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군단 때 침공 이벤트까지 꼬박꼬박하며 준비해서 미친듯이 달렸던 거를 생각하면 이번엔 제법 천천히 한 편이긴 합니다. 사실 이번 확팩은 넘기고 영상이나 챙겨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 참고 달린 결과 냉큼 만렙부터 달았습니다. -_-;;;


2.

얼라이언스 유저라서 이번 퀘스트의 경우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제이나-쿨티라스 스토리 라인이 상당히 몰입도가 높으며, 중간중간에 나오는 인게임 영상들도 괜찮았습니다.

특히 군단 때 좀 퀘스트 라인이나 캐릭터가 좀 식상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신캐인 플린이나 탤리아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임 특성상 어디 가서 몹 잡고, 아이템 구해 오기, 가끔 탑승해서 휩쓸고 오기 등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패턴이지만 이건 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하구요. 퀘스트 동선도 크게 헤매인 적도 없었고, 서브퀘를 어느 정도 넘겨도 만렙이 워낙 빨리 찍히는 지라(2시간당 1업꼴)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3.

다만 만렙 찍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그래서 군단이랑 이게 다른 게 뭐냐는 거 입니다. 퀘스트랑 인던 돌면서 만렙 찍고, 전역퀘 하면서 평판 올리기.. 이거 2년 전에 한창 했던거란 말이죠.

격전지나 군도 탐험이 있긴한데 템 준다니 돌긴 돌아야겠지만 솔직히 얼마나 매력 있는 컨텐츠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4.

저런 시스템보다 더 아쉬운 건 던전 내에서도 바뀐 게 없습니다. 회드/조드 유저인데 스킬 자체가 군단이랑 붕어빵 수준을 넘어, 군단 때 있던 스킬이나 패시브마저 사라져서 열화 버전을 하는 기분입니다.

회드 기준으로 재생 회복 피생 꽃피우기 4중 도트를 거는 것 자체가 기본 메커니즘인 건 이해하겠는데 왜 사라진 건지 모를 치손이나, 꿀 같던 탈출기였던 야수 탈출도 사라졌더라구요. 군단에서 모든 회드 유저들이 환호성을 질렀던 무빙 평온마저도 저 멀리... ㅜㅜ

스킬이 확팩 나올 때마다 쌓이니 정리가 필요한 건 맞는데 새 기술은 커녕 있던 것까지 사라지니 좀 뭔가 싶었습니다. 아제라이트 장비 스킬들이 있긴한데 유물 장비 때 비교하면 솔직히 애매하거나 별로긴 하더라구요. 나중에 템렙 높아지면 달라질지는 모르겠으나..


5.

불평을 늘어놓긴 했다만 이번에도 어쨌거나 늘 그랬듯이 첫 레이드까진 돌 거 같긴 합니다. 썩어도 준치라고 그래도 와우는 와우니까요.

다만 바라는 건 다 필요 없으니 무빙 평온만 좀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아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