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투니버스 스타리그를 시작으로 최진우, 국기봉, 이기석 선수를 알게 되었고...
iTV 고수를 이겨라를 통해 나도 저 게임 무대에서 다른 선수들과 게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로...
나중에는 워크래프트3로 소시민의 도전을 해봤습니다...
그러나 게임을 하면 할수록 고수의 세계는 멀고 험하다는 것을 대학생 때, 깨달으면서 다른 쪽으로 E-sports 분야에 뭔가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운 좋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글이 워크래프트3 리그 역사를 정리했던 글입니다.
특히, 나이스게임TV에서 제 글을 메인으로 삼아주셔서 저에게는 큰 영광이기도 했었던 순간이었죠...
그리고 2009년에 군입대를 하고, 전역을 하고 나니 PGR21의 워크래프트3 게시판은 메인에서 사라졌었습니다...
하지만 운이 좋게 서울의 대학교로 편입을 하게 되면서 꿈에 그리던 직관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 소장판 런칭 행사 및 구매, GSL 파이널 카드, 장민철 선수의 유니폼, 여러 선수들 응원도구, 이정훈 선수 치어풀 제작, 여러 E-sports 관계자 분들 싸인, 홍민기 선수의 사인이 담긴 가방, 이즈리얼 피규어, 롤드컵 결승전 상품들 그리고 티빙 스타리그 입장권 등...
특히 롤드컵 결승전을 통해 10년 넘게 알고 지내던 워크래프트3 쿠키 클랜원들과의 모임은 잊을 수 없는 하루였습니다.
게임을 통해 지방의 동생 및 형들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
저에게는 평생 간직하고 싶은 보물들이 4년 간의 직관 활동 동안 얻게 된 보물입니다...
이 선물을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직관 활동 동안에 알게 된 꼬깔콘님과 광개토태왕님도 감사드립니다...
두 분이 계셔서 직관 활동이 언제나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실력으로 영상을 제작했었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것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은 아래의 정종현 VS 박현우 선수 결승전과 박상현 캐스터님이 제 아이디를 언급해주신 짤막한 영상입니다 ^^
정종현 VS 박현우 선수의 결승전은 제가 처음으로 직관을 갔었던 경기였던 만큼...
아직도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긴장된 마음으로 직관을 갔었던 느낌은 잊을 수가 없네요 ^^
그리고 취업으로 지방 근무를 갈 가능성이 높은 현재...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오프라인 직관을 오늘 갔다왔습니다...
이영호 선수의 은퇴식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저 선수처럼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최고의 분야에 오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저보다 어리지만, 한 분야의 정점에 선 이영호 선수가 부러우면서 존경스러운 마음이 가득한 순간이었습니다.
글을 마무리 하면서...
여러 직관을 가능하게 해주신 킴빌리님을 비롯한 많은 E-sports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방에 살면서 평생 소원 중 하나가 오프라인 무대 직관이었는데...
분에 넘치게 정말 많은 직관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스타크래프트1 우상과 스타크래프트2 우상의 사인을 마지막으로 보여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혹시 직관을 주저하시는 분들은, 기회나시는 대로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현장에서의 열기를 느끼시면서 평일에 쌓인 피로를 푸셨으면 좋겠네요 ^^
그리고 PGR에서 주최하는 오프라인 무대도 꼭 가보시기를!!!
공감 2회 참석했는데, 언제나 재미있었습니다!!!
(스타2 열변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 ㅠㅠ...)
[영웅과 해병왕의 선전을 언제나 기원합니다...]
p.s 1 : 직관에서 가장 매너 넘치는 E-sports 관계자는?
-> 송병구 선수, 이성은 감독, 고인규 해설가
(고인규 해설님 오늘 정말 친절하셔서 감사했습니다! 특히, 저를 동생으로 아시고 말 편하게 해주셔서 속으로 되게 재밌었어요 크크크... E-sports 계의 투머치토크가 되실 자질이 있습니다.)
p.s 2 : 가장 기억에 남는 직관 경기?
-> 정종현 VS 박현우 결승전... 소용돌이에 목 쉬고, 11/11에 자지러졌었음...
p.s 3 : 가장 불쾌했던 직관은?
-> 해운절... 경기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관계자 분들의 고압적인 태도때문에... 경기 끝나고 PGR 회원 분들과 돼지국밥 먹으면서 서로 불만을 얘기하는 등 난리가 났었음... (다행히, 다음 날에 펼쳐진 GSTL 결승전에서 바로 개선이 되었음.)
p.s 4 : 가장 기억에 남는 대화
-> 이성은 감독과의 E-sports 이야기... 세리머니 등으로 가벼울 것만 같았던 이미지가 완전히 없어졌던 순간들... E-Sports가 개선되어야 하는 방향을 너무나 잘 이해하셨고, 해설을 하던 당시에 끝까지 GG를 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선수를 좋아한다는 말이 매우 인상적... 그 선수는 이정훈 선수...
[p.s 5 : E-sports 관계자 분들에게 바라는 점] [저처럼 지방에서 오랜 생활을 해서 오프라인 직관을 통해 관계자 분들을 만나는 것이 소원인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없는 시간 만들어서 직관을 오시는 분들에게 여유가 되시면 사진 하나, 싸인 하나 꼭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직관을 하면서 느낀 점은 부산, 대구, 광주, 미국, 일본 등에서 오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어린 친구들이 사진 촬영이나 싸인을 받고 싶은 마음에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을 자주 봤습니다. 미래의 E-sports를 이끌어 나갈지 모르는 그들에게 좋은 추억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좋은 추억을 계속 주시는 많은 분들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일부의 선수 및 관계자 분들이 이유없이 거절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서 주저리 남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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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초짜님 안녕하십니까? ^^
본의아니게 제 닉네임이 언급되어서 댓글 답니다 크크
취업 축하드리구요.
지방근무를 하실 가능성이 높다고 하시니 이전보다 직관 하실일이 이제 많지 않으시겠지만
그 동안 직관하면서 워크초짜님을 우연히 알게 되어 스타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직장 생활 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