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6/08/29 23:40:57
Name 장비
Subject [기타] [젤다] 황혼의 공주 리플레이 후기 1
Wii 발매와 동시에 구매 클리어 이후 (06년말) 다시 플레이할 기회가 없었는데
얼마전부터 매우 다시 플레이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한국에 있는 제 방에 잠들어있는 젤다를  어찌저찌
천신만고 끝에 모셔와서 지난주 중반부터 다시 플레이를 했습니다. (저는 미국에 있습니다)

골수 젤다팬이 거의 10년의 갭을 두고 다시 플레이 한것이다보니 몇가지 느낀게 있어서 공유 해봅니다.
(당시 12학년, 현재 20대 후반)

현재 진행상황은 주말에 아주 열심히해서 사막던전까지 클리어 했네요.

1. 명작은 명작이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플레이 한 것임에도 잘만들었다고 느껴지더군요. 하도 오랜만에 하는 덕분에 메인 스토리는 기억이 났지만 디테일이라던지 세세한건 완전 포맷된 상황에서 플레이하다보니 더욱 그랬던것 같습니다. 하다보면 기억이 되살아나지만 눈앞에 마주하기 전까진 기억이 나지 않다보니 충분히 감상하며 즐기는데 어려움은 없었네요. 시간의 오카리나 그림자가 짙은 편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게임자체가 겹치는 것보다는 컨트롤의 요소가 겹친다고 보는 편이기에 오히려 좋다고 봤습니다.

2. 플레이어의 관점 및 역량의 변화
경험이 부족하지만 자신감이 넘치던 시기의 나 자신과 경험이 꽤나 쌓여서 여유는 많아졌지만 겁이 많아진 현재나를 보는 것 같아서 황혼의 공주의 아이디어와 부합되는것 같아서 더 재밌다고 느껴졌습니다.

분명 과거에 저는 배틀이나 퍼즐에서 어떻게 깨야되는건지 빨리 파악을 했고 섣부른 움직임에 추락을 많이했어도 게임오버를 걱정한적이 없었는데 숙련된 플레이어에게 난이도 자체가 높지 않았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입는 데미지가 평균적으로 약한 편) 지금은 어떻게 깨야되는 건지(창의력의 고갈...) 파악을 잘 못해서 단순 칼질로 잡는 애들이 아닌 경우는 꽤나 고생했습니다. 화산 던전에서 미니보스는 예전에 아주 쉽다고 느꼈던 걸로 기억하는데 파악을 못해서 두번이나 게임오버가 됬었네요...파악하고 나서는 아주 쉽게 깼지만요.  그리고 다들 어렵다고 하는 수중던전 물길 찾기도, 당시에는 쉽다고 느끼고 이걸 못깨는 게이머들은 역시 나만큼 머리가 좋지않아서 그런걸꺼야라고 자만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 깰때는 정말 어렵고 답답하더군요.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왜 자꾸 시작한 곳을 돌아오고 진행이 안될까?하며 엄청 헤매다가 깼네요.


대신 직관적인 것들은 이해력 및 실행능력이 좋아졌더군요. 뻔히 무언가 숨겨져 있다고 촉이 오는게 빨라졌다거나 맵을 뒤지면서 아이템이나 무언가를 모을때는 링크는 화면상에서 정신없이 뛰고 있지만 생각도 느긋하고 위치파악도 빨라져서 쓸데 없는 움직임 없이 빨리 수행하고 나가거나 컨트롤 난이도가 낮은 전투의 경우(즉 앞면은 안뚫리지만 뒤통수가 무방비인 적들)의 경우는 전보다 훨씬 빠르게 제압하는것 같습니다.(착각 일수도 있지만요) 또한 매우 조심스러워져서 컨트롤 실수로 추락하는 빈도는 매우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스스로도 겁이 많아진게 느껴지는게 필드 구석구석 탐험하는게 막힐까봐, 돌아가서 다시 해야될까봐 머뭇거려지는것이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여기서 젤다시리즈의 진가가 나오는 배경음악과 또한 그것을 했을때 오는 보상을 얻으면서 즐거움을 느끼면서 다시 한번 잘 짜여짐에 감사할 수 있었네요.

3. 느껴진 단점들
Z락이 잘 안됨: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게 생각보다 락이 되는 거리가 짧아서 잘안되더군요.
늑대 울음 소리 음정: 먼가 음정이 안맞는거 같아서 듣다보니 어색함이 묻어나오더군요.
밤낮의 시간 흐름: 시간의 오카리나/무쥬라에선 시간을 바꿀수 있었는데 여기선 없다보니 가끔 밤낮을 바꾸고 싶을때 할게 없음
변신의 번거로움: 이건 첫 플레이에서도 느꼈던 것이지만 은근 바꿀일이 많은데 단축키 설정이 안되다보니 매번 말걸어서 바꿔야되서 번거롭지만 버튼의 한계상 어쩔수 없다고 볼수도 있는 듯 합니다

4. 앞으로
많이 온것 같은데 아직 절반 약간 넘게 왔네요. (미니게임요소 포함)
주중에는 퇴근도 늦고 해서 아마 마무리는 어려울것 같지만 이번 주말이 노동절 주말이고해서 사흘쉬다보니
특별한 일이 없다면 클리어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어서 마무리하고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소드로 다시 가봐야겠네요. 스카이워드 소드 같은 경우는 군인시절 미국에 있는 동생에게 시디를 반드시 구매해서 보내달라고 부탁해서 휴가 나올때마다 조금씩 하다가 말년에 마무리했다보니 재밌었는데 기억의 끊김이 많아서 이번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재밌을 것 같네요.

시간의 오카리나 - 무쥬라의 가면 - 황혼의 공주 - 스카이워드 소드 순으로 플레이한 유저로써
궁금하신점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동전산거
16/08/30 01:14
수정 아이콘
젤다에 미쳐서 살았었는데...
개인적으로 스소는 너무 동화틱(?)해졌고 황혼이랑 시오를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게 했네요...
뮤쥬라는 머리가 나빠서 그런가.. 어려운 기억만 남아있고..
간만에 꺼내서 해보고 싶네요
16/08/30 01:54
수정 아이콘
저도 분명 처음 스소 보고는 기겁했었는데 (휴대기기용 젤다를 그래서 시도 안하기도 하구요)
플레이하고 나서는 너무 재밌게 해서 이번에 새로 나오는 것도 기대됩니다.
무쥬라는 컨셉이 너무 어려운듯 합니다. 저도 할때마다 헤매서 여러번 손땠다가 한번 깼었던 기억나네요.
다혜헤헿
16/08/30 01:22
수정 아이콘
과거 라인만 플레이 하셨네요.
황혼의 공주는 무엇보다 오카리나의 분위기를 다시 불러온게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breath of wild는 어느 시열대에 속할지는 모르겠지만 분위기 상으로는 스카이워드 소드 이후일 것 같은데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크
16/08/30 01:59
수정 아이콘
휴대기기용은 그래픽이 별로 안땡겨서 안하다보니 정말 대작들만 했었네요.
WW빼먹은건 큐브를 산적이 없어서 그런데 한번 구해서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Breath of the wild는 Skyward Sword처럼 그래픽이 안땡겨서 좀 걱정스럽긴한데
여러번 뒤짚어진 콘솔용 젤다치고 대작이 아니었던적 없으니 기대 중입니다 흐흐
즐겁게삽시다
16/08/30 10:04
수정 아이콘
[경험이 부족하지만 자신감이 넘치던 시기의 나 자신과 경험이 꽤나 쌓여서 여유는 많아졌지만 겁이 많아진 현재 나] 이 표현이 재밌네요 크크
젤다 저도 인생 게임 중 하나인데 콘솔이 없으니 최근작은 해보기가 쉽지 않네요;
슬레이드
16/08/30 11:10
수정 아이콘
황공이면 예전에 플레이 할때, 화산에서 돌을 워프시켜서 얼음을 녹이는? 부분에서 막혀서 한참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wii를 늦게 구입해서 스카이워드 소드 -> 황공 순으로 클리어를 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조작이 좀 불편하긴 했는데 (특히 적외선 센서를 가끔 맞춰야 하는게...), 그래도 정말 재미있게 했던거 같습니다.

특히 미드나가 참 매력적인 캐릭터 같습니다. 미드나 짱짱
16/08/30 16:58
수정 아이콘
기본적인 스토리가 젤다가 황혼의 공주를 구하는거죠??
동전산거
16/08/30 18:29
수정 아이콘
젤다는 이쁜 엘프 공주, 미드나가 황혼의 공주입니다
그 사이에서 초록모자 주인공 '링크'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개고생하는게 기본 스토리에요
샤르미에티미
16/08/30 17:05
수정 아이콘
켠김에 왕까지에서 허준 패밀리가 하는 걸 보고 참 재미있어 보여서 해봤는데 명작은 명작이에요. 방송에서 허준씨가 워낙 삽질을 많이 해서
별 공략 안 보고도 할 수 있었는데 하트 조각 모으는 건 공략 안 보고는 못 하겠더군요. 어쨌든 게임 자체로는 90점 이상 주겠는데 단 하나의
단점은 시간의 오카리나에서도 불편했던 조작감이 (시야, 아이템 사용) 크게 나아진 건 없다고 느꼈습니다. 근데 일본 특유의 감성인가 보다
하는 면이 있어서 금방 적응이 됐네요.
세이젤
16/08/30 20:00
수정 아이콘
젤다 시오 삼다수로 리메이크 된거 다시해보고 나서 정말 명작은 명작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황혼 하고 싶은대 할 방법이 없어서 아쉽네용.
한쓰우와와
16/09/01 11:38
수정 아이콘
Wii 중고+ 황혼 정발판 중고 구하는건 어렵지 않을 거 같은데, 그렇게 구해서 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쓰우와와
16/09/01 03:34
수정 아이콘
삼다수로 젤다 구작들 구매해사 하고 있는데 정말 재밌습니다. 닌텐도 하드로 나온 젤다는 전부 명작인 것 같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9886 [기타] [WOW] 지금까지의 군단 소감 [65] minyuhee13473 16/09/07 13473 0
59880 [기타] [CSGO] MVP Project의 첫 세계무대 도전, SL i-League 시즌2 정보 [9] fAwnt4stIC4913 16/09/06 4913 3
59876 [기타] [WOW] 와우 런치 이후 영웅들의 행보 정리(분노 주의) [83] 아이군12062 16/09/06 12062 2
59875 [기타] [워크3] 휴나전 기적의 엘리전 명장면 [10] 새로미7246 16/09/05 7246 0
59870 [히어로즈] 블리즈컨을 꼭 가야 하는 4팀의 이야기 "슈퍼리그 4강" [12] 은하관제5008 16/09/05 5008 6
59861 [기타] 160903 PC방 점유율 (오버워치 경쟁전 시즌2 출시 후) [48] 스피드왜건12409 16/09/03 12409 2
59857 [기타] 오우! 비트에 몸을 맡겨! [6] 타네시마 포푸라6214 16/09/03 6214 2
59856 [기타] 정품 환상의 포켓몬 수집 여정(??)기(스크롤주의) [9] 좋아요8505 16/09/02 8505 0
59851 [기타] [WOW] 블선생님... 와우가 하고싶어요 [15] 정신차려블쟈야8224 16/08/31 8224 0
59850 [기타] [WOW] 어김없이 다시 돌아온다.. [42] guldan12098 16/08/31 12098 1
59849 [기타] 정치드라마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 [22] minyuhee8547 16/08/31 8547 3
59847 [히어로즈] 새 맵의 한국 프로게이머 이스터에그 [16] MirrorShield8472 16/08/31 8472 5
59843 [기타] [젤다] 황혼의 공주 리플레이 후기 1 [12] 장비7494 16/08/29 7494 0
59842 [기타] 삼국지 13PK 발매관련 계획이 올라왔습니다. [35] 유수프9505 16/08/29 9505 0
59835 [기타] 8월 27일 PC방 점유율 [136] legend14151 16/08/28 14151 1
59833 [기타] [크킹] 최신 DLC 사신의 수확이 나왔습니다. [18] 겨울삼각형9657 16/08/28 9657 5
59832 [기타] [워크3] 리마인드 김성식 선수 [17] 브랜드9656 16/08/27 9656 14
59830 [기타] 포켓몬 본가, 드디어 개체값 노가다질의 종말이 오는가 [28] 좋아요10206 16/08/27 10206 1
59828 [기타] 킹오파14 리뷰와 평점 [20] 에버그린7330 16/08/27 7330 0
59826 [기타] 대작 RPG가 나오면 나올수록 아키에이지만 아쉬워집니다. [54] 정신차려블쟈야8816 16/08/27 8816 0
59817 [기타] [로스트아크] 생각보다 괜찮네요? [66] 피로링10087 16/08/25 10087 0
59816 [기타] [클래시로얄] 밸런스 패치가 되었습니다. [216] MirrorShield11011 16/08/25 11011 1
59815 [기타] 플스...위닝... 해로운 스노우볼 [23] 7823 16/08/24 7823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