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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26 09:56:10
Name The xian
Subject [기타] [창세기전4] 이렇게 만나서는 아니되었습니다.
약 20년 지기 소프트맥스의 팬이고 창세기전 시리즈의 팬으로서. 그리고 게이머로서, 그리고 게임을 가지고 밥 먹고 사는 사람으로서 지난 며칠 간의 일은 - 저도 밥 먹고 살아오는 사람으로서 한편으로는 예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 마음이 찢어진다는 말 가지고는 어떻게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고 고단하고 피곤합니다.


창세기전 4의 이야기를 하자면 작년, 아니,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른바 <코드 G 프로젝트> 혹은 창세기전 온라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창세기전 4의 개발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약 7년 전인 2009년입니다. 당시 제가 쓴 글에서, 마지막 부분의 일부를 발췌해 봅니다.

[과연 소프트맥스는 모든 고난과 번뇌를 견디고, <코드 G 프로젝트>, '창세기전 온라인'을 잘 완성시켜서 '희망'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희망'은 게이머들에게도 '희망'으로 다가올까요? (중략) 정처 없이 여행하던 어느 날 창세기전 온라인이 저를 환영해 주는 노란 리본으로 다가온다면,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즐거움, 그리고 미래의 꿈을 위하여 창세기전 온라인에 기꺼이 시간을 사용하고, 지갑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창세기전 4가 시장에 최초 공개되기 전인 작년 초 FGT 때에 초청받았을 때 매우 반갑게 초청에 응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접한 그 게임에 대해, 비록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로 보완하면 시장에 나와서 쓸만한 물건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여겨 나름대로 긍정적인 평도 해 보고 여러 가지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다만, 당시 FGT 때에 참여한 사람들 대부분은 저와 같은 심정과 노력을 했을 테니 제가 한 일을 특별히 다른 분들에 비해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아주 실망스럽게도 당시 FGT 때에 참여한 사람들의 정성과 노력, 그리고 열망을 소프트맥스는 아주 쿨하게 배신해 버렸습니다. 바로 FGT 개선사항을 반영하려면 최소한 6개월이 걸린다는 이유와 함께, 서버 최적화와 유저 동선, 컨텐츠 소모에 대한 데이터를 FGT로는 수집할 수가 없었다는 이유로 FGT 때에 내놓은 버전을 ‘아무 것도 해결하지 않고, 그대로’ 1차 CBT에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당연히 사상 최악의 악평이었지요. 불행 중 다행으로(?) 2차 CBT에는 그나마 악평의 강도가 줄어들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 길이 멀어 보였기 때문에 연내 OBT는 물론이고, 올해 상반기에 게임을 내는 것도 어려우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소프트맥스는 올해 1분기 내 오픈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OBT 시작 후 며칠 간의 결과는 다들 아시는 대로입니다. 권장사양 이상의 컴퓨터 사양 및 VGA를 가진 PC들이 줄줄이 최하 옵션으로 고정되거나 처참한 그래픽을 보여주고, 그 처참한 그래픽으로도 실행조차 할 수 없어서 줄줄이 나가떨어집니다. 최적화가 CBT보다 더 안 좋아진 것입니다. 저는 i5-4690/GTX 750/8MB이니 하이엔드 사양이야 당연히 아니지만, 권장 사양은 충분히 넘어가는 사양이지요. CBT 때에는 품질이 중이든 하이든 실행은 되었고 시작할 때 저사양 모드가 되어 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들어가려고 하면 메모리가 부족해서 저사양 모드로 게임을 실행한다고 강제로 조정합니다. 시작부터 이러고 있으니 참 같잖은 노릇이더군요. 어쨌거나 해 보고 싶었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저사양 모드로 들어가면 옵션이 무조건 최하로 고정됩니다.


권장사양 이상인데 제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그래픽 보려고 저사양 모드 선택하는 것도 아닙니다.(덧붙임: 1차, 2차 클베 때에도 저런 식으로 그래픽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2D 일러스트 같은 것들은 제대로 나오더군요?

저사양 모드는 말이 저사양 모드이지 그야말로 처참한, 찌그러진 벽돌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몇 장 사진을 찍어봤는데, 분명히 게임 스크린샷이고 호러 게임도 아니건만 혐짤이 따로 없더군요. 그리고 그런 그래픽인데도 뚝뚝 끊기는 것은 여전합니다. 어찌되었건, 일단 실행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고작 닉네임이나 만들어 놓고 재실행과 재설치의 반복이었습니다만, 답이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변변한 전투도 하지 못한 채 창세기전 4의 실행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며칠간 시간을 버린 다음에야, TOS와 검은사막이 재평가를 받을 정도라는 말을 들었을 때 반신반의하면서 ‘에이, 설마 그 정도겠어……?’라고 생각했던 제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그게 잠정 중단이든 아니면 완전 중단이든 제가 며칠의 노력 끝에 토요일, 오늘 아침에 결국 창세기전 4의 실행을 포기하기로 마음먹은 후, 어떤 기분이었을지에 대해서는, ‘패치하지 않았던 템페스트와 만들다 말았던 마그나카르타를 끝까지 했던 저이지만, 창세기전 4에는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라는 말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참 여러 가지 말들이 들립니다. 그리고 그 말들 중 어디에서부터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비슷한 금액으로 만들어진 다른 게임들(검은사막, 블러드본 등)과 비교하며 비웃는 광경이 들립니다. 제가 만든 게임도 아닌데 인생에 짙은 회의감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직업적인 시각이든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든, 이런 반응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그리고 딱히 반론할 수 있는 말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창세기전 4는 못 만든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돈과 시간을 얼마를 들였고 그 속에 스토리와 서사가 얼마나 있든 실행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게임, 실행한 사람들조차 만족을 주기 어려운 게임은 못 만든 게임이 맞지요. 그리고 그렇게 되면 시장에서 예전에 즐겼던 게임들이 실망을 준 게임보다 나아 보이는 현상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마그나카르타보다 낫다고는 못 하겠네요)

앞서 제가 실행이 제대로 안 된다고 뭐라고 했는데 그것 외에 – 제가 실행이 제대로 안 되는 관계로 개인방송 및 플레이한 게이머들의 경험담 등으로 추론한 바에 의하면 – 화면 크기에 비해 극단적으로 작은 UI 버튼 및 편의성 없는 채팅창 및 버튼 배치 여전히 그대로이고, 이것을 타개할 수 있는 옵션 같은 것들이 없고, 방식은 2차 CBT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전투 시스템 역시 여전히 렉 많이 일어나는 등 CBT 때에 일어났던 문제들은 거의 그대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콘텐츠의 적절성이나 게임성 같은 것은 심층 평가를 하기도 민망한 수준이고 당연히 극히 일부의 커뮤니티를 제외하면 죽어라 욕을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반응이 일어날 만 합니다. TOS나 검은사막의 평가가 올라가는 것이 누군가의 말들처럼 게임 초반 분위기 망치려고 온 불순분자들의 행동이나 오베족들의 반발심리로 설명될 수 있을까요. 저는 아주 당연한 결과로 보입니다. 지금의 창세기전 4는 못 만든 게임입니다. 물론 온라인 게임은 업데이트로 인해 앞으로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만, 적어도 OBT 첫 주 주말을 맞은 지금 상태에서 창세기전 4는 못 만든 게임이 맞습니다.


창세기전 4가 이 지경이 되어 비판을 받고 욕을 먹으니 지난 게임들까지 원래는 게임성이 형편없었고 품질이 형편없었던 게임일 뿐인데 추억보정이나 마케팅 등으로 과대포장이 되었다고 욕을 먹고 있는 광경도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전체적으로 볼 때 이 말엔 동의하지 않습니다. 과거 패키지 시절에 내 온 창세기전 시리즈로 대표되는 소프트맥스의 게임들은, 그 게임들의 개별 출시 시점으로 볼 때 적어도 명백한 잘못이 드러나는 마그나카르타를 제외하면 최소한 시장에 나온 게임들 중에는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지니고 있었다고 봐야 맞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소프트맥스 게임과 비슷한 수준의 광고를 하고 시장 반응을 보인 기대신작 게임들 중에도 소프트맥스 게임보다 형편 없는 퀄리티를 보여주는 게임들도 얼마든지 있었고, 이른바 기대신작들의 범주를 넘어서서 다른 게임들로 가 보면 그 수준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지요. 그리고 시장성 측면으로도 동의하지 않는 것이, 단지 마케팅만으로, 실행이 잘 되지 않거나 수준이 형편없는 게임을 – 그것도 시리즈를 반복하여 - 만 단위, 십만 단위 사 줄 만큼 대한민국의 게임시장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수준 이하의 퀄리티를 보여주다 보니 창세기전 4가 이럴 거면 모바일 또는 콘솔로 나왔으면 더 성공했거나 그나마 나았을 거라는 말이 들립니다. 이건 실제로 그래야 한다는 말보다 아쉬우니 하는 말이겠지요. 그런데 웃자고 하는 말에 죽자고 달려드는 형세가 되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됩니다만, 제 생각에 모바일이나 콘솔로 나왔으면 시장의 반응은 더 가혹할 것 같습니다. 일단 모바일부터 살펴보면 요즘 세상 천지에, 자기 대표 IP를 가지고 오랫동안 기대를 받아온 게임이라면서, 그 어떤 게임이 하이엔드 사양의 기기에서조차 실행조차 제대로 되지 않도록 만드는 게임을 낼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까놓고 말해 지금 창세기전 4가 악평을 듣는 것도 PC 플랫폼으로 냈으니 그나마 이 정도인 것이고 모바일 플랫폼이라면 망한다는 말만 들으면 다행이죠. 하루에도 백단위 이상의 게임이 나오는 것이 모바일 시장인데 그 시장에서 실행조차 되지 않는 게임이라면, 모바일 시장에서는 망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묻힙니다.’ 아예 백골이 진토되고 넋이고 뭐고 없어질 만큼 소멸하는 게 보통입니다. 그리고 콘솔 분야의 경우에는, 지금의 창세기전 4처럼 버그와 최적화 때문에 문제가 있는 수준의 게임이라면 일단 콘솔화 되는 과정에서 걸러지고 시장에 나오지도 못할 게 뻔하니,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지요.


마지막으로 - 작년 CBT 때에도 그런 심정이었습니다만 - OBT 이후 창세기전 4의 팬을 자처하고, 창세기전 4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하면서 비판 혹은 비난을 하는 사람들을 배타적으로 보는 자칭 마니아들을 보고, 저런 그릇된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주축 플레이어라면 정말 이 게임은 만에 하나 지금의 시련을 이기고 그럭저럭 서비스를 이어나가도 신규 유저들이 올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어느 게임을 쳐다봐도 마니아들이 배타적이거나 게임에 빠져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듣지 않는 구석이 있는 것은 맞고 저 역시 제가 즐기는 게임에 대해서는 소위 팔은 안으로 굽는 사람입니다만. 창세기전이라는 시리즈를 웬만하면 이해해 보려는 제가 보기에도 지금 창세기전 4에 대해 옹호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부 마니아들의 행동은 도를 넘었습니다. 물론 심정적으로 아주 이해할 구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 자신은 잘 하고 잘 즐기는데 게시판들 나가 보면 욕하고 비판하고 못 만들었다고 하니 얼마나 짜증이 날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무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자기는 잘 되고 자기는 편하고 자기는 즐길 만 하니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려 하지 않고 알바로 몰아가는 광경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단적인 예 중 하나로 주식 이야기를 하니까 자칭 창세기전 마니아들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광경엔 팬심이 무섭다는 생각을 넘어서서 이 사람들 참 위험하다 싶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게 작년 CBT 때에 악평으로 소프트맥스 주가가 떨어질 때도 그러더니 이번 OBT 때에도 악평으로 주가가 떨어지니까 작전세력이 저가에 회사 주워담으려고 수작을 부린다 운운하는 CBT 때에 나온 이야기가 한 자도 빼놓지 않고 똑같이 나오던데, 무슨 주식투자가 싼 값의 주식이 있으면 집어가는 마트 최저가 할인 경쟁이나 마니아들을 위해 기간한정 할인을 하는 것도 아니고, 팬심으로 현실을 무시하는 것이 도가 지나칩니다. 게임을 못 만드는 회사의 주식이 아무리 싼 값이 되어 봐야, 그것을 살 만한 가치가 있을지도 의문이고 또한 그것을 사서 어떻게 해 보려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작전세력이요? 예. 세상에 만약은 없으니 그런 작자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돈은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뿐이 아닙니다. 골수 유저들만이 남아 오랫동안 생명을 유지하는 게임들을 들먹이면서 소위 덕후나 마니아들이 과금만 해도 게임이 그럭저럭 유지될 수 있다거나 창세기전 모르는 사람, 욕하는 사람 없어도 게임이 잘 되고 먹고 살 수 있을 거라고 말하는 광경은 어찌 보면 주식 드립의 알레르기보다 더 위험합니다. 개발비 뽑을 시기가 지났거나 그렇게 할 필요가 없어 간단히 유지비만 벌어도 되는 오래 된 게임과 지금부터 개발비 뽑아야 하는 창세기전 4를 동급에 놓는 한심한 작태는 대체 게임을 즐기자고 하는 것인지 망하자고 하는 목소리인지 모르겠으니 팬의 목소리가 아니라 지능형 안티들의 목소리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고, 스팀 패키지나 창세기전 2 리메이크 같이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 상식적으로 산수만 해도 계산이 되는 이야기에 대해서조차 창세기전이면 할 수 있을 거라는 식으로 말하는 데에는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정말로 말이 통하지 않으니 이길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현실을 무시하는 소리들을 들을 때마다 임페리우스의 교만을 바라보는 티리엘의 슬픔이 이랬을까 하는 기분이 드네요. 자기만 좋으면 그뿐이라고 말하며 현실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창세기전 마니아들의 생각이라면 오랜 기간 창세기전 마니아로 살아온 저조차도 그런 마니아들과 같은 부류로 취급되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 와서 20년 지기 소프트맥스의 팬이고 창세기전 시리즈의 팬이라는 것을 부정해 봐야 그저 지난날의 행동과 열정과 시간을 헌신짝처럼 버려버리는 것밖에 되지 않을 것이니 그럴 생각은 없지만, 제가 아무리 창세기전 시리즈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고 그 시리즈의 등장인물로까지 이름이 나왔던 사람이라 한들 수준 이하의 품질을 내보였으면서 소프트맥스와 창세기전 시리즈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을 강요하는 창세기전 4와는 물론, 현실을 부정하고 다른 대다수 게이머들의 의견을 배척하면서 그 게임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할 이유를 전혀 모르겠습니다. 뭐, 고작 그런 일로 흔들리다니 팬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말할 테면 말해 보라고 하지요.

어디에서 들은 말인데 사람이 너무 슬픔이 지나치고 아픔이 사무치면 감각이 없어지는 것처럼 느껴져서 차라리 담담해진다고 하더군요. ‘당신을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었습니다’ 라고 하는 그들에게 제가 들려줄 대답은 - 적어도 지금은 - 이렇습니다.


이렇게 만나서는 아니되었습니다.


- The xian -

* 이미지 링크를 바꾸었습니다. 혹시나 여전히 안 되시는 분들은 죄송합니다만 http://thexian.egloos.com/3172519 에서 감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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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ding Joe
16/03/26 10:15
수정 아이콘
요즘에야 기존 작품들이 표절이다 뭐다 욕을 많이 먹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을 창세기전과 함께 했던 사람으로서 저도 참 착잡한데, 시안님은 오죽할까요.

그나저나 이미지가 전부 깨져있네요. 이글루스 직링이 안되던가요?
The xian
16/03/26 10:18
수정 아이콘
이미지가 나오지 않으시면 http://thexian.egloos.com/3172519 에서 보시면 되겠습니다.-_-

이글루스 직접링크를 했는데 이미지 링크가 되었다 말았다 하더군요.;; 이런 난감한...
레이오네
16/03/26 10:45
수정 아이콘
이글루스 직링은 블로그 주인 본인을 제외하면 보이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imgur 같은 걸로 교체하시던가 하셔야 할 듯 하네요 :(
The xian
16/03/26 10:51
수정 아이콘
일단 링크를 루리웹으로 바꾸었습니다.
랜슬롯
16/03/26 10:23
수정 아이콘
일단 이미지들은 저도 하나도 안보입니다만.. 저도 이렇게 사실 리뷰들이 올라오는 것들만 봐도 사람들의 기대가 상당했다고 느꼈습니다. 오베때 실망을 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도전을 해보신분들..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지요. 언급하신 문제들을 출시하기전에도 고치지못했는데 과연 지금이라도 고칠 수 있을까요. 저도 기분이 매우 착잡하네요.. 창세기전 시리즈는 제 학창시절을 같이한 게임인데.
The xian
16/03/29 22:48
수정 아이콘
1년 동안 불거진 문제가 OBT에 더 심해져서 나타났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굉장한 충격입니다.

요새 출시되는 게임들 중에 플랫폼을 막론하고 이런 역변의 역변을 보여주는 경우가 또 있었나 싶습니다.
16/03/26 10:25
수정 아이콘
저사양 스샷을 봤는데... 그냥 웃음만 나오네요 허헣
The xian
16/03/29 22:48
수정 아이콘
제 기분이 어떠했는지는 짐작하실 듯 합니다.
Sgt. Hammer
16/03/26 10:29
수정 아이콘
마그나카르타보다 나은건 돈 안 내고 할 수 있는 거 뿐...
The xian
16/03/29 22:49
수정 아이콘
시간이 아깝습니다.-_-
아재요
16/03/26 10:31
수정 아이콘
이글루스는 이미지 외부 링크가 안 됨니당.
그간 쏘맥의 행보는 참 맘에 안 들지만 창세기전에 대한 감정이 폄훼되지는 않았는데 창세기전4 보고 나니까 완전히 무너져 버렸네요.
마카 눈사태의 망령을 10년만에 클리어하고, 진홍의 성흔을 욕해가면서 하고, 엑박도 없으면서 마카2를 살 때만 해도 창세기전에 대한 애정은 있었는데 말이죠.
The xian
16/03/29 22:49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라라팡
16/03/26 10:39
수정 아이콘
평소부터 시안님의 창세기전 관련 글을 볼때마다 애정이 깊으시다 생각되서 더 안타깝네요. 팬이라고 자처하기엔 좀 부끄럽지만 그래도 애정을 가지고 창세기전4를 기다려온 한 사람으로써 이번 오픈 베타에 대해 분노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롤에서 정치질 당하며 욕먹을 때보다 더 화가 나더군요.
저 또한 FGT에 참여했었는데 그땐 소수로 운영해서인지 그래도 끊기는 느낌은 없었지만 지금은 그 때 있었던 문제에 다른 문제가 더 붙은 느낌이었습니다. FGT 때 그래도 꽤 많은 의견이 나왔던 걸로 기억하고, 최연규 이사님께서도 좋은 의견은 다 읽어주시면서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이려고 하셨던 것 같은데 그냥 눈가리기식이었는지 아니면 능력이 안됐던건지 정말 안타깝네요.
이제 소프트맥스에 대한 애정은 접고 창세기전에 대한 애정만 남아있는 것 같으니 창세기전 모바일 IP를 구매해간 조이시티에 차라리 희망을 걸어보렵니다. 창세기전4는.. 그래도 애증을 가지고 잠시동안 할 것 같네요.

ps. 방금 링크 타고 가서 그래픽보고 덧붙입니다. 현대미술 적용 그래픽인가요..?
The xian
16/03/29 23:15
수정 아이콘
FGT 때에 나온 의견들 하나도 반영하지 않고 자기들 멋대로 CBT를 FGT 버전 그대로 내는 기망행위 할 때부터 예견된 참사다 싶습니다.

당시에도 그 때 일이 팬들 앞에 두고 했던 립서비스밖에 안 되었구나 싶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OBT에서 이런 대접까지 받다 보니 더 화가 나더군요.
별이돌이
16/03/26 11:00
수정 아이콘
결국 이렇게 만났으니 이제 보내주실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The xian
16/03/29 23:16
수정 아이콘
그럴 생각입니다.
Euphoria
16/03/26 11:00
수정 아이콘
사만첫...
The xian
16/03/29 23:17
수정 아이콘
사실 그것보다 더 비참합니다.
Anthony Martial
16/03/26 11:04
수정 아이콘
네이버 댓글인가 어디서 봤는데
아련한 첫사랑을 사창가에서 만난 기분이라고....
16/03/26 11:11
수정 아이콘
그거 리플이 더 웃겼는데 말이죠...흐흐;;;
The xian
16/03/29 23:17
수정 아이콘
그 외에도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말들이 있더군요.
AirQuick
16/03/26 11:13
수정 아이콘
980Ti로 60프레임은 커녕 30프레임도 겨우 나오는 온라인 게임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The xian
16/03/29 23:18
수정 아이콘
그런데도 명색이 팬카페에 있는 분들께서는 제 이 글을 보고 똥컴 가진 제가 문제라 하십니다.

이건 무슨 광신도인가 싶더군요.-_-
무적전설
16/03/26 11:13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포기해줄때가 된거 같아요.
창세기전2에 대한 리메이크든 리마스터를 바라긴 했지만..
창세기전4를 보니 소맥이 과금전사들을 기반으로 살아남는다 해도..

앞으로도 기대를 안하는게 낫겠다 싶군요. 잘 안되는 3D에 올인하지 말고, 차라리 2D + 3D로도 얼마든지 멋진 게임을 만들수 있는 것을..
The xian
16/03/29 23:19
수정 아이콘
기대하지 않는 게 적절하겠다 싶습니다.
Anthony Martial
16/03/26 11:1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유년기를 즐겁게 해줬던 창세기전에 대한 예우로 주말에 잠시나마 피씨방가서 실행해 보려고 합니다
그 예우는 버그나깔았다 때 다 소진한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요
The xian
16/03/29 23:19
수정 아이콘
만들다말았다 때문에 고초 겪으셨다면 충분히 하신 겁니다.
서로감싸주기
16/03/26 11:31
수정 아이콘
저도 창세기전2, 3, 3-2, 마그나카르타2 했었는데... 아무리 좋아해도 안되는건 좋아할 수가 없더라구요 ㅠㅠ
The xian
16/03/29 23:21
수정 아이콘
안되는 것은 그냥 편안하게 보내줄 줄도 알아야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템페스트와 마그나카르타에 창세기전 4까지. 무슨 20년 세월에 걸쳐 3연벙 겪은 기분입니다.
16/03/26 11:36
수정 아이콘
일러스트와 성우들의 연기만 남은 그게임인가...
신용운
16/03/26 13:02
수정 아이콘
창세기전 전통답게 성우진은 빵빵합니다만, 이래서야 라디오 드라마나 비쥬얼 노벨밖에 더 되겠습니까? 지금 창세4를 보면 차라리 말한 저 2개로 내놓는게 추억장사로 더 좋을 판이기도 하죠.
The xian
16/03/29 23:20
수정 아이콘
뭐 그것보다는 털끝만큼은 더 남았습니다만. 해도 너무한 짓을 했지요.
16/03/26 11:36
수정 아이콘
굳이 꼭 3D를 고집했을 필요가 있을까요?
창세기전 시리즈의 장점중 하나가 유려한 일러스트인데, 2D방식으로 일러스트를 잘 녹여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아무튼 한 때 재밌게 즐겼던 작품이 이렇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서 아쉽습니다.
메이메이
16/03/26 12:29
수정 아이콘
고해상도 도트 찍으려면 인력 시간 비용이 문제가 되죠
...6년동안 200억 들였으면 찍을 수 있었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요
16/03/26 12:39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막연히 2D가 3D보다 저렴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닐 수 도 있군요.
신용운
16/03/26 13:03
수정 아이콘
킹오파 시리즈가 그렇게 혹평을 받으면서도 2D가 아닌 3D로 나오는 이유도 거기에 있죠. 그나마 13은 평이 좋았는데 14에서;;;
아이고배야
16/03/27 11:47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유능한 2D 작업자들이 많지 않고요. (2000년대 초반부터 3D가 대세가 되면서..)
유능한 2D 도트 작업자들은 던파를 만드는 네오플과 메이플 만드는 넥슨에 거의 다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것도 소맥이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급여수준으로요..

도트가 아니라 다른 2D 작업 방식이라도, 소맥이 감당하기에는 어려웠을거에요.
-안군-
16/03/28 10:31
수정 아이콘
3D가 리소스 만들기에는 비용면이나 인력이나 퀄리티나.. 더 쉽다는게 함정...
창4의 그래픽이 엉망으로 보이는건, 리소스 때문이 아니에요. 엔진이 망이라 그렇지(...)
The xian
16/03/2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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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위에 다른 분들이 댓글 달아 주신 것처럼 2D든 3D든 자기 깜냥에 따라 하는 것이고요... 문제는 게임의 최적화와 퀄리티가 참 실망스러운 것이죠.
햇가방
16/03/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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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으니 템페스트가 생각이 나니 부들부들 하네요..
유독 세이브 구간이 긴 부분이 있었는데 계속 팅기면서
진행을 못하고 결국 게임을 접었는데
후...그걸 어떻게 산건데...
진짜 추억보정이 컸나봐요
The xian
16/03/2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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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템페스트를 1주일간 인스톨하고 재설치를 반복했는데 세기를 133번에서 멈췄습니다.

그 당시 안면있는 소맥 스탭진들이 경악했지요. 뭐 당시에는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소리였지만 지금은...-_-
16/03/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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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은 이걸 했으면 성공했을거다가 아니라..이거보다는 전략적으로 괜찮았을거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실행이 안되고하는 이런 문제는 역량에도 맞지않는 mmorpg만들다가 생긴 문제라고 생각해서.
모바일 게임 만드는데 게임 실행도 안되고 이러면 뭐 말그대로 그냥 포기해야되는 수준이고요.

창세기전이 그 당시에 인기있었던 이유는 스토리, 그리고 그당시 국산게임으로서는 괜찮았던 그래픽(일러스트), 그리고 이 2가지에서 파생된 캐릭터성입니다.게임성이라는 면에서는 그 당시 시대보정을 해도 딱히 좋다고 보기는 힘들었다고 생각해요.버그라던가 하는 기본적인 역량부족도 그렇고..
그리고 이런 장단점을 조합하기에 괜찮은 추억팔이용 게임은 mmorpg가 아니라 (정말 싫어하는 장르지만) 과금을 전제로 한 스토리가 가미된 가챠게임이라는 거지요.
The xian
16/03/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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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창세기전 4의 게임 시스템은 PC보다는 모바일이 전략적으로 괜찮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문에서 말한 것은 '모바일이면 성공했을 거다'는 식으로 막 던지는 말들이지요.
고스트
16/03/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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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음... 3번쨰 사진은 그래도 뭔가 느낌은 있네요. 물론 의도된 사항이 아니겠지만
The xian
16/03/2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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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이것저것 집어넣다가 맛이 나는 초창기 김풍의 요리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수라장
16/03/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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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게임을 볼때 재밌냐 재미없냐는 차순위로 둡니다. 최우선으로 두는 것은 이 게임이 '완성되어있느냐?'입니다. 그 기준으로 보면 창세기전4는
절대 세상에 나와선 안되는 물건이예요. 마그나카르타 알파버전 사태와 창세기전4까지 이 제작사는 전혀 반성의 기미가 안보입니다. 저야 시안님
처럼 창세기전 시리즈에 깊은 애정이 있는게 아니라 이런 말이 나오는겁니다만, 이제 소프트맥스는 회생불가능이라고 봐도 무방할거같네요.
The xian
16/03/29 23:28
수정 아이콘
창세기전4는 절대 세상에 나와선 안되는 물건이란 말에 딱히 반박할 말이 없습니다.

애정이 있더라도 이건 반박이나 쉴드를 쳐줄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16/03/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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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소맥은 전성기 때조차도 게임성이나 기술력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생각대로 창세기전 시리즈가 히트했던 건 캐릭터와 스토리의 힘인데
이제 한계점에 다다른 소맥의 결과물은... 일러스트만 아깝네요. 그냥 이 일러스트와 성우진으로 비주얼 노벨을 만들지.
The xian
16/03/2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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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를 놓고 보면 게임성이나 기술력이 당시의 국산 게임들 중에선 평균 이상이었다는 게 함정이지요.-_- 콘텐츠 사업이니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먹고 사는 것도 능력이긴 하고요.(뭐 21세기에도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같은 극단적 사례도 있으니...)

다만 문제는 이번 결과물이 현재의 트렌드나 수준에 한참 뒤떨어지는 녀석인 것이라. 도저히 변호해주기 어려운 데에 있습니다.
은하관제
16/03/2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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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창세기전4 글에 리플도 달았지만, 초기 장벽이 너무 거대한 게임으로 나와버렸습니다.
2D, 일러스트, 스토리, 그리고 그것을 풀어가는 방향성 등에 시간을 나름 투자했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그래픽 상태와 발적화가 첫번째로,
그 다음에는 마치 모바일게임에서나 접할 듯한 전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이 게임은 설득력을 매우 잃어버렸습니다.
메인스토리가 정말정말 궁금하긴 하지만, 공간을 바꿀 때마다 걸리는 로딩 속도와 아르카나를 편성하려 하다가 멈춰버리는 현상 등,
'예전에 재미있게 했잖아? 걔내들이 다시 나온다고. 그러니까 그때 기억으로 우리 게임을 해줘'라는 불편한 게임이자 몰상식한 게임이 되버렸어요.
신규유저에게는 접근조차 하기 어려운 불편함을, 과거 유저에게는 너무나 슬픈 현실을 마주하게 만든 게임이 되버렸습니다.

예전 마그나카르타 PC판을 구입했다가, 각종 버그와 컴퓨터 사양과 호환이 안됐던 관계로, 사정상 5년이 지나서야 겨우 엔딩을 봤던 적이 있습니다.
마그나카르타 PC판이 소프트맥스 패키지의 재앙이였다면, 창세기전4는 소프트맥스 온라인게임의 재앙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The xian
16/03/2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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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과거의 추억이 산산이 부서지는 또 하나의 서글픈 선례로 남게 생겼습니다. 뭐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요.
16/03/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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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노벨로 만들어 미연시 선택지 식으로 했으면 돈은 벌었을텐데. 장점이 아예 없는건 아니라서, 그걸 잘 살리는 형태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The xian
16/03/2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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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러면 아마 대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기는 어려웠을 테니 MMO를 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뭐 일단 2009년까지 창세기전이라는 IP를 거의 10년간 그대로 내버려뒀다는 것부터 좀 이건 아니다 싶긴 하고요.
16/03/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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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가 아깝다!
The xian
16/03/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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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깝습니다.
새벽녘
16/03/26 16:47
수정 아이콘
악평 속에서도 설치라도 해볼까 했는데 제 컴퓨터는 최소사양 좀 넘는 수준이라 안 될 것 같더군요.
플레이 영상들 보면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패키지 게임을 만들어서 스팀행을 택하는 게 더 나았을 것 같기도 하네요.
The xian
16/03/2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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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그게 욕을 좀 덜 먹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16/03/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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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오세와 검사는 우주대명작이죠. 이거에 비하면
The xian
16/03/29 23:32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소다수
16/03/26 18:09
수정 아이콘
검은 사막은 굳이 망세기전 같은 것과 비교하지 않아도 충분히 퀼리티 있고 경쟁력 있는 게임인데 왜 자꾸 재평가 되는지 모르겠군요. 트오세야 재평가 될만하지만. 그건 그렇고 게임 최적화가 클베할때보다 더 나빠진 이유가 뭘까요? 반년도 넘게 고쳤으니 당연히 더 좋아져야 할텐데
The xian
16/03/29 23:33
수정 아이콘
검은사막은 초반 분위기로 인해 검은사망 하는 소리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들은 것과 게임성 자체가 호불호가 많이 갈린 것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게임 최적화가 클베할때보다 더 나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요즘에는 거의 본 적이 없는, 과거에 패키지 시절에나 간혹 볼 수 있었던 기상천외한 일이라서요.
탱구와댄스
16/03/26 20:15
수정 아이콘
일러는 진짜 이쁩니다. 아네모네, 이올린, 오필리어...
The xian
16/03/29 23:34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 일러들이 참 아깝습니다.
데프톤스
16/03/26 21:12
수정 아이콘
그냥 창세기전 온라인 정도로 나왔어도 맘이 이렇게 안쓰렸을텐데 정식 넘버링이 붙어서 저런게 나오니까 더 가슴아프네요..
The xian
16/03/29 23:13
수정 아이콘
그러게나 말입니다. 정식 넘버링 달고 이 따위라니요.
황제의마린
16/03/26 21:33
수정 아이콘
수많은 똥겜으로 단련된 제 지인인 모 스트리머가 사적인 자리에서 매우 욕을한 유일한 게임입니다

이건 2006년도에 나와도 욕 먹을 게임이라고(...)
The xian
16/03/29 23:11
수정 아이콘
욕 먹어도 쌉니다. 그리고 리니지 2 시기 이전에 나와도 이런 최적화 및 품질 수준으로는 당연히 욕먹지요.
가루맨
16/03/26 22:54
수정 아이콘
일러스트 빼면, 이건 뭐 킹오파14 그래픽이 신급으로 보일 정도네요...
The xian
16/03/29 23:10
수정 아이콘
신급이지요.
헤르져
16/03/26 22:58
수정 아이콘
정말 궁금한게, 트오세도 그렇고 이번 창4도 그렇고, 개발진이나 회사관계자들은 진짜 장사가 될꺼라고 판단하고 내놓은걸까요? 나름 전문가들이란 사람들인데, 이따구면 120프로 망한다란 생각이 없었을까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몇백억이란 천문학적인 돈을 어디다써서 퀄리티는 그따구고, 이 개구린 퀄리티의 문제점을 분명 알고있을텐데도 버젓이 완성했다고 내놓는 뻔뻔함까지... 트오세는 그렇다쳐도 창세기전은 국내게임의 신화적 존재인데, 그 신화를 지들이 철저히 깨부셔버렸다는것에 실망을 넘어 분노까지 생기고요. 이제 한가지 바라는건 소맥 문닫기전에 창세기전 판권이나 좋은 회사에 넘겼으면 하는겁니다. 이대로 전설이 묻혀버리는건 진짜 창세기전을 즐겼던 한 유저입장으로 납득이 안됩니다. 정말 너무 답답하네요...
The xian
16/03/29 23:06
수정 아이콘
게임 가지고 밥 먹고 살아 보니 문제점이 빤히 보이는 프로젝트도 그대로 밀고 나갈 수밖에 없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더군요. 그게 실력 부족 때문이든 다른 이해관계 때문이든 말이죠. 다만 창세기전 4는 품질에 대해서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맞습니다. 유저 관점에서 보든. 직업인 관점에서든 저는 이에 대해 반론할 말이 없습니다.
아르타니스를위하여
16/03/27 01:11
수정 아이콘
그냥 다크소울3나 합시다.

이런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로 풀어야 합니다?
The xian
16/03/29 22:47
수정 아이콘
추천은 감사합니다만 좀 나중에 해 보겠습니다.
지탄다 에루
16/03/27 03:38
수정 아이콘
이건 진짜 왜 오픈을 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자꾸 검은사막이 TOS랑 같이 묶이는 걸 보면 좀 의아합니다. 현재 러시아나 북미에서 엄청 좋은 반응을 받고 있고 콘텐츠 자체로만 보면 TOS하고는 비교가 안 되는 것 같은데..
The xian
16/03/29 22:46
수정 아이콘
반은 농담이지요.
Legend0fProToss
16/03/27 08:14
수정 아이콘
창3 그래픽이 훨씬 예쁜데요 크크크 그냥 그상태로 온라인화하면 10년전에도 가능했을텐데 이게 뭡니까;
The xian
16/03/29 22:47
수정 아이콘
글쎄요. 아마 그랬다면 전량 리콜사태의 주인공은 마그나카르타가 아니라 그 10년 전 온라인 게임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오싹한 상상을 해 봅니다.
아이고배야
16/03/27 11:49
수정 아이콘
창세기전 IP만 사고 싶네요. 저희 회사가 멋지게 모오바일 게임으로 만들겠습니다.
This-Plus
16/03/27 16:02
수정 아이콘
이미 조이시티에서 사들였죠.
The xian
16/03/29 23:30
수정 아이콘
사실 창세기전 시리즈 인물 일러스트만 있어도 게임 나오겠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건 아니죠. 에휴.
-안군-
16/03/28 10:34
수정 아이콘
솔직히... 모바일게임인 HIT나, 로스트킹덤 같은거만 붙여놔도, 창4의 그래픽은 가루가 되도록 까여도 할 말이 없습니다(...)
어떻게, 최고사양 PC에서도 60프레임을 못 넘기는 퍼포먼스로, 모바일게임만도 못한 퀄리티를 내는지.. 휴...
The xian
16/03/29 21:04
수정 아이콘
그래픽만 가루가 되도록 까일 게 아니라 더 힘들고 어려운 문제들이 남아 있지요. 뭐 말해 뭣하겠습니까. 말이 났으니 말입니다만 이 글이(정확하게는 이 글을 다른 데에다 올린 링크가) 창세기전 4 공식 카페란 곳에 올라간 모양이던데. 1, 2차 CBT 문제 없이 한 권장사양 이상의 컴퓨터가 정작 OBT가 되니까 강제 저사양 모드가 되고, 그래서 혐짤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며 제대로 실행이 안 되는 게 소프트맥스와 창세기전 4의 책임이 아니라 똥컴 가진 제 책임이랍니다.-_- 비아냥거리는 소리들 중에 심지어는 저더러 데이트 폭력의 가해자라고 하는 헛소리까지 있더군요. 아니. 데이트에서 바람맞고 얻어맞은 쪽은 저인데 요즘은 바람맞고 얻어맞은 사람을 가해자라 부르나 봅니다.-_- 에휴.

어차피 그런 작자들하고 같은 부류로 취급되고 싶지도 않았고 더 이상 창세기전 팬이라고 어디 가서 말하기도 부끄럽고 창피한 지경이라. 차라리 관심을 끊는 게 답이다 싶어 그런 헛소리를 들은 계기로 그 카페를 탈퇴해 버렸습니다. 저도 뭐 그렇게 실력 좋은 인간은 아니지만 안군님 같은 중견 개발자가 아니라도 충분히 지적할 수 있을 정도의 명백한 기술력의 부재와 CBT보다 명백하게 나빠진 최적화 문제 등의 크리티컬한 문제에 대해서는 최소한 부끄러운 줄이라도 알아야 하는데 지금 소프트맥스와 창세기전 4 팬을 자처하는 자들은 수치심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아요. 참으로 실망했습니다. 아니, 절망했습니다. 제가 20년 동안 이런 못돼먹은 작자들의 팬을 하고 있었다니 말이죠.
The xian
16/03/29 23:04
수정 아이콘
새 글로 쓰려다가. 관련글 댓글화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댓글로 답니다.

- 며칠 지나니 마음이 많이 진정되었습니다. 위로와 동병상련을 느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앞으로 창세기전 4에 대해서 어떤 글도 새로 올리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이 곳에 새로 올리는 것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이 곳 뿐만 아니라 제 블로그나 인벤이나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령, 새로 글을 파서 이야기를 하거나 보도자료를 퍼 와 게임뉴스 게시판에 새 글로 싣거나, 유머게시판에 - 예를 들어 TOS의 버그사례나 창세기전 4의 저퀄리티 동영상 같은 비웃음 거리를 - 새 글로 올리거나 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창세기전 4를 창세기전 시리즈라고 취급할 생각이 없고 창세기전 4를 그릇되게 추종하는 자들을 창세기전 팬이라고 인정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저의 20년 추억을 망친 게임에 대해 이제는 어떠한 팬심도 보여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다만. 혹시나 창세기전 4가 FF14 정도의 환골탈태 및 반성을 보여주거나 제 과거 경력(?)을 살려 누군가가 리뷰를 유료로 부탁할 경우에는 제 말이 번복될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 오늘 아침 부로 눈팅 또는 활동하고 있던 창세기전 관련 모든 커뮤니티에서 탈퇴했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가장 큰 것은 창세기전 4에 대한 크나큰 실망과 문제점을 고칠 만한 실력도 마인드도 보이지 않는 태도, 그리고 팬을 빙자한 사람들의 도를 넘은 무조건적인 감싸기 때문이고, 그 과정에서 창세기전 4 공식 팬카페로 지정된 곳과는 분쟁이 좀 있었습니다. (안군님 댓글의 답글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그 분쟁에 있어서 저도 잘못이 있습니다. 제 글에 대한 반응에 대해 저도 오랜만에 굉장히 화가 나 글이 삭제될 것을 감수하고 받은 만큼 돌려주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싶은 만큼 독설을 늘어놓은 일이 있었는데. 사실 부끄러운 일이지요. 그 카페의 입장에서 보면 저는 분위기를 해치는 글을 쓴 것이 될 것이고, 그런 조치를 감수하기도 했으니, 그 카페에서 제 글이 삭제된 데에 대해 불만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글의 삭제 여부와 상관 없이 저는 제 생각에 따라 오늘 아침 부로 눈팅 또는 활동하고 있던 창세기전 관련 모든 커뮤니티에서 탈퇴했습니다. 아마 남아 있는 곳이 있다면 발견하는 대로 탈퇴할 생각입니다.

- 감사와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의미로 이 글에 대해서는 제가 모든 댓글에 답글을 달아드리겠습니다. 단, 이미 답변이 된 댓글에 대해서는 댓글을 달아드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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