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8/07/27 02:54:42
Name 스띠네
Subject [LOL] 한 번 일어난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수정됨)
그러나 두 번 일어난 일은 반드시 다시 일어난다. - 파울로 코엘료

어쩌면 잔인하게 들릴 이야기를, 또다시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16년, kt는 스프링 3위-서머 2위의 성적을 거둡니다. 서머 우승팀 타이거즈가 1시드로, 스프링 우승-서머 3위의 성적을 거둔 SKT는 2시드로 롤드컵에 진출, kt는 선발전 최종전을 치르게 됩니다. 상대는 아프리카를 이기고 올라온, 2015~2016 롤챔스 통산 세트전적 19:0으로 압도적으로 두들겨패왔던 삼성 갤럭시. 그리고 kt는 상성 뿐 아니라 객관적인 경기력도 롤드컵 선발전을 치르는 팀들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삼성은 풀세트 접전 끝에 kt를 3:2로 꺾고 롤드컵에 진출합니다.

2017년, kt는 스프링 2위-서머 3위의 성적을 거둡니다. 서머 우승팀 롱주가 1시드로, 스프링 우승-서머 2위의 성적을 거둔 SKT는 2시드로 롤드컵에 진출, kt는 다시 선발전 최종전을 치르게 됩니다. 상대는 아프리카를 이기고 올라온, 2017 롤챔스 통산 세트전적 11:4로 두들겨패왔던 삼성 갤럭시. 그리고 kt는 상성 뿐 아니라 객관적인 경기력도 롤드컵 선발전을 치르는 팀들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삼성 갤럭시는 풀세트 같은 접전 끝에 kt를 3:0으로 꺾고 롤드컵에 진출합니다.

2018년 서머, kt는 스프링 3위의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만약 서머 시즌의 최종 순위가 현재와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서머 우승팀 그리핀이 1시드로, 스프링 우승-서머 4위의 성적을 거둔 킹존은 2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합니다. 이 경우 2018 롤드컵 선발전 1라운드의 두 팀 중 하나는 아프리카가 되고, 2라운드에는 젠지가 대기하며, 최종진출전에는 kt가 자리잡게 됩니다. 

kt는 킹존과의 지긋지긋한 상성관계에 발목이 잡혔고, 기시감이 느껴지는 시나리오의 막을 스스로 올려 버렸습니다.



흔히들 kt는 스스로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실 kt가 극복해야 할 것은, e스포츠에서 특별한 마력을 가진 숫자 3일지도 모릅니다. 스타크래프트 시절, 자연수집합의 이전 원소 2를 상징하는 홍진호 선수로부터 e스포츠의 저주가 되어버린 숫자 3. 얄궂게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2를 상징하는 선수인 '스코어' 고동빈은, 홍진호 선수와 같은 kt 소속입니다. 

14년을 이어내려온 저주는 결국 또 다시 완성될까요, 아니면 마침내 파괴될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두부과자
18/07/27 03:06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선발전가면 KT 또 못갈듯..롤드컵갈려면 우승해야
pppppppppp
18/07/27 03:21
수정 아이콘
크 진짜.. 아니 이건 시나리오를 짠다고 해도 이렇게 될 수가 있나요
니가팽귄
18/07/27 03:24
수정 아이콘
애초에 이런 팀이라 경기력보고 킅 기대하는 분들이 너무 신기하긴 했어요.
롤드컵 갈 확률보단 작년과 똑같이 선발전 희망고문하다가 최종전에서 져서 시즌마무리하고 팀터질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
18/07/27 07:42
수정 아이콘
만년 2위, 3위.. 아예 못하면 손절하기라도 하지 참 대단한 팀이에요.
사과씨
18/07/27 08:55
수정 아이콘
하하 진짜 악몽이네요. 상상도 하기싫은데 실현 가능성이 너무 높아보이는게 넘 무섭네..
18/07/27 09:51
수정 아이콘
KT 이번에는 진짜 롤드컵 가자 좀
18/07/27 10:11
수정 아이콘
그래서 그 사이클 깨기위해 어제 킹존 전이 중요했는데, 진짜 소름돋네요...
5드론저그
18/07/27 11: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예 물 떠놓고 기도라도 하시지들.... 팬들 맞아요? 팀이 아픈 기억 있으면 그렇게 더 되지 말라고 응원하는게 정상 아니에요? 팬들이 아니라 안티 팬들 같은데? 아니면 본인들이 이런 기묘한 팀 응원 하는 포용력 넘치는 사람이라고 자랑하는 느낌이거나? 섬머 끝났습니까? 아직 플옵도 안 끝났는데 아예 기정 사실화 하네요? 작작들좀 하세요. 선수 코치진들 포기 안하는게 경기로도 보이는데 팬들이라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포기하고 자빠졌으니 선수들 기운 나겠습니까? 팀은 패배의식 벗어나려고 몸부림 치고 있는데 팬들은 그 패배의식 속에서 안락하게 안주하고 있네요. ome경기 속출하면서 개털렸으면 이해라도 하는데 최근 경기력 극상인데도 못 잡아먹어서 안달들 나셨네

제발 응원해야될 떄랑 자조섞인 말투로 팀 깔떄랑 구분좀 하세요. 최대한 좋은 성적 나오게 응원해도 모자랄 판에 자기들이 먼저 아 선발전 가겠네 또 젠지한테 킹존한테 지겠네 이러고 있는게 기가 찹니다. 아직 결정난 거 아무것도 없습니다. 예언질 그만좀...
사과씨
18/07/27 11:30
수정 아이콘
화내지 마세요. 이것도 수년간 고통 받은 사람들의 나름 멘탈 케어방법인가보다 하고 이해해주셨음 좋겠어요. 뭐 욕을하거나 사보타쥬를 하거나 한 것도 아니잖아요? 수년간 비슷한 사이클이 무슨 귀신 들린 것처럼 반복 되니 어떻게라도 희망 고문 덜 당하고 싶은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거지 안락하거나 편안한 kt 팬 하나도 없을꺼에요. 그래도 지푸라기 같은 희망 부여잡고 싶은 사람이 대부분이고 승리하길 원하는 사람이 전부일꺼에요.

ome 경기 속출하면서 개털렸으면 다들 시원하게 욕설하고 손절을 하던지 다른 방식의 응원 (기대치 없는 팬질)을 했겠죠. 너무도 잘하는데 뭔가 우주의 기운처럼 팀의 운명을 가로막는 무언가가 대체 있는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상황이 꼬이니 대체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를 모르겠어요. 그냥 닥치고 응원하기엔 팬들도 그냥 기대하고 그 기대가 어그러졌을 때 상처받고 하는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넋두리 정도는 할 수 있죠. 뭐 선수나 선수단 분위기에 이런 여론이 악영향을 끼칠까봐 두려워 하시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 정도면 정말 젠틀한거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뭐 욕하거나 사보타쥬 하는 사람도 없고 그저 체념(하거나 체념한척하면서 일말의 기대)하는 정도인데요.

팬의 의무같은 강령이 따로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선수단도 팀에게 좋은 경기와 승리와 우승컵을 보여주는게 의무이자 존재의 이유겠죠. 좋은 경기는 많이 보여줬습니다. 고맙게 생각해요. 승리도 쏠쏠하게 했죠... 이젠 우승을 보여주길 4년째 기다렸는데 가장 드라마틱한 방법으로 매년 그걸 코 앞에서 실패하니 평범한 사람이라면 와 그래도 잘했다~ 우리 다음을 기대할께~ 파이팅~ 이렇게 넘어가는 것도 한 두번 아닐까요. 그렇게 묵묵히 믿는 것 만이 팬의 조건이고 그걸 못하면 팬도 아니다라고 말씀하신다면 뭐... 할 말이 없습니다만...
5드론저그
18/07/27 11:43
수정 아이콘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욕하는것보다 이런식으로 패배의식에 쩔어있는게 더 꼴보기 싫거든요 자기들이 멋대로 우리팀은 이래야 돼 저래야 돼 제단하잖아요. 우리는 또 선발전 가서 지겠지 이러면서. 매번 운명처럼 앞에서 막힌다구요? 그냥 실력이 부족하고 준비가 안되어 있기에 그런겁니다. 그 한 발짝 앞서나가는게 우리처럼 보는 입장에서야 쉬워보이지 하는 사람들입장에서는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전 이번만큼 준비가 잘됐다고 느낀적 없구요.

또 실패하면 그때 좌절하고 비판좀 해주세요. 2라운드 한 경기 졌는데 섬머 끝난것 마냥 단념하지 마시구요. 그리핀 젠지 1등? 아직 결정난 것 아무것도 없습니다. 팬들이 그렇게나 공포에 떠는 선발전 젠지 안 갈수도 있어요 1등이든 2등이든 3등이든 가서 섬머 우승하면 다 아무 상관 없는 이야깁니다 아프리카든 skt든 한화든간에 누가 올라와서 플옵에서 킹존 잡으면 포인트로 제껴지는 거고 플옵 몇경기만 이기면 직행입니다. 수많은 기회 가능성 중에서 안 좋은것만 포인트 잡고 기분 축축처지게 만드는게 별로 좋아보이지 않아서요.

막말로 skt팬들도 플옵 선발전 희망 안 버렸는데 그것보다 훨씬 사정 좋은 kt가 이러는게 이해가 잘 안가요. 여태까지 못했으면 앞으로도 못합니까? 팀에 대한 믿음들이 너무 없어요.
사과씨
18/07/27 12:42
수정 아이콘
님 말씀을 16년 섬머 중반쯤 들었다면 당연하다고 고개를 끄덕였겠지만 지금은 수년간의 실패로 아무리 대단한 증거를 들이대도 결과를 보여주지 않으면 믿음을 갖기가 힘든 상황인 것도 이해해주셨음 좋겠습니다. (승리를) 보지 않고 믿으려고 해도 그게 마음대로 안되요. 마음의 영역이잖아요. 불안하니까 미신이나 징크스를 가져다가 현실을 설명하려고 하잖아요. 어쩔 수 없이 불안할 수 밖에 없어서 넋두리하고 징징대고 포기하는 사람들한테 믿음이 부족하다고 화를 내면 납득을 하겠습니까? 결국 그 믿음의 부족을 kt가 승리로 극복해서 팬들에게 믿음을 줘야죠.

어차피 다음 경기 한 세트만 잘 해도 또 행복 회로 돌릴 사람들입니다. 저도 설레발 소리 듣는게 무서워서 댓글은 안 달지만 틀림없이 행복회로 돌리겠죠.믿음 없는 사람들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kt가 잘해서 이 불신자들을 전부 광신도로 바꾸길 이젠 빌어봐야죠. 솔직히 5드론저그님 처럼 확고한 믿음 가질 수 있는 게 전 역으로 부럽습니다.
피지알중재위원장
18/07/27 11:09
수정 아이콘
굉장히 기시감이 느껴지긴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올해는 작년같은 상황까지 올라올 것이라 상상도 못하던 상황에서
기적같은 연승으로 지금 상황이 된거니까요.
6위하던 팀이 1위를 노릴수 있는 자리에서 미끄러져 3위가 됐으면 엄청 선방한거니
작년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엔 이정도로 떨어진 적도 없었던지라...

13년부터 희망회로 돌리다가 선발전 즈음에 멘탈터진게 일상이라
저도 트라우마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믿어야죠 뭐.
진짜로 올해 롤드컵 못가면 팀이 없어지거나 팀 이름 빼고 다 바뀌거나 그럴것만 같은데...
징징은 하루로 끝내고 계속 응원 하렵니다.
사과씨
18/07/27 11:32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는 완전히 멘탈이 박살 나서 될대로 되라라는 심정으로 엄청 징징대긴 했는데 위원장님 말씀이 힐링이 되네요.. 그래도 믿어야죠..뭐.. 방법있나요? 빌어먹을 팬인데.
저도 오늘까지만 징징대고 낼부턴 입닥치고 경기나 보겠습니다~
Maiev Shadowsong
18/07/27 12:25
수정 아이콘
어쩌면 KT가 가장 부족한 점은 라인전 능력도, 팀원들 소통도, 한타 능력도 아니라......

징크스를 파괴하는 능력이 가장 부족한게 아닐까 싶어요.
18/07/27 13:11
수정 아이콘
16년스프링은 3위였죠. 16스프링 섬머 전부 2위였으면 kt가 직행하고 skt가 선발전 갔을텐데 16스프링에서 3위해서 kt가 선발전행...
스띠네
18/07/27 13:23
수정 아이콘
아, 정규시즌 2위라 헷갈렸군요.
유자농원
18/07/27 15: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슼한테 선발전 지는게 제일 드라마틱할듯
그런데 젠지에게 지겠네요...
해가지는아침
18/07/27 16:35
수정 아이콘
스코어가 강타스틸을 당하고 슼한테 선발전 이기는게 제일 드라마틱하죠. 크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864 [LOL] 순위 변동이 될 마지막 격돌! 킹존 vs 아프리카 [59] Leeka9753 18/07/28 9753 5
63863 [LOL] 아쉬운 포스트 시즌 일정.. [18] Leeka6836 18/07/28 6836 0
63862 [LOL] 이번주 LCS 로스터 교체 소식 [7] 후추통5073 18/07/28 5073 0
63857 [LOL] 1~5위팀의 남은 대진과 간단한 예상 [34] 레몬커피8769 18/07/27 8769 0
63856 [LOL] 한 번 일어난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18] 스띠네7373 18/07/27 7373 8
63855 [LOL] 1승 1패로 끝난. 탑 4의 격돌! [82] Leeka8559 18/07/26 8559 1
63854 [LOL] 상위권 멸망전(?)의 결과 [35] 길갈6825 18/07/26 6825 0
63853 [LOL] 킹존, 젠지, KT - 그들은 과연 물고 물리는 상성인가? [34] 구구단7414 18/07/26 7414 1
63852 [LOL] 킹존은 진짜 드래곤 운이 좋은 팀일까? [10] patio6318 18/07/26 6318 4
63851 [LOL]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현재 LCK 퍼스트팀은? [46] 치토스6262 18/07/26 6262 0
63850 [LOL] 롤드컵 시즌별 선수들이 플레이했던 챔프들과 스킨들 [23] 반니스텔루이7269 18/07/26 7269 0
63849 [LOL] 1라운드때와 달라진 팀별 2라운드 성적 [19] Luv.SH6933 18/07/26 6933 0
63848 [LOL] 라이엇 선정 14~17년 최고의 선수 20 [30] Leeka7750 18/07/26 7750 0
63847 [LOL] 단 한번만 통할 최후의 필살기를 쓴 MVP [20] Leeka7839 18/07/26 7839 6
63844 [LOL] 긴급속보 에코폭스 시즌중간 로스터 대폭개편 [25] 후추통9279 18/07/25 9279 0
63843 [LOL] 대퍼없는 KT의 위력 - 슈퍼매치 1일차 리뷰 [82] Leeka12149 18/07/24 12149 10
63842 [LOL] 번역) 서튼리티 디자인의 문제점 [103] 집에서나오지맙시다12352 18/07/24 12352 2
63841 [LOL] 실버타운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77] 사과씨9279 18/07/24 9279 22
63832 [LOL] 서머 포스트시즌 진출권팀 남은대진 [61] Luv.SH8356 18/07/23 8356 1
63831 [LOL] 서머시즌의 운명을 결정지을.. 화/목 연전 [74] Leeka8521 18/07/23 8521 1
63830 [LOL] 리라 전/후 출전팀 성적변화(부제 : 리라 일정 조정합시다) [43] 기다림...그리8437 18/07/23 8437 1
63828 [LOL] 다소 이르지만 계산해보는 롤드컵 및 선발전 경우의 수 (수정완료) [48] Luv.SH8166 18/07/23 8166 0
63827 [LOL] 5바텀 밴으로도 활약하는 국대 바텀의 품격 - 젠지 vs 아프리카 [25] Leeka8046 18/07/22 8046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