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사실 휴대폰 인증 시기 끝나면 깔끔하게 활동 접고 눈팅만 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되더군요. 아무튼 간단히 적습니다. 기준은 제가 해본 게임, 그냥 스팀 상점 위에서 주루륵 훑었습니다.

1. 배그 34%

요새 핵과 여러 가지 이슈로 몸살을 앓고있는 배그입니다. 직접 해본 바로는 핵은 많이 줄긴 했던데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증언은 개인적인 체험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너무 믿진 마세요. 최적화는 봐줄 만해졌지만 여전히 끔찍합니다. 게임 자체는 뭐, 브랜던 그린의 아이디어의 승리고(물론 그 뼈대는 아르마3에서 고대로 베껴왔습니다.)개발실력의 부족 때문에 더 롱런하기 힘들어보인다는게 아쉽긴 하네요. 요즘 이벤트 패스라는, 포트나이트의 배틀패스를 고대로 베껴온거 팔던데 와 진짜 똑같은 컨텐츠로 이렇게 열화해서 만들 수 있는건지...얘네 정신차리려면 멀었습니다.


2. 레인보우 식스 시즈 50%

애니프사가 어떻게 게임을 망치는지 묻는다면 고개를 들어 시즈를 쳐다보게 하면 됩니다. 게임 자체는 넘모 어렵고 알아야 할게 많지만, 뭐 비단 시즈만 그러겠어요? 이런 포맷의 fps는 원래 고인물 싸움이긴 하죠. 그래도 캐쥬얼은 그냥저냥 할만해요. 랭크는 버스타서 골드까지만 올려놓고 얼씬도 안하고 있습니다. 공포게임임. 사실 거면 스타터팩 사지 말고 어드밴스드나 스탠다드 사세요. 인터넷되는 환경에 한 3년정도 무인도에서 생활하실거라면 스타터팩을 추천해 드립니다. 아참 요즘 유비에서 한국 대회도 열고 그러더라구요? 얘네들 왜 이렇게 잘해주죠? 키워서 촉군으로 징집할 심산이 틀림없습니다.


3. 다크소울 3 75%

1보다 못하고 2보다 낫고 사양이 좀 더 높은 다크소울 3입니다. 이 시리즈야 취향이 극히 갈리기 때문에 나 게임못하고 고통받는거 어려운거 싫은데 살까 말까 고민하신다면 사시고 라이브러리에 짱박아 놓으시면 됩니다.


4. 스타듀벨리 20%

업뎃도 자주하고 게임도 알찬 농촌미연시 게임입니다. 추천.


5. 위쳐 3 50%

액션은 재미없고 난이도가 높을수록 원패턴이 됩니다. 퀘스트는 늘어지고 끝도없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그래픽과 배경이 훌륭하고 폴란드 개발자를 갈아넣은 서브퀘스트가 압권입니다. 컷신 드럽게 많으니까 컷신 혐오자는 뒤로 돌아가십시오.


6. 어쎄신 크리드 오리진 50%

전투가 시리즈 역대급으로 재미있습니다. 위쳐3를 참고했다는데 전혀 다른걸 보면 역시 소문난 맛집은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이집트 관광은 다른 시리즈 관광보다 별로 재미는 없었고 스토리는 유비답게 드럽게 밋밋합니다. 참 신작 유니티만든 스튜디오에서 만든다더라구요? 허..허허...허허허


7.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 70%

왠지모르지만 pc빔을 정통으로 맞아버린 라라입니다. 모션캡쳐 배우가 바뀌어서 그렇다던데 크흠...아무튼 게임은 리부트보단 못하지만 적당히 무난하고, 완전한국어화도 되어있고 한번 해볼만 합니다. 어설픈 오픈월드는 안했음 좋겠어요. 개인적으론 나쁘진 않긴한데 게임 자체가 좀 산만함.


8.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50%

시즈에서 고인물 이야기 해서 죄송합니다. 고인물 of 고인물게임. 애니프사는 그 어떤게임보다 악랄해집니다. 살인마를 하면서 그 어떤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마세요. 생존마들은 사탄과 동기동창입니다. 아니 살인마를 하지 마세요. 아니 애초에 이 게임을 하지마세요.


9. 디비전 80%

2가 조만간 나온다는데 1을 할 필요는 없겠죠? 그래도 하실거라면, 이 게임은 디아블로 3 총기스킨판이라는걸 알고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10. 바이오 쇼크 인피니트 75%

RPG성이 낮아지고 슈팅게임의로서의 아이텐티티가 좀 더 강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보다 못하고 2보다 낫습니다. 스토리는 작가주의에 빠져있지만 용납할 수준입니다. 하지만 제에발 어느게임이든 보스전을 웨이브로 처리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이 부분 원탑은 레이지였긴 한데.


11. 포탈 2 90%

유일한 단점은 극성스러운 팬들밖에 없다는 우주갓겜입니다. 그 팬들도 이제 늙었지만요. 단점에 멀미를 도대체 왜 빼먹는지 모르겠네요. 3D 멀미 진짜 안하는 편인데 밸브 게임에서는 유독 심해요. 그걸 제외하면, 아무튼 갓겜입니다.


12. 폴아웃 4 50%

게임은 여전히 어설프고 3에서 없었던 단점이 3개나 생겼습니다. 그 이름은 대화 빌리징 레일로드(신스)라고 하지요. 빌리징 취향에 맞으시는 분은 그 자리에 DLC를 넣으셔도 됩니다. 도대체 포스트 아포칼립스 게임에 인조인간과 인권같은걸 넣을 생각을 한건 누구이며 얼마나 싸움을 잘하는지 알고싶습니다. 레일로드 이새끼덜은 퍽과 방탄직조만 얻고 바로 머가리를 팍...음 아무튼. 하지만 베데스다식의 오픈월드와 모딩지원을 감히 따라하려는 미친제작사가 없기에 베데스다는 여전히 승승장구합니다. 근데 76은 망할거 같아요. 마을 휑하고 대화시스템 엉망이랬더니 이놈들이 인간 NPC를 다 없애버렸더라구요? 역시 토도키상이야. 실망시키는 법이 없지.


13. 다키스트 던전 70%

유적이 우리 가족이 된다는 훈훈한 스토리의 게임입니다. 극한의 컨셉게임으로 크툴루 신화를 로그라이크로 승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게임으로서는 형편없습니다. 로그라이크 자체가 운빨겜이지만 그 운빨을 유지하면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게임은 운빨로 성공했어? 어케한거지? 다시 주사위 굴려라 해서 죽을때까지 굴려야하는 미친게임입니다.('어려운것'과는 조금 개념이 다릅니다. 뭐 이 게임도 노가다하면 다 깹니다.) 이 게임의 모든것은 확률이기 때문에 공식 한국어화도 확률로 처리되었습니다. 스팀평가도 확률적으로 내려갔습니다. 이 리뷰는 주사위에서 6이 나와서 작성되었습니다.


그외에는 썩 써볼만한게 없고...아 이블위딘2와 둠 리부트가 세일을 하는군요. 이블위딘2는 적당히 즐길만한 게임이고, 상당히 재미있게 했습니다만 짜임새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특히 후반부의 현실 시퀀스는 엄청 조잡하던데 굳이 왜만들었는지..걍 컷신으로 하지. 둠 리부트는 최근 한국어 패치도 나왔고 재미있는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