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7/26 20:33:49
Name 기억의 습작...
Subject (2)완벽에 가깝게....Raul Gonzalez&서지훈선수
1. 부진했던 한 해..
03/04시즌 라울은 최악의 1년을 보냈습니다.
팀 전체가 부진의 늪에 빠졌기 때문에 비난을 덜 받을 수는 있지만,
자신의 몸값에 비해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서지훈선수
올림푸스우승을 한 후에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계속된 부진...그리고 스타리그 탈락과 첼린지탈락...
비록 첼린지우승을 하며 당당히 4번시드를 받았고, 자신의 천적인 이윤열선수를 이겼지만 3강테란의 한명으로는
그다지 좋은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고 봅니다.

너무 빡빡한 일정에 피곤해서일까요?  
절친한 동료가 떠나가서?  
아니면 레알의 주장완장과 슈마의 에이스라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어쩌면 자신에게서 더 큰 문제가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2. 그들의 완벽함..

골을 만들어내는 감각/골결정력/경기조율/넓은 활동반경/공을 뺏는 능력까지..
위에 열거한 능력이 모두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각 포지션에 최고의 선수에 비하면 조금은 모자른듯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라울은 그것을 뛰어넘는 그 무언가가 있다고 봅니다.  
스트라이커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능력...어쩌면 축구선수로써 필요한 모든 자질은 완벽하게
다룰 줄 아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서지훈선수...테란전(62.9%)  저그전(62.7%)  플토전(63.2%)
물론 서지훈선수보다 더 뛰어난 승률을 가지고 있는 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지훈선수의 진정한
완벽은 그의 경기모습에서 나오는 것이지 승률만 가지고는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예로 임요환선수를 올림푸스4강에서 3:0으로 이기는 것과 같은 리그의 결승전에서 홍진호선수와의 경기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3. 더 강해진 모습을 위해....
일단 라울은 완벽이라는 단어가 모순일수도 있습니다.
젊을때의 실력보다 비교가 안되게 늘었고, 완벽에 가까워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월드클래스가 된 지금의 라울은 전성기때보다 더 작아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단 그는 스트라이커입니다.   스트라이커가 공을 뺏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은 인상적이지만,
골을 넣지 못하는 스트라이커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서 있을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많은 능력을 활용하기 보다는 단 몇개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스트라이커로써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게 되겠죠.

그에 비해 서지훈선수..는 완벽이라는 말에 그다지 모순이 없습니다만, 예외상황에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서지훈선수의 경기운영을 보면 상대방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승리의 시나리오를 그리는데,
상대방이 자신의 예측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온다면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종종 보여줍니다.  
(이윤열선수와의 상대전적은 서지훈선수의 이런 경기운영방식에서 기인한다고 봅니다.)


4. 끝마치며...
두 선수 모두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려 합니다.
새로운 파트너의 만남과 절친한 친구와의 재회로 즐겁게 시즌을 시작하는 라울...과
이윤열선수를 퍼펙트하게 이기면서 게이머로써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려하는 서지훈선수..

전설이 되고 있는 라울이 반지가 닳도록 키스하는 모습과
서지훈선수의 울먹이며 인터뷰하는 모습을 다시금 보고 싶습니다.


*프로필
성명 : 라울 곤살레스 블랑코(Raul Gonzalez Blanco)
생년월일 : 1977년 6월 27일
국적 : 스페인
신장 : 180cm
체중 : 68kg
주포지션 : 스트라이커
클럽 : 레알 마드리드(1994~)
주요경력 : 98/99, 00/01 시즌 프리메라 리가 득점왕, 94/95, 96/97, 00/01 시즌 프리메라 리가 우승, 97/98, 99/00, 01/02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 99/00, 00/01, 01/02 챔피언스 리그 최우수 포워드, 유로 2000 지역 예선 득점왕, 2001 FIFA 올해의 선수 3위, 2001 유럽 골든볼 2위

                ------          ------          ------          ------          ------          ------
성명 : 서지훈
생년월일 : 1985년 2월 9일
아이디 : XellOs[yG]
주요경력 :  2004.03, 챌린지 리그 우승  
                2004.02, 네오위즈 피망컵 온게임넷 프로리그 우승  
                2004.02, LGIBM MBC게임 팀리그 3위  
                2004.01, KT.KTF 프리미어리그 3위  
                2003.10, 라이프존배 MBC게임 팀리그 우승  
                2003.07, 올림푸스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  
                2003.06, 계몽사배 MBC게임 팀리그 우승  
              

--끝마치며...
라울의 모습에서 완벽함을 느끼는 것은 엄청나게 주관적이라 억지스러움이 보이는 것이 영 찝찝합니다...ㅠㅠ
예상했던 대로 연제글이 되어버렸습니다.
직장에서 이 짓만 하느라고 일을 못해버렸습니다.....후후..^^v  
아! 외국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한국에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양부모님이 보고싶기에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내봤는데..음..한 3일있다가 들어가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윤영환
04/07/26 20:37
수정 아이콘
서지훈선수 올림푸스우승후에 마이큐브에서 8강(맞을려나-_-;;)
요번 질레트스타리그에서 8강
서선수의 팬입장으로써는 좀더 높이올라가서 활약해주었으면;;
04/07/26 20:39
수정 아이콘
각종족별 승률이 정말 안정적이네요
ccdvvfbbg
04/07/26 20:42
수정 아이콘
파나소닉배 D조시드도 챌린지리그 우승을 통해 얻은거죠
낭만자객
04/07/26 21:09
수정 아이콘
진짜 안정적으로... 무난하게... 이기는 서지훈 선수입니다.
최연성,이윤열,임요환 같이 화려한맛은 없지만...
이성하
04/07/26 21:12
수정 아이콘
언제봐도 우승후보라고 생각되어지는 승률~
무계획자
04/07/26 21:21
수정 아이콘
승률이 홍진호 선수의 종족별 승률과 비스무리 하군요;
04/07/26 22:01
수정 아이콘
파나소닉D조시드->올림푸스우승->마이큐브8강->한게임배탈락->
질레트배D조시드->[???????????]
이렇게 나아간다면..서지훈선수 차기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인가요;;
blueisland
04/07/26 22:05
수정 아이콘
우승 할 때 됐죠..하하~
04/07/26 23:38
수정 아이콘
라울이 완벽함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네요^^;;
개인적으로 인정하긴 싫지만 완벽함은 지단에게 붙여주고 싶어요 ㅠㅠ
NEDVED가 최고~ 2개의 심장~ 카리스마~
기억의 습작...
04/07/27 00:10
수정 아이콘
trmey님//사실 지단에게 완벽이라는 단어를 붙이고 싶었지만...수비를 못하는 관계로 탈락시켰어요^^;
음...억지스러운 저의 글...죄송해요오..오.....ㅠㅠ
souLflower
04/07/27 00:42
수정 아이콘
와...이 글 정말 재밌네요....앞으로도 많은선수들을 봤음 좋겠네요....이재훈선수에 이어 서지훈선수까지...^^;제가 개인적으로 연관지어보고 싶었던 선수는 김동수 이재훈 강민 이세선수였는데...이재훈선수글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이번글도요^^;아...그리고 저는 서지훈선수가 화려한맛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챌린지리그 1위결정전에서의 이병민선수상대로의 빈 드랍쉽 플레이...팬은 아니지만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강민선수와 함께 보여줬던 팀플레이도요...^^
체리비
04/07/27 01:17
수정 아이콘
^^; 라울이 스트라이커로서 완벽하다고 할 순 없지만. 다른 스트라이커들에겐 없는 능력을 옵셔널하게 갖추고 있잖아요.^^
04/07/27 01:30
수정 아이콘
지단은 '완벽한 미드필더'... 라울은 '완벽한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완벽한 플레이어'라고 칭하고 싶네요. 수비하는 스트라이커. 그게 바로 라울이죠. 그라운드 전체를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라울선수. 이번시즌 라울선수의 부활을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제 닉네임 El Nino. 라울선수의 별명이랍니다. ^^
04/07/27 02:00
수정 아이콘
라울선수와 서지훈선수 모두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들이네요.

두선수 모두 예전의 멋진 모습, 예전보다 더 멋진 모습 봤으면 좋겠네요.


지단은...완벽이라는 "틀"에 맞추기에는 그 틀이 작아보이는 건..지단팬인 저만의 생각일까요?^^;
기억의 습작...
04/07/27 04:01
수정 아이콘
헛....다음에 쓸 선수가 지단인데..
El Nino님// 엣띤 소년...+.+ 개인적으로 잘생긴 넘들을 싫어하지만..으읔..라울은 패스!
04/07/27 06:49
수정 아이콘
tempest님// 그렇습니다!!...서지훈선수의 그동안의 온게임넷에서의 패턴;;에 의하면 이번리그에서는 우승하실 차례입니다!!^^!!
전 지훈선수 특유의 깔끔하고 정제된듯한 느낌의 플레이에 반해서 팬이 됐지만..soulflower님 말씀처럼 이병민선수와의 빈드랍쉽플레이나...팀리그 소울올킬시의 대저그전 플레이들 등에선 굉장히 화려한 느낌을 받았어요...
어찌됐든 지훈선수...완벽으로 가는 여정에 있으신거 같으신데.. 힘내셔서 이번리그에서는 우승*-_-*하세요!!!
그리고 기억의 습작님..좋은글 감사합니다^^
제리맥과이어
04/07/28 03:09
수정 아이콘
저는 서지훈 선수가 저그전에서 요즘 가끔 지는게 더 놀랍더라구요...예전부터 저는 서지훈 선수 저그전에서 완벽보다는 유닛을 조금 흘릴 정도의 엄청난 대부대와 잃고나면 다시 본진에 쌓여있는 한방에 정말 반했는데요..그만큼 저그들 실력이 상향된듯...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86 [잡담]우울한 일들 [2] 정현준3281 04/07/26 3281 0
6385 (2)완벽에 가깝게....Raul Gonzalez&서지훈선수 [17] 기억의 습작...3434 04/07/26 3434 0
6384 [잡담] 게임리뷰 "테크노스 저팬"과 "열혈 시리즈" [10] i_random3532 04/07/26 3532 0
6383 프로게이머의 다년 계약이 의미하는 바는? [14] 生가필드5264 04/07/26 5264 0
6381 글레이셜 에포크의 팀플레이 맵으로의 가능성 [12] 프렐루드3162 04/07/26 3162 0
6380 신이 지구를 떠나며 남긴 선물. [25] lovehis4550 04/07/26 4550 0
6379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의 추억 그리고 워크래프트의 대중화 [6] TizTom3733 04/07/26 3733 0
6378 '아프냐....나도 아프다....' 비오는수요일2987 04/07/26 2987 0
6377 질레트배 8대 이슈. [21] 거룩한황제5519 04/07/26 5519 0
6376 7월24일, 오프스프링 공연 후기 : 그들의 인사는 '맥주'였다!! [6] 시퐁3249 04/07/26 3249 0
6375 유주얼 서스펙트(The Usual Suspects, 1995) - 스포일러 주의 [27] edelweis_s6541 04/07/26 6541 0
6374 부주인공.....(라이벌?)(잡글) [5] 에브햄2770 04/07/26 2770 0
6373 오늘은 온게임넷 카스 컨제리그 결승전이 있습니다 [15] ㅇㅇ/3705 04/07/26 3705 0
6372 여행을 가고싶다. [10] zenith3133 04/07/26 3133 0
6371 버려진 공간 [14] 총알이 모자라.3060 04/07/26 3060 0
6369 상처는 건드리지 않는게 상책 [16] 비롱투란3406 04/07/26 3406 0
6368 오늘 벽 마담이 타준 '핫 쵸코'를 마시며 떠올린 추억... [14] lovehis3887 04/07/26 3887 0
6367 낭만...그리고 프로토스 그리고 우주류 [22] legend3276 04/07/26 3276 0
6364 더운 여름 지하철 안에서 황당했던 일... [30] Mr.GoldMan3518 04/07/26 3518 0
6363 "늑대의 유혹" 올해 제가 본 영화 중 제일 재밌었습니다. [86] swflying6221 04/07/26 6221 0
6362 온게임넷의 개국 4주년을 축하드립니다. [17] 세상에서젤중3164 04/07/25 3164 0
6360 (1)박제가 되어버린 천재...Joe cole&이재훈선수 [31] 기억의 습작...5485 04/07/25 5485 0
6359 PGR의 극소수의 회원 분들에게 바라는 점 [22] 피그베어2887 04/07/25 288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