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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22 01:46:00
Name YuNYa
Subject EVER 듀얼토너먼트 개막전 강민 vs 전상욱
경기 내용을 소설로 써봤습니다. 소설인데가 편의상 존칭은 생략했습니다. 선수들의 심리나 빌드등도 제 맘대로 해석했답니다. 용서해주시길.. ^_^;
참고로 전상욱선수팬으로.. 어느정도 편애모드가 들어갈 수 있음을 밝혀둡니다. 미흡한 글... 이쁘게 봐주세요 >_<;;

듀얼토너먼트. 선수들의 OSL로 나아가기 위한 입구이자 챌린지리그 혹은 챌린지리그 예선으로 떨어질 수 있는 출구. 그 천당과 지옥을 자리에서 강민과 전상욱이 개막전을 펼치게 되었다. 맵은 노스텔지아. 플토가 테란을 4:3정도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테란을 무지하게 잘잡는다는 강민과 공인된 메카닉의 강자이며 대 플토전 5연승을 구가하고 있는 전상욱의 경기는 많은 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캐스터화 해설과의 이런저런 설명이 끝난 후 서로간의 전적이 없던 강민과 전상욱의 첫 공식전 기록을 남길 경기가 시작되었다.
강민 5시. 전상욱 7시. 가로방향으로 대치되어 경기가 시작되었다. 가로방향이라면 플토의 초반 푸쉬만 잘견뎌낸다면 짧은 러쉬 거리때문에 테란이 유리할 위치였다. 각 선수들의 일꾼들이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초반 빌드의 중요함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가위바위보를 이겨야 뭐라도 하나 건져낼 것이 아닌가? 한 때 같은 팀,같은 숙소에서 같이 연습하던 두 선수이기에 서로에 대해 너무 잘알았고 서로를 이해함은 초반 빌드싸움에서부터 들어났다. 강민이 알고 있는 전상욱은 초반에 공세를 펼치기 좋아하는 후배로 강민으로써는 그 초반을 봉쇄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기요틴에서 임요환을 상대로 사용했던 그 전략과 아주 흡사한 전략을 들고 왔다. 다른 점이라면 파일론들과 포지로 벌쳐들이 게릴라를 펼칠 수 있는 샛길을 막아버린 것과 포토캐논이 3개가 아닌 하나였다는 점. 전진포토를 하나만 깔았던 이유는 벌쳐가 나온다면 드래군으로 다리를 막아버려 벌쳐의 게릴라를 무마시키고 그런 드래군들을 마인을 설치하여 잡으려할 때 디텍팅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디테팅역활은 하나만 있어도 가능한 일이었고 포토 2개를 줄여서 미네랄 300을 아낀 후 앞마당만 가져갔던 대 임요환전과는 달리 1시 스타팅부분도 가져가기 위해서였다. 강민이 정한 빌드와 전략은 이것이었다. 전상욱이 알고 강민은 전략,전술이 뛰어나며 상대의 약점을 꼬집고 강점은 봉인시켜버리는 무서움을 가진 선배였다.  그렇기에 평소의 자기스타일로 경기를 한다면 강민선배가 바라는 시나리오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준비한 게 선수비 빠른 더블커맨드였다. 자신의 초반 공격적인 모습을 배재하는 것이었다. 전상욱의 예측은 적중했다. 거기다 배럭스로 확인해본 결과 강민이 준비한 전략은 강민 대 임요환전 연습때 이미 당해봤고 임요환이 패배하는 모습도 보았었다. 빌드의 순서도 기억하고 파해법도 생각해봤다. 이 포토조이기다음은.. 멀티... 그리고.... 다템이었다! 다템을 예상한 전상욱은 터렛을 준비하고 강민은 예전 그대로 다템을 생산하여 견제를 들어간다. 이미 읽힌 수가 성공하기란 저그가 밀리는 상황에서 퀸을 뽑아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템은 별 피해를 주지못한 체 뒤로 물러서야만 했다. 전상욱은 어느 정도 수비가 갖춰지자 9시 샛길의 파일런을 파괴하고 벌쳐 활동을 시작한다.(이때 다템에 주의하며 터렛을 짓는 세세함을 보여준다.) 벌쳐는 1시쪽으로 먼저 달린다. 강민의 빌드는 완벽한 것이었다. 이미 앞마당과 1시쪽 멀티는 활성화가 되어있었고 전상욱의 벌쳐가 1시쪽으로 올거라 예측한 강민은 그곳의 입구를 파일런들과 게이트로 막아버린다. 차선책으로 5시 앞마당으로 달리는 벌쳐들. 큰 피해없이 난입에 성공하지만 절벽을 이용한 프로브컨트롤로 인해 허망한 전사를 하게 된다. 이후로도 벌쳐의 난입이 성공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강민의 멋진 프로브컨트롤의 위력이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되었다! 전상욱의 전진 타이밍이! 전상욱은 9시 멀티를 가져가며 강민의 본진을 향해 점점 나아갔다. 한 걸음. 한 걸음. 조여오는 테란의 시즈탱크들. 프로토스의 입장에서 그보다 더 긴장되는 상황은 몇되지 안는다. 강민에겐 시간이 필요했다. 준비중인 캐리어. 캐리어만 뜨면 테란의 조이기는 소금을 물로 녹이 듯 사르르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상욱의 조이기는 빨랐다. 그리고 셔틀과 질럿이 적은 강민임을 안 전상욱은 마인도 아낌없이 매설했다. 강민은 당황되었다. 이게 아니었다. 연습때는 무난히 캐리어를 가고 테란의 조이기를 걷어낼 수 있었다. 전상욱의 조이가는 반박자 빠른 타이밍였다는 것은 망각했나? 아니면 초반에 별 피해를 주지못했으면서 융통성없이 연습때처럼 캐리어를 올린 게 실수였나? 전상욱을 얕봤던 것일까? 내 자신이 나태하여 방심한 건가? 수많은 생각이 교차하면거 마음은 조급해졌다. 얼굴은 경직되었고 실수로 동맹창도 클릭하게 되었다. 앞마당의 다리까지 밀렸다. 1시쪽도 공격을 받아 살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캐리어가 뜨긴 했지만 너무 많은 소금을 한방울의 물로 녹이기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길 수 없었다. 그렇게...
GG
강민의 굿게임선언으로 전상욱은 승리자가 되었다. 최초의  대 플토전 6연승 거기다가 무패! 그리고 다음 경기에서 이병민은 잡아내며 최근 10경기 10승! 전상욱의 상승세가 과연 OSL본선에서는 어떻게 나타날까?

p.s1)그나저나 최근 10경기 10승이라고 들었습니다...;; 강하기도 해라;;(프로리그 전적이 빠진 거겠죠? 임요환서수와의 패전이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p.s2)강민선수 온게임넷에서 리버쓰면 승률 50%안되는군요 ㅡ_ㅡ... 그냥 싸워도 잘하면서.. 에효...
p.s3)전상욱 선수 이기고 나서 표정관리 안되는 모습이 참 ^_^;;
p.s4)전상욱! 마재윤! 슈마지오의 미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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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22 01:59
수정 아이콘
전상욱선수 이기고 나서 표정관리 애써 하려는게 귀엽더군요 ^ㅡ^;;
특히 이병민선수를 이겼을땐 약간의 미안함 맘도 있는거 같기도 했구요..
저는 전상욱, 마재윤 선수를 SUMA GO 의 뉴 제네레이션 투톱이라고 부릅니다^^;;
서지훈, 박태민 선수는 현재 투톱이구요~;;
젤로스or제로스
04/07/22 08:41
수정 아이콘
전 포톱이 될까바 두렵습니다 ...현재 투톱과 미래가 기대되는 투톱의 만남..
04/07/22 09:0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역전안나옵니
04/07/22 10:31
수정 아이콘
김환중 선수도 분위기 좋죠~
E.S)Feel_Love
04/07/22 10:44
수정 아이콘
10연승 한것 맞습니다. 임요환선수에게 패한후 그후 10연승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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