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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2 01:50
가슴이 먹먹하시겠어요..
예전에 제가 심심하고 철 없을 때 친구들과 재미 삼아 만든 온라인 액알 게임이 있었는데 (약 12년 전쯤, 바람의 나라를 롤 모델로 해서 제작했음) 이게 의외로 접속자 수가 200~300명을 돌파하니 책임감이 생기더라구요. 처음엔 그냥 장난삼아&혈기왕성한 창작욕으로 시작 한 건데 서버 용량이 폭주하여 학생이었던 저와 제 친구들은 자금을 마련할 수 없어 할 수 없이 서버를 내려야 했지요. 서버를 내리기 한 달 전에 공지를 내렸는데 모두 우리에게 감사해 하고 좋은 추억을 남겨주어서 고맙다는, 많은 유저들이 그렇게 말해 주어서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한 스팟에서 어우르며 한 작별 인사들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등록된 계정 수는 총 2000 여 개 였는데, 그중 최근에 접속한 500명에게 게임에서는 구현되지 않은 아이템별 룩을 구린 도트로 일일이 찍어가며 메일로 본인들 아바타의 포트레잇을 그려 보내 줬습니다. 그게 저희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이었어요.... 다음에 더 멋진 세계에서 다시 조우 하실거라 믿습니다.
17/05/02 01:53
감사합니다.
기분이 이상합니다. 분명 시작부터 곧 끝이구나를 알면서도 부정도 안했는데도.. 그냥 마지막 서버종료를 보는 순간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17/05/02 02:08
참 그래도 한 게임의 좋은점 나쁜점을 모두 알면서도 이렇게 일관되게 애정을 보여주신다는게 대단하네요. 긴 시간이 걸릴지라도 반드시 보답받으실 것이라 믿습니다
17/05/02 02:55
저도 그 기분 좀 알것 같아요. 대항해시대 온라인 오픈베타때 사람이 굉장히 많았었고, 백수던 시절이라 굉장히 열심히 했었거든요.
길드도 들고 아는사람도 많이 생기면서 참 재밌게 했었는데 오베 끝날때쯤 수험, 취업, 육아등으로 다들 게임을 그만두기 시작했고, 저도 취업이 되면서 더이상 게임을 하기 힘들어져서 접속이 뜸해 졌는데, 오베 끝나기전 마지막날 다들 모여서 길드사무소에서 스샷도 찍고, 자주 다니던 항로를 다니며 바다도 보고 하늘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헤어 졌는데,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네요. 게임은 아직 서비스 중이지만 다시 할 엄두는 안나네요. 게임이 재밌고 애정이 있어선지, 좋은사람들과 함께 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그립네요.그 당시 막내가 지금 서른살은 넘었을텐데 시간이 빠르기도 하구요 크크. 아이디도 그렇고 창세기전에 굉장히 애정이 있으신거 같은데, 어떤 형태가 될지라도 창세기전의 명맥을 잇는 게임이 나오길 바랍니다.
17/05/02 04:16
크 저는 군대가기직전까지 대항해시대 오베 했었는데.. 군대가면서 길드사람들이 잘 다녀오라고 환송해준다음에 아이템이랑 배 싸그리 다 벗겨가는거 보고 미련없이 입대 했습니다.
17/05/02 23:54
메이플스토리 플라나섭에서...애인과 친구들과 랭크를 유지했었는데...군에 입대하고..
애인님께서 친히 정리하시더라구요. 결혼식에 가서 축의금 주면서 캐물을 생각입니다.
17/05/02 12:28
스토리와 관련해서는 닥터k가 괜찮겐한것같습니다 다만 개발과 운영에서는 부족한 모습을 본인도 느낀듯하더군요 물론..이제는 손을 때는게 아니라 잘린거지만요 흑
17/05/02 12:10
PGR로그인 아이디가 창세기전 관련일 정도로 애증을 가졌던 시리즈였는데... 지금은 증이 많다지만 이렇게 문을 닫는 걸 보면 씁쓸하군요.
17/05/02 12:13
창세기전4는 나름 기대했었는데, 제 컴퓨터 사양도 사양이였지만, 너무 진입하기 어려운 환경이어서, 결국 포기햇었는데. 아쉽게 됐네요.
넥스트플로어에서 리메이크가 나오면 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창세기전도 못다한 이야기들이 많고 많지만, 추억으로 남겨야 할지도요. 무어가 되었든, 창세기전이라는 IP의 끝이 이런 안타까움이 아닌, 언젠가 다가올지는 모르겠지만 시원섭섭함이 되길 바래봅니다.
17/05/02 13:20
사실 콘솔판 마그나 카르타(PS2, 360 둘 다)는 객관적으로 잘 만든 게임은 아니지만, 제작사의 평균 퀼리티를 생각하면 대단히 잘 만든 게임이죠.
17/05/02 22:52
제가 산 창세기전 시리즈의 처음이자 제 값주고(게임책부록이 아닌) 산 첫 게임인 '템페스트' 의 스토리가 굉장히 중요했었네요
이런 저런 버그들과 마지막의 엄청나게 긴 전투가 있는데 게임안정화가 덜 되서 자꾸 튕겼던 터라 겨우겨우 엔딩봤던 기억이.. '템페스트' 의 주요인물인 '샤른호스트&클라우제비츠'를 상당히 좋아해서 '철가면'이 '삽가면'이 됐을 때 안타까웠는데 그것에 대한 A/S 도 예정돼 있었군요 창세기전 하면서 아쉬웠던 여러가지를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었을 듯하여 잘 운영만 됐다면 스타에 이은 제 인생게임이 됐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냥 패키지 게임으로 리메이크시리즈라도 연속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해피엔딩도 좀 끼워서 행복한 결말도 봤으면 하고요
17/05/02 23:49
저는 개인적으로 템페스트를 싫어합니다만
닥터K의 이야기를 듣자면 마무리나 설정들이 아쉬운 부분이 많은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들을 풀고자 했나봅니다. 템페스트의 경우 급하게 창세기전 스토리를 짜집히하다보니 설정도 많이 틀어졌었는데 그 부분이 아쉬운 것 같았습니다 시즌1-2까지 템페스트등에서의 아쉬운 부분을 풀고 새로운 시대를 향한 이야기를 준비하려고 했었는데 아쉽게되었네요 리메이크 어여 나오길...흑
24/04/30 13:01
수정올립니다
-엑스페리움(흑태자) 관련은 닥터K의 오타인걸로 최근에 알게되었습니다 엑소르디움(기원,근원,시작의 의미)가 흑태자의 전함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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