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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0/16 20:20:33
Name iiiiiiiiii
Subject [LOL] 응원글 같지 않은 삼성 응원글- 8강을 앞두고
롤드컵 8강을 앞두니 기분이 싱숭생숭합니다.
응원글은 예전부터 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응원글을 쓰려고 할때마다 중요한 일전이 있었고 괜히 쓰다가 부정탈까봐 팀이 이기고 난다음에 쓰려고 했는데 귀신같이 매번 지면서... 결국 롤드컵 8강을 앞두고서야 글을 쓰게 됩니다. 응원글인진 잘 모르겠지만...

응원팀이긴 하지만 이팀의 장점이 무엇인가에 대해선 항상 고민해보게 됩니다. 분명히 반짝이는 순간이 각 팀원들에게 있었고 팀의 성적 또한 상위권이긴합니다. 하지만 롤드컵 진출팀인 롱주, Skt에 심지어 선발전에서 당당히 이기고 올라온 아프리카나 kt에 비추어봐도 순간 명멸하는 빛의 반짝임, 소위 말하는 임팩트가 부족합니다. 스프링 2라운드가 그나마 임팩트 있는 모습이었지만, 그 때에도 Skt나 kt, 소위 3강팀을 이기리라 자신하시는 분은 뵌 적 없습니다.

후반에 누우면서 경기를 이끌어나가는게 장점이라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불리한 상황을 내줄거 내주면서 버티는 능력은 lck상위권 팀이라면 이번 롤드컵에서 보았듯 어떤 팀이든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이 압도적으로 많이 이 전술을 쓰면서 약간의 노하우를 더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슬프게도 이번 8강전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습니다.

큐베는 확실히 팀의 기둥입니다. 하지만 이게 Skt의 장점은 페이커가 미드라는 사실이나 롱주의 장점이 칸이 탑이라는 사실에 비하면 약해보입니다. 큐베 개인의 경기 폼과 상관없이 삼성은 진 경기가 많습니다. ‘그래도 큐베는 괜찮았다’는 경기 평이 롤드컵 8강에서 나오면 안되겠죠. 팀을 이기게 만드는게 팀의 장점이어야 합니다.

반면 단점에 대해서는 눈감고 읊기만 해도 목록을 쏟아낼 수 있습니다. 감독의 알 수 없는 선수 기용, 경직된 밴픽, 경직된 플레이, 정글 두명의 치명적인 단점, 돌아오길 기다린지 세달은 훌쩍 넘긴 미드 폼, 잘하나 싶다가 조용해지거나 심지어 던지는 원딜, 서머 이후 향로전이건 후건 보여준 게 없는 서포터. 적으면서도 속이 터지는 단점들입니다.

이 단점들은 짧게는 서머 이후부터, 길게는 엠비션 체제 삼성 시작부터 터져나온 문제점들입니다. 지금 이 단점들이 3일 후에 기적적으로 나아지길 바라는건 힘듭니다.  심지어 다 고쳐진다고 해서 이긴다고 자신할 수 없는 상대입니다.

그럼에도 떨리는 마음으로 8강전을 기다리는 이유는,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노력하지 않는 선수 없다고 해도 노력이 얼마나 지켜보는 사람에게 보이느냐는 다릅니다. 솔랭을 누구보다 열심히 돌리고, 노력하는 선수 없다는걸 누구보다 알 해설진이 칭찬을 하게 하는 팀입니다. 처참히 패배하고 난 뒤에도 롤을 손에서 놓지 않은 팀입니다. 저는 이번 8강전에서 패배하더라도 선수들이 다시 한번 열심히 노력해줄 것을 믿습니다.

글을 끝내고 나니 마음이 편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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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대위
17/10/16 20:23
수정 아이콘
저는 롱주팬인데... 이번 롤드컵 들어서 삼성팬분들은 참 착잡하실 것 같습니다...
삼성도 폼 회복해서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네요
카발리에로
17/10/16 20:24
수정 아이콘
정글 탓 하는 탑솔러 vs 정글 탓 못 하는 탑솔러간의 대결이라고 인벤에서 말하더군요.

개인적으로 큐베를 응원합니다. 16년도 롤드컵부터 올해까지 큐베가 보여준 폼은 정말 놀라웠어요.
나무위키
17/10/16 20:43
수정 아이콘
삼성이 참 드라마가 있는 팀인데(사실 어느팀이 안그러겠습니까만) 이번에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칸 큐베 결전에 다른 삼성선수들이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되지 않도록 분발해줬으면 하네요.
SuperHero
17/10/16 20:46
수정 아이콘
삼성 응원합니다!!!
Helix Fossil
17/10/16 20:52
수정 아이콘
지금메타가 정글이 더럽게 힘든 메타인건 맞아요. 근데 그걸 감안해도 삼성은 문제가 결을 달리한다는 느낌은 받습니다.
로즈엘
17/10/16 21:14
수정 아이콘
큐베와 룰러가 좋다는 건 삼성의 강점인데, 크라운이 그만큼 하락이 큰 건 문제죠. 엠비션은 초반에 풀어주는 정글러가 아니라서 미드 정글의 초반 영향력 부재는 더 크게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사이드에 들어오는 지속적인 압박을 견디는 게 문제인데, 그게 쉬운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결국 후반 집중력 싸움으로 끌고 가야 되지 않을까 하네요.
bemanner
17/10/16 21:14
수정 아이콘
E스포츠가 다른 스포츠처럼 중간에 선수교체가 가능해다면
삼성이 15분까지 하루 넣었다가 15분부터 엠비션 넣으면서 우승도 가능할 거 같은데..
삼성도 모든 선수들이 동시에 컨디션 고점 찍으면 굉장히 무서운 팀인데 요새 좀 엇박자인 거 같긴 하네요.
17/10/16 21: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인적으로 삼성 너무 과소평가하는 감이 있어요. RNG한테 2연패하긴 했는데, 특유의 눕는 구도로만 가면 롱주도 할만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슬로우 스타터 기질 감안하면, 잘 모르겠는 중국팀보단 한국팀이 더 편할것 같고요.

예전에도 적었지만, 엠비션의 초반 영향력 강화 + 크라운 안정화 만 이루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어려워보이는게 사실.)
룰러도 못한다고들 하는데, 우지가 그냥 소위말해 미쳐 날뛰었던거지 룰러가 멱살캐리한 판들 생각하면 판만 깔리면 정말 잘할 것 같네요.

삼성 선수 개개인들은 연습도 정말 열심히하고, 인성 문제도 없어서 정말 호감 가는데, 특유의 "하던대로만 한다" 의 팀 컬러는 불호인건 사실..
1등급 저지방 우유
17/10/16 21:48
수정 아이콘
[‘그래도 큐베는 괜찮았다’는 경기 평이 롤드컵 8강에서 나오면 안되겠죠. 팀을 이기게 만드는게 팀의 장점이어야 합니다.]
핵심이네요. 다들 큐베는 괜찮았다고 하지만, 타 팀의 에이스에 비해선 약간 아쉬운...
짜황vs칸. 2017년 최고의 탑을 가리는 승부가 될 것 같아서 내심 기대가 됩니다..
5드론저그
17/10/16 21: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말이 심한데?
5드론저그
17/10/16 22:01
수정 아이콘
타팀팬이지만 삼성은 안쓰러워요 엄청나게 많은 솔랭 판수와 해설들의 칭찬이 그들의 노력을 보여줍니다 본문에 쓰신 내용을 돌려 말하면 삼성은 예상치 않았을 때 한 방 먹이는 저력이 있는 팀이었습니다 kt와의 선발전들 작년 롤드컵 경기들 그리고 시즌 내의 skt전들. 이번 시리즈에도 저력을 보여주길 바래요
17/10/16 22:1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SKT나 롱주가 약간 인간같지 않은 괴물들의 집합이라면
삼성은 사람들 같아요. 타고난 재능의 폭은 부족할지 몰라도 그 괴물들을 이겨내기 위해 이를 악물고 따라가는 인간

작년에 끝끝내 천적을 이기고 롤드컵에 올라갔고
사실상의 결승은 4강에서 끝났다는 얘기를 일축하며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던 것처럼
토너먼트에서는 그 끈질김과 단단함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따로 응원하는 팀은 없지만, 롤드컵에서 바라는 게 딱 하나 있다면
한국팀이 '한국팀'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거라서.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미흡했지만, 삼성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조지루시
17/10/16 22:52
수정 아이콘
삼성은 원래 기대치가 낮을수록? 높이 올라가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발전에서 삼성이 kt를 압살하고 롤드컵에 진출할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이번에도 이변아닌 이변 만들어내기를 기대합니다.
17/10/17 00:49
수정 아이콘
짜황 너무 좋습니다.
17/10/17 05:02
수정 아이콘
크라운선수의 폼은 돌아오기엔 너무 멀리 가버린건 아닐지..
구름과자
17/10/17 07:07
수정 아이콘
정말 온마음 담아서 응원합니다 삼성. 혹여 지더라도 선수분들이 너무 자책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삼성 화이팅!
아지다하카
17/10/17 07:55
수정 아이콘
mig시절부터 앰비션팬이었는데 전세계인의 예상을 뒤엎고 삼성이 꼭 결승가서 작년처럼 skt와 내전 치뤘으면 합니다.
Meridian
17/10/17 10:33
수정 아이콘
꼭 좋은 경기해서 내년시즌에도 이팀그대로 봤으면 좋겠습니다
-안군-
17/10/18 22:33
수정 아이콘
삼성은 이번 롱주전에서 크라운이 비디디를 상대로 잘 버텨주기만 해도 해볼만 하다고 봅니다.
작년에는 페이커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비디디는 현재 폼만으로 보면 페이커를 넘어선 듯 해 보이거든요...
그것만 된다면, 다른 라인들은 롱주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을 거라고 보이고, 후반 운영 면에서는 앰비션이 커즈를 압도할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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