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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6 22:17
개인적으로 공허의 유산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김대엽선수의 경기가 ssl 결승 5세트인데, 김대엽이라는 선수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끝내는 타이밍이 있음에도 지지않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끝까지 돌다리를 두드리는, 그야말로 보는 사람이 답답할 정도의 경기운영이 김대엽선수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경기는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요. 5세트까지의 김대엽선수는 그야말로 김유진 선수를 방불케하는 경기운영을 보여줬네요. 이후 4대0에서 4대2로 따라잡힌 상황에서 멘탈이 흔들릴법도 한데, 다시 침착하게 특유의 뚝심있는 운영을 해가면서 차분히 경기하는걸 보고 오늘 우승은 김대엽 선수가 할 수밖에 없다고 느꼈습니다.
17/03/26 23:16
김대엽, 주성욱, 전태양, 이영호가 있었던 스2 라인업이 얼마나 강력했던건지 보여주는.... 아이러니하게도 스2기준으론 여기서 이영호가 최약체네요, 실적으로나 객관적으로나 크크...
17/03/26 23:30
근데 전성기를 제대로 터트린게 주성욱 정도라 프로리그 우승은 1번밖에 못했었죠.. 주성욱도 테란전에 약점을 보여서 프로리그에선 s급의 면모를 보여주진 못했고
17/03/26 23:31
이영호 은퇴 이후 KT 내부에서 최강이었던 주성욱조차 연습실 이영호는 거의 못 이겼다고 하더군요.
그런데도 다른 세 명에 비해 개인 리그 실적이 너무 안 나온 게 아이러니하긴 합니다.
17/03/27 07:29
김대엽은 예~엣날에 스타 1 시절에 신상문에게 마인대박 맞고 고개 절레절레 흔들던게 기억나는데 스2에서는 흥했나보네요
마인대박 당하고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았었는데 우승까지 하고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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