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7/22 20:52:41
Name 피플스_스터너
Subject 호랑이와 여우의 싸움


방금 끝난 최연성 선수와 강민 선수와의 승자 4강전... 일단 정말 멋진 경기 펼쳐준 두 선수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사실 3경기 다 지켜보면서 강민 선수가 최연성 선수보다 훨씬 준비를 많이 해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매 경기마다 하나의 테마를 짜가지고 왔죠. 또한 유닛 하나하나 움직이는 것도 사전에 짠 시나리오대로 가는듯한 모습이었죠. 단지...결과가 안좋았을뿐 플레이 자체는 정말 97-8점은 충분히 줄 수 있었던 경기라고 봅니다(2경기에서 유닛들 우회했던 것 뺴고...ㅜㅜ).

반면 최연성 선수는... 솔직히 말해서 그의 능력을 100이라고 하면 오늘의 플레이는 많이 줘봐야 93-4점이라고 생각합니다(개인적으로...^^;). 다크템플러가 멀티 scv 다 정리하고 있는데 전혀 모르고 있고 특히 1경기는 상당히 말린듯한 모습이었죠. 그러나 그는 최연성입니다. 2경기에서 칼타이밍 폭탄러쉬(정말 그때 그 병력은 폭탄 그 자체였습니다) 부터 시작해서 3경기는 강민 선수의 정말 짜증나는(?) 견제를 가뿐히(?) 막아내고 또한 멋진 타이밍에 끝냈죠.

요 근래 최연성 선수가 gg라는 글자를 자주(?) 칩니다. 박성준 선수에게 3번(itv포함하면 5번), 나도현 선수에게 2번 등등...(쓰고 보니 얼마 안되네요... ㅡ,.ㅡ;;) 박성준 선수에게 졌을때...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 최연성이 졌네? 음... 뭐 질수도 있지 그도 인간인데... 근데 왜 기분이 이상할까?... 오늘 경기를 보고 그 답을 알았습니다. 옹겜넷에서 최선수가 4강전 gg를 쳤을때... 그 gg는 바로 최연성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결승까지 못가고 중간에 친 gg였습니다. 즉, 토너먼트에서 처음으로 떨어진거죠. 나도현 선수와의 경기에서 gg를 쳤을때는 별로 저런 기분이 안들었습니다(제가 나도현 선수 팬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그런데 박성준 선수에게 졌을때는 상당히 어색(?)했죠.

최연성 선수... 두 번의 gg는 치지 않는군요. 물론 아직 결승 진출 확정은 아닙니다만 오늘 경기는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 했습니다.

' 나 처음으로 떨어졌다... 우씨... 화난다... 그치만 지금의 날 있게 해준 MBC게임에선 절대로 gg안친다... 힘들었다 강민... 나에게서 처음으로 승리를 따간 플토로 만족해라. 그치만... 내가 이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키[귀여운꽃
04/07/22 20:59
수정 아이콘
최연성 너무 좋아요~~^^ 플레이도 좋았고..사실 전략은 강민선수가 더 좋았던거 같은데..최연성선수가 좀..심하게 잘 막았죠..ㅡㅡ;; 막는것도 별로 어렵지 않게 막는거 같은 기분도 들고..강민선수 거참..전략은 울트라 캡 좋았는데..좀 희한한 괴물과 마주치는 바람에..아쉽습니다..지금 박용욱선수도..김정민선수를 상대로 1승 거두었네요..궁극필살 탱크가두기 신공!! 정말 멋집니다..ㅡㅜ
04/07/22 21:03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왜이러나..-_-
패자조에서 건승하시길..
souLflower
04/07/22 21:04
수정 아이콘
3경기는 강민선수가 이겨도 사실 할말없는경기였지만 강민선수의 캐리어 판단이 정말 미스라고 보여지네요...2경기에서 드라군 우회한것도 그렇구요...아쉽습니다 강민선수 ...그리고 아직 안죽었네요 강민...최연성선수도 역시 최연성...
NaDa그리고..
04/07/22 21:04
수정 아이콘
오늘의 강민선수 전략은.... 모아니면 도였는데... 결과론적으로 도가 되어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예전의 강민 선수의 안정된 운영이 조금은 아쉽습이다..ㅠㅠ
달려라 울질럿
04/07/22 21:04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아쉽네요. 잡을 꺼라고 생각했는데. 어쨋든 엠겜에서의 최연성 선수의 힘이란 온겜의 그것과 다르군요.
드래곤 브라자
04/07/22 21:38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의 치명적 실수
2경기-우회 ㅠㅠ 이건 정말 아니었다. 옵저버로 뻔히 진출하는 병력 규모까지 확인했는데.....
3경기-캐리어 ㅠㅠ 이것도....선택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다크로 시간을 너무 못끌어준것 같네요. 본진 터렛과 앞마당 다크견제할때 컴셋만 부셨어도....
오늘의 강민선수는 컨트롤은 극에 달했는데 운영능력이 못따라준것 같네요.
그래도 듀얼대보단 컨디션 많이 회복한것 같으니까...패자조에서 꼭 결승까지 가시길 바랍니다!
청보랏빛 영혼
04/07/22 21:43
수정 아이콘
오늘 최연성 선수의 경기를 보고 있자면 '그래, 하고 싶은거 다~해라... 우회하려면 우회하고, 다크 쓰러면 다크써라. 하지만..... 경기는 내가 이긴다!!!' 같은 느낌이 들어서 소름이 쫙~! 끼쳤죠.
왠지 최연성 선수의 MBCgame프로토스 전은 소름끼치는 면이 있습니다... '저걸 어떻게 이겨...' 분위기죠.
아, 그리고 첫번째 경기에서 최연성 선수가 자원 100을 가지고 터렛 신공을 펼쳐서 그 멀티만 지켜냈다면 이길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김재용
04/07/22 22:01
수정 아이콘
3경기는 캐리어가 판단미스라기보다는 강민선수의 시나리오가 무너진것 같습니다. 최연성선수의 순간대처능력이 너무나도 뛰어났죠.
본진에 타격을주고 동시에 앞마당도 날리는.. 그런 시나리오였던것 같은데 말이죠..
본진 터렛의 리페어 타이밍이 0.5초만 늦어졌더라도
자원체취에 상당한 타격을 받았음은 당연하고
앞마당은 말할것도없이 띄워야 했겠죠. 실제로도 그러했고..
만약 그랬다면 적어도 캐리어한기가 인터셉터가 다찬상태..
그리고 2기가 생산되어 인터셉터를 생산할수있는상태..
드래군이 3~4기는 생산되어있는상태까지는 갔을겁니다.
연성선수의 지상병력도 실전보다 적었을것이구요.
아니,어쩌면 나와보지도 못하고 gg를 쳤을지도 모르죠.
본진터렛에 드래군이 한방, 수리시작하기전에
단한방만 더 쏠수만 있었다면
강민선수의 승리였을것 같습니다.
새빨간...
04/07/22 22:43
수정 아이콘
역시 최연성선수더군요.. 어떠한 흔들기에도 굳건히 자기할 일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니..

1경기에서도 1시부근에서의 교전시 붉은 게이지의 셔틀만 잡았더라면 대 플토전의 연승기록이 이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긴하지만..

멋진 경기 보여주신 두선수 수고하셨습니다...

최연성 선수에게는 승리 축하의 박수를...
강민 선수에게는 격려의 박수를...

짝~~짝~~짝~~
강나라
04/07/22 22:46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자기전략을 감당못한 느낌이 듭니다.
2경기 우회를 선택한건 완전한 판단착오라고 생각되네요. 예전 김현진선수와의 경기를 생각했던건지... 그때는 멀티가없었기때문에 통했지만 이번엔 본진과 멀티 양쪽 자원이 멀쩡한상태였는데 무리였죠.
3경기 차라리 본진 2드래군 드랍보다는 차라리 다크드랍으로 터렛부수는게 훨씬 나았을텐데... 결국 터렛도 못부수고... 다크드랍과 견제가 그다지 시간을 끌지 못했을경우를 별로 생각하지 않은듯 하더군요.
예전의 강민선수라면 전략이 잘 안먹혀들어가도 다음수를 미리 준비해 두는 선수였는데... 요즘 분위기가 안좋아서 안타깝네요. 특히 테란킬러라는 명성에 어울리지않게 듀얼.MSL 모두 테란에게 연패..
힘좀 냈으면 합니다.
종합백과
04/07/22 22:51
수정 아이콘
오늘도 역시나 강민 하는 경기였다고 생각을 했는데... 기대치가 컸었기 때문일까요? 강민 선수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나타내시는 분들이 계시는군요.. 저라면.. 양동작전으로 앞마당을 띄울 생각, 못할 겁니다. 탱크 3대가

진치고 있고, 벙커도 있는데... 그 상황에서 터렛을 부수는... 역시 몽상가 다웠다고 생각하고.. 본진 드랍시 터렛

1초도 아니고, 한방만 더 일찍 떼려줬더라면.. 아쉽습니다. 강민 ^^
예스터데이를
04/07/22 23:09
수정 아이콘
호랑이와 여우라...비유가 와닿네요..임요환 선수는 독수리.박성준 선수는 늑대..
04/07/22 23:15
수정 아이콘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바닥에 닿아야지 다시 뛰어오를 수 있겠죠. 과연 강민선수의 바닥은 어디까지 인가.....
DeGenerationX
04/07/22 23:52
수정 아이콘
여우가 대장이 될려면 호랑이가 없어야 되는데...
누가 호랑이를 없앨려나...
*세균맨*
04/07/23 01:07
수정 아이콘
생각해 보니까 최연성 선수 개인 리그 출전만 하면 3위 입상은 하는군요.
온겜 3위 엠겜 2연패 우승하고 이번리그 최소한 3위 확보..
ITV인가 그것도 최소한 3위 확보...
04/07/23 01:46
수정 아이콘
으잉? 벌써 3위 확정인가요? 엠겜리그는 박용욱 선수 나오는 요즘에서야 보기 시작한지라...잘 모르기에...;;
헐...정말 결승가는 선수는 최단시간으로 진출이 가능하군요. 중간에 팀리그가 없었더라면 아주 순식간에 결승가서 다른 리그 준비나 할 수 있을 정도이니...
물량토스짱
04/07/23 02:04
수정 아이콘
정말 노동드랍이SCV에안걸리고 터렛한대만더첫더라면.. ㅠ.ㅠ
하늘공장장
04/07/23 02:19
수정 아이콘
솔직히 터렛만 한대먼저 치고 들어갔음 강민선수가 승리했을 가능성이 80%이상이죠 아쉽습니다 ㅜㅜ
미네랄은행
04/07/23 02:27
수정 아이콘
프로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실패까지도 고려한 속깊은 모험전략보다는 모 아니면 도의 올인 전략이 더 확률적으로 승률이 높은것 같습니다. 그것이 더 많은 생각과 함정을 판 강민보다 다른 생각을 못하게 몰아붙이고 완전 올인 전략으로 승리를 따낸 박용욱 선수와의 오늘 차이였죠.
게다가 상대가 최연성이라면...더욱 그럴겁니다. 박성준선수가 최연성선수를 잡을 때도 5경기 시종일관 완전한 올인전략으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동안은 최연성선수를 상대로 5판까지 가는 승부에서 이기는 저그는 나올수 없을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박성준 선수의 전략이 막가파인것은 아니고 그것이 박성준선수의 매력이죠. 하지만 계속 이렇다가는 한순간 슬럼프가 올수도 있을것 같아 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영원할것 같던 홍진호의 폭풍이 한번 사그러 들자 다시 강해지기 까지 너무 오랜 시간을 견디고 있는 것 처럼요...박성준 선수가 완성형으로 불린다는 점에서 조금 다를수도 있겠지만요...
예전의 강민선수의 전략은 정말 외줄을 타듯이 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조리게 했는데...오늘은 준비는 많이 했으나, 해답을 찾고 나온것은 아닌것 같더군요.
비류연
04/07/23 08:50
수정 아이콘
2경기때는 우회하지 않았더라도 못막았습니다. 차라리 전 병력을 우회했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3경기에서의 캐리어는 정말 잘못된 선택이었죠. 캐리어를 가더라도 다크를 게이트에서 쉬면 안됐는데 말이죠.
케샤르
04/07/23 09:35
수정 아이콘
네, 우회한게 잘못이 아니라, 전병력을 우회하지 않은 것이 미스였죠.
어차피 맞상대해서는 절대 상대가 안되는 병력차이였습니다.
저도 전병력이 우회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타이푼
04/07/23 09:38
수정 아이콘
이글을 보니까 모두들 못보신분들이 많은것같아 올립니다.. 저번 챌린지때 그리고 요번 승자조4강에서도 강민선수의 실수(?)혹은 고의인지는 잘 몰라도 얼라이창이 열린판은 졌네요 요번3경기 전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97 Altair~★의 기록으로 보는 Ever 2004 온게임넷 1st 듀얼토너먼트 - B조 [12] Altair~★3321 04/07/23 3321 0
6296 OSL과 MSL... [18] Dis★~3171 04/07/23 3171 0
6294 A.I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18] To_heart3372 04/07/23 3372 0
6293 '7.21 승격 조치'에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25] 후아유5918 04/07/23 5918 0
6291 안녕하십니까? Altair~★ 입니다. [29] Altair~★4937 04/07/23 4937 0
6288 프로리그 2R 규칙 유감. [10] The Siria4833 04/07/23 4833 0
6287 [WCG 예선 워3-스타] 7/23 일 9:30분 기준 랭킹입니다. [29] 눈물의 저그3288 04/07/23 3288 0
6286 based on a true story... [10] 하와이강3452 04/07/23 3452 0
6285 철저하게 변해주십시오_ KTF [28] 서영4299 04/07/23 4299 0
6284 [Replay] 팀매치 헥사트론 vs ToT Clan [17] 뉴논스톱3054 04/07/23 3054 0
6283 WCG 프로게이머 랭킹 총집합 23일 새벽2시반 [20] 최강나다4149 04/07/23 4149 0
6282 아.. 강민.. 너무 아쉽습니다. 그러나 믿고 있습니다. [24] swflying4681 04/07/23 4681 0
6281 제가 좋아하는 첼시와 KTF [7] 기억의 습작...3119 04/07/23 3119 0
6280 테란으로 이기고 싶다면 theMarine처럼 해라 [13] Lunatic Love5220 04/07/22 5220 0
6277 호랑이와 여우의 싸움 [22] 피플스_스터너4647 04/07/22 4647 0
6276 '정치패러디' 벌금 150만원 나와...... [9] SEIJI3800 04/07/22 3800 0
6275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씨와 사형제도.. [46] Juventus3955 04/07/22 3955 0
6274 방학이 시작되었으나... [9] BaekGomToss3246 04/07/22 3246 0
6273 스타를 못하면 마우스가 고생한다 [20] legend3086 04/07/22 3086 0
6272 스타리그시장에 진출해 볼 만하다고 생각되는 기업들 [28] 마젤란 Fund4239 04/07/22 4239 0
6271 삶에서 만남이라는것은.. [3] zenith3122 04/07/22 3122 0
6270 7월 22일~23일 아시아 배틀넷 서비스 중지 [7] 세진이-_-V3778 04/07/22 3778 0
6269 SKY 프로리그 올스타전은 어떤가? [33] SEIJI6175 04/07/22 617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