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A 2015라는 큰 대회가 열려서 간만에 워3팬들의 눈을 정화시켜주며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었죠.
조금 늦었지만, 연휴를 맞이 하여 경기를 복습하고 감동받아 리뷰를 써보겠습니다.
사실 WCA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플라이였습니다.
원래 오크가 언데드 안만나면 최약체 종족입니다.
모든 종족이 상대로 나엘 휴먼만을 상대한다는 가정이라면 오크가 가장 힘들죠
특히 인상적인 것은 휴먼전이었죠.
그런 힘든 상황을 뚫어낸 플라이. 플라이의 휴먼전 플레이의 리뷰를 써볼게요. 제가 과거 래더할때 휴오유저였었기도 하고요..
래더 안한지 엄청 오래되서.. 좀 허접한 부분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감안해서 읽어주세요.
1. 1-1-1
오크는 언데전을 제외하고 속칭 1-1-1, 1배럭-1비스-1랏지 체제가 정석화가 되었습니다. 언데전에도 정석은 아니란거지 안쓴다는건 아닙니다. 리뷰를 위해서 이 1-1-1에 대해서 말을 안하고 넘어갈수가 없네요. 1-1-1이 정석화되기전에 예전에 휴먼전 오크는 어떤 체제를 자주 사용했을까요? 1배럭 1비스였습니다. 그런트 레이더 조합이었죠. 레이더가 정석화되기 이전에는 1배럭 1랏지로 그런트 샤먼으로 싸웠었죠. 그런트가 라이플맨을 상대하고 샤먼이 소환물을 퍼지하고.. 파시어의 체라와 라실걸린 칩튼의 쇼크웨이브화력으로 휴먼병력을 녹여보려던 시절이었죠. 퍼지로 끊어먹기도 종종했었죠. 추후 디몰도 추가되고요. 뭐 그전에는 또 2배럭 그런트 디몰도 했었습니다. 타워도 섞어서 그타디라고 했었죠 이렇게 오크들이 휴먼을 상대해왔었지요. 너무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가물가물하네요.
1배럭 1랏지 체제에서는 왜 설렁탕아니 스피릿워커가 아니라 샤먼이었을까요. 당시에도 디스인챈트는 슬로우 까지 풀어줄수 있었단것을 알았습니다. 다만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휴먼의 정석은 라지컬이었는데 라지컬은 세컨이 마킹이 나옵니다. 소환물은 워젤 뿐이었던거죠. 퀼비가 안나왔습니다. 또한 휴먼이 라지컬이니깐 소수 풋맨이후 라이플로 넘어가서 스피릿랏지의 마법사들이 딜을 넣을 적이 없었습니다. 또한 아메의 3렙찌르기 같을때에 샤먼은 나오자마자 퍼지를 쓸수 있는데 설렁탕은 트레이닝을 해줬어야 디스인챈트를 쓸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문제는 이것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런트 설렁탕 체제라고 치면 오크는 유일하게 2티어에서 CC기가 없는 종족이 되는것이었습니다. 그냥 병력싸움이 밀리면 상대는 빼기만 하면 되는거였죠. 꼭 전체후퇴가 아니라도 그런트가 밀리유닛이라 교전중에도 CC기가 없으면 상대의 컨트롤에 놀아납니다. 그나마 샤먼은 퍼지라도 있지요. 뭐 그렇게 그런트 샤먼으로 싸우다가 홈스카이류 아메비마 2생텀 풋지컬이 나오면서 1배럭 1랏지 체제는 아예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그럼 지금처럼 스피릿워커를 쓰면서 CC기로 레이더의 인스네어를 쓰면 안됐나요? 1배럭 1랏지 말고 1배럭 1비스 1랏지를 했으면 됐을거 아닌가요? 안됐습니다. 자원이 부족했었거든요. 오크는 비스와 랏지사이에서 늘 선택을 강요당했습니다. 그런트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2비스 와이번체제를 제외하면 말이죠. 그런트를 쓴다면 비스와 랏지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바로 자원때문이죠. 응? 그때는 자원때문에 안됐던게 지금은 왜 가능하지요? 그건 딴데서 돈을 아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1-1-1체제는 워밀을 2티어 중반이후까지 올리지 않는 체제입니다. 워밀에 쓸돈을 아낀 체제지요. 돈만있으면 되는게 아니죠 나무도 필요하죠. 추가로 그런트의 버서크 스트렝스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배럭이 노는 체제입니다. 워밀이 없으니 그런트의 업그레이드도 하지않고 버서크업도 하지 않으니 숫자를 많이 뽑을 필요가 없습니다. 워밀이 없으니 디몰도 뽑을수가 없으니깐, 배럭이 놀고있는 체제입니다. 배럭+비스 or 배럭+랏지에서 생산하던게 배럭이 놀고 비스+랏지에서 생산하게된 체제입니다. 이게 1-1-1이에요.
다만 워밀이 없어서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오크가 피어싱유닛을 뽑을수가 없게된겁니다. 코도도 늦고 트롤버서커도 뽑을수가 없으니 타워링에 더욱 취약하게 된거지요. 언데드나 나엘을 상대로 쉽게 타워링을 못하는것은 지어지는 타워의 피어싱점사가 강력해서인데 오크상대로는 언제나 쉽게 트라이합니다. 뭐 원래도 트롤버서커가 성능이 구려서 잘 안쓰여서 원래도 약했지만 여튼 더 대처가 잘 안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워밀이 없으니 상대가 엎어져도 디몰이 못나오니깐 상대가 타워를 끼고 농성을 하게 된겁니다. 또한 오크는 워밀과 그런트 업그레이드를 포기할 정도로 빡빡한 자원으로 2개의 생산건물을 동시에 올리게되었습니다. 워밀이 없으니 나무수급량은 더 줄어들었고요. 그래서 그 타이밍이 더없이 취약하게 되었죠. 예전 1배럭 1건물 체제라면 좀 취소되도 다시 지으면 그만이에요. 건물을 짓고 부족해진 나무는 업그레이드를 약간 뒤로 미루면 되거든요. 지금은 2번쯤 취소되면 게임터집니다. 자원이 없어서 건물을 못올리게 되니 타이밍이 확 밀립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1개의 지어지는 건물만 방어하면 되었다면 지금은 2개의 지어지는 건물을 방어해야 되기에 더욱 방어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2티어 초반에 상대들이 비마를 고용해서 오크본진에서 날뛰게 되었죠.
정리.
1-1-1은 그런트의 비중을 낮추어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워밀을 짓지 않으면서 디스펠러와 CC기를 동시에 확보하는 체제이다.
2. 플라이의 휴먼전
1) 1버로우 홀업.
앞서말씀드렸듯 1-1-1은 2티어 초반부에 큰 약점을 가집니다. 그래서 그 타이밍에 휴먼과 나엘이 타이밍이 조금더 빠른 소환물 중립영웅을 사서 찌르기를 하죠. 그것을 보다 빠른 홀업으로 타이밍을 흐리려는 것이 1버로우 홀업입니다. 오크는 버로우를 하나 지으면 인구수가 20까지 가능합니다. 피온 12명(인구수 12)과 블마(인구수 5) 와 그런트 1기 (인구수3) 으로 더 생산하지 않고 홀업부터 하고 두번째 버로우를 짓는것이 1버로우 홀업입니다. 꽤 오랜시간 1그런트 1블마로 사냥이든 견제든 하는것이죠. 블마 혼자서 사냥이나 템빼먹기가 가능한 지역은 극히 제한적이니깐요. 이렇게 하면 오크의 테크도 빨라서 중립영웅을 사서 올때 어느정도 2티어 건물들이 지어져있게되어 캔슬을 상대적으로 힘들게 합니다. 당연히 약점은 있습니다. 상대가 사냥않고 견제를 오면 2번째 버로우와 상점이 모두 캔슬됩니다만 휴먼과 나엘은 전부 사냥부터 시작하니깐요. 나엘의 경우 워사냥으로 아이템만 주는 몹만 빼먹고 나머지몹은 아쳐로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으로 데몬이 달려오면 2번째 버로우 취소각이 나옵니다. 포커스 선수의 경우 이때 피온이나 그런트 홀드로 길막을 하시더군요. 여튼 2티어 초반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기 위해 요즘 오크들이 많이 쓰는 빌드입니다. 아무래도 상점 또한 늦기 쉽고 상점견제도 좀 당하는 빌드이기에 블마 피관리가 필수이긴합니다. 저 같은 하수들은 못하는 고수들의 빌드라 볼수 있겠죠. 또 장점이 하나 더 있는게 1버로우 홀업은 배럭이 잠시간 쉬는 빌드이기에 그런트 숫자가 더 적어서 세번째 버로우가 캔슬되도 세컨영웅이 찍힐때도 많습니다. 3그런트 11피온 이면 인구수가 20이라 블마 와 세컨영웅이 찍혀도 30인구수가 가능합니다. 3번째 버로우 취소로 오크 세컨 늦추는것도 오크에겐 아픈데 그 아픔이 줄어드는거죠.
2) 빠른 워밀
1-1-1은 워밀이 늦은 빌드다! 이게 앞서 말한 내용이죠. 근데 플라이는 워밀이 2티어 완성전에 보통 완성됩니다. 그래서 타워링에 대해 어느정도 대처가 가능합니다. 그럼 그 자원은 도대체 어디서 난 것일까요?
그 돈이 어디서 생겼나보니깐 플라이는 휴먼전에 신발을 사지 않더군요. 신발값을 아껴서 워밀을 지어올립니다. 그래서 워밀로 타워링에 유동적으로 대처가 가능하더라고요 앞서 말한 1버로우 홀업은 대세빌드라 꼭 플라이만 하는건 아닌데 신발대신 워밀은 플라이를 처음 봤습니다. 고블린 상점에서 사는 250원짜리 신발. 150원 시절부터 블마스토킹의 기본중의 기본이라 여겨지던 그 신발. 블마는 신발이 없으면 스토킹이 어렵다. 혹은 아메 파이어볼로 블마가 죽을수도 있다 라는것은 플라이에게 통하진 않더군요. 블마의 피관리와 그런트들의 꼼꼼한 서치와 오랜 경험으로 손쉽게 아메를 찾아내더라고요. 여튼 플라이는 워밀에 매우 빠릅니다. 그래서 타워링을 당해도 디몰이 꽤나 빨리 나옵니다. 코도도 당연 빨리 나오고요.
3) 교전컨
2생텀 매지컬이 2티어 초반만 쎈게 아니고 앞에 스펠라인 갖춰지면 아메가 블리자드로 리트레이닝하고 나옵니다. 그러면 이제 오크가 큰 피해없이 잘 자라도 이기기 힘든각이 나올때가 있어요. 오크할때 짜증나는 유닛중에 하나가 이 스펠뷁인데요. 스펠브레이커는 레이더의 천적이고 그래서 상성상 그런트를 뽑으면 레이더 비중이 줄어서 블리자드를 인스네어로 끊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러면 이제 스펠브레이커와 폭설을 맞으며 눈싸움을 하게 되는데 오크에게는 이 상황이 정말 지옥입니다. 그런트가 뒤에 소서에게 약하기도 하고요.
플라이는 예전부터 스펠 점사가 뛰어나더군요. 특별히 스펠대비용으로 그런트를 늘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레이더의 인스네어를 활용해서 블마로 스펠만 잘 처리합니다. 뒤에 매지컬 특별히 때리지 않아요. 블마와 레이더로 앞에 있는 스펠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컨트롤이 발군입니다. 플라이를 상대로 쌓여있는 스펠라인을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야금야금 그물컨트롤로 스펠이 그래도 사거리가 짧으니 스펠을 잘 묶어서 전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스펠과 앞열에 심하게 튀어나오게 된 스펠을 만듭니다. 그렇게 해서 스펠을 블마로 처리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소서가 스펠라인까지 올라오면 이제 소서를 묶게 되고요. 딸피남은 타겟이 그물이 풀려 돌아가도 엄청 쿨하게 주변 소환물이나 다른거 칩니다. 블마의 딜로스를 최하로 만들고 언제나 뭔가를 때리고 있도록 만들더군요. 플라이는 정말 쉴새없이 교전하는 스타일인데 그 교전 컨트롤 또한 엄청납니다.
정리
1버로우 홀업으로 2티어 초반 약한타이밍을 최소화하고 빠른 워밀로 타워링도 대비하면서 스펠을 끊어먹는 플라이의 교전컨은 예술이었다.
허접한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WCA 플라이의 플레이는 감동적이었는데 그것을 다 담아내긴 힘드네요. 흐흐. 이번엔 플라이의 오크가 최강자였습니다. 그렇지만 오크만 변하는게 아니고 상대도 변해가겠죠. 당장 1버로우 홀업이 대세가 되니깐 나엘의 경우 세컨비마로 상대를 찌르지 않고 그 타이밍에 워사냥을 하는 경우도 많이 생겼습니다. 신발을 안사는 블마가 결국 다른 큰 약점을 만들수도 있겠죠. 전략이야 언제나 물고물리니깐요. 하지만 이번 WCA의 플라이의 플레이는 최고였어요.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 보여주면 좋겠네요. 로라이엇 선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나겜과 인드라 해설도 수고 많으셨어요. 덕분에 요즘도 워크방송을 보게되네요. 플라이에게 감동받아서 래더한판 했다가... 다시 워3는 안하는걸로 마음먹었습니다. 부대를 움직이며 생산을 한다는걸 안한지가 너무 오래되서....생각대로 손이 전혀 움직이진 않더라고요. 끝으로 이번 WCA2015 가장 치열했던 플라이와 TH000 선수와의 에코아일 경기를 링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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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서 내가했던 1-1-1은 그따위였던 것인가..
는 뭐 딱히 워밀때문은 아니겠죠.
그런트는 서로 어깨치기 하면서 공격은 못하고 맞기는 두명한테 맞아대고
레이더는 분명 있었는데 E누르고 클릭할라치면 죽어있고
설렁탕들은 둘은 반투명하게 하나는 보통상태로 우왕좌오아
이쯤되면 블마는 윈웤쓰고 도망가야합니다.
뭔가 본건 있어서 팔고 템사느라 포탈이 없거든요.
2버로우홀업 경기는 사는거 같더라고요.
저 경기랑 호크랑 했던 터틀락 옆자리 경기에서는 2버로우 홀업하고 신발 사더라고요.
플라이의 중계된 휴먼전 경기가 총 9경기였는데 7경기는 신발이 없습니다. 사려다가 못산경기도 있긴 있는데 대부분 안산 경기에요.
사려다가 못사는 경우에도 신발 추격을 안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