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과 호너를 현재 8레벨까지 찍고, 느껴본 소감을 이 글로 써보겠습니다.
일종의 중간 점검 같은 느낌으로 말이죠.

1. 업적의 짜증 나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
한과 호너의 사령관 고유 업적은 정말 짜증날 정도로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는 수준입니다. 그나마 3개 업적은 그나마 좀 괜찮은데..
정밀 폭격 업적은 정말!! 아니 논타겟 스킬로 업적을 하라는 건 사실상 반 타겟 스킬인 태양의 창 한번에 200기 처치보다도 더 화납니다.
게다가 그걸로 20만 딜을 하라는 건..
정말 DS가 정신 나간게 아닌가 싶은 수준이라고 봐도 될 정도.

2. 한의 유닛들의 화력, 기동성, 회전력은 좋다. 하지만...
미라 한의 유닛들은 화력과 기동성, 회전력이 좋은 구성으로 짜여져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유닛 개개의 생존력이 너무 처참할 정도로 좋지 못하다는건데요.
사실상 미라 한의 해병 포지션인 사신은 추진기 오버드라이브 업그레이드를 하면 공중 유닛으로 10초간 취급되면서 공대지, 공대공을 전부 할 수 있는데, 이건 사실상 그냥 레얼2의 로켓 티어 같은 느낌입니다. 게다가 생존력이 안좋은 탓에 컨트롤을 잘 못하면 한방에 여러기가 우수수하고 나가 떨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진풍경도 자주 봤습니다.

그리고 화염차/화염기갑병은 특이하게 갈레온에서 독립적으로 생산 가능하게 분리가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둘다 기본적으로 추뎀을 주는 방어 타입이 다릅니다.
그래서 중장갑 상대로 화기병을 꺼냈다가 몇번 손해를 봤던 적도 있고요.
그런 점 때문에 역시 중장갑/건물에는 화염차가 진리라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나마 여기서 조금 유용한 쪽은 협동전 최초로 아군측 사령관 유닛으로 합류한 땅거미 지뢰인데.. 얘도 잘못 박으면 밤까나 감시군주의 타겟이 되면서 적 유닛에게 파괴되기 일쑤라서 직접적인 공격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좀 골치가 아픕니다.
사실상 방어 건물이 미사일 터렛 밖에 없는 한과 호너의 지상 방어를 직접적으로 책임지는 형태로 내놓은 것 같은데, 그럴거면 차라리 벙커라도 주던가.. 아오!
흠흠.. 여튼 미라 한의 유닛들은 전체적으로 회전력과 화력 그리고 기동성을 모두 갖췄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인 생존력에 문제가 있어서 보통은 데스볼 형태로 굴려야 할 것 같습니다.

3. 호너의 유닛, 빛 좋은 개살구?
호너의 유닛들은 전체적으로 정예 공중 유닛이라는 컨셉에 맞게 다른 테란 사령관의 공중 유닛들과 비교해봐도 대등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스펙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장점을 묻히게 만드는 건 역시 가격 그리고 의외로 잘 터진다는 단점.
분명 유지력은 좋다고 하는데, 제가 컨트롤을 못하는 건지 아니면 블리자드가 사기를 친건지는 모르겠지만 의외로 유닛 1~2기가 잘 터져 나가는 광경이 나왔습니다.
그나마 공격력이나 여타 스펙들이 다른 테란 사령관들의 공중 유닛들과 비교해봤을때 우월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가격은 좀 어떻게 해줬으면 합니다 진심!!

개별 유닛들로 보자면
아스테리아 망령 : 스완의 망령보다 스펙이 더 좋은 형태의 정예 망령, 특히 은폐 업그레이드가 무려 영구 은폐라는 점에서 사실상 스완의 망령을 가볍게 발라버리는 강력함을 가지고 있지만, 공격시 공속 증가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는다면 미묘하게 느린 것 같은 공속에 답답하다는 것이 사소한 단점으로 지적되는 유닛.
가격은 800/400, 인구수 4(2기씩 생산)

데이모스 바이킹 : 레이너의 바이킹의 상위 호환형태로 돌격 모드에서의 공격시 관통 업그레이드와 변신시 미사일 5발을 적에게 쏴 데미지를 주는 업그레이드로 좀 더 강력한 화력을 보유한 정예 바이킹. 다만 컨트롤을 잘 못하면 1~2기 씩은 꼭 터져나가는 약간의 사소한 단점이 존재.
가격은 800/500, 인구수 4(2기씩 생산)

테이아 밤까마귀 : 노바의 밤까마귀와 다르게 좀 더 공격적인 용도로 개량된 형태의 밤까마귀, 알라라크의 교란기처럼 약점 분석 능력을 지녀 아군 유닛이 좀 더 데미지를 잘 넣을 수 있게 하는 디버퍼의 역할을 지니고 있지만, 생존성이 어째 노바의 밤까보다 더 좋지 못하다는 단점이 존재.
가격은 100/200, 인구수 2(1기씩 생산)

군주 전투순양함 : 레이너의 전투 순양함보다 스펙이 조금 더 우월하다지만, 단점으로 야마토 포를 못 쏘는 정예 전투순양함. 그래도 일단은 관련 업그레이드가 존재하지만, 그 관련 업그레이드를 해금하려면 13레벨은 되어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 게다가 가격도 상당히 비싼 1000/800인지라 대량 양산은 엄두도 못 내는 최종병기급 자원 소모를 보여줍니다.
가격은 1000/800, 인구수 6(1기씩 생산)

이렇듯 호너의 유닛들은 밤까마귀를 제외한다면 하나 같이 가격이 비싸고, 전체적으로 유저의 컨트롤에 많이 의존하는 정예 유닛들입니다.
그나마 스펙이 괜찮고, 미라 한의 유닛들을 보조해준다는 느낌이 강한 유닛들이라는 장점은 존재합니다.
게다가 기계 유닛이기 때문에 스완이나 카락스 혹은 한과 호너의 11레벨 특성인 지구력으로 체력 재생이 되기 때문에, 의외로 생존성도 좋긴 합니다만.. 저레벨일 경우엔 역시 땡사신이라는 게 좀.. 안습한 부분이죠.

3. 왜 공방 업그레이드를 무기고로 통합했을까.
그리고 조금 아쉬운 점은 공방 업그레이드를 전부 무기고에서 해결해야한다는 점인데, 차라리 강습 갈레온의 특징을 살려서 강습 갈레온에다가 공방 업그레이드 시간 감소 특성을 주고, 강습 갈레온에서 공방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좀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공학 연구소는 미라 한의 유닛 관련 업그레이드로 들어차있는데, 이런 점에서 유저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조금 안좋은 단점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한과 호너를 하시는 분들이 살짝 호소하는 부분이 제발 강습 갈레온에 공방 업그레이드 기능을 좀 붙여줬으면 한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아니 무슨 한과 호너가 스완도 아니고, 꼭 공방 업그레이드를 무기고 하나에서 해결해야 하는겁니까. 데이비드 썸!!!

4. 그래도 패널 스킬은 꽤 유용한 보조 방어 및 간접 공격 수단으로 활용가능하다.
하지만 패널 스킬들은 의외로 유용한 유틸리티성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자기 지뢰와 함대 출격은 의외로 괜찮은 면모를 보여줍니다.
자기 지뢰의 경우 최대 5개까지 스택킹이 가능하고, 총 5개의 지뢰가 약 20초의 시간을 갖고 설치됩니다.
이런 약간의 단점 때문에 쿨이 되는데로 아몬의 적 유닛이 공격을 오기 전에 박아둬야 한다는 것이 문제인데, 그럼에도 기본 데미지가 괜찮은 편이고, 전체적으로 방어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강력한 장점인 지상/공중의 구분이 없이 모두 데미지가 들어가는 유용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함대 출격은, 기본적으로 간접 공격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선 방어 수단으로도 약간이나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발당 데미지가 의외로 쏠쏠하게 좋기 때문에 적이 올 때 쓴다면 방어 타이밍을 1번 버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쿨 타임이 꽤 길기 때문에, 상황을 보며 써야 한다는 사소한 단점이 존재하지요.
또한 마스터 힘을 찍기 전에는 이동 거리가 기본 상태이기 때문에 범위를 잘 지정해서 써야 하는 약간은 난이도가 있는 컨트롤을 요구합니다.
그래도 데미지는 좋으니 괜찮다고 봐야 할지도요.

총평
한과 호너는 분명 아직 8레벨임에도 여러모로 제가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난이도가 조금 높은 쪽에 속하는 사령관입니다. 다만 회전력과 화력 그리고 기동력을 중심으로 한 미라 한의 유닛들과 스펙과 유지력으로 승부를 보는 호너의 공중 유닛들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많은 유저들이 현재 플레이 하고 있고, 아마 연구가 충분히 된다면 차후 밸런스나 상향 패치가 있을 때 1.5티어까지는 바라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그룬가스트! 참!]의 한과 호너 중간 점검 글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