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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23 09:47:44
Name The Siria
Subject 프로리그 2R 규칙 유감.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리그 2R.
근데 보면서 솔직히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 프로게이머로 출전 자격을 한정하는 것일까?
프로리그라는 명칭에 걸맞는 그러한 위상을 위해서라는 이유에도 물론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말과 그 실재가 일치함으로 대회의 권위를 높이겠다는 의도는 인정합니다.
하지만, 팀리그의 근본적인 취지에 과연 부합하는 것일까요?
최연성 선수를 사람들이 보고, 그 실력에 혀를 내둘리게 만든 것은 EVER컵의 영향이 컸습니다.
김근백 선수에게 MVP라는 영광을 안겨준 것은 바로 계몽사배 팀리그였습니다.
김선기, 박영민, 곽동훈, 박종수.....
이러한 선수들이 자신의 방송 경험을 늘리는 데에 큰 기여를 하게 한 것은 바로 팀리그입니다. 모두 프로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은 아닙니다.(아, 자격증을 이번에 얻게 되겠군요.)
아직도 연습생으로, 아마추어로 자신의 승천을 기다리는 선수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무대에서 자격을 한정시키는 것은, 제 짧은 생각에는 본래의 취지하고는 맞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군요.

그리고 이를 위해 무더기 승격조치를 내린다는 점은 아직 E-Sports가 시스템으로 돌아간다고 보기 어렵다는 하나의 증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프로게이머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공인대회에서 일정한 입상을 한 개인입니다. 팀리그를 공인대회로 본다고 해도, 단순히 팀에만 있다는 이유로 모두 승격을 시킨다는 것은 스스로 정한 원칙에 위배된다고 봅니다.(아니, 애초부터 원칙은 아예 없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이 조치와 함께, 무소속 게이머에 대해서는 자격정지와 같은 조치가 내려진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물론, 그 기사가 완전한 사실을 표현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허나, 분명한 사실은 팀체체가 중요하다고 해서, 무소속으로 활동하는 선수들의 권리까지 빼앗아가는 그런 방식은 곤란하는 점입니다. 엄연한 그 선수들도 프로게이머입니다. 정식 대회에 입상을 해서 자격을 얻은 프로게이머입니다. 단적으로, 감독분들과의 갈등을 나온 선수들은 무슨 상황이 되는 것입니까? 지금껏, 감독분들의 인격을 믿어온 팬들입니다. 그러나 만약이라는 경우를 생각한다면, 소위 말하는 답합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시스템이 그렇게 짜여져 있으니까요.

좋습니다. 프로리그니까, 프로리그답게 하겠다는 의도를 모르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원래 팀리그의 기본 취지와 선수들의 권익(팀에 소속되지 않은 무소속 게이머까지)야 합니다.그리고 하루 속히 최소한의 시스템으로 돌아가야지, 언제까지 상황에 맞게 합의하는 방식으로는 스포츠라고 이야기하기에 민망한 구석이 존재할 것입니다.

ps. 10만의 관중이 들어온 것이(그 운영 또한 미숙하다는 점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만,) E-sports의 안정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합리적인 운영 체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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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tp_Might
04/07/23 10:07
수정 아이콘
말이 10만이지 그날 관중문화에 만족한 사람은 팬클럽을 제외하곤 없습니다~~~~~~
삼삼한Stay
04/07/23 10:16
수정 아이콘
이거 떄문에라도 각팀연습생들 커리지매치에 열을맬꺼같습니다.. 흠..
저도 반대에 한표입니다..
마츠다카코의
04/07/23 10:22
수정 아이콘
저도 The Siria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프로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던 신예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들이 지금까지도 스타리그 및 각종리그에 진출하여 춘추전국시대를 만들지 않았습니까? 저역시 프로선수들만 출전하는거에 반대입장입니다.

또한 출천자 선수명단을 1주일전에 확정한다는 것도 역시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된다고 봅니다. 가령 선수가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부상을 입을 상태가 발생한다면 교체야 되겠지만, 상대팀에서는 혼선이 있을 수 있어 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수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개선사항들을 협회에서도 많이 수용하여 주시길 바라는 마음과 e-sports의 발전을 기대하는 마음에서 글을 올립니다.
몽당연필
04/07/23 10:22
수정 아이콘
TheZtp_Might님//계속 그런 말만..; 계속 그때 감정을 가슴에 품고 그런 발언만 하기보다 토론게시판에 글을 쓰셔서 좀 더 발전된 의견을 말씀하시는게 좋아보이네요.
제 생각은 프로리그 2R규칙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여타 스포츠가 그렇듯 프로게이머들간의 대회이기 때문에 프로선수들에 한정시킨다는데에 저는 큰 불만은 없습니다. 그리고 프로게이머라는 정의가 프로게이머협회같은 쪽에서는 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라고 보지 않고, 팀에서 일정기간 연습해온 선수들이라고 정의할수도 있기 때문이죠.
무소속 선수에 대해 그런 조치가 내려진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만, 그게 사실이라면 지금은 좋은조치가 아닌것 같습니다. 아직 e스포츠의 선수시장이 투명하게 잘 운영되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먼저 선수시장을 잘 닦아놓고 그런 조치를 취하는건 나쁠것 없다고 봅니다. 무작정 팀소속이 아니니깐 자격정지와같은 조치를 취한다는건 좋지 못한 생각으로 보이네요.
안파랑
04/07/23 10:41
수정 아이콘
마츠다카코의남자님//출전선수명단을 1주일전에 제출하는건 아닙니다.

1주일전에 제출하는것은 경기에 출전할 8명의 명단을 제출하는 것이고(이전에는 프로리그 라운드 시작전에 제출하여 끝날때까지 변경할 수 없었습니다.)
경기 당일 출전 선수는 해당경기일 경기시작 1시간전입니다.(이것도 2시간전에서 바뀐것입니다.)
04/07/23 10:46
수정 아이콘
글쓴분과 동감입니다.
시스템적으로나 제반여건쪽으로나 아직 "프로스포츠"라 하기에는 E-sport는 아직 제대로 갖춰진게 없다고 봅니다.(다른 프로스포츠와 비교해보세요-)
관중문화의 예를 들어볼까요? 어제만해도 전 세중에 다녀왔는데 "자리있어요" 쪽지때문에 미칠뻔 했습니다. 방학이라 그런지 3시에 갔는데도 T1동에서 나오신 분이라는 남자분이 쪽지 붙여놓고 자리를 엄청나게 많이 맡으셨더군요. 울산에서 올라온 친구가 있어서 떼고 걍 앉았더니 T1티를 손가락질하면서 자기 T1동에서 왔다고-_-;;; "그래서 뭐?"라고 하고싶었는데 카메라맨까지 합세해서 거기는 T1동 자리라고 하더군요? 순간 스겔에서 봤던 "지방에서 왔삼 ㅠ_ㅠ" 짤방이 생각났습니다. T1동 회원으로써도 기분 Shit이더군요. 프로야구할때 LG팀 응원단이라고 해서 아예 앞자리에 쫙 쪽지붙여놓고 경기시작 한시간 전까지도 군데군데 비어있고 이런식으로 하는거 야구장에서 한번도 못봤는데요-_-

무소속으로 활동하는 게이머에게도 권리가 있습니다. 좋은 성적을 내면 다른 팀으로 스카웃될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아예 성적을 낼 길까지 원천적으로 차단해버린다면 그야말로 감독/스폰구단측에서 "프로게이머 진입장벽"을 만들어놓는 결과가 되고 맙니다. 게다가 리플레이 파일을 전략노출이란 이유로 공개를 꺼리면서 유료화 검토중이라고요? 그럼 다른선수들이 돈내고 사보면서 전략알아내는건 상관없는건가요?

제반여건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프로스포츠라는 이유만으로 규제만을 만들어낸다면 이번 광안리 프로리그 결승같은 일이 계속 벌어질 것입니다. 팬클럽이 아니었던 분들은 꽤 고생많이 하셨죠. 그건 결국 E-sport의 입지를 좁히는 것 뿐입니다. E-sport의 발전을 위해서는 프로야구보다는 바둑계를 벤치마킹하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지금 분위기는 마치 프로야구처럼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04/07/23 13:10
수정 아이콘
어.. 분명히 어제는 작가분이 쪽지나 가방은 다 버려버리겠다고 공언했었는데..
아니었나 보군요..
앞으로 세중 가실 때 가방등이 있으면 버려버리셔도 괜찮습니다.
아래는 어제 ygclan에 남긴 엠겜 작가분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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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프리스 스타리그

Name Sickal (Sickal)
Date 2004/07/22 10:07:43
오셔서 관람 하실 때 쪽지나 가방은 다 치워버릴 예정이니 혹여
제가 못 치우는건 다 치워버리시고 앉아버리세요.
내 가방 어디갔어! 그러면 버린 건 줄 알았다고 하시든지...
최소한 종이는 다 없애 버리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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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23 14:09
수정 아이콘
오잉. 식칼군이 엠겜 작가로 활동중인가봐요. 아이디만 같을 수도 있지만.. ;;
OnePageMemories
04/07/23 15:20
수정 아이콘
글쓴이님에게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입니다
아케미
04/07/23 18:56
수정 아이콘
무소속 선수들을 모두 자격정지 처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소속도 없고 활동도 거의 없는 선수들만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이해했는데. 만약 제가 잘못 이해한 거라면, 무소속 선수를 전부 자격정지 처리하겠다면 정말 반대합니다.
준프로게이머 승격조치는… 한빛은 준프로 빼면 3명밖에 남지 않으니-_-; 프로만 2라운드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칙을 깰 수 없다면 승격시키는 수밖에요. 저도 규칙 자체가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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