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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8 04:14
만세!
제가 스타를 시작한 군심중기부터는 7할 이상이 똥패치였던 거 같아서 저는 아쉬운 마음이 전혀 없네요. 3년만 일찍 잘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크
17/04/08 04:18
킴복절 만만세!!
근데 실컷 망쳐놓고 이제서야 떠나가네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에서 노 리스크 산지직송 병력보충이란 개념 가지고 몇년을 갔는지 흐흐
17/04/08 04:24
사실 군심때까지는 사고도 치지만 잘한 것도 좀 있었다고 봤는데 공유에서 정신승리형 개발자 철학 말하는거 보고 완전히 맛이 갔구나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네요. 신규프로젝트 때문에 나간건지 아님 짤린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쉬워할 사람은 1명도 없을 듯하네요.
추가로 블리자드 게임보면서 게임 총괄자, 밸런스 담당등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인재의 중요성이 크게 다가오는 거 같습니다. 환골탈태한 디아 3, 히오스2.0, 그럭저럭 괜찮다고 보는 편인 오버워치가 있는 반면 악평을 수두룩하게 듣는 하스나 와우를 보면 참 지휘자가 중요한거 같아요. 스타2도 디케이 색 걷어낸 패치 후 요즘 재미있는 경기 쓱쓱 나오던데 더 좋은 패치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무엇보다 디케이의 최대의 똥인 사도 올인 파워를 좀 줄여서 사도 원패턴으로 초반에 끝나는 양상이 줄면 아주 좋을 거 같습니다
17/04/08 04:24
근데 DK는 스2 이전 워해머에서도 유저들에게 평이 안 좋았던걸로 아는데 스2에서도 마찬가지 아니었나요?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밸런스를 총괄할 수 있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블리자드 내부에서는 좋게 평가를 했던건지, 직원 교체 자체가 힘들었던건지...
17/04/08 04:28
제 느낌으로는 군심 까지는 그래도 호불호 갈리는 정도 였다고 봐요. 공유에서 거하게 병크 터뜨리고 자기는 잘못했다는 자각도 없고 경기하는 선수들만 힘들어하니 폭발했다고 봅니다.
17/04/08 04:28
RTS 후속작을 낼까요 과연? 더스틴과 DK 의 커리어가 RTS 에 집중되어 있긴 한데, 일반 팬들도 'RTS 는 장르 자체가 사양길' 이라는 걸 알고 있는 마당에 블리자드의 경영진이나 결정권자들이 RTS 프로젝트를 진행할 확률이 그다지 높아보이진 않습니다.
블리자드는, 아니 대개 대기업들은 모험보다 안전빵을 좋아하고, 레드 오션에 특유의 자금력으로 비집고 들어가는 걸 즐기는데 제 생각에는 모바일 분야의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네요. 모바일 플랫폼의 1 대 1 PVP 게임, 클래시 로얄이나 자사의 하스스톤, 섀도우버스 같은 걸 만들거나 라이트하게는 클래시 오브 클랜, 좀 하드하게는 게임 오브 워, 모바일 스트라이크같은 게임들을 만들려 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더스틴이나 DK 의 경력과도 어느 정도 접점이 있으면서도 대기업, 블리자드가 할 만한 발상은 이 쪽이 아닐까...해요. 아 물론 그냥 제 망상입니다...
17/04/08 04:38
모바일은 모르겠지만 콘솔이랑 겹치는 게임을 낼 것 같긴 하네요. RTS를 안 낸다는 건 확실할듯하고요...낼꺼면 진작 워크4라도 간을 봤겠죠
17/04/08 05:14
워4는 RTS의 문제라기 보다 WOW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죠 스토리가 죄다 WOW에서 돌아가는데 워4에 이미 지나간 스토리를 넣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WOW를 배제하고 다음스토리를 워4에 넣기도 뭐하니까요
17/04/08 04:50
대격변 패치의 완성을 시키네요 DK...
2017년은 스타크래프트2의 해라니 크윽.. 아무튼 많이 늦었지만, 올바른 패치방향이 이루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피드백도 DK느낌이 전혀 나지 않았던거 생각하면 기대해볼만 합니다 아니러니하게도 귀신같이 어제자로 저테전에서 히럴이 나온게....
17/04/08 09:32
'밸런스'를 맞추는 능력은 저도 꽤나 뛰어났다고 봅니다.
그런데 게임이 어떻게 흘러가야하는가에 대한 자기 고집이 확실해서 그게 문제였죠. 견제, 더 빠른 견제, 더더욱 빠른 견제만을 추구하다 보니 밸런스가 황밸이어도 스트레스는 딥따...
17/04/08 08:07
디아3의 제이 윌슨 , 히오스의 더스틴 브라우더 그리고 스타2의 DK까지..
게임을 지배했던 자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이 대열에 BB가 동참할 수 있을까요?
17/04/08 09:24
DK가 액티브 스킬 넣고 초스피드 게임을 선호한 이유가 북미인가 유럽에서는 더 빠르고 복잡한 게임을 원해서 그런거란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17/04/08 10:15
아니요 약간 반대에요. 자날 막바지였나 군심에서였나 북미와 유럽에서는 반땅 그어놓고 후반만 바라보는 루즈한 경기양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어서 모든 경기들이 1시간 가까이 진행되자 이걸 막고자 공유에서 일꾼 12기와 자원량 조절, 견제 가능한 방식 추가(사도, 분광기 등등)를 한건데 이게 오히려 독이 된거죠.
한국에서는 군단 숙주 같은 극후반을 바라보면 이길 수 있는 유닛이 나왔어도 오히려 그 전에 게임이 끝나기 마련이었는데 북미와 유럽에서는 이걸 이용해서 멀티만 먹고 나가질 않았으니까요. 북미와 유럽에서 원했다기보다는 이쪽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너무 재미없게(...)해서 블리자드에서 손 본 걸로 알고 있습니다.
17/04/08 10:59
테란은 메카닉으로 엎어지고, 저그는 군숙뽑고 무리군주에 살모사 뽑고 드루와 드루와 하다가 시간 질질
진짜 그 시절엔 보다가 잠들었던 적이 몇 번이였는지 셀 수도 없네요 크크
17/04/08 10:24
DK 의 가치는 원래 그다지 안좋았던 전체적인 게임 디자인의 논란거리를 없에 준거죠.
초반에는 견제 위주 게임 좋다던 의견 여기만 해도 꽤 있었거든요. 근성있게 견제위주 게임 밀어서.. 그렇게는 게임을 못하는거구나.. 라는 공감대를 만들어 줬고.. 순삭 전투는.. 더 심각한 견제 문제를 만들어서 이걸로 다들 안싸우게 만들어 줬고.. 초반에는 이게 순삭이냐 아니냐 가지고 엄청 싸웠는데요.. 그문제는 이제 사소하죠...;;
17/04/08 11:36
DPS를 전체적으로 조금 낮췄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아직도 하곤합니다. 스타2 처음하면서 이게 참 불만이긴했거든요...피지컬이 딸리다보니...내 유닛에 한눈팔면 죽어있어 ㅜ
17/04/08 11:14
새로운 프로젝트라... 신규 ip인 오버워치도 제대로 안착했고, 히오스도 대격변 패치하고.. 스타1 리마스터에 블리자드 열일하네요.
이제 참여한다는 거 보니 1~2년 뒤에나 뭔 소식이 들리겠군요.
17/04/08 13:13
저는 대안이 없는 와중에 공학적인 밸런싱에 최선을 다한 밸런서라 생각해서 별로 까고 싶진 않군요. 애초에 혼자 유닛을 설계하고 이런 것도 아니라... 약간 게임의 쇠락과 여론이 겹쳐서 덩달아 까임지분을 차지한 감이 크다고 생각해요. 사도같은건 원래 설계과정에서 동족전이나 저플전에도 초반 균형에 비중을 크게 두고 만들었는데 유닛 디자인 자체를 크게 훼손시키지 않고 밸런싱을 하기란 참 힘들었으리라 보이고. 선수나 대중들이 의도한 그대로 따라가는 경우가 뭐 몇번이나 되겠나 싶습니다만..
17/04/08 13:20
대격변같은거 이왕지사 한번 더 했으면 어떠련만 싶네요.
여튼 이제 새로운 밸런스 피드백에서 프로토스가 스1의 그 암울함을 다시 이어받길 바랍니다.
17/04/08 13:27
아... 뭐랄까, 예전에 같이 게임도 많이 했던 사이로써 이야기도 많이 했고 그래서 사람적으로 보면 괜찮은 사람이고 실력도 나름있는 사람이긴 했지만 밸런스의 방향이라는 문제에 있어서는 도저히 좀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이 많았죠. 스타크래프트2라는 게임이 블리자드의 모토인 Easy to play Hard to master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수많은 액티브 스킬들과 종족들의 특성들을 봤을때, 테란은 거의 견제일변도의 종족으로 확립화가 되었고 물론 자날때도 그랬다지만, 정말 게임이 너무나도 힘들어서 스타2를 접은 뒤 공유에 몇번이고 다시 하려고 도전했습니다만 너무 어려워서 도저히 적응하지 못하고 포기했습니다. 저도 데이비드킴씨가 모든 밸런스에 비판을 담당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사람임은 맞지만 데이비드씨가 모든걸 다 자기의 의견으로만 선택하는 건 아닐테니까요. 총체적인 스2의 밸런스 팀의 실패겠지요.
아무리 RTS 장르가 지는 장르라고는 하나, 스타2 가 처음 소개되고 들어왔던 수많은 사람들과 끌었던 인기를 생각해봤을때 이정도까지 축소된데에는 전 블리자드의 밸런스도 어느정도는 비판하고 싶습니다. 아무튼 수고하셨습니다.
17/04/08 13:58
대회마다 선수들 종족 밸런스가 맞아서 황밸 소리를 듣긴 했지만,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판 축소하시는데 많은 기여를 하셔서 여러가지 할 말이 많은데 가신다니 줄이겠습니다. 잘가세요.
17/04/08 14:13
어쩐지 최근에 갓 패치가 연속으로 나오더라니...
DK가 처음에는 밸런싱 능력도 별로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밸런싱 능력이 향상되어서 통계와 리그 종족비를 귀신같이 맞추는 일이 잦아졌고, 반 농담으로 '황밸의 수호신'이라는 별명도 얻었었죠. 하지만 문제는 공유 들어와서 극한의 견제와 난전 지향적인 게임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공유 베타 시절부터 사도의 개사기성을 수도 없이 봐왔던 저로서는 그 늦은 패치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고, 군심까지는 호불호 갈리던 민심도 여기서 완전히 돌아섰죠. 그래도 블리자드 5인방 중에는 가장 낫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밸런싱 능력만큼은 괜찮았으니까요. 원 탑 제이 윌슨이 퇴사하고, 빡빡이와 DK가 부서를 옮기면서, 이제 BB와 돈 부 둘 남았네요. 결론은 DK OUT!!!
17/04/08 16:52
밸런스가 안맞지만 dk욕은 안했어요. 군심때까지는 그나마 나았지만 공유들어와서 스킬이 너무 많아지고, 견제의 효율성이 지나치게 올라가면서 견제 막는것조차 버겁네요. 그런 스트레스때문에 손에서 멀어지는... 일단 그런 방향성부터 바꿔야 하지 않나 싶은데 그게 가능할지..
17/04/08 16:59
스2는 캠페인 협동전만 하고 이스포츠로서는 스1을 더 좋아하지만 DK의 이직은 환영할만한 요소네요. 스2 래더 유저분들 이제 고통 그만 받으시고 재미있는 게임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17/04/08 18:30
최근 패치들을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공유이후 접은 스2 레더를 다시 할까하는 생각에서 말이죠. 토스유저지만 초창기 분광사도는 너무했어요
17/04/08 20:37
말씀하시는 부분은 주로 밸런싱이 아니라 디자인 쪽에 가까운 것 같아서 좀 불쌍하긴 하네요.
그래도 일익은 담당했겠죠.. 함들긴 너무 힘들어요.. ㅜ ㅜ
17/04/08 20:50
그래도 군심까지는 나름 옹호 여론도 꽤 많았습니다. 밸런스로 보면 사실 공유는 그렇게까지 문제될 건 없고 오히려 통계 보면 황밸인가 싶은 생각이 들죠. 이만큼 불만이 터져나오고 군심 옹호론이 싹 죽은 걸 보면 역시 양상 탓이 컸다는 생각 들어요..
17/04/08 22:47
그놈의 견제 견제. 수송선이고 뭐고 다 터무니없이 빨라서 잡힐 리스크조차 없는 견제.
견제를 해야할 지 말아야할 지 전략적인 선택지가 아니라 그냥 안 하는 놈이 무조건 손해인 견제. 치유를 통해 병력구성에 어차피 들어가는 의료선. 전장 즉시 병력충원의 분광기. 어차피 뽑는 밥집 대군주 (아이러니하게도 그나마 대군주는 수송업을 별도로 필요로 하고 속도도 그렇게 빠르지 않네요). 즉 기회비용조차 없는 견제. 정말 이게 뭡니까. 그냥 무슨 게임 자체가 일꾼 잡는 게임 같아요. 병력끼리 싸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일꾼잡기 레이스 해서 더 많이 잡는 놈이 이기는 게임. 벨런스가 문제가 아니에요. 그리고 저건 전적으로 DK의 게임 철학이고 DK가 주구장창 옹호해온 방향이라 DK 본인의 책임이 맞습니다. 저 역시 군단의 심장 시절에는 상당히 다채로운 경기 양상도 있었고(한국 기준-솔직히 한국 프로와 외국 프로의 수준차를 생각한다면 한국 프로에 맞추는 것이 맞다고 보았구요) 그럼에도 벨런스가 상당히 잘 맞아서 나쁘지 않게 평가했던 사람 중 한 명입니다.
17/04/09 02:29
DK에 대해 뭐라하자면 끝도없이 말할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한편으론 걱정스러운게 이 움직임이 블리자드가 스2에 대한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 중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해서....
17/04/10 01:14
PGR에 처음댓글을 남겨봅니다. 첫글이 DK의 아웃이라는 글인점이 미묘하네요...
자날때부터 애증의 대상이기도 했고 결과론적이지만 공유초까지는 종족간 밸런스가 맞아가기도 했다는 점은 높게 평가할만 합니다. 다만 DK의 밸런스 피드백은 유저들을 지치게 하는 현상이 공허의 유산들어 급격하게 늘었다는 점이겠죠. 밸런스가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지는사람이 납득할 수 없고 이기는 사람조차 '이거 문제 있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드는 방향이라 문제였겠죠... 마침 시기도 마사장님의 방한이후 라는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겠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양상을 찾기위해 기존의 양상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게이머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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