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7/04/18 15:22:50
Name Domadoma
Subject [스타1] 그동안 만들었던 자작맵들입니다.
안녕하세요. PGR21에 가입한지는 정말 오래 됐던 것 같은데(탈퇴했던 아이디까지 하면 거의 13년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정작 글은 처음 써보네요. 닉네임도 예전 신피지 서버에서 쓰던 아이디인데, 지금은 그냥 Glory1을 쓰고 있습니다. 닉네임을 변경하려고 했더니 닉네임 변경 기간이 따로 있었네요. 그때 변경해야겠습니다.

평소 게임게시판을 눈팅하다가 아래 Naked Star님께서 올리신 자작맵 글들을 보고 용기를 얻어 아주 예전부터 만들어두었던 자작맵 이미지를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평가도 한 번 받아보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래 이미지들은 제가 만들었던 많은 맵들 중에서 그나마 "게임 할 만 하겠다." 싶은 맵 몇 가지를 추린 것들입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 오랜만에 제가 만들어두었던 맵들을 SCM드래프트로 다시 열어보았는데요, 숫자는 참 많은데(약 30개 정도), 그나마 게임을 해볼만 하겠다 하는 맵은 3~4개 정도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예전에 이승원해설께서 말씀하셨던 "맵은 도화지, 결국 그림은 선수가 그리는 것(대략 이런 뉘앙스였던 것 같네요)." 이라는 말씀에 그다지 공감하지 않았던 사람이어서, 맵을 만들때 나름 특이하게, 실험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게임을 하기에는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피드백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냥 지나가듯 가볍게 감상해주시는 것도 감사합니다. 어차피 공식맵으로 사용될 맵들도 아닐거고, 그저 자기만족으로 남는 시간에 만들었던 맵들이니까요.
이제 시작해보겠습니다.

=====
(1) Evolution_Braking Point (128 x 96)


자원상황

본진 : 9M 1G
앞마당(아래) : 7M 1G
안마당(위) : 6M 1G
제3멀티 : 7M 1G
12시 : 8M 1G
미네랄 : 6M
6시 섬 : 6M(1200) 1G(2500)

왜 굳이 맵 이름에 Evolution을 붙였냐면, 아래에 있는 블리자드 맵을 수정한 맵이기 때문입니다.
보시면 살아있는 지형이 거의 없다고 보실 수도 있겠으나.. 어쨌든 블리자드의 Breaking Point를 수정한 맵이므로, Evolution을 붙였습니다. 

이미지: 하늘

최근에 만든 맵은 아니라서, 기억이 나는데로 제작 의도에 대해 설명드릴게요.
입구가 2곳이라는 특징을 살리고 싶었고, 중앙 하단의 3차선 갈림길도 살리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11시와 1시에 있는 언덕 멀티는 언덕 아래로 내려 안마당으로 만들었고, 언덕은 중앙으로 진출할 수 있는 큰 입구로 용도를 변경하였습니다.
보시면 역입구는 본진에 각 1개씩만 사용하였는데요, 최대한.. 밸런스를 깨지 않는(돌아나오는 입구 등) 선에서 클래식함을 최대한 살려보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센터 터렛은 한두개정도 건설할 수 있습니다.
윗쪽으로 뚫려있는 입구는 일반 입구보다 두 칸 넓은 입구입니다. 후반에 많은 병력이 조금 더 수월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마당간의 거리가 생각보다 짧아서, 토스가 땡히 등의 전략에 살짝 취약할 수 있는데.. 이부분은 게이트 더블을 통해 뒷마당을 먹는 것으로 어느정도 절충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마당을 뒤로 당기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되겠습니다만, 포지더블넥하고 앞마당 먹고 정찰을 잘 해도 됩......
뒷길의 신전은 각각 10개가 겹쳐져 있습니다.


====
(2)Sunset (128 x 112)

자동 대체 텍스트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자원상황

본진 : 9M 1G
앞마당 : 8M(1개는 750) 1G
제2멀티 : 8M(1개는 750) 1G
미네랄멀티 : 6M(1200)
11시, 5시 : 8M(1개는 750) 1G
중앙 : 7M 1G

지금은 플레이를 하거나 리그를 꾸준히 보지는 못하지만, 저는 스2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Sunset 맵은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개념맵의 대표주자 여명을 스타1 맵으로 재구성해본 맵입니다.
http://wiki.teamliquid.net/commons/images/thumb/4/42/Daybreak.jpg/800px-Daybreak.jpg
SCM드래프트를 이용하면 정글, 트와일라잇 타일 등에서 "건물이 지어지는 3층"을 구현할 수 있긴 합니다만, 여명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우주 타일을 사용하였고, 본진을 역언덕형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스타2에서는 꿀광이 아니면 8M 2G로 자원량이 통일되어 있습니다. Sunset에서도 최대한 자원량을 여명과 비슷하게 가져가되, 미네랄이 너무 많아지는 것을 어느정도 보완하기 위해 8M짜리 멀티 미네랄 1개를 750으로 조정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애매한 넓이의 전장은 테란에게 매우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패널티를 주기 위해서 터렛 건설을 최대한 방해하였습니다. 언덕 입구 바로 위에는 지을 수 있긴 합니다만.. 솔라 타일에는 한 개도 건설할 수 없습니다. 제2멀티 입구가 처음부터 너무 넓으면 토스가 너무 슬퍼질 것 같아서(저그도 테란전에서 제2멀티 방어가 힘들어지겠죠, 언덕도 아니니까요), 템플 2개로 길을 좁혀두었습니다. 파일런 하나로 막을 수 있습니다.


====
(3) 전사의 길 (128 x 96)


자원상황

본진 : 9M 1G
앞마당(아래) : 7M 1G
안마당(위) : 7M 1G
제3멀티 : 7M 1G
12시, 6시 : 7M 1G
미네랄 : 7M(1200)

이 맵의 제작 의도는 "힘싸움"입니다. 특별히 설명드릴 부분도 없는 것 같아요. "남자의 싸움"을 위한 맵입니다. 앞마당에 있는 미네랄 3개의 양은 각각 16입니다. 초반 심시티때(특히 토스) 활용하고, 금방 캐버릴 수 있습니다. 
길목들이 전체적으로 많은 병력이 지나다니기 편합니다. 중앙 언덕 입구도 프로리그 맵이었던 콜로세움처럼 입구 없이 바로 연결되어 있는 지형이어서, 일반 입구보다 비교적 더 쉽게 언덕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중앙 싸움에 12시, 6시 언덕이 영향을 덜 미치게 되겠죠.
안마당의 언덕은 건설 불가 타일이고, 중립건물로 막혀있습니다. 금방 뚫을 수 있긴 합니다만..


====
(4) Unbalance (128 x 128)


자원상황

본진 : 9M 1G
앞마당 : 7M 1G
미네랄 6M
나머지 멀티 : 8M 1G

보통 맵은 대칭으로 만들죠. 선대칭이던, 점대칭이던.. 이 맵에서는 자원량을 빼고는 대칭의 요소가 없습니다.
앞에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만, 저는 맵을 "특이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던 사람입니다. Unbalance는 그 특이함을 볼 수 있는 맵입니다.
파일:i8wCV4v.jpg
대인배가 생각나는 그 맵.. 몽환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 본진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10시 : 완전평지, 앞마당과 미네랄까지 직선 동선으로 구성됨, 이후 전장도 평지에 형성됨
1시 : 언덕, 앞마당도 언덕에 있음
5시 : 언덕, 중앙 진출을 위해서는 구릉지를 통과해야 함
7시 : 역언덕, 역언덕이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본진 안쪽에 미네랄 멀티를 배치함

중앙은 3가지 전장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1시와 5시 사이의 시아차폐형 전장(악령의 숲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반 평지와 다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제 와서 보니 1시가 가장 유리해보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테스트를 꼭 해보고 싶은 맵입니다.

글을 쓰고 나서 보니, 맵에 참 많은 시간을 투자했었구나 싶습니다. 그만큼 스타1을 사랑했던 것 같고요. 1.18 패치와 리마스터를 기다리며 종종 새로운 맵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PGR에 평가를 부탁드리고 싶네요.

맵이나 스타 관련 글이 아니더라도 종종 글도 올리고 댓글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이었을텐데, 끝까지 참고 읽어주신 많은 유저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만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Helix Fossil
17/04/18 17:37
수정 아이콘
맵이 전반적으로 투박하고 직선적인 느낌인데도, 재밌는 컨셉들을 가지고 맵을 만드셔서 흥미롭게 봤습니다.
Domadoma
17/04/19 14:5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맵을 꾸미는 부분은 그다지 자신이 없네요 하하
17/04/18 18:40
수정 아이콘
맵은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Domadoma
17/04/19 14:56
수정 아이콘
파일을 올리지는 않았는데요, 필요하시면 메일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iffrain
17/04/19 01:09
수정 아이콘
맵 잘 봤습니다. 재밌게 잘 만드셨네요. 특히 2번째 맵은 디자인도 좋은 것 같습니다. 세 번째 맵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네요.
다만 첫 번째 맵은 앞마당 간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저그가 테란한테 힘들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뒷마당에도 가스가 있어서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 맵의 경우 앞마당들이 뮤짤 유불리가 너무 큰 것 같은데 이 점 고려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Domadoma
17/04/19 15:0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첫번째 맵 같은 경우 앞마당을 맵 구석쪽으로 당기고, 스타팅을 조금 아래로 설정할까 고민중입니다. 스타팅을 입구와 멀게 둔 이유는 초반 저글링 너프를 위해서였는데요, 앞마당을 구석쪽으로 당기면 근본적인 문제가 없어지게 되니 스타팅을 입구쪽으로 당겨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맵은 수정하기보단 그냥 두려고 합니다. (투자시간도 그렇고.. 버려진 맵이라서요..)
유자차마시쪙
17/04/19 15:14
수정 아이콘
타일에 공들이신 부분이 딱봐도 많이 보이네요 티가 잘 안날수도 있는거에 비해 고생하는 양이 많죠 타일이.
Domadoma
17/04/20 00:1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저는 맵을 꾸미는 부분엔 자신도 없고 재능도 없는 것 같습니다.
들인 노력에 비해 결과물이.. 하하
17/04/20 11:07
수정 아이콘
일단 추천부터...
전사의 길에서 한판 해 보고 싶어요
요즘 스타 불감기라 친구랑 폴더에 있는 맵 거의 다 해보고 있습니다.
맵에 따라 무궁무진해지는 스타의 묘미란 참...

쪽지 확인 해 주세요~
앞으로 이런 자작맵 창작이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omadoma
17/04/20 12:0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답장 드렸습니다
Domadoma
17/04/20 13:12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께서 관심 가져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쪽지나 댓글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옛날에 만들었던 맵들이기도 하고 다른분들이 제 맵에서 플레이하실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서 자원량테스트도 하지 않았었지만, 몇몇분들께서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어제 밤에 간단하게 자원량테스트를 했습니다.(테란으로만.. 세종족 다 하기엔 시간이 너무 ㅠㅠ)
아래 주소에 올려두었으니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http://blog.naver.com/cyktheglory/220987846101

ps. Evolution Breaking Point 같은 경우는 앞마당을 뒷쪽으로 당기고 본진 스타팅을 조금 아래로 배치하였습니다. 앞마당간 거리가 조금 멀어졌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중앙에 디자인도 추가했습니다. 중앙 윗쪽에 있는 디자인을 보고 혹시 "아 이거 그건데?" 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그것이 맞습니다. 중앙 아랫쪽은 말고요. 아무 의미 없습니다. 하하)
저글링앞다리
17/04/21 18:46
수정 아이콘
네번째 맵 꽤 독특하네요. 재밌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1166 [스타1] 1.18 패치가 공개되었습니다. [128] JUFAFA23943 17/04/19 23943 6
61164 [스타1] 그동안 만들었던 자작맵들입니다. [12] Domadoma11848 17/04/18 11848 5
61160 [스타1] 05년 이후 센세이널 했던 빌드, 전략, 전술들 [89] 빵pro점쟁이15460 17/04/18 15460 6
61156 [스타1] 다시_써서_올리는_자작_맵.png [10] Naked Star11809 17/04/17 11809 6
61133 [스타1] SSL 클래식 이대로는 스폰빵보다 주목받기 힘든거 아닌가? [17] Encablossa12040 17/04/13 12040 0
61128 [스타1] 단축키 변경 기능을 다시 검토한다고 합니다. [189] 해피나루22309 17/04/13 22309 1
61127 [스타1] 그래도 스타는 프로토스가 좋다. [23] 백서생11663 17/04/13 11663 0
61126 [스타1] 1.18 PTR 완료. [17] 삐니키니13008 17/04/13 13008 1
61124 [스타1] 재미로 보는 2017년 4월 신 케스파 랭킹 [19] 말코비치13895 17/04/12 13895 15
61121 [스타1] 지긋지긋한 테사기(?) 논쟁. 이게 다 이영호 때문이다. [45] 메시17841 17/04/12 17841 10
61120 [스타1] 프로토스는 절대고수가 없었다. [127] 백서생13821 17/04/12 13821 3
61109 [스타1] 본격_K팝스타6끝나고_기분이_우울해서_올리는_맵.png [7] 삭제됨18113 17/04/10 18113 3
61106 [스타1] 종족별 유리한 정도 (실력 vs 통계) [31] kien15960 17/04/09 15960 0
61105 [스타1] 07드래프트 세대이후에도 마찬가지로 테사기라고요? [89] 갓영호신14957 17/04/09 14957 7
61093 [스타1] 안녕하십니까. 새로 가입한 맵퍼입니다. [21] Ovalient10140 17/04/07 10140 7
61086 [스타1]4월6일 스타1 공개 테스트서버 업데이트 [26] 언니네 이발관12439 17/04/06 12439 1
61084 [스타1] SKT-KT, 프로게임단 내 '스타1' 팀 재창단 놓고 '눈치' [108] 홍승식23169 17/04/06 23169 5
61082 [스타1] 블리자드 주최 '스타1 리마스터' 대회를 개최할 것 같네요. [31] Alan_Baxter13205 17/04/06 13205 4
61080 [스타1] ASL 점수로 본 현재 게이머 랭킹 1위는 이영호 [6] 말코비치15805 17/04/05 15805 2
61079 [스타1] 핫키 설정에 대한 아이디어 공유?! [15] 다크템플러10693 17/04/05 10693 1
61073 [스타1] 이대로 가면 아프리카 스타리그도 정식리그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219] ZeroOne19122 17/04/04 19122 3
61067 [스타1] 임요환 첫 우승 ~ 허영무 마지막 우승까지 결승 4강 8강 횟수 [82] 삭제됨16416 17/04/03 16416 2
61063 [스타1] 최상위권에서 토스가 안좋은게 맞습니다.txt [162] 라티14716 17/04/03 1471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