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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1/20 02:37:19
Name 아름답고큽니다
Subject [스타2] 공유 저그를 시작해보자!
안녕하세요. 다시 돌아온 진성 스투충 아름답고큽니다 입니다.

이미 게임을 어느 정도 하셔서 자기만의 타이밍과 조합을 만들어내면 좋겠지만,

저도 스타1 개인전을 처음 시작할 때 그랬듯이 1:1이라는 것이 주는 중압감이 의외로 상당하죠.

그래서 각 종족전 별로 시작 빌드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그리고 어떤 조합이 좋은지에 대한 간략한 소개글을 적고자 합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vs T

가장 무난한 시작 빌드는 18부화장 - 18가스 - 18산란못 - 19대군주입니다. 산란못과 가스의 위치는 바뀌어도 됩니다. 이후에는 번식지를 바로 올릴 생각이라면 가스조절을 할 필요 없이 바로 3여왕을 누른 후 번식지를 누르면 되고(2분 50초 정도), 보편적인 트리플 부화장 빌드를 가져갈 경우에는 가스 일꾼을 모두 빼준 후 인구수 31/36에 대군주 + 여왕을 바로 추가로 더 눌러서 4여왕(35/36)까지 눌러줍니다. 그리고 일벌레를 인구수 44까지 찍어준 후 부화장을 가져가는데, 이 때 타이밍이 3분 15초 ~ 30초 정도일 겁니다. 그 뒤에 바로 바퀴 소굴 + 2가스를 추가로 지어주면서 조절했던 가스를 다시 파기 시작합니다. 바퀴 소굴이 완성된 후 바로 4바퀴 가량을 찍어주면 기갑병 푸시를 선택한 테란이 막 푸시를 들어올 무렵일 겁니다. 공격적인 용도로 사용한다면 바퀴 다수를 찍은 후 궤멸충 소수와 함께 상대 입구에서 농성을 할 수도 있습니다.

중반 이후 조합 :

제가 테란전만 40판 가량 하면서 사용했던 조합은 딱 두 가지입니다. 뮤링링, 그리고 바퀴+궤멸충(바멸충). 뮤링링은 공유에서는 유통기한이 엄청나게 빨리 오는 조합이라고 생각하고 미친듯이 몰아붙이지 않으면 승리를 챙기기 힘들어서, 저는 자날 감링 시절에도 놓지 않았던 뮤링링을 놓고 바멸충으로 갈아탔습니다. 불곰의 데미지 하향과 궤멸충의 무장갑화로 인해 전차의 범위 데미지에도 어느 정도 내성이 있으며, 맹독충이 없어도 궤멸충의 담즙으로 상대의 진형을 붕괴시킬 수 있습니다. 이 조합은 정말 압도적인 정면교전력을 보여주는데, 여기에 타락귀 소수만 섞어서 의료선을 걷어내주면 됩니다.

바멸충 + 타락귀 조합을 사용하되, 이 조합 역시 극후반까지 사용할 수 있는 무적 조합은 아니므로 인구수가 어느 정도 찼다 싶으면 과감하게 공격을 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퀴 5~6기 정도는 의료선 수비를 위해 따로 빼 놓는 것은 잊지 말구요. 궤멸충의 숫자는 두 줄 정도 뽑으면 적당합니다.

또한 궤멸충의 담즙으로 상대 진군을 저지하기 용이하므로 이후 군락 테크를 탈 때에도 좀 더 안정적으로 탈 수 있습니다. 군락으로 넘어가면 울트라를 준비하고, 상대의 조합을 한번 더 확인한 후 해방선으로 울트라를 상대하려고 하면 꼭 살모사를 추가해줍시다.




2. vs P

노못 트리플, 혹은 노가스 트리플이 제일 무난합니다. 18부화장 - 19부화장 - 18산란못 - 20대군주, 혹은 18부화장 - 19산란못 - 20부화장 - 20대군주 정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이후에 초반에 빠른 발업링으로 사도의 견제에 자유롭고 상대의 멀티 견제를 원한다면 대군주 누르고 바로 1가스를 추가하면 되고, 그렇지 않고 초반에 수비적으로 운영하겠다면 그냥 일벌레만 열심히 누르면 됩니다. 가스 타이밍은 3분 대에 인구수가 40언저리가 될텐데 (4~5여왕 생산시) 그 때 2가스를 올리면 됩니다. 상대가 4분까지 트리플이 안 올라가면 높은 확률로 2베이스 올인이므로 번식지를 늦추고 저글링발업 - 일꾼 50기 맞추고 5가스 궤바링으로 막으면 되고, 트리플이 올라갔다면 번식지-발업 순으로 눌러주면 됩니다.

중반 이후 조합 :

다채로운 조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날부터 사용된 유래깊은 조합인 바드라도 여전히 쓸만하고, 가장 안정적인 것은 바드라 + 소수 가시지옥 이후 살모사 + 무리군주 추가입니다. 요즘 프로토스는 거의 필수적으로 고위기사가 아닌 분열기를 모으므로 빠르게 군락을 가서 살모사를 띄워서 프로토스의 공세를 막거나, 아니면 가시지옥과 촉수로 버티면서 병력을 돌리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우주모함은 현재 모이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자주 나오지는 않고, 지상군으로 출발한 프로토스 상대로는 자날식 무감타 + 살모사면 충분히 강합니다. 그런데 사실 판수가 테란전의 1/4 수준이라 어떤 조합이 가장 좋다-고 말씀드리기가 좀 애매하네요. 궤멸충이 프로토스 전에서도 많이 강하다고 하던데, 저는 올인 막을 때 말고는 언제 사용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다수의 저테크 지상군으로 공세에 나서는 건 분열기의 밥이 될 뿐이라...




3. vs Z

13가스-12못 이후 발업-맹독충둥지 콤보, 혹은 18부화장-18가스-18못 둘 중 하나를 고르시면 됩니다. 전자의 경우 상대의 앞마당을 날리거나 일벌레를 많이 잡았다면 바로 부화장 짓고 운영으로 넘어가도 되고, 후자의 경우에는 모이는 가스로 발업-맹독충둥지를 지은 후 이후 테크를 골라야 합니다. 양측이 모두 13가스-12못 빌드를 채택하지 않았을 경우 대세는 트리플을 가져간 후 더블링 싸움입니다. 앞마당에서 깔짝댈 사신도 없고 여왕이 딱히 화력을 발휘하는 종족전도 아니므로 3여왕까지만 찍고, 인구수 33에 트리플을 건설하면 됩니다. 그 이후에는 눈치 싸움이라 딱히 드릴 말씀이 없네요. 최소한의 병력으로 상대 공세를 막으면서 일벌레를 더 누르고, 여유가 생기면 바로 바퀴 소굴을 올려주면 됩니다.

중반 이후 조합 :

역시 바퀴 + 궤멸충 조합이 대세인데... 테란전처럼 궤멸충을 많이 뽑기 보다는 초반에는 대군주 커트할 정도 (4기), 중반에도 한 줄 정도면 적당하다고 봅니다. 바멸충 싸움에서 서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빠르게, 그리고 몰래 가시지옥을 가서 멀티를 늘리고, 그 이후 테크를 생각해야 합니다. 가시지옥 굴 준비 시간이 기므로 상대가 가시지옥을 준비 중인 걸 확인했다면 즉시 전병력을 이끌고 돌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서로 가시지옥 라인을 긋고 후반전을 가게 된다면 군락을 가면 되는데... 아직 맞군락전을 해본 경험은 없네요. 서로 가시지옥 라인전이 되면 보통 제가 군락을 먼저 가서 무리군주 등으로 승기를 잡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쉽고 강한 저그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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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5/11/20 04:19
수정 아이콘
낵아 바로 군단이다!!! 저그 유저라 추천드리고 갑니다.
노래하는개
15/11/20 08:06
수정 아이콘
글 잘 보았습니다. '-' 저는 자날 때 마스터까지 달렸다가 군심은 통째로 쉬고 이번에 공유로 복귀해서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브루드워 때부터 자날까지 테란 저그 2종족만 플레이 했습니다만
이번 공유에서 토스 한번 손 대보고 싶어서 토스로 하고 있는데 저그전이 쉽지가 않네요.
아직 판 수가 많지 않지만 테란전 토스전은 사도 (+ 분광기) 견제 이후 분열기 혹은 점추로 이득 보는 식으로 게임하고 있는데
저그전은 저그가 선 트리플 먹고 배 째면 좀 난감하더군요. 같이 트리플 먹고 가면 선공권은 저그한테 있는 느낌이랄까요.
토스가 트리플 가져가면 저그 링 바퀴 궤멸충 타이밍 막기 위해서 우주관문 테크가 거의 강제되는 느낌이고
관문 유닛으로는 바드라랑 화력 싸움이 답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그전은 광자포 러쉬나;; 그냥 2베이스에서 빠른 분열기 이후 타이밍 올인으로만 하고 있는데 (승률은 그럭저럭 나오는 듯 합니다)
원래 제가 멀티수 맞춰가면서 힘쌈을 좋아하는 타입이라 토스와 운영싸움할 때 어떤 타입이 까다로우셨는 지 좀 여쭙고 싶네요. 흐흐
여담으로 프프전이 아주 가관이더군요 서로 사도 하나씩 밀어넣고 일꾼만 찍어 죽이기, 예언자 견제, 전진관문 올인, 점추 올인, 멸자뽕에
충격과 공포의 모선핵 수정탑 러쉬;; 옛날이랑은 많이 다른 다양한 양상이 나와서 재미는 있더군요 크크
15/11/20 08:30
수정 아이콘
저도 군심때 주종이 저그라 공유와서 저그 빌드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Igor.G.Ne
15/11/20 09:43
수정 아이콘
리플레이로 보고싶은데 구할만한 곳이 있을까요? 스2도 관전기능이 있으면 좋을텐데...
아름답고큽니다
15/11/20 11:40
수정 아이콘
아쉽게도 아직 대회가 열린 게 거의 없어서 풀린 리플레이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곧 있을 드림핵은 아마 리플레이 팩을 풀 거에요!
저그인
15/11/20 09:48
수정 아이콘
오! 공유는 시작 일꾼수가 늘어나서 초반빌드를 잘 몰랐는데 이제 잘 알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아직 몇게임 안 했지만 공유 저그는 궤멸충 덕분인지 초반에 명탐정 놀이를 덜 할 수 있어서 좋네요! 크크.
드라카
15/11/20 11:03
수정 아이콘
스1때는 주종이 저그였는데 스2 넘어오면서 여왕 애벌레 펌핑이나 점막깔기, 스킬활용 등 손이 너무 많이가서 테란으로 바꿨었습니다.
그런데 하다보니 테란도 견제가 강요되더라구요. 무난하게 후반가면 점점 불리해지는 느낌?
결국 스2를 접었었는데 공유때는 어떤가요? 3종족중에 피지컬 요구량으로 순위를 매겨보면
아직도 저그가 가장 많이 요구되나요?
아름답고큽니다
15/11/20 11:41
수정 아이콘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으론 테란 > 저그 > 토스인 것 같네요. 프로토스는 아무래도 차관, 모선핵 등 실수를 커버할 수 있는 수단이 몇 개 있어서...

스타2 저프전은 손이 그렇게 빠르지 않아도 가시지옥 운영으로 넘어가면 괜찮은데, 아무래도 저테전은 여전히 손이 많이 가죠. 그래도 뮤링링 쓰던 시절보다는 손이 덜 갑니다.
마스터충달
15/11/20 14:33
수정 아이콘
테란은 손목파괴종족입니다
테임즈
15/11/20 14:40
수정 아이콘
아마레벨이라면 저그 프로레벨이라면 테란
15/11/20 11:50
수정 아이콘
군심을 다이아까지 어떻게 한번 찍고 접었었는데, 공유는 무서워서 해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ㅜㅜ손이 정말 안따라주더군요....
근데 공유에서 뮤링링이 유통기한이 짧다는건 어떤 이유때문인가요? 저테전 게임 양상이 완전히 달라진거 같긴 한데 아무것도 몰라서요
아름답고큽니다
15/11/20 11:55
수정 아이콘
그저 경험론적인 설명이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공유 게임 템포가 빨라져서 테란의 물량이 폭발하고 상위 조합을 갖추는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기본적으로 서로 덮어놓고 배를 불렸을 경우에도 테란이 좀 더 좋은 것 같구요. (물론 서로 쨀 때 찌르기 쉬운 쪽은 저그입니다.) 그렇다보니 상대의 물량이 폭발하기 전 소모전을 걸어서 - 토르나 해방선, 의료선 등이 쌓이기 전까지 끊임없이 교전을 유도해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고 군심처럼 적당히 교전하다가 군락으로 넘어가려고 하면 무조건 군락 유닛 뜨기 전에 밀리더라구요.
15/11/20 14:45
수정 아이콘
아 조금 알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공유는 전반적으로 군심보다 피지컬을 더 요구하는거 같아서 힘드네요 ㅜㅜ
군심 뮤링링하기도 힘들었는데..
잉여레벨만렙
15/11/20 13:00
수정 아이콘
유통기한도 짧고 파워도 약합니다. 여왕의 애벌레생성 기술의 효율이 반토막 나서.. 물론 중첩 생성이 가능하니 어느정도까지는 제 역할을 하지만요.
갓설현
15/11/20 15:39
수정 아이콘
자날시절부터 무작위유저였는데 사실 저그가 제일 편했거든요... 아직 실력은 잡금이라 슬프지만 이 글보고 연습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들쾡이
15/11/20 16:58
수정 아이콘
좋은 빌드오더 감사합니다 그동안 빌드오더를 잘몰라 정말 어려웠는데 가뭄속 단비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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