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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15 00:54:48
Name Zard
Subject [잡담]그냥 비오는 날에 생긴 일....



그냥 요즘에 김형중씨의 "그녀가 웃잖아" 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듣고 있습니다.

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제 핸드폰의 컬러링도 이 곡입니다^^v

그냥 저는 지금까지 만나왔던 여자분들이 저에게 미소짓던 모습만 기억이 나거든요-_-*




My stroy start...





오늘 술 한잔하고 집에 가는 길에 너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의 핸드폰 번호를 자연스럽게 누르며


자드 : 술 먹었는데 전화해도 되려나....-_-a

마왕자드 : 상당히 좋지 않은 일이지....-_-a

천사자드 : 왜 할 수도 있는거 아냐....-_-a



내 마음속에 익숙한 목소리가 내 귓가에 들려오고

난 전과 다름없이 "나야" 라는 단어를 말해버렸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무슨 말을 내가 말하는지 모르고 있었지만

난 비교적 내가 저녁때 섭취한 알콜량에 비해서 또박또박 내 말을 하나씩 하고 있었는데


그녀 : 전화하지 마라 이제...

자드 : 그래 ?

그녀 : 사실을 말하자면....





나 결혼한다....





쿠쿵~~~~




비오는 길바닥에 쓰러져서 전화기를 떨어뜨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기엔 내 마음이 너무 말짱했었나....-_-aaaaaaa



자드 : 그래 ? 잘됐다

그녀 : ....

자드 : 이제 전화하면 안되겠네....

그녀 : 그래야겠지....우린 이미 끝난 사이자나....

자드 : 그런가....

그녀 : ....

자드 : ....



그녀의 다음 말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그녀의 다음 행동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면서....

우리의 결론이 무엇인지 이미 짐작하고 있으면서....

난 전화기를 들고 있었다.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이건 아냐)



그녀 : 잘 지내라.


자드 : 응...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이것도 아냐)




집으로 돌아와 차가운 물에 샤워를 하고

핸드폰을 꺼내

애들처럼 눈을 감고

그녀의 전화번호를 지워버렸다.




그리고 이렇게 있다.







From 침묵하는 자드....






p.s 1 아직 술에 깨지 않은 상태로 그냥 써봤습니다.

p.s 2 재미없어서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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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15 01:08
수정 아이콘
아직 지워지지 않은 단축번호를 꾹 누르는것..
참 어리석은 일이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죠..
혹시 그녀에게 먼저 연락이 와도 한가닥 희망조차 바라면 안되죠..
이젠 이별을 아니까..

' 나 결혼한다 .. '

사형선고처럼 느껴집니다..
Godvoice
04/07/15 01:16
수정 아이콘
역시... 묻어두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갑자기 생각나는 부기팝. 인간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 때 죽여준다는 암살자...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이 역시 가장 좋은 일이겠죠. 하지만 인간은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
꾹참고한방
04/07/15 01:28
수정 아이콘
자드님 오랜만에 뵙네요 ^^
Bullet Mark
04/07/15 01:29
수정 아이콘
그녀가 웃던가요....-_-;;
그게 아니야~!!!!~

죄송.... 힘내세요. 술 너무 많이 드시지 마시고~_~
사고뭉치
04/07/15 03:25
수정 아이콘
두둥... ㅡ.ㅜ
04/07/15 07:56
수정 아이콘
ㅜ.ㅠ....
Marine의 아들
04/07/15 10:10
수정 아이콘
으어어어어어어..

쿠궁..
팀리그의 패배와 함께 이런 가슴 아픈 일이.;;
04/07/15 12:53
수정 아이콘
드디어 기나고 긴 시간을 품어 온 그녀를 잊어야하는 구나

정말로 잊지 못한다면

아직도 그녀를 사랑한다면

유부녀 꼬시면 200점 이다

자드 화이팅(퍼억)
지구사랑
04/07/15 13:35
수정 아이콘
jjun01님// 유부녀 꼬시면 200점이다 에 올인^^
Cool-Summer
04/07/15 14:22
수정 아이콘
자드님 오래간만이네요^^
"그녀가 웃잖아"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남상미 양이 너무 이쁘죠.....
여자들은 결혼전에 저런 말을 해야한다는 일종의 의무감 같은 걸 느끼는 것 같습니다.....뭐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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