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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27 22:19:54
Name [MG]_StatC
Subject SKT로의 이적, 그리고 e-Sports
이번 성학승, 박정길 선수의 SKT T1으로의 이적은 지난 1년 전의 이적과 거의 비슷한 스타일의 이적이 아닐까요. 당시 T1의 창단 멤버는 임요환을 비롯, 최연성, 김성제, 이창훈, 백대현 등이었고, 선수층이 얇다는 지적에 당시 침체되어 있었던 한빛스타즈의 박용욱과 신데렐라로 각광을 받고 있던 IS의 에이스 김현진을 영입했었죠.

비슷한 영입이라는 느낌이 오버랩이 되는 것은 당시 박용욱 선수의 상황이 지금의 성학승 선수의 상황과도 매우 닮아 있고 (부진, 물론 박용욱 선수는 잠시 선수 생활을 쉬었다 복귀했다는 전제가 있기는 하지만), 김현진 선수의 상황은 지금의 박정길 선수와 매우 유사하네요. (막 떠오르는 분위기) 당시 그 영입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지금 영입에 대해서 반대 여론이 나오는 것은 세 가지 이유같네요. 먼저, 그 때와는 달리 지금은 SKT T1이 강팀이 되었다는 것, T1의 스폰서가 막강한 자금력의 SKT라는 점, 그렇기 때문에 스폰서가 미흡한 타 팀에 대한 상대적인 동정이 모아질 수 있다는 것이겠죠.

앞서 몇 분이 말씀하신 대로, 지금의 e-Sports는 프로스포츠라기 보다는 아직까지는 판을 만들어가는 세미프로의 형태라고 불리울 수 있겠죠. 결국 모든 선수가 좀더 나은 환경에서 선수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팀들이 스폰서를 받아야 할텐데, 지금 한국의 경제 상황이나, 현재 e-Sports 시장의 규모를 놓고 봤을 때는, 그런 현실이 속히 찾아오기는 아직은 힘들다고 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빨리 왔으면 좋겠지만) 사실상 지금으로써는 단 세 팀, KTF, SKT, 팬택앤큐리텔 정도만이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갖춘 팀이고, 나머지 팀은 그야말로 '스폰서' 정도에 지나지 않는 팀이겠죠. 스폰서 형태의 지원으로서 그 팀이 프로의 모습을 갖췄다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타 프로스포츠 처럼 '구단'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좀더 큰 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죠, 물론 모기업의 철저한 관리와 함께.

앞으로 이런 현상이 멈춰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팬텍이 가세한 지금 오히려 더 심해지면 심해지겠죠. 또 하나의 대기업이 참여한다고 하면, '선수 빼가기'는 가속과 탄력을 동시에 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선수 영입이 엄청난 규정으로 묶여 있는 여타 스포츠에서도 자금력이 막대한 기업이 열악한 기업의 선수를 이래저래 빼가는데, 아무런 규정도 없는 지금 이 상황에서는 더욱더 말할 것도 없죠. 이적료가 있습니까, 보상금이 있습니까. 만약 이번 이적이 프로야구의 경우였더라면, SKT T1은 POS와 Plus에게 '적어도' 약 1억씩은 지급했어야 되지 않을까요.

근본적인 해결책은 모든 팀들의 진정한 프로화, 그러나 아직은 요원한 실정.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한 번 이쯤에서 팀대팀의 통합을 고려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을 해봅니다. 합병이라는 단어를 쓰기에는 아직 프로구단의 모습이 아니기에 통합이라는 용어가 적절할 듯 싶구요. 통합을 통해서 기존의 선수들의 융합을 통한 팀 전력의 강화가 이뤄진다면, 팀 성적의 상승과 동시에 대기업의 매입 콜도 좀더 빨리 이루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프로스포츠로의 도약은 가시권에 들어오는 것이겠고, 이와 관련된 규정도 좀더 뼈대를 갖춰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에서는 결국 어떤 팀이 공중분해되지 말라는 예상을 피할 수가 없고 (과거 IS처럼, 물론 지금 Plus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것은 e-Sports의 진정한 프로화라는 대의명분 하에서도 너무나도 아쉬운 일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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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ria
04/07/27 22:27
수정 아이콘
저는 성적 향상이 스폰을 얻는데 절대적인 요건은 아니라고 봅니다.
대기업의 스폰을 끌고 싶으면, 아이콘이 필수 요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이윤열......
이 둘이 없다면, 4U와 SG가 스폰을 얻기한 쉽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아이콘 중심의 스폰 체계를 근본적으로 변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팀의 통합은 사실 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이 되기란 어렵다고 봅니다. 팀의 문화차이나 훈련방식등의 공유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다른 스포츠처럼 이렇게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할 것 같군요.
에휴....
바카스
04/07/27 22:29
수정 아이콘
바카스는 SK가 세계최강이 되길 빕니다.
ssulTPZ_Go
04/07/27 22:31
수정 아이콘
선수들의 의사도 중요하죠..
성학승 선수는 플러스에 할 만큼 했고...이젠 더 큰 물에서 놀정도 충분히
된다고 생각되네요..
DeGenerationX
04/07/27 22:32
수정 아이콘
팀 통합할려면 숙소도 통일해야되는데...숙소통일 이거 하나만 하기도 힘들껄요..
쫌하는아이.
04/07/27 22:41
수정 아이콘
위에 내용중,,한국,경제상황과 e-sporrts의 규모를 놓고 봤을때, 아직 모든,,팀들이 스폰을 받기 힘들다고 하셨는데,, 그건,,아니라고,봅니다..
게임단,운영하는데,.. 그리 큰 돈이 든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10억정도면,,충분히,, 게임단,운영가능하리라 생각되어집니다..투자비 효율성에 면에서는 어떤 스포츠보다 뛰어날꺼라 생각되어지구요.. 예로,들어,,
프로농구 보다 온게임넷,시청률이 더 높다는게,,단적인 예가 될테구요..
프로야구?? 1년에,,100억이상,들여,,운영합니다..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어려워서,, 기업이 게임계에 진출하지 않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아직, 다른 ,,기업들의,,의식에,.. 게임계는 반짝,,산업,,일꺼라는,,
의식이 팽창해서..꺼리는거 같습니다.. 그런면에 있어서,,SKT, KTF.등등,,빠르게,투자한.기업들은,,그,홍보효과를,,독점하다시피 하고 있구요.
어찌되었껀... 초대형 기업은,,아니더라라도.. 어느정도의 기업에서
계임단을 운영하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라 생각되어 지지 않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10억,,내외의 돈은,,솔직히,,껌일테죠.. 1년,,홍보비만,몇십억씩,,쓰는 판이니,,, 제, 생각으론,, 의류,산업쪽,,회사가,한군데쯤,,
프로팀을,창단한다,해도..꽤,,괜찮을꺼,같습니다..
물량의자부심
04/07/27 22:45
수정 아이콘
성학승,박정길선수 두분다 인터뷰에서 그랬듯 본인이 간절히!원해서갔고
앞으로의 다짐도그렇고 그냥 조용히 지켜보는게좋을듯하네요..
그렇게 네임벨류가 큰선수들을 데려간것도아니고.
그냥 거액의 돈으로 막사간것도아니구요..
성학승선수의영입은 머라고할만한것은아닌것같습니다
저그유저 혼자인 이창훈선수가 힘들었을거고 그랬기에 제대로된 성적한번 못낸것같습니다..
솔직히 주훈감독님도 탑클래스에있는 선수들을 데려오진 않을거라고도하구요..
04/07/27 22:59
수정 아이콘
SK나 KTF,팬택의 경우에는 분명 프로게임계가 실리를 챙길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이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보는데요.
SK나 팬택,KTF의 경우에는 어느정도 그들의 고객층과 프로게임의 주 시청자층이 일치하지만 엄밀히 말해 그것에 맞을만한 다른 기업들은 없는편이죠.
프로야구와 비교하셨는데 그건 비교가 않된다고 봅니다.
인기가 떨어졌다고 해도 아직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데요.
프로게임과 비교하기에 아직 프로게임계의 위상이 너무 떨어지네요.
Progrssive▷▶
04/07/27 23:00
수정 아이콘
아이콘 중심의 스폰 체계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당연한 논리죠...
광고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뛰어난 성적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임요환 선수나 이윤열 선수 같은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고 인지도가 높은 선수가 있는 팀이 스폰서 입장에선 한층 더 끌리는 요소이겠죠. 광고 효과와 브랜드의 가치 상승이 궁극적인 목표인 까닭에, 성적이 좋냐, 혹은 얼마나 실력이 뛰어나냐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요소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차피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자본주의 시장은 흘러갑니다. 어떤 세계에서든지 스타란 존재하는 것이고 그 스타를 원하는 사람들을 겨냥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죠. 광고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은 팀에게 억지로 스폰서를 해라 하고 강요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팀들이 상품성을 높이는 수밖에 없겠죠.
고등학생T_T
04/07/27 23:12
수정 아이콘
e-sports가 발전하기 위해서 우리 사회에 잘못된 관행들이나 생각들을 고쳐야만 진정한 스포츠로서의 형태를 갖을수 있으리라 생각하는데요 그중에서 우리사회에서 게임문화에 관한 부정적인 시각들이 빨리 고쳐져야 할텐데 말이죠.언제까지나 게임이 한낯 애들 장난으로나 하는 심심풀이가 아니라는 것을,이제 문화로써 인정을 받아야 할텐데 말이죠... 폭력성이나 선정성이라는 측면도 아직 게임에 대한 어른들의 선입견이라고 할수있겠죠,
04/07/27 23:14
수정 아이콘
자금을 많이 투자한다고 꼭 우승하는것은 아니죠... 그래서 스포츠가 재미있는것이고요...
괴물앞에선gg뿐
04/07/28 09:33
수정 아이콘
LoveYJ///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이유가 공중파에서 방송될때도 있어서 그런거 아닌가요 -_-
야구는 주로 사람들끼리 같이 잘 못하고 프로야구 보는 애들 10대 중에는 거의 없을 거라 보는데.. 다 연예인이나 프로게이머 좋아하죠;;
A Clockwork Orange
04/07/28 10:53
수정 아이콘
제가 초등학생때는 친구들이랑 야구도 같이하고 주로 밖에서 놀았는데 요즘 놀이문화는 약간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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