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잘못 쓴 거 아닙니다. 진심 환장하는 줄 알았습니다.



우선 나중에라도 읽으시면 도움이 될 만한 공략 모음집 링크해 둡니다.

난류연속 보상정보 및 공략모음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cateam&no=393787

더미제대 4개로 2지 클리어 후 열리는 랭킹전에서 88888점 확정보상 따내기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cateam&no=436898&page=1



이 글을 쓰는 저의 현 제대 상황입니다.

제1제대

포벡제대입니다. 이게 1제대라는 게 유머인가... 장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5링 벡터 X4외골격 / HP탄(10강) / 이오텍(10강)
5링 포돌이 X4외골격 / HP탄(3강) / 레드닷
5링 그리즐리 야시장비 / HP탄
5링 흥국이 소음기(8강) / 고속탄
5링 라플비 16LAB옵티컬(2강) / 16LAB고속탄(10강) / X3외골격

제2제대

3HG 2RF인데 보시다시피 리유식제대가 아닙니다. 이유식과 와짱은 사실 둘이 성향이 잘 안 맞죠. 한쪽은 화력증가 한쪽은 사속증가를 요구하니까... 리엔필드가 하필 키우는 중이라;
5링 파세 16LAB야시장비 / X3외골격
5링 캘리코 소음기 / HP탄 / T4외골격
4링 웰로드 소음기 / T4외골격
4링 이유식 철갑탄(10강) / 옵티컬(4성) / 슈트
4링 와짱 철갑탄 / 옵티컬(4성) / 슈트

제3제대

전형적인 3AR 2SMG제대. 원래 얘들이 제2제대였는데 보스전에서 제2제대보다 화력이 안 나와서 3제대로 밀렸습니다.
5링 FAL 소음기(3강) / 고속탄
5링 K2 소음기 / 고속탄(4성, 5강) / X3외골격
5링 95식 소음기(4성) / 고속탄
5링 움45 T4외골격 / HP탄(4성) / 소음기(3성)
5링 톰슨 T4외골격 / HP탄(4성)

제4제대

뒤로 갈수록 더미제대화.
4링 스핏파이어 야시장비 / X2외골격
4링 댕댕이 옵티컬(3성) / 고속탄(4성) / X3외골격
5링 G36 소음기(4성) / 고속탄(4성) / X2외골격
5링 UMP9 T4외골격 / 소음기(3성)
4링 수오미 T4외골격 / 야시장비

솔직히 장비나 요정 등의 상태를 보면(공수요정 같은 것도 없어서 1제대에 수색요정이 웬 말입니까...) 빈말로도 좋은 구성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거의 되는대로 막 키운 셈이나 진배없는데... 게다가 제가 인형을 강화로라면 몰라도 코어로는 절대 안 갈기 때문에 링크가 나사가 빠져 있는 것도 큽니다. 소녀전선 시작한지 한 1년 된 것 같은데 부담없이 하려고 하다 보니 여지껏 이 모양이네요. 뭐 저번 DSR-50 스킨에는 거의 30만원쯤 지른 덕에 그 여파로 파세 수영복과 라플비 크리스마스 스킨은 덤으로 따냈지만...

하여간 이걸로도 어떻게든 2지까지는 클리어가 되더라구요. 게다가 저는 모바일이 안드로이드이고 PC버전 소녀전선도 안 쓰기 때문에 중장비 관련만 건드리면 바로 꺼집니다. 이 악물고 클리어... 튕기면 재접하고 튕기면 재접하고... 중장비 지원 없이 그야말로 꼴아박아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깨지는 게 신기하긴 했습니다. 그게 이 글을 쓰는 이유기도 하고...


일단 클리어 인증입니다. 왼쪽에 보시면 3지 및 랭킹전 열린 거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대충 소감을 리뷰해 보면 다음과 같네요.



1지역

중장비 쓸 곳이 있기는 했는지 모르겠는데 맨 위에 링크해둔 공략 모음집 따라가도 쉽게 깹니다. 대충 제대 1만 5천 전투력(대략적으로 장비 안 쥐여주고 3성짜리로만 5링제대를 짠 수준?)으로도 잡을 수 있겠다 싶더군요. 공략 모아놓은 곳에 티스토리 블로그 주인장님이 공략 시도해 보기 전에 직접 시도해 보시라고, 매우 쉽다고 한 게 빈말은 아니었습니다. 2지역은 그거 믿고 나댔다가 멘탈 다 털렸지만...

그렇게 큰 고비는 없는 가운데 마지막 스테이지의 탱크 잡는 게 조금 문제기는 했는데 모아놓은 링크에서 1지역 탱크 쉽게 잡는 법 보시면 더미제대 하나로(단, 문자 그대로 아예 전투력 제로인 더미는 안됩니다. 저는 5링 초코 하나로 클리어) 탱크를 잡고 나머지는 다른 제대로 쓸어주면 그런대로 클리어가 되더군요. 체감 난이도는 본 스토리의 4~5지역 정도? 어쩌면 그것보다도 쉬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메인 스토리 말고 중간에 배드엔딩으로 빠져야 보스를 구경하는데 그 보스의 전투력도 8~9천 정도잖아요. 4지역 보스 전투력이 1만인가 그랬으니 그거보다는 쉬웠을 겁니다. 아마 지금 소전 시작해도 주말에만 죽어라 파면 1지역은 쉽게 클리어할 수도 있을 듯.



2지역

상당히 피를 많이 봤는데 가장 크게 피본 건 그놈의 버그로 인한 튕김 현상... 한 맵에서 무려 열 번 넘게 튕기기도 했습니다. 대형헬리포트 자체를 안 건드리는 수밖에 없더군요(그래도 튕기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보스가 2-3 (그리폰 결사대) 및 2-7A (총공격) 두 군데 있었는데 2-7A는 헬 그 자체. 보스만 깨고 튈 거라면 2-3에서 끝냅시다.

2-3 보스는 전투력이 대충 2만 가량이고, 이 맵인가 이 바로 이전 맵인가부터 실드 있는 적은 중화기지원으로 약화시킬 수 있다고 나와 있더군요. 그런데 어거지로 전투력 높은 제대로 달려들어도 깨지기는 깨집니다. 전투력 1만 1천 정도까지는 그런대로 위의 세 제대(포벡, 2RF, 3AR) 중 뭘 가지고 달려들어도 대충 잡아내더군요. 문제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제대가 약하다 보니 빠른 클리어니 최적의 클리어니 이런 건 애시당초 머릿속에서 고려할 만한 옵션이 전혀 아니었고, 1제대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면서 커버를 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스테이지는 그래도 깨는 것 자체는 쾌속수복 동원해 가면 할 만했습니다. 보스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적은 크게 셋인데 탱크, 건담의 볼같이 생긴 14000짜리 적, 그리고 보스 그 자체더군요.

탱크는 전투 시작과 동시에 제대를 L자(키패드 기준 7, 4, 1, 2, 3)형으로 펴주면, 피해는 안 입는 건 아니지만 그런대로 수월하게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포벡제대로 잡아냈구요.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건담의 볼같이 생긴 전투력 14000짜리 제대는 방심하고 달려들었다가 심하게 피를 본 케이스인데, AR제대보다 RF제대로 상대해야 딜이 먹히더군요.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포벡제대로 들이댔는데 연발포격에 싹 녹아버리면서 어이없게 전멸해버렸습니다. RF제대로 들이댔더니(기본배치 RF 1, 7번 / HG 4, 5, 8번) HG도 녹는 건 마찬가지인데 RF가 뒤쪽부터 공략하다 보니 HG가 녹아내리는 동안 가까스로 건담을 잡고 잔챙이들을 정리하면서 어찌어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클리어하면서 쾌속수복계약을 들이키게 한 주범. 오히려 17000짜리 적이 포벡제대로 상대하기 쉬웠습니다. 이 전장에서는 운 좋거나 11000짜리 적만 두세 번 상대한 케이스가 아니면 한 번 전투 = 쾌속수복이라 해도 될 정도로 쾌속수복계약 소비가 심했습니다. 여러 삽질이 겹쳐져서 이번 이벤트에서 날려먹은 쾌속수복계약만 거의 200개 정도.

보스도 전투력 14000짜리 적과 엇비슷한데, 포벡제대(제1제대)가 몇천도 딜을 못 넣는 동안 RF제대(제2제대)는 거의 2만 가까이 딜을 넣더군요. 전투력 14000짜리 적을 상대하는 것과 엇비슷한 이유인데 보스가 지원군을 불러도 RF는 일단 후열에 있는 보스부터 때리고 보기 때문에 애초에 자폭런하는 심정으로 던져놓으면 딜이 박히더군요. AR제대의 경우는 보스가 아니라 보스가 불러낸 애들부터 때리는 통에 노딜... 하여간 보스 때리고 전멸 - 잠시 빠져나가서 쾌속수복 - 다시 보스에 투입 - 뭐 이런 과정을 거치니 어찌어찌 클리어는 됐습니다. 상당히 피해가 크긴 했죠.

어쨌든 화력지원소대 없이도 문자 그대로 '어떻게든' 클리어는 됩니다. 오만가지 피를 토하는 심정이 되어서 혈압이 높아져서 그렇지... 거기에 안드로이드 한정인 것 같은데 중화기소대 관련해서 뭐만 건드렸다 하면 오류, 다운, 튕김... 이게 사람을 환장하게 만드는 주범이었습니다. 뭐 그에 대한 보상인 건지 어쩐 건지는 모르겠지만 1트도 아니고 그냥 클리어하는 과정에서 M870이 얻어걸리는 대박이 터졌습니다만;;

제 제대 상황은 보시다시피 빈말로도 베스트라 하기는 어렵다 보니 전 3지역은 아예 쳐다도 보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특전인형이 3지역에서만 출현하는 것도 아니다 보니.



이벤트 자체는 뭐랄까... 좀 평가를 해 보자면, 고수들에게는 별로 어렵지 않은데 초보나 중수에게는 환장하게 만드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중수는 그래도 난이도 자체는 어렵기는 해도 어찌어찌 자원 던져가며 깰 수는 있는데 버그가 사람 열 받게 만드는 그런 모양새...

제가 중화기를 반드시 지원받아야만 하는 줄 알고 그동안 안 깨고 묵혀뒀던 8지역까지 싹 클리어하고 달려들었는데 중화기 없이도 어떻게든 클리어가 되는 걸 봐서는 분명히 고수 입장에서는 쉽거나 그냥저냥 보통 수준이라고 해야겠습니다. 그런데 RF제대가 없는 - 특히나 RF제대는 5링이어야 제대로 힘을 발휘한다고들 하던데요 - 초보에게는 이번 이벤트는 그림의 떡일 가능성이 높겠네요. 2-3 보스까지는 메인 스토리 6지역을 지원제대 도움 없이 클리어할 수준이 되면 할 만하다고 생각하니, 아예 쌩 초짜로 시작하는 게 아니고서야 상자 777개 까는 건 그런대로 할 만하다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번 이벤트에서 2지역을 클리어해야만 특전인형을 얻어갈 수 있다는 건데 제대로 준비된 RF제대가 없다면 그림의 떡일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이더군요. 지금 한 3주인가 남았을 텐데 3주 내로 RF제대를 준비해서 클리어한다는 건 그리 만만한 옵션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장 저만해도 클리어에만 탄식을 거의 1만 가량 날린 것 같은데 꾸준히 탄식을 저축하지 않고 제조계약에 쏟아부었다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RF와 HG는 링크가 늘어나야 탄력을 받는 제대라서(특히 HG는 링크가 늘어나야 버프량도 증가하지 않습니까) 단시일 내로 깨기는 좀 빡세 보이네요.

그리고 난이도고 뭐고 그 모든 어려움을 뒤로 하고 제일 짜증나는 건 그놈의 버그. 차주 중에 고치겠다고 합니다만... 저는 솔직히 차주 중에 고치겠다니 얘들 배짱장사로 나오나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지금 한가로이 주말을 보낼 때가 아닐 텐데 싶었던 거죠. 지난번 특이점 이벤트에서 112트로 주지사 파밍하던 악몽이 스멀스멀 떠오를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버그만 아니었으면... 2지역까지의 난이도 책정은 그런대로 절묘하다, 중급자가 깨기는 약간 애매하게 까다로운 게 - 깰 수 있을 법도 한데 정작 깨기는 까다롭습니다 - 클리어를 위해서 과금을 유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이번 이벤트는 룽청이 머리를 잘 쓴 것 같다라고 칭찬해 주고 싶었습니다만... 그놈의 버그가 모든 걸 망치네요.

총평하면, 버그 때문에 괜찮은 이벤트가 막장 이벤트로 돌변하는 모양새라 그게 몹시 아쉽습니다. 어디까지나 2지역까지 클리어에 한정해서 말이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