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게컵의 결과는 이렇습니다
공동 7등: 로하이 랑추
공동 5등: 북 유우
4등: 타케
3등: 노비
2등: 노로마
1등: 무릎

이번 대회를 보면서 느낀 점들은

1. 병불허전 아부게 컵의 운영
철권 팬들 사이에서 아부게 컵은 끔찍한 운영으로 이름 높았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시작시간부터 2시인지 3시인지 모르고 그나마도 딜레이가 되서 3시 40분 가량에 시작합니다. 중계는 게임 소리 대신 이상한 음악이 들리고 한창 선수들 게임하고 있는데 선수들 캠 띄운다고 게임 화면을 작게 만듭니다.
둘째 날은 멀쩡하나 싶더니 랑추 사진에 같은 팀 로하이를 대신 집어넣어서(...) -그것도 로하이 떨어진 직후에(!)- 사람들을 안심시켜줬습니다.

2. 야마사의 부활
야마사 노비, 타케, 유우. 그야말로 일본 철권을 대표하는 플레이어들 하면 첫 손에 꼽히는 선수들입니다. 하지만 야마사 스폰을 받은 이후로는 썩 신통치 않은 성적을 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승자조에 노비, 타케 패자조에 유우 이렇게 3명 모두 Top 8에 갔습니다.
반대로 한국 선수들은 전띵, 샤넬, 체베망, 물골드 선수가 풀에서 탈락하면서 Top 8에 겨우 3명, 그것도 모두 패자조로 갔습니다

3. 하지만 무나리오
무릎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물골드 선수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풀에서 패자조로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다시 만난 물골드를 잡아내면서 TOP8 패자조에 진출합니다.
이후 TOP 8 패자조 랑추와의 첫경기에서 먼저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도 2대0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무나리오를 발동해 랑추를 잡고 올라갑니다.
이후 북, 타케, 노비를 꺾고 노로마의 잭을 상대로 '그 녀석'을 꺼내든 무릎은 가볍게 3대0으로 브라켓 리셋을 시킨 후 2대2 상황에서 먼저 2라운드를 내주지만 다시 무나리오를 발동해 결국 우승합니다.

한동안 북미 유럽 대회들 한다고 시간대가 안 맞아서 못 봤는데 간만에 각잡고 봤네요. 오랜만에 무노전을 대회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