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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1/28 16:24:22
Name Vesta
Subject [LOL] 한 슼팬이 보는 16 SKT T1의 전망. 핵심은 듀크.
음... 어째 팬이면서도 영광의 순간보다는 위기의 순간에 글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네요 크크
이제 시즌 초입이고 고작 스프링 1라운드 2승 2패인데 이런 글을 쓰는게 어색하긴 한데...
그래도 단순히 최근 분위기 때문에 글을 쓰는 것은 아니고 언제든 쓰려고 마음먹었던 글이기도 하니까요.




시즌 6가 도입되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의 예상과는 다르게 현재 탑-정글의 캐리 비중이 분명 높아진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게 변화의 핵심이 반영된 상황이라기보다는, 지난 시즌 후반기의 흐름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아직 시즌 6에서의 변화가 주가 된 메타는 아니라는 것이죠.

시즌 6 경기들을 보면서 느낀거지만, 결국 시간이 지날 수록 시즌 6는 원딜이 주인공이 되는 시즌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드의 존재감과 캐리력 역시도 지난 시즌보다 좀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구요.
그래서 2원딜 조합이 그 어느때보다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안되는 팀은 시즌 6에서 높이 올라가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반대로 탑은 전형적인 인파이터 딜탱 챔프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이네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자면, 어떤 시즌보다도 탑-미드-원딜의 캐리 비중이 고르게 분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은 후반기로 갈 수록 결국 탑의 영향력이 매우 컸다고 생각합니다)

정글러의 경우 최근 그레이브즈나 킨드레드, 니달리 같은 챔프가 각광받는 것처럼 좀더 캐리롤에 적극성을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글러 원래의 롤이 역시 중점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양날의 검이기 때문에 운영면에서의 안정성이 너무 약하기 때문이죠.
결국 경기 양상이 대등한 흐름일 때, 4캐리 조합보다는 3캐리 2탱 조합이 더 밸런스면에서 강하고 이상적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탑이 캐리롤을 맡을 수 있을 때의 이야기겠지만요. 지난 15 SKT가 그래서 여러모로 이상적인 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개인적으로 16 SKT T1의 포텐셜은 15 SKT 못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즌을 관통하는 메타가 변화했듯이, 지난 시즌과는 또 다른 색깔의 SKT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마린과 듀크의 성향은 공격성, 그리고 팀내 역할 및 캐리롤 비중에서의 차이가 두드러지는데 아직 듀크의 폼이 지난 시즌 후반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슼팬 입장에서는 부정적인 것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작년 초를 생각해보면 분명 다양한 챔프들을 다룰 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이고(럼블, 리븐 등) 라인전도 강한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직 운영이나 합류전 등에서 합이 맞지 않는 지금 상황에서도 한타에서는 꽤나 준수한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고무적이죠.

마린이 정말 역대 그 어느 탑솔보다 대단했던 건, 탐욕스럽기까지한 집요한 라인관리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라인이 무의미하게 낭비된다거나 하는걸 두고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CD 발매도 여러번 했었지만... 크크
벵기를 비롯한 팀원들이 그런 마린에게 맞춰주기 시작하자 상대하는 팀들 입장에서는 양 사이드로 밀려오는 라인을 막느라
여념이 없는 와중에 SKT는 정글 오브젝트 및 시야를 모조리 잡아먹고 상대를 상대로 전진속공을 하는 형태로 운영을 시작하죠.

초반 라인전보다도, 중반부터 시작되는 15 SKT의 라인관리 능력은 다른 팀들이 넘볼 수 없는 영역이었다고 봅니다.
라인전을 이기면 무조건 이기고, 초반에 좀 말려도 불가사의한 맷집으로 반격하는 SKT의 힘은 바로 그 라인관리 능력에서 오는
효율적인 시야장악 및 cs 수급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핵심에는 분명 마린이 있었어요. 슼 코칭스탭이나 선수들이 어떤 고집이 있는데, 작년의 그 탑 위주의
경기 운영이 결국 시즌 전체를 관통한 키가 되어서 시즌을 지배해버렸던 거죠. 이런 점에서 마린은 팀에 요구하는 것도 많았지만
그만큼 팀에 되돌려주는 것도 많은 선수였습니다. 페이커처럼 가성비가 출중하다고 볼 정도의 라이너는 아니었어도
(그래서 아마 페이커나 이지훈 같은 선수가 아닌 미드라이너가 있었다면 이 전략이 이정도로 성공할 가능성은 낮았을겁니다)
확실히 밀어주면 단순히 본인 캐리력만 올라가는게 아니라 팀 운영에 막강한 힘을 실어주는 정도가 엄청났었죠.

헌데 듀크의 색깔은 분명 마린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마린처럼 하는 것은 듀크의 넓은 챔프폭(지금은 좀 탱위주로 하고 있지만)을
살리는 형태의 운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결국 듀크는 16 SKT에서는 15 SKT의 마린처럼 팀 전략 차원에서의 '핵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비슷한 형태의 롤을 꼽으라면, 14 SSW 롤드컵에서의 루퍼와 비슷한 역할로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라고 보입니다. 탱커 위주의 챔프를 픽하게 하면서 단순 서포트롤만 시키는 것은 듀크의 장점을 죽이는 일이죠.

하지만 지금은 듀크의 폼은 물론이고 SKT의 운영 방식에 따른 호흡을 맞춰나가야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변화무쌍한 탑 챔프폭을 적용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직은 좀더 기본적인 라인전 단계의 운영부터 팀에 녹아들도록
다듬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분명 그런 시간이 지난 후에는, 듀크의 그 범용성이 가져다주는 어드밴티지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넓은 챔프폭이 실전에서 전략에 적용 가능해 질 때, 지난 시즌과는 또 다른 강점을 지닌 SKT로 거듭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3캐리다 4캐리다 해도 결국 팀플레이 내에서 가장 강력한 캐리 구성은 더블 캐리라고 생각합니다.
트리플 캐리는 더블 캐리가 그때그때 스왑되는 형태지 순수하게 3캐리가 모두 주인공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그런 면에서 팀플레이에 강점을 보여주고 있는 듀크의 포텐셜은 슼팬 입장에서 크게 기대할 수 있는 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듀크의 올라운더적인 역량으로 전략의 다변화가 가능해지고, 이런 상황에서는 페이커와 뱅의 캐리력에 더 탄력을 받을 거라고 봅니다.
역시 16 SKT의 핵심 캐리는 뱅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래서 뱅에 집중하는 듯한 밴픽 구성을 영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큰 그림으로 보자면, 방향성은 동의하는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최대한 듀크가 팀원과 좀더 적극적이고 유기적으로 호흡맞출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네요.






P.s.1 - 벵기, 울프는 지난 시즌을 계기로 치명적인 부진을 이겨낸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죠. 어떤 메타든지 모두 능수능란하고 빠르게 적응 가능할 정도의 넓은 챔프폭을 자랑하진 않아도, 충분히 포지션 자체의 핵심이 되는 챔프들의 숙련도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멘탈과 컨디션 관리, 그리고 지난 시즌에 그랬듯이 메타에 자신의 롤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여분의 챔프들을 찾는 노력만 계속 해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P.s.2 - 스카웃이나 블랭크의 투입은 최대한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진에어전의 동시 투입은 무리수였으나 한번은 그럴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만, 어제 락스전의 투입은 확실히 지나쳤다고 볼 수밖에 없네요. 블랭크나 스카웃 모두 실전에 바로 적응하는 타입은 아니고, 위닝 마인드를 이끌어내고 나서야 몸이 풀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자신감 상실 및 트라우마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 투입은 장기적으로도 좋은게 아니라고 봅니다. 팀 전체의 사기도 고려를 해야 하니까요. 타이밍이나 방식이 안좋아도 너무 안좋았죠. 팀적으로 가장 우선시 되는 부분들을 해결한 다음(듀크와의 호흡 등)에 단계적으로 한명씩 확실하게 역할을 정해서 투입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P.s.3 - 페이커 걱정은 별로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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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지는언덕
16/01/28 16:46
수정 아이콘
레오파드시절부터 참 즐겨보고 나진으로 트레이드 되어서 너무나 안타깝고 아쉬웠는데... 나진에서 너무나 뻥 커버려서 아쉬움 반 반가움 반이었는데
이제는 가장 큰 kt의 숙적이라고 할 SKT로 가서 오묘한 감정인데... 그래도 하나 적어보자면

그냥 kt b에서처럼 레오파드 때 탱 위주로 역할을 너무 한정지어서 플레이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작년까지 SKT에선 탑 시팅위주로 거의 메인 캐리는 탑 미드에 서브에 장기전으로 가야 봇캐리가 나오는 구도였는데
현재는 이제 탑은 서포팅, 미드 봇이 메인 캐리로 전환되는 팀 전술의 과도기를 겪고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1년 가까이 정글이 탑 미드 정글 캠프 위주로 정글링 루트 짜고 전술로 했다가 이제 반대 캠프로 가다보니 정글이 흔들리는게 물론 챔프폭 문제도 크지만 루트 새로 짜는 측면에서 어쩌면 더 크게 흔들리게 되고 있는게 아닐까 싶네요.
좀 더 호흡이란 측면에서 맞춰야 하겠지만 어쩌면 탑을 서포팅형태로 운영하는 게 아니라 탑 미드로 다시 작년 전술로 회귀해서 간다면
현재의 흔들림이 더 빠르게 극복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더불어 레오파드 때 부터 은근히 탱 챔프 할 때 결정적인 순간에 너무 탱을 믿고
게임에 위기를 가져오거나 지게 만드는 실수를 하더군요. 그러면 듀크에게 마린 롤을 입혀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서 그냥 적어보내요.
오연서
16/01/28 16:4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스크가 똥고집이 생긴 느낌이랄낀 그런생각을 하는게 락스랑 1경기만 봐도 이팀 클래스는 롤챔 1위권을 다투는 팀입니다 근데 멤버가 식스맨까지 셋이나 바뀌었는데 15스크 옷을 입으려는 느낌이에요 물론 검증된 최고의 옷이지만 맞지않는 옷은 명품이여도 쓰잘데기가 없다고 봅니다
방민아
16/01/29 00:12
수정 아이콘
제가 볼 땐 15벗으려고 노력하던 느낌이던데...
내가왜좋아?
16/01/28 16:58
수정 아이콘
듀크가 레이쓰때처럼 여론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았음 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고 앞으로 합이 맞춰지면 더 빛날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15년 Sk가 너무 막강해서 좀 져라 져라 바랬었는데 막상 지고나니 잊고있던 팬심이 발동하네요.
그래도 Sk의 패배때문에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나오고 롤챔이 더 재밌어지는 것 같습니다.
16/01/28 17:07
수정 아이콘
듀크가 나진시절엔 캐리롤도 도맡아 하지 않았나요? 저도 캐리롤을 맡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SKT시절 캐스퍼(아이스베어, 레이스)도 지금 보면 참 아까운 인재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걸보면 듀크선수도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핵심이 듀크라는 말씀에도 동의합니다.
16/01/28 17:11
수정 아이콘
지금 탱커가 강세고 15시절때도 너프전까지 마린에게 마오카이 자주 준걸 보면 당분간 이대로 써먹을거 같습니다. 호흡이 안맞는건 지적대로 시간이 필요할거 같네요
16/01/28 17:15
수정 아이콘
마오카이는 캐리롤이 되는 챔프였죠. 그만큼 탑에 투자도 많이 했구요. 지금은 팀이 바뀌면서 듀크가 콜을 잘 안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탑 시팅이 거의 없더군요.
아슬란
16/01/28 17:10
수정 아이콘
잘할거라고 믿습니다.
마린이 나간 이상 듀크 만한 탑솔러도 없었죠.
듀크급 찾으려면 스맵이나 섬데이를 데리고 오던지 마린처럼 경험치 쌓아주면서 유망주를 천천히 키우던지 해야하는데
불가능한 일이고. 듀크가 얼른 적응해서 잘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나진때 모습보면 캐리력이 없는 탑솔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6/01/28 17:28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 패치에서(물론 시즌 당 최소 1번의 대격변은 있으니 바뀌겠지만) skt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벵기입니다.
시즌6 들어서 이전 시즌과 가장 차이나는 부분은 바로 정글의 캐리력인데
현재 캐리형 정글러의 레벨업 속도는 솔로라인을 능가한다는 소리을 들을 정도로 압도적이고
딜링 또한 니달리&킨드레드 등으로 미드나 탑을 솔킬내는 장면이 이미 몇 번 나왔을 정도죠.
이미 개인 피지컬이 상향될 대로 상향되어서 롤챔스 하위권 팀도 어그로 핑퐁이 다 되는 현 시대에
본문 글에서 말씀하신대로 3딜2탱 체제는 필수이지만 꼭 탱커를 정글이 해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2경기가 1경기와 다르게 초반에 훨씬 편하게 시작했으나 결국 패배한 이유는
엘리스를 뺐긴 상태에서 렉사이를 선택함으로써 2딜3탱의 형태가 되었고 그로 인해 딜이 모자랐기 때문이었고
벵기가 킨드레드나 그레이브즈를 다룰 수 있었다면 어제의 2경기에서 다른 결과가 났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탑과 정글이 딜러 탱커를 둘다 다룰 수 있으며 서로 역할을 바꿔도 완벽히 역할 수행이 가능한 팀이 16시즌 초반을 지배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라이엇에서 정글 전용 아이템의 성능을 너프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이런 경향이 이어질 겁니다.
16/01/28 17:33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정글 캐리가 요새 이슈이긴 하지만 결국 킨드나 그브같은 정글보다도 엘리스나 렉사이의 픽률이 더 높은 것은 정글러라는 포지션의 본연의 역할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작 락스vsSKT전에서도 킨드 글로벌 밴의 영향으로 인해서 엘리스vs렉사이 구도로만 나왔죠. 3세트 블랭크 때는 그브vs엘리스 구도였지만요. 다른 포지션은 몰라도 정글의 경우에는 반드시 캐리챔프만이 답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니, 굳이 캐리롤을 고집할 필요가 없는 포지션이고 특히 SKT에서는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엘리스-렉사이가 밴이 되었을 때 그 자리를 메꿀수 있는 챔피언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16/01/28 17:43
수정 아이콘
제 의견을 약간 다르게 받아들이신 것 같은데 제가 드린 말씀은 정글이 캐리역할을 맡아야한다가 아니라 정글이 캐리&탱커 둘다가 되는 팀이 여러모로 유리하다라는 겁니다. 지금처럼 탑에서 1티어 챔프들이 피오라 제외하고 탱커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상태에서 정글마저 탱커를 가면 2딜 3탱의 형태가 되고 이는 현 시즌에서 딜링의 부족을 야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skt의 실력을 생각해봤을 때 롤챔스 중위권 이하 팀 상대로는 2딜 3탱 해도 이기겠죠. 뱅만 딜해도 이기는 게임이 나오니까요. 하지만 이번 시즌 최고의 맞수가 될 락스 상대로 내용상 완패였고 kt 상대로도 경기력 면에서 이긴다고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듀크에게만 이유를 찾는 건 좀 안이한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16/01/28 17:52
수정 아이콘
이글은 어제의 패인이 듀크 때문이라는 취지에서 쓴 글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슼팬들은 듀크가 마린보다 지금 당장 못한다고 질타한다거나 하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완성된 탑솔러와 이제 호흡을 맞춰가는 탑솔을 같은 라인에서 비교하는 것도 어불성설이구요. 단지 16 SKT의 색깔의 변화,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는 듀크의 몫이 꽤 커보인다는 의미였습니다.

어제 SKT의 밴픽 컨셉은 아무리 생각해도 팀원 전부가 서포팅을 하는 이즈리얼 원캐리를 생각하는 조합이었고 이게 가장 큰 패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벵기가 킨드나 그브를 솔랭에서 다루는걸 봤을 때 아예 못다룬다기보다,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이 있고 이게 원래 SKT 자체가 팀플레이 면에서의 밸런스를 추구하는 팀 자체의 고집이 있다는 점과 맞물린다고 봅니다. 한타에서의 활약들을 봐도 딱히 정글이 딜챔프를 안해서 졌다고 보긴 어려워요. 그보다는 미드와 원딜의 딜 시너지 구간이 애매한 리산-이즈 조합이 문제였죠. 어제 밴픽을 보건데 딜러챔프를 한다고 반드시 전황이 좋았다고 장담하기도 어렵구요. 이런 점들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결과적으로 나쁜 쪽으로 시너지를 일으킨 거죠.

지금 당장은 정글이 딜을 담당할 수 있는 챔프까지 아우르는 것이 좋아보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스크의 팀 컬러를 생각했을 때 팀내의 딜러 포지션은 성장 측면에서 벵기보다는 듀크가 담당하는 쪽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팀플레이면에서 그브나 킨드같은 챔프들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경쟁력을 만들어낼 수가 있느냐는 벵기의 숙제지만요. 다만 그 대안이 반드시 킨드나 그브 같은 챔프를 다뤄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작년 마린이 굳이 리븐 같은 하지 않아도 상관없듯이, 뱅이 코그모를 고집하지 않아도 상관없었듯이 벵기에게 그브나 킨드, 니달리가 반드시 요구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16/01/28 21:28
수정 아이콘
저도 뱅기가 제일 걱정됩니다.
다른것도 잘하는데 팀에 도움되는것 같아서 렉사이 엘리스만 하는거랑,
그냥 그것만 잘하고 다른건 하지도 못하는거랑은 다르죠.
티모대위
16/01/28 19:41
수정 아이콘
페이커는 걱정할 필요가 없죠. 페이커가 한동안 폼이 내려갈 수는 있지만, 그것도 금새 회복할겁니다. 개인적으로는 페이커만한 강철멘탈은 프로게이머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를 통틀어도 찾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러지말자
16/01/28 21:56
수정 아이콘
뭔가 무던하고 묵직한 순둥이같은 듀크와 캐릭터상으론 정반대에 있는 피넛이 워낙 잘해주고 있어서 더 부각되는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대안이 없기때문에.. 마지못해..가 아니라 팀과 융화만 잘된다면 작년 스크와 다른 종류의, 같은 등위의 강력함을 구현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아무나 피넛처럼 처음 놀러간 남의 집 쇼파에서 뒹굴뒹굴 할 수 있는건 아니니 차분히 기다려 봐야죠.
그나저나 뱅기도 그브, 니달리, (킨드) 빠르게 장착해얄텐데요..
16/01/28 23:57
수정 아이콘
탑 그라가스가 잠깐 쓰일 때 듀크선수가 탑 그라가스 하던 거 아직도 생각나네요.
아름드리나무
16/01/29 00:39
수정 아이콘
페이커 폼은 걱정할필요가 없죠. 페이커는 잘하기도하지만 연습량도 많아서 좋아하는 선수중 하나입니다.
한판 못했다고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지..... 많은분들이 폼 떨어졌네~ 이러시던데 그분들이 페이커를 잘안다고 전혀 생각되지 않아요.
페이커 잘하나 못하나 촉각 곤두세우고... 까기바쁜사람들이나 평가내리고 절하시키려는 짓이죠....
페이커도 사람인데 지면서 실패에서 고칠점도 배우고 그러는거죠...이세상에 완벽한게 있나요 크크크 많은분들이 2경기지고도 페이커 폼떨어졌다고 하길래 리산드라때문에 진줄알았어요. 크크 이즈가 미드억제기에서 고치맞은게 게임을 진이유였는데 많은분들이 페이커이름값과 기대치에 홀려서 까기바쁘더라구요.... 듀크선수는 작년 나진 스프링생각하면 충분히 마린선수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줄거같아보입니다.
아리골드
16/01/29 00:58
수정 아이콘
스크 픽밴보면서 느낀건 어쩌면 거의 강박증 수준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딜탱과 마법 물리데미지 밸런스를 꼭 맞춘다는 겁니다. 3딜 2탱 조합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오로지 2.5딜 2.5탱이나 2딜 3탱, 정글이나 탑을 딜로 가면 미드는 왠만해선 룰루로 대체. 딜탱 밸런스 신경쓰다 늘 애매한 픽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이기는 경기들 보면 거의다 3딜 2탱 조합이 이기는거 같은데 2딜 3탱 할꺼면 빅토르같은 확실한 챔피언 꼭 잡고 뱅기 엘리스나 렉사이만 쓰게 할꺼면 오로지 탱만 가고 듀크가 화력나오는 챔피언좀 해서 3딜 2탱으로 해봤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뱅기도 그브나 니달리같은거 쓰면서 탑을 탱커로 가든지요.
빠니쏭
16/01/29 08:14
수정 아이콘
'상대를 상대로 전진속공을 하는 형태로 운영을 시작하죠.'
이부분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Nasty breaking B
16/01/29 09:27
수정 아이콘
상대 정글 시야를 먹고 공격적으로 압박하는 전술을 즐겨쓴다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16/01/29 16:44
수정 아이콘
표현이 좀 비문처럼 되었네요 크크 Nasty breaking B님이 이해하신 의미 + 전방위 라인 푸쉬와 빠른 합류를 통한 타워 철거입니다.
저항공성기
16/01/30 18:47
수정 아이콘
핵심은 누구 하나가 아니라 팀원 각자의 개인기량입니다. 개인기량. 이게 해결 안되면 작전이나 픽밴 컨셉 바꾸기는 아무 소용 없습니다. 어제 경기 같은 타라인&정글 개입 없이 킬을 내준 바텀, 라인전갱실패 + 그 외많은 실수를 한 정글이 두드려졌죠. 누구 하나 자신감있게 적극적으로 이니시를 하지도 못 했고요. 페이커도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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