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진에어대 비비큐전 경기가 있었죠.
하위팀간 소위 멸망전이라 불리는 경기였고 실제로 경기력이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관점에 따라 다소 시시한 경기가 될 수도 있었죠.

그런데...

전클동이 정말로 미처 날뛰고 말았습니다.
정말 지루함을 느낄새가 없이 적절히 빵빵 터지는 드립을 날려주고 그러면서도 정보전달은 놓치지 않는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중계를 선보였습니다.

경기에 대한 몰입감이 열배는 올라간 느낌이었죠.

특히 두팀이 처한 상황이 절박해서인지 거의 스타리그 결승급의 텐션을 보여준 전용준 캐스터, 왜 15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판에서 레전드로 불리우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김동준 해설의 탄식과 절규도 몰입감을 더욱 증가시켜주는 요소지요.

그리고 클템.

스타1 이승원 해설이후 이렇게 압도적인 능력치를 보여주는 해설은 처음입니다.
정말 좋은 의미로 미쳤습니다.
게임을 보는 눈도 훌륭하고, 상황설명도 좋은데 거기에 각종 만담, 흥을 돋구는 해설까지 그야말로 현재 아트록스를 능가하는 사기 OP 캐릭터입니다.

어제 불판에서도 중계진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는데 그 지분중에 가장 큰 쪽이 클템이었죠.
혹자는 갱맘이 벽을 넘지 못해서 우리에게 준 선물(?)이라고 까지..
내년에 롤챔스가 개편이 되면 이 조합이 유지될 수 있을련진 모르겠지만 특히 그중에서도 클템이 없는 중계는 상상하고 싶지 않네요.

경기도 경기였지만 그 경기를 몇배를 맛깔나게 해준 전클동 중계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