크림이나 자체 연습과정에서 많이 질 수 밖에 없겠죠. 그래도 해외팀은 연습과 실전에서 무수한 실패를 하며 날카롭게 다듬어 졌고 지금 결과로 드러나고 있어요.

전 이렇게 된 이유가 결국 정글러 초록강타 삭제라고 생각해요. 절대적으로 부족해 진 와드 숫자를 모든 라이너가 다수의 핑와를 사는 방식으로도 좁히지 못해요. 이젠 중반 타이밍엔 서폿의 와드는 오브젝트쪽으로 집중되고 상대 라인 와드나 집중하고 있는 반대측 와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예전이라면 강제 이니시 챔프라도 위험할 위치를 체크해 줄 와드가 없기에, 그 순간의 이니시 각을 열고 놓치고 싸움에서 따라가지 못 하는거 같아요. 상대 오른/사이온이 뒷텔로 열었는 이니시보다 사이드에서 라인을 포기하고 “걸어와서 여는” 이니시에 정신을 못 차리는게 전형적인 형태 아닌가 합니다.
정글러 와드 두개. 비약이 심한 걸수도 있지만 이 작은 차이로 인해 결국 연습방향에 문제가 발생한것이 아닌가 합니다.
1등급 저지방 우유
18/10/22 15:58
수정 아이콘
잘 보고 갑니다. 길어지는 글엔 3줄 요약만큼 좋은게 없죠...크크
루리웹에도 글을 종종 쓰던데, 그럼 이제 두 곳에 같이 글을 올리고 커뮤니티의 반응이나 해석등을 보려고 하는건가요??
18/10/22 18:32
수정 아이콘
세대교체 문제가 아닌데 동시대에 데뷔한 선수 한 두명도 아니고 리그 전체의 기량저하가 일어났으면 그건 연습방향이나 메타 해석의 실패라고 봐야된다고 생각합니다. 포니님이 언급하신 라인전 기량저하에도 이런 요소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다분하구요. 라인전이 강한 픽은 대개 리스크가 크고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잘 하다가도 한번 미끄러지면 코칭스탭한테 욕 먹고 주전자리를 뺏길수도 있으며 기업이나 구단의 영향력이 큰 국내 환경상 이런 픽이나 스타일을 배제하고 연습 해온게 잘못된 걸로 드러난 것일 수 있다는 거죠. 연습하고 싶은데 안 시켜줘서 못했을 수도 있고 본인도 로우리스크 로우리턴이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했을수도 있고요. 그거야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포니님이 완전히 잘못됐다고 주장하시는 연습방향과 메타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과 기량저하 라는게 무관하지 않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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