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흐 평소에 저희팀 인기 별루 없는거 알아서 글이나 댓글 별루 없는거 그러려니 했는데, 오늘 힘들게 이긴거 보니 응원글 하나 남겨두고 싶네요.

첨부터 삼성팬은 아니었구, CJ 팬이었다가 강등되고 맘 둘 곳 없이 떠돌다가 엠비션 따라서 삼성을 응원하게 됐어요. CJ에서 엠비션 선수의 기량이 그리 좋지 않아서 크게 기대 안했는데, 팀의 중심으로써 좋은 역할을 해줘서 너무 기뻤습니다.

사실 엠비션 선수가 롤드컵까지 갈 수 있을거라 생각도 못했어요. 제가 엠비션 선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하지만, 미드로써도 포변하고 정글로써도 최고 선수는 더이상 아니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2번이나 가고 한번은 우승해낸 엠비션 선수가 자랑스러워요. 엠비션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를 잊지 못할 순간 같아요.

그리고 올해! 작년에 너무 강했던 팀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롤드컵 가기에는 애매한거 같아서 맘은 좀 편히 먹으려 합니다. 그래도 개인적인 생각과 응원 한마디씩 남기고 싶네요.

먼저.. 최애 엠비션 선수! 사실 엠비션 선수 기량 회복이 안되는거 같아요. 엠비션 선수 안 좋은 버릇이 시야 없는 지역으로 우리팀 커버 생각도 안하고 들어가는거라 생각하는데 참 볼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 합니다. 다행히 오늘 하루 선수가 잘해줬는데 그래도 엠비션이 또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롤드컵에 갈 수 있지 않나 싶어요. 해줘야 할 때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여태껏 해주셨구요. 어려운 상황이라 힘들겠지만 힘내주세요.

큐베 선수. 가장 든든한 선수에요. 성격은 무던해 보이지만, 플레이는 정교하고 영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겐 최고 탑 라이너인데, 앞으로도 잘해주길 부탁합니다.

크라운 선수. 크라운 선수 덕에 말자하 플레이를 시작했고 지금은 모스트 챔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킨 선택을 안해줘서... ㅠ 많이 아쉬웠지만요. 롤드컵 우승 후에 고민이 많았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목표를 이미 달성한 사람의 마음을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크라운 선수가 올해 롤드컵으로 우리팀을 이끌어 주세요.

룰러 선수. 아시안 게임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우지가 강하긴 강하더라고요. 그래도 언더독으로 세계 최고 원딜러들을 이겨내며 결국 최고의 자리에 올랐잖아요. 다시 한번 그런 마음으로 이겨내주길 바랍니다. 아시안 게임이 끝나고 축처진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다시 이겨내고 자신감이 가득찬 룰러 선수를 보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장 선수. 역시 아시안 게임 수고 많았습니다. 코장 선수는 시즌마다 코장 선수의 핵심 챔프가 있었던거 같은데 올해는 조금? 잘 모르겠어요. 알리스타를 자주 기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알리스타로 하드캐리 하는 모습 기대해보겠습니다. 역시 화이팅 입니다.

하루 선수. 언제나 중요한 순간은 엠비션 선수에게 내어주었어요. 앞에서도 언급했듯 저는 결국 엠비션 선수에게 올해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의 이런 아집을, 좁은 안목을 하루선수가 멋지게 깨부셔주기 바랍니다. 올해가 아니어도 좋아요. 언젠가 하루 선수가 엠비션을 넘어 우리팀의 크랙이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CJ 출신이잖아요. 흐흐 CJ선수들은 원래 대기만성이거든요.(아무 말..)

플라이 선수. 올해 우리팀을 이끌어 주었어요. 매타가 많이 바뀌어서 매타 적응이 느린 팀에 걱정이 많았는데 플라이 선수 덕에 잘 넘기고 오히려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어휴...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쓰다보니 할 말이 많네요. 평소에 우리팀을 기대퍼...라고 강할 때도 약간 불안감과 자조적으로 이야기 했던거 같아요. 근데 팬이라 그런지 기대를 안할 수가 없네요.

그리핀과 킹존.. 결코 쉽지 않은 상대입니다. 잘해요 진짜... 하지만 해낼 수 있습니다. 끝까지 지켜보고 응원하고 격려할게요.

젠지! 롤드컵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