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대 포켓몬의 단점으로 주로 꼽히는게 콘텐츠 부족인데 그렇다보니 포켓몬을 계속하고는 싶고
할 컨텐츠는 없고 하다보면 아예 손을 놓거나 '콘텐츠를 스스로 정해서 즐기거나' 하는 일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포켓몬721마리 전부모으기]라든가 -_-)a
그 몇 안되는 콘텐츠 중에 게임프리크에서 던져준 미션이 하나가 있는데 바로 '배틀하우스 200연승'하기죠.
배틀하우스 자체는 한종목당 50연승만 해도 트로피가 주어지긴 하는데 200연승을 해야 나오는 사소한 이벤트가 하나가 있어
은근 사람 신경을 건들기에 도전하는 유저가 많습니다.
저도 한참 도전하다가 50연승 5트로피 달성은 이미 1년전에 했는데 번번히 200연승 도전하다가 미끄러져서 못해먹겠다 생각하고
그냥 인터넷교환이나 즐기면서 희귀포켓몬이나 실전몬들의 유아기(?)포켓 모으는 취미로 살았는데 이게 하다보니깐
이 라인업에 드는 친구들이 점점 모이더군요. 그래서 아예 인터넷배틀 대회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그대로 파티를 짜서
도전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 며칠 전력을 좀 모은뒤 도전해봤습니다.
근데 파티짜고 첫 도전만에 200연승 달성(...) 그간 나는 뭘했던 것인가. 하긴 뭐 그동안 배틀하우스에서 거꾸러지며 익힌
눈치 덕분도 없잖아 있긴 하기 때문에 완전 무소용한 도전들은 아니었다 싶네요. 뭐 여튼 바로 소개하겠습니다.
카포에라(선출. 왼쪽포지션 담당)
성격 : 고집(물리공격업&특수공격다운)
특성 : 위협(인근에 있는 적포켓몬의 물리공력력 1랭크 다운)
도구 : 탈출버튼(공격을 받으면 트레이너에게 돌아감)
개체 : 특공제외 5v
노력치 : 체력&스피드252 공격6
기술배치 : 페인트/속이다/인파이트/와이드가드
이 파티의 조율자 위치에 담당하고 잇는 포켓몬
1.주작하우스 대표 주작질인 애슈열매 대폭발과 스톤샤워 풀죽음을 원천봉쇄합니다.
후발로 나오는 랜드로스의 자속 지진을 아군 피해없이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2.방어나 와이드가드를 쓰면서 버티는 녀석들한테는 페인트로 가드를 강제 내리게 하거나 체력 1남고 버틴 애들을 처리해줍니다.
방어만 안하면 파이어로가 한큐에 쓰러뜨릴 포켓몬인데 좀 성가시다 싶으면 카포에라로는 페인트, 파이어로는 브레이브버드를 날려
강제로 아웃시켜버립니다.
3.강철,바위,얼음,노멀 속성이 붙은 애들한테는 자속 인파이트를 선사해서 다른 포켓몬이 쓰러뜨리기 쉽게 해주거나 아예 자기 자신이 쓰러뜨립니다. 공격노력치를 크게 투자 안해도 후에 말씀드릴 님피아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너트령 같은 녀석들을 한큐에 아웃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화력면에서도 그럭저럭 만족스럽습니다.
4. 상대의 강력하거나 스피드가 빠른 포켓몬을 강제로 한턴 쉬게 만드는 속이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게임 첫턴은 거의 와이드가드 아니면 속이다를 먼저 쓰면서 시작하게 됩니다.
5. 상대의 물리공격 랭크를 1다운시키는 위협특성은 물리방어력이 썩 좋지 않은 님피아에게 많은 도움을 줍니다.
6. 체력보정하면 의외로 꽤나 튼튼해서 한큐에 잘 안죽는데, 도구 탈출버튼을 이용해 그 상황에 가장 적합한 후발 포켓몬을
불러들일 수 있습니다. 이 상황은 후에 다시 카포에라가 필드에 다시나와 위협특성을 한번 더쓰고 속이다를 한번 더쓰는 상황까지
만들기 때문에 정말 아주아주 많이 유용합니다. 그냥 이렇게 만들어놓고 써보다보면 아 이래서 이 도구를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달아주는구나 싶을 정도.
님피아(선출. 센터 담당)
성격 : 조심(특수공격업&물리공격다운)
특성 : 페어리스킨(노멀타입기술을 페어리타입으로 바꾼다)
도구 : 구애안경(특수공격력이 1.5배 늘어나지만 필드에서 한가지 기술 밖에 쓸 수 없다)
개체 : 잠재파워땅 개체
노력치 : 워낙 예전부터 있던 녀석이라 기억은 안나지만 거의 체력하고 특수공격에 몰아줬을겁니다.
기술배치 : 문포스/하이퍼보이스/잠재파워-땅-/섀도볼
소위 [안경님피아]라는 고유한 단어가 있는 녀석이니 사실 세세한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_-)
근데 개인적으로 필드에서 한가지 기술 밖에 못쓰게 한다는 이 설정이 은근히 답답해서 되도록 생명의 구슬 같은걸 썼는데
이 파티 내에서는 이게 한번도 거슬려본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소소한 장점이라면 컴퓨터가 '상대의 도구와 교체하는' 기술인 트릭을 전혀 안걸어온다는 것
(기술 쓰는 순간 자기 포켓몬이 기능정지하기 때문에-_-)
거의 열에 아홉은 하이퍼보이스를 쓰게 되고 이걸로 게임을 끝냅니다.
혹시모를 와이드가드를 위해 문포스가 존재하고 가끔 타입상 불리한 애들 단죄를 위해 잠재파워-땅-이 필요할 뿐.
소위 원버튼 플레이를 하게 만드는 친구다보니 간과하기는 쉽지만 '얘가 필드 전체에 미친 화력을 퍼부어주니깐'
다른 애들이 이짓 저짓하고 변화기도 쓰고 교체도 하고 하는 것입니다. 파티 운영의 절대적인 핵.
파이어로(선출. 오른쪽포지션 담당)
성격 : 고집(물리공격업&특수공격다운)
특성 : 질풍날개(비행타입기술의 우선도를 +1로 올린다)
도구 : 예리한부리(비행타입기술의 효과를 늘린다)
개체 : 특수공격력 제외 5V
노력치 : 물리공격&스피드 252, 체력6
기술배치 : 브레이브버드/플레어드라이브/순풍/퍼스트가드
뭐 역시 또 두말이 필요없는 사기포켓몬계의 사기포켓몬.
우선도 1로 나오는 순풍과 브레이브버드의 개꿀성은 게임 직접 안하고 게시판에서나 포켓몬글 보시는 분들도 아실법할 정도로
매우매우매우 사기입니다.
주로는 순풍을 사용하고 굳이 순풍을 사용하는게 최선이 아닐 때는 7할 이상 [버드미사일을 처박는] 역할을 합니다.
라이트한 유저들은 잘 모를 수도 있는 사실이지만 [비행타입 기술은 상대가 어디있는지와 관계없이]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트리플배틀에서 이 파이어로의 선공 브레이브버드가 갖는 사기성은 더더욱 빛을 발하죠.
이따금 슈바르고나 너트령, 핫삼 같이 불4배를 받는 녀석들한테는 플레어드라이브를 간간히 써주면 좋습니다.
사실 아이템 장착할 때 생존성을 생각한다면 그냥 기합의 띠를 주는게 낫지 않나 싶었는데 돌리다보니 왜 예리한 부리를 주는지
알겠더군요-_-) 순풍 까는게 최선일 때는 그냥 순풍만 아싸리 깔고 맞아죽어 후속 포켓몬 나오는게 이녀석 역할이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카포에라와 킬가르도의 와이드가드 덕에 스톤샤워 맞고 죽는 일이 엄청나게 줄어서 혼자서 3킬 이상 하면서 사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퍼스트가드는 200연승 하면서 한번도 안쓴 것같네요. 가로챔이 있는 쪽이 더 나앗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뭐 거의 쓰진 않았겠지만.
킬가르도(후발)
성격 : 냉정(특수공격업&스피드다운)
특성 : 배틀스위치(공격과 방어에 따라 모습이 바뀜)
도구 : 생명의 구슬(기술의 효과를 1.3배로 늘려주지만 HP를 조금씩 깎는다)
개체 : 스피드,물리공격력 제외 4V
노력치 : 특수공격&체력 252, 특수방어6
기술배치 : 와이드가드/킹실드/러스트캐논/섀도볼
파이어로의 유명세가 대단해서 그렇지 6세대발 최강급 사기포켓몬 중에 하나인 녀석.
파이어로가 나서는게 딱히 최선이 아닐 때 스톤샤워나 스톤엣지 대신 맞아주는 역할을 하고
노멀,격투,독타입의 공격을 무효화시키기 위해서도 등장합니다.
주요 역할은
1. 카포에라와 상황봐가면서 와이드가드요원으로 활약
2. 고스트,에스퍼,페어리,바위타입 포켓몬 단죄
구글에 자동검색까지 뜰정도로 실제로 만들려면 엄청 피곤한 과정을 거쳐야하는 와이드가드 킬가르도를 굳이
기어코 만들어서 채용한(킬가르도가 와이드가드를 배우는 과정 자체가 엄청 까다로워요) 이유 중 하나라면
'트릭룸을 까는 에스퍼,고스트타입 포켓몬'을 물먹이기 위해서인데요. 실제로 아주 잘 물먹여 주었습니다.
님피아가 속도가 느려서 순풍 안깔면 생존성이 좀 애매함에도 불구하고 '순풍을 안깔아도 괜찮다'는 판단을
하게 해주는 친구 되겠네요. 제법 튼튼하기로 유명한 토게키스를 러스트캐논 한방으로 때려잡는 맛이 일품.
랜드로스(후발)
성격 : 성실(비실전 성격. 사실은 '고집'을 선택하는게 맞습니다)
특성 : 위협(인근 적포켓몬 전체 공격1랭크 다운)
도구 : 구애스카프(스피드를 1.5배 늘려주지만 한가지 기술 밖에 쓸 수 없다)
개체 : 비실전개체
노력치 : 물리공격&스피드 252, 체력6
기술배치 : 스톤샤워/지진/유턴/엄청난힘
다른 애들은 알을 까서라도 만들 수 있는데 이녀석은 그게 좀 힘든 친구라 원래 배틀하우스 도전하던 녀석 그대로 썼습니다.
배틀하우스에 님피아를 선출로 내보내면 님피아 잡겠다고 온갖 독포켓몬과 강철, 불타입 포켓몬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녀석들을 때려잡으로 나오는 녀석.
그리고 카포에라와 함께 더블위협으로 상대방 물리어태커를 반토막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기본적으로는 카포에라나 킬가르도가 쓰는 와이드가드를 믿고 자속지진을 날리는게 주패턴이고
비행포켓몬과 얼음포켓몬이 많을 때는 스톤샤워 쪽을 선택합니다.
스카프를 장착했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선공을 때리므로 파이어로의 노순풍 판단의 두번째 보험이 되겠습니다.
아마 이녀석이 실전개체였으면 훨씬 더 깨기 쉬웠을 듯.
캥카->메가캥카(후발)
성격 : 명랑(스피드업&특수공격력다운)
특성 : 배짱(고스트타입에도 공격을 할수 있다) -> 부자유친(공격기술 사용시 2회 공격한다)
도구 : 캥카나이트
개체 : 특수공격력 제외 5V
노력치 : 물리공격&스피드 252, 체력6
기술배치 : 속이다/기습/이판사판태클/안다리걸기
6세대 나오고부터 줄창쓰여서 굳이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녀석.
실전 한번도 안해봤어도 기술의 효과와 데미지, 포켓몬 상성만 잘 암기하고 있으면
'도대체 왜 이런 기술배치로 쓰는지' 돌려보면서 깨닫게 됩니다.
카포에라와는 더블 속이다 요원으로 활약하는데, 상황이 잘맞으면 상대 포켓몬 중 둘을 한턴 기능정지시키고
님피아가 싹쓸어버리는 상황도 연출됩니다. 팬텀, 후딘, 라티오스를 선공으로 잡을 때 특히나 손맛이 좋은 S급 선공기 기습과
상황 애매하고 에라 모르겠다 싶을 때 상대포켓몬을 아주그냥 찢어발기는 자속 이판사판태클, 덩치크고 무거운 강철,바위,노멀,얼음
타입 포켓몬에게 지옥을 보여주는 안다리걸기 등등 버릴게 없는 초 S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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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팁
스컹탱크, 딱구리, 나시, 레지락 같은 녀석들은 거의 대부분 대폭발을 쓴다. 특히 스컹탱크는 거의 첫,두턴안에 무조건 대폭발임.
펌킨인 같이 엉뚱한 녀석들도 스톤샤워를 쓴다.(심지어 리자몽도 스톤샤워를 쓴다)
딱히 뾰족한 수 안보이면 일단 와이드가드 누르고 보는게 순리인 이유.
야느와르몽, 야도란, 야도킹, 란쿨루스, 냐시, 대로트 등은 높은 확률로 트릭룸을 쓴다. 얘들 보일 때는 파이어로로 순풍깔지 말자.
컴퓨터 포켓몬 중 꽤 적지 않은 녀석들이 '구애시리즈'를 쓰고 있어서 와이드가드에 막히는 장면이 나왔는데도 계속 씀.
와이드가드 가진 녀석을 둘이나 채용하는 이유 중 하나.
블래키는 높은 확률로 첫턴에 저주 아니면 이상한 빛을 쓴다.
컴퓨터는 퍼스트가드나 페인트를 가진 포켓몬을 쓰지않는다.
비조도, 던지미, 바리톱스, 레지기가스는 무조건 와이드가드를 갖고 있고 첫턴에 내 포켓몬의 전체공격을 맞으면 무조건 그다음엔
그걸 쓴다. 얘들이 쓰는 와이드가드를 깨기 위해 카포에라에게 페인트가 필요한 것.
승기 특성의 포켓몬은 종종 나오는데 오기 쪽은 의외로 로스시리즈 애들 제외하곤 잘 안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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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하우스가 진짜 짜증나는게 몇판 돌리다보면 고심해서 만든 파티의 극악 하드카운터가 나온다는 점인데 200판 하면서도
이 파티는 위기상황이 있긴 했어도 그건 제 판단 문제였지 파티 자체로만 보면 '하드카운터'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눈치와 실력만
있으면 운에 의존하지 않고도 돌파 가능할 정도. 물론 저는 운에 좀 의지했습니다?
한줄요약 : 다 됐고 그냥 사기포켓몬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