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의 덕후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나 예약구매라는 것은 해본적이 없었거늘, 이번에 철권7 pc판은 예구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49800 + 배송비 - 쿠폰해서 45000.
해외코드판매사이트에서 한때는 30달러까지도 했지만 약간의 가격차보다는 예약구매시 주는 책자도 있고,
철권은 국내정식판매로 사줘야겠다는 의무감으로 예구했습니다.

현재 발매 즉후의 상황은 신의 게임기 PC입니다.
원활한 플레이에 필요한 사양은 중옵 이상 + 1920 해상도 + 60프레임 고정인데 이 정도는 오버워치 60프레임이
되는 컴퓨터면 넘칩니다. 스팀게이머들이 최근 구매가 많은 1060 정도면 울트라옵 하고 남습니다.
롤만 되는 컴퓨터만 해도 저옵이라면 대전이 가능할 정도니, 국내의 컴사양에선 완벽히 통과.
플스는 900p가 확실한데 엑원은 무려 720p라는 루머가 있을 정도니 그래픽에선 pc의 압승.
대전환경도 발매 이전의 예상과는 다르게 현재 플스쪽의 서버문제로 pc의 압승이고 플스나 엑박이나
유료회원가입을 해야만 대전이 가능하죠, pc만 무료멀티. 로딩도 물론 ssd를 이용한 pc 우세.
pc에서 우려되던 것이 각종 핵이나 매크로 등의 부도덕의 영역인데 철권은 팀 게임이 아닙니다.
5 v 5의 팀게임에서는 10명 중 한명만 핵쟁이면 10명 전체에 악영향이 들어가는데 철권은 나와 상대방뿐이어서
부도덕에 영향받을 우려가 훨씬 적으니 걱정을 사서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대로는 국내 철권계가 pc대전으로 개편되어, 상급자끼리는 시간정하고 pc로 대전하는 것으로
판이 굳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입문자들에게 전달할 것은 엑박패드, 엑원패드, 플스4패드 이 3 종류를 아무런 추가과정 없이 pc에
연결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인식한다는 점입니다. 무슨 드라이버 설치니 그런거 없이 바로 작동합니다.
저야 최고의 패드를 20년전의 플스1 패드, 그것도 듀얼쇼크 1 이전의 초기패드를 최고로 치는 기묘한
유저라 스틱은 딱히 필요없어서 플스4패드로 플레이합니다.
랭킹 매치 5승 20패 계급 3급의 양민유저로 주캐릭은 리와 폴.  매칭은 딱히 걱정할 필요없습니다.
온라인 매치를 선택하면  연습모드에 들어가는데 연습 좀 하고 있으면 매칭이 뜹니다.
계급을 올릴 수 있는 랭킹 매치의 경우 같은 상대와 리벤지 대결은 1회만 가능하고, 계급의 변화가 없는 자유 매치의 경우
리벤지가 계속 가능합니다.

스토리 모드는 헤이하치 vs 카즈야가 메인에 진의 행방을 둘러싸고 라스, 리, 알리사, 니나가 엮이는 정도로 기타 캐릭은
아예 스토리에서 배제되 있습니다. 기타 캐릭의 스토리는 짤막하게 단판승부인데, 이전 철권에서 엔딩 갤러리 채우기 위해
전캐릭 아케이드 모드 클리어하는 것에 비해서 편하네요.
게임성에 대해선 딱히 불만이 없고, 싱글 플레이 컨텐츠도 트레져 배틀이나 아케이드 모드 반복플레이로 계급을 올리고,
각종 코스튬 아이템을 모을 수 있어서 할만합니다. 각종 과제챌린지 모드가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또한 구입할 수 있는 코스튬들의 퀄리티가 그다지. 각 캐릭터의 기본복장이 가장 퀄리티가 좋습니다.
여캐의 경우 산타복, 메이드복, 고스로리복 등을 따로 선택할 수 있는데 그 퀄리티가 코스튬 DLC 게임으로 소문난
DOA에 비해 처참할 지경입니다. 덕심자극으로 코스톰을 팔아먹는 DOA의 방식을 따라하기엔 불가능한 수준.
샤오우의 기본복장에 많은 어캐덕후들이 하악했는데 그게 최고의 덕후장면이었습니다.
하드용량은 58기가에 이르지만, 스토리 모드의 동영상 파일을 삭제할 경우 38기가로 플레이가능하다고 합니다.

스팀으로 많은 격투게임이 발매되긴 했으나 제대로 플레이하는 기반이 갖춰진 적은 없었죠.
싱글 겸 라이브러리 용으로 판매고를 채우곤 했던 스팀이었지만 이번 철권7은 제대로된 격투판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