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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06 00:52:50
Name 일택
Subject (펌)임요환의 인간성을 밝힌다..
필자는 요환(고등학교 동창인 관계로 '님'자는 빼겟다)이와 성보 고등
학교 동창이었다.

녀석을 처음 본 건 고등학교 1학년때 같은 반에 배정이 되면서 그렇게
인연은 시작되었다.

나는 고1때 속칭 "팡팡"(책 위에 동전을 놓고 쳐서 같은면이 나오면 먹는
것임)으로 1학년을 평정하여 저녁식사(야간자율학습 때문에 학교에서 저
녁을 먹어야 했다)을 내 돈으로 내고 먹은적이 없었다.

그렇게 1학년 1학기가 끝날무렵 녀석과 운명의 한 판이 시작되었다.

1학년을 석권하고 여유롭게 팡팡황제의 자리를 즐기고 있던 나에게 범상
치 않은 녀석이 도전을 해왔다.

1:1 맞짱에서는 진적이 없는 나는 그 녀석의 노련한 심리전과 화려한 테
크닉 앞에 져버리고 말았다.

처음으로 1:1 에서 진 나는 복수의 칼을 갈으며 쉬는시간마다 도전하였으나
지는 경우가 더 많아 딴 애들한테 딴 돈을 그놈에게 잃어주곤 하였다.

그렇게 팡팡을 하면서 2학기 때는 라이벌이 아닌 동업자 ㅡ.ㅡ;; 로서 좀 더
다양하고 고난위도 기술개발에 서로 머리를 짜내며 친해져버렸다.

그러면서 덩달아 베스트 프렌드 NO.4 이 생겼으니 임요환,정씨(나),
강씨, 조씨가 결성되었다.

1학년때 당구가 대유행이어서 우리는 야자(야간자율학습)가 끝나면 당구
장으로 몰려갔다.

처음에 당구실력은 강씨가 젤 잘쳤다. NO.4 끼리 당구를 치면 나 아니
면 임씨가 물렸다. 당구비가 한두푼도 아니고 허구헌날 물리다 보니 결
코 무시할 수 없는 돈이었다. 근데 임씨 그놈은 항상 여윳돈이 있어
용돈이 다 떨어져 돈이 없는 내가 당구를 물리면 돈을 꿔주었다.

딴 놈들도 돈이 없는날 물리면 요환이에게 돈 좀 꿔주라고 하곤했다.

요환이는 돈 없는척 하면서도 우리가 몸수색^^;;을 하면 꼭 어디선가 거
금이 나오곤 했다. 그 후로 우리는 그 놈이 돈 없다고 말하면 믿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요환이 에게 꿔준 돈을 안 갚을수는 없었다.

돈 관련 분야의 두뇌발전-_-;이 뛰어났던 요환은 나머지 NO.3 에게 돈을
누구누구 에게 얼마를 꿔줬는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우리는 갚을돈이
있으면서도 그놈에게 "야 내가 니한테 빌린 돈 다 갚았잖아" 라고 되물으면
그놈은 정확한 날짜와 돈 빌려준 위치, 증인ㅡ.ㅡ;

등등을 제시하며 꿔준 돈에 대해서는 절대로 잊어먹지 않는 매우 뛰어
난 -_-; 기억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우리는 돈 띵겨 먹을려고 우겨보
았으나 그것은 우리의 어설픈 연기를 입증하는 결과가 되었다.

자칫 계속 억지로 우기다가는 요환의 "필살옆차기18단"에 얻어맞기
일수 엿기에 우리는 빌린 돈은 꼬박꼬박 갚을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 팡팡을 보면 요환이는 어느 하나에 집중을 하면 그 분야에선
최고가 되는 놈이었다.('팡팡' 하나로 단정하기엔 너무 성급한 일반화
이나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가 학교 다닐때 요환이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야 공부쪽에 그렇게 집중을 잘하면 전교1등 되겠다."

요환이의 그 심오한-_-;; 집중력이 고2,고3 때는 빛을 발한다.
그 집중력의 증거를 입증할 사건들이 고2때와 고3때 차례차례 터진다.


또 돈에 관해서는 기억력이 매우 뛰어나고 또 꿔준 돈 받아내는 실력이
혀를 내두줄 정도였기에 고리대금업자 ㅡ.ㅡ;를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글을 너무 오래쓰면 독자의 입장에선 사뭇 지루해질수 있어서 오늘은
이만 쓴다. 시간이 나면 고2 때와 고3때의 글을 쓰겠다.




인간 임요환 그를 지금 다시 회고해보면 1편에서 밝혔듯이 엄청난 집중력
의 사나이라 단정할 수 있다. 그가 내 짝이었을 때 애기를 써보겠다.

그는 참 정말로 잠이 많았다 ㅡ.ㅡ;;;

이 잠자는 것에서도 그의 일취월장한 집중력이 발휘된다.

그가 한 번 자면 그걸로 오전 또는 오후가 끝이다.

1교시에 자면 쉬지도 않고 4교시까지 -_-;; 연속으로 자곤 했다. 역시 5
교시에 자면 8교시까지 컨티뉴다.

물론 쉬는시간에도 깨지 않는다. 하지만 전교에서 무섭기로 소문난 선생
의 시간이 되면 제 아무리 천하의 임요환 이라도 어쩔수 없었다.

일단 깨어나야 했다.

어느날 난 엄청난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전날 머했는지는 몰라도 그날도 어김없이 자고 있었으나 바로 다음시간
이 그 무서운 선생 시간 이었다. 요환은 졸음을 억지로 이기고 일어나서
그 선생의 수업을 들었다.

하지만 난 그때 깨달았다. 이 놈이 수업을 듣고 있는게 아니라는걸

내가 고개를 돌려 이녀석을 보았을때 요환이는 일명 '눈 뜨고 자기' 신공
을 시전하고 있었던 것이다. 분명 눈은 떠 있으나 초점은 없고 턱을 팔로
개고 있으나 전혀 미동을 보이지 않았으며 오른손은 분명 샤프를 쥐고
있었으나 샤프가 거꾸러 들려 있었던 것이다.

이 엄청난 신공을 이룩하고 난 뒤에 그는 선생에게 자다가 적발된 회수
가 현저히 줄었다.

그러나 '눈 뜨로 자기'신공은 엄청난 체력을 요하는 것 인지는 몰라도
그는 새로운 기술 개발 -_-;; 에 다시 그의 집중력을 쏟아붓는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그날도 요환은 졸린거 같았다. 하지만 분명 나와 장
난을 치며 애기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수업시간이 왔다.

고개를 돌려 그를 보니 눈이 게슴츠레한게 어째 졸린거 같기는
하지만 자지는 않고 수업을 듣고 있었다.

그러던중 그는 지우개를 책상밑에 떨어뜨렸다.

그는 지우개를 줍기위해 허리를 굽혀 땅에 손을 뻗어 지우개를 줍고
그 수업시간에 다시 허리를 펴지 않았다.

그렇다 그는 그 상태로 잠들어 버린 것이었다. 허리가 아플 법도 한대
그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나중에는 좀더 발전해서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턱을 책상 끝에 대고 오른손은 땅에 떨어뜨리고 그 오른손
바로 밑에는 지우개가 있었다.

선생이 다가와서 내가 툭툭치면 녀석은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태연
한 자세로 지우개를 주워서 책상위에 올려놓고 다시 한점을 응시하기 시
작했다.

그는 잠에 관해서는 이미 통달을 해버렸던 것이다.

보통 사람 이었으면 분명 불편한 자세로 인해 잠이 깨버리기 일수지만
그는 달랐다. 고도의 집중력을 쏟아 '눈 뜨고 잠자기','지우개 잡는 척 잠들기'
신공을 전혀 힘들이지 않고 해냈던 것이다.

놀라운 집중력 이다.

하지만 내 애기가 그가 학창시절 내내 잠만 잤다는건 결코 아니다. 그도
수업시간에 열심히 수업받고 공부도 여타의 학생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했다.
다만 잠을 자는 기술이 타학생에 비해 뛰어났다는 애기다.


이번 애기는 내가 임요환 한테 당한 애기다.

2학년때 요환이는 8반(확실치 않으나 8반 아님 9반 이었던건 확실하다)
나는 X 반에 배정받아 각각 갈라지게 되었다. 어느날 나는 점심을 먹고
난 후 난 8반에 놀러갔다. 물론 요환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팡팡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문과였고 요환은 이과였는데 문과는 팡팡의 열기가 식어있었다.

그래서 이과로 어웨이경기를 위해 온 것이었다.

근데 요환이가 인제 막 점심을 혼자 먹고있었다.

나는 "야 왜 인제 혼자서 점심먹냐?" 하고 녀석머리를 툭 쳤다(사실 뒷통
수를 갈겻다).

근데 요환이는 기분 언짢은 일이 있었는지 " 나 건들지마"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이놈이 또 무슨 장난을 치려나 하고 역시 머리를 툭 치며( 더 쎄게
후려갈겻다 ㅡ.ㅡ;;)

"야! 도대체 왜 그러는데? 말해봐" 라고 말하는 순간 요환의 입에서는
다이렉트로 타이핑도 못할 욕이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고 손에 쥐어져 있
던 포크가 내 손등을 찍었다.

나는 화들짝 놀라며 손등을 보았는데....... 아 뿔 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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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개가 아닌 네개의 구멍이 나 있는게 아닌가. 그렇다 그는 세발이 아닌
네발이 달린 포크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에게 포크로 손등을 찍히고 나서 나는 더 이상 그날 말을 붙이지 못하
였다. 잘못 건드렸다가는 큰 화를 입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만약 요환이가 이 글을 본다며 그 때의 일에대해 나에게 미안해 할것이
다.(물론 나만의 착각일수도 있다.)

하지만 몇일이 지나고 또 다시 스스럼 없이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물론 사과는 일체 못 들은체 말이다.

그는 평소때는 매우 온순한 성격이었으나 기분 언짢은 일 있으면 건들면
안 되는 놈이었다.


나는 요환이가 언제부터 스타를 시작했는지 잘 모른다. 분명한 것은 요환
이의 스타실력이 전교에서 수준급 이었던 것이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야간자율학습을 위해 저녁식사를 위해 학교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우리는 저녁을 안 먹고 바로 학교 앞 PC방에 갔다. 왜냐하면 요환
의 엄청난 발언 때문이었다.

요환은 그날 낮에 우리와 애기를 하다가 4:1로 해도 이긴다고 호언장담
을 하는게 아닌가.

나는 그때 이렇게 생각했다.

'제 아무리 잘한다고 한들 어떻게 4:1을 이기랴' 나의 이런 생각을 앞세
워 나는 좋다고 했고 나머지 3명도 흔쾌히 콜을 외쳤다. 여기서 우리 4명의
스타실력을 잠깐 언급할 필요가 있다.

그때 당시의 내 실력은 형편없었다.

고작 SCV를 생산해서 미네랄을 캘줄 알았으며 바락에서 마린만 간신히
뽑을수 있었다. 어떻게 해야 파이어뱃이 나오는지 몰랐으며 특히 핵폭탄
을 보고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여기서도 터지는 구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초보였다.

또 다른 한명도 예외는 아니어서 나보다 약간 진보하긴 했지만
역시 파이어뱃 -_-;; 까지가 한계였다.

그렇다 우리 투테란은 탱크는 아에 뽑을줄 몰랐다.

나머지 두명은 플토였다.그 중 플토 한명은 우리들중 실력이 젤 낳았다.
그는 무려 리버까지 생산해 낼줄 아는 엄청난 테크니션의 -_-;; 보유자였
다.

드디어 게임이 시작되고 맵은 그 당시에는 이름을 몰랐으나 지금 생각해
보니 헌터였다.

요환이는 프로토스를 선택했고 우리 네명은 투테란 투 프로토스로 구성되
었다.

나는 시작 하자마자 우선 동맹부터 맺고 SCV 4마리를 미네랄에
일점사 ㅡ.ㅡ;; 하였다.

그렇다. 네마리의 SCV가 미네랄기둥 하나를 얼싸안고 서로 부대끼면서
용접질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SCV를 꾸준히 뽑으면서 역시 바락에서
마린들도 뽑았다.

커맨드센터에서 나는 서플라이가 모자른다는 아리따운 여자목소리를 들으
며 나는 서플라이를 지었다 ㅡ.ㅡ;;

그때는 그 소리나야 서플을 지을수 있는줄 알았다.

그렇게 한가하게 마린을 모으고 있을때 별안간 내 옆의 한놈이

"야 쳐들어왔어! 도와줘 나 엘리당하게 생겼어 빨리!!" 라고 외치는 것

이 아는가.

내가 고개돌려 그 놈 모니터를 보니 요환이의 유닛들이 보였다.






질럿 3기였다 ㅡ.ㅡ;;;;

그렇다 질럿 3기에 헬프를 치고 엘리미를 거들먹 거리는 한심한 테란유저였다.
"야 알았어 내가 도와줄께 쫌만 기달려" 라고 말하고 나는 어서 마린을
그놈에게 보내주기 위해 고개를 돌려 모니터를 봤는데



내 마린들도 없었다 ㅡ.ㅡ;;;

그렇다. 나도 당한것 이다.

요환이는 먼저 그놈에게 질럿3기를 보내고 충원되는 질럿3기를 또 다시
나에게 보냈던 것이었다. 그렇게 한심하게 우리 투테란은 끝났다 -_-;;;
그리고 우리 투테란은 열렬히 응원을 하기 시작했다 ㅡ.ㅡ;;

그런데 우리편중 그나마 젤 잘하는 플토놈이 드디어 요환이에게 대반격
을 가했다.

어마어마한 물량의 질럿으로 요환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질럿 3기였다 ㅡ.ㅡ;;;;;;;;;;;;

우리 투테란 쌍두마차가 동시에 요환이에게 당할동안 그놈은 질럿 3기-_-
나 만들어냈던 것이다. 눈물이 앞을 가릴정도로 용맹스러운 질럿 3기들이
요환의 질럿떼거지 한테 3초만에 전멸당했다.

그리고 그놈의 본진은 곧 초토화가 됬다.

투테란 원 플토가 그렇게 깨지고 나머지 플토 하나밖에 안 남았다.

하지만 곧 요환의 질럿 떼거지들이 밀어닥치고 겁에 질린 그놈의 질럿들
은 도망가거나 심지어 자살까지 -_-;; 했다. 역시 앨리미였다.

그렇게 우리는 요환이에게 수모를 당했다. 말도 안되는 게임 4:1을 졌던
것이다.

그때 나는 요환이가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스타유저 라는걸 깨닫고 당구
로 전업했다 ㅡ.ㅡ;;


그때 당시 PC방들이 새로 오픈하면 스타대회를 열었다. 요환이는
동네 겜방 대회는 모조리 휩쓸고 다니며 승승장구를 했다.

동네 겜방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주는 포상은 거의 '일주일 무료 이용권'
이거나 스타 CD 였다. 우리는 거금 2000원 들이고 한 시간 하는동안 그
는 거의 겜방을 무료로 무제한 다녔다.


또 한가지 요환이의 집념을 보여주는 작은 일화가 있다.

고2때 스타와 함께 온라인 게임'바람의 나라가' 유행하였다. 바람의 나라
는 아무 겜방이나 다 되는 게임은 아니었다. 겜방에서 바람의나라 제조사인
'넥슨'에 일정액의 돈을주고 신청을 해야 그 겜방에서는 바람의 나라를 서비스
할 수 있었다. 우리들도 바람의 나라에 미쳐서 레벨업 하느라 사경을 헤매였다.

하지만 요환이는 달랐다.

바람의 나라가 되는 겜방은 30좌석에서 거의 20좌석은 바람의나라를
하고 5자리는 인터넷이나 기타 다른 겜을 하고 나머지 5자리 정도나
스타할 정도였다.

우리들은 겜방에 가서 졸라게 엔터키를 연타하며 레벨업을 하는 동안
요환이는 혼자 스타를 하였다. 우리들은 요환이를 우리와 같은 폐인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꼬드겼다.

"야! 바람의나라 하자. 너 혼자 왜 스타만 하냐 재미없게 시리. 한번만
해봐 졸라 재밌어"

"야야! 내가 레벨 높은거 아이디 줄께 스타 때려치고 바람의나라 하자~~
응?"

"야! 우리들은 다 바람의 나라 하는데 왜 넌 스타만해 짜샤 같이 하자아
~~ "

그러나 그는 마치 돌부처인듯 전혀 흔들리지 않고 스타에만 몰입해 있었
다. 주위에서 아무리 꼬셔도 대나무처럼 곧은 심지로 그는 자신의 일에만
열중했다.

그렇다. 우리가 아무리 바람의 나라를 같이 하자고 꼬셔도 그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으며 묵묵히 스타에만 열중했던 것이다.


결국 PC방에 가면 우리들은 죄다 바람의나라를 하고 그는 혼자 건너편
스타자리에 가서 쓸쓸히 스타를 했다. 대단한 녀석이었다. 몇번을 꼬드겨도
안 넘어갔다.

나 같았으면 친구들이 그렇게 바람의 나라를 하자고 꼬셧으면 몇번 튕기
다가 결국 꼬임에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우리와는 엄연히 달랐다.

한 길만 죽어라 파는 성질과 그 길에서 1인자가 되지 않고서는 못 견디
는 그의 승부근성이 결국 오늘날의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번 4번째 글의 본론은 특별한 내용없이 3편 말미에서 보여주었던 요환
이의 흔들리지 않는 대나무 처럼 곧은 심지와 처절당구에 관해 글을 이어
서 써보겠다.


남자 고등학생 이라면 대부분 마찬가지 겠지만 담배에 관해 호기심을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 봤을껏이다. 그 호기심이 단순히 호기심에서 그치지
않고 좀 더 발전하면 흡연가가 -_-;; 되는 것이다.

우리 NO.4 - 강승X, 조준X, 임요환,정일X 중에 강씨와 조씨가 담배를
피웠었다.

요환이와 나는 담배를 피지 않았었다.

하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그 친구들이 하는것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나도 예외는 아닌지라 그들과 어울리다 보니 어느새 나도
담배를 피게 되었다.

남은 비흡연자는 요환이 하나였다.

하지만 친구 좋다는게 뭔가? -_-;; 우린 녀석을 흡연자로 만들기 위해
다시 꼬시기 시작했다.

학교수업이 마치고 집에가기 위해서는 학교 앞에서 버스를 타야했다.
111번 버스 하나의 노선에 우리 4명의 집이 골고루 들어있었다. ㅡ.ㅡ;;
하지만 바로 111번 버스가 와도 우리는 타지 않았다. 학교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담배 한 대 피움으로 해서 날려버리고 버스를 타야 직성이
풀렸다.

학교 앞에는 '홍백당구장'이 있었다. 3층이었다.

그 홍백당구장을 올라가는 계단이 우리 성보고의 임시 흡연실이었다.
그곳에서 우리 흡연자 3명이 담배를 피우는 동안 요환이는 그냥 옆에서
혼자 장난을 치며 기다렸다.

보다못한 내가 요환이에게

"야야 너 왜 담배 안 피냐? 한 모금 빨아봐 기똥차 임마~~ "

그러나 그는 담배연기가 싫다고 했다. 하지만 나도 역시 끈질겼다.

"야 나도 처음에 담배연기 싫었는데 피다보니깐 이 담배연기가 스트레스
를 확 풀어줘 짜샤"

"한번 펴봐 처음엔 냄새 지독한데 피다보면 기분 좋아"

그렇다 나는 친구가 아닌 악마였다. 나는 그의 친구가 아니라 그를 악의
구렁텅이에 몰아넣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미안한 생각밖에 안 든다.

하지만 그는 결단코 싫다고 하고 안 피웠다.

친구들의 몇번의 권유를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흡연자가 된 내 입장에서
그의 행동은 너무나 확고했기에 더 이상의 권유를 포기했다.

이번엔 강씨가 나섰다. 강씨는 우리들 사이에 리더라는 이미지를
갖고있는 친구였다.

"야 임마 담배는 우리가 하나라는 소속감과 더욱 돈독해지는 우정을 확인
할 수 있는 도구야"

그렇다. 그는 얼토당토 안한 말도 안된 말을 갖다 붙이며 요환이를
흡연자로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요환이의 의지 또한 너무나 확고하고 전혀 흔들리지 않아서 결국
우리는 포기했다.

요환이는 2년동안 우리셋이 담배를 피울 동안 우리가 담배피는 모습을
쳐다보며 기다렸다.

기다리다 지루하면 강씨가 내뱉은 고난위도 하이테크 기술의
담배연기 도너츠를 응시하다가 별안간 도너츠 가운데 구멍에 손가락으로
숭숭 뚫어서 도너츠를 없애는 -_-;; 기이한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곤
하였다.

그것두 지루하면 우리가 열심히 피고있는 담배의 앞 총알부분을 가운데
손자락으로 퉁 튕겨서 담배를 꺼버리곤 했다 -_-;;

그러면 우리는 담배의 불심지가 날라간 부분에 다시 라이타를 갖다붙이
며 애써 태연한 척 다시 흡연을 하곤 하였다.

그는 졸업할때 까지 담배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누구나 친구들이 담배를 피면 자기도 괜히
멋으로 피고싶고 또한 어울리고 싶어서 담배를 피우기 마련이거늘

그는 달랐다.

우리들이 온갖 애를써도 그를 흡연자로 만들기에 실패했다. 그의 뚝심이
전혀 흔들림 없이 꼿꼿히 지탱 할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그의 의지가
범인과는 달랐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의 곧은 심지를 꺽을수 있는 우리의 힘은 너무나 미약하기만 할 뿐더
러 오히려 우리가 그의 의지를 보며 탄복을 마지 않았다.

지금 회고해보면 내가 나쁜놈 이란 생각밖에 안 들며 그때 요환이가 담배
의 권유를 끝끝내 거부한게 지금 으로서는 너무나 자랑스럽게 한편으론
다행스럽게 느껴질 뿐이다.

그는 지금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아마도 평생 피우지 않을꺼라 확신한
다. 왜냐하면 그는 '임 요 환' 이기 때문이다.


1편에서 요환이의 당구실력에 관해 잠깐 언급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우리의 처절당구애기에 대해 써보겠다.

1편에서 언급한대로 우리 NO.4 중에 강씨가 젤 잘쳤고 그 다음 조씨
그 다음 요환 , 본인 순이었다.

당구장에 가면 아주 가끔가다가 가뭄에 콩 나듯 강씨 , 조씨가 물렸고
그 외에는 항상 요환 아님 본인이 물렸다. 근데 내가 훨씬 더 많이
물렸다.

고1 2학기쯤에 우리 학교에 거대한 당구 신드롬이 몰아쳤다.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우리는 항상 당구장으로 우루루 몰려갔었다.
학교 앞 버그정류장 뒤에 '홍백 당구장'이 있긴 하였으나 싼게 비지떡
인지라 환경적 요소가 매우 열악했다.

10분당 1000원 한 시간에 6000원 으로 기억하는데 그 당구장 공을 보면
금이 -_-;; 가 있는것두 있었고 공이 멀쩡하면 큐가 휘었거나(사실 그
당구장의 90%큐가 휘었었다.)큐가 멀쩡하면 큐 끝부분의 꽁다리가
(명칭이 기억나지 않는다) 날라가 없었다 ㅡ.ㅡ;;

개발도상국 당구장 같았다.

이런 저런 이유를 골자로 삼아 주무대를 난곡 근처의 '007 당구장' 으로
옮겼다. 약간 멀었으나(도보로 20분 거리다) 당구장이 깔끔했다. 가격은 10분당
1500원 한 시간에 9000원 이었던거 같다.

야간자율학습이 밤 9:00에 끝났는데 007 당구장에 도착하면 9:08 내지
9:10분 이었다. -_-;;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지 않으나 암튼 걸어서 간적은
없었던거같다 ㅡ.ㅡ;;

그때 당시 강씨의 당구실력은 150 조씨는 120 요환이는 100 나는 80 이었
다.

거의 매일 당구를 치다보니 당구비가 어마어마하게 나갔다.

나는 돈 없는 날은 될 수 있는 한 당구를 안 치려고 노력하였다.
하지만 역시 친구들이 가만히 있질 않았다.

"야 오늘은 왠지 니가 이길꺼 같은데~~ "
"원래 돈 없는 날 쳐야 부담 안 생겨서 이겨 짜샤"
"맨날 너만 물리라는 법 있냐"

요환이는 한 술 더 떳다

"얌마 당구는 쳐봐야 알지 니가 물리라는 보장 없잖아"

나는 친구들의 그런 입에 발린 말농간에 놀아나

"하하 그지? 오늘도 내가 물리라는 보장 없잖아 에라이 못 먹어도 고다
애들아! 고고고"

라고 흔쾌히 승낙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당구장까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 꽃을 피우며 걸어갔
다.(사실 있는 힘껏 냅다 졸라 뛰어갔다.)

우리 넷은 필사적으로 당구를 치기 시작했다.

대략 밤 9:30분 쯤에 시작을 했는데 그 날은 왠일인지 승부가 나질않아
어느덧 12:00가 훌쩍 넘어버렸다. 집에 가는 버스도 이미 끊겨버렸다.
당구비가 우리의 예상했던거의 곱절은 더 나올 큰 돈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실력이 좀 낳았던 조씨가 먼저 빠지고 그 다음 강씨
가 빠졌다. 남은건 요환이와 나. 둘간의 피를 말리는 혈투가 시작되었다.

한구한구 칠때마다 심혈을 기울였고 또한 정성을 쏟았다.

그렇게 당구 무아지경에 빠져있을때 나는 언뜻 요환이를 보았다.
눈에 핏대가 서 있었다 ㅡ.ㅡ;

섬뜩함을 느끼며 나는 천천히 당구대를 돌면서 무의식적으로 거울을 보았
으나 내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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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눈에 쌍심지가 켜 있는게 아닌가 -_-;;;;;;;;

그렇게 피를 말리는 혈투가 드디어 종착역에 임박했음을 알리는 부저소리
가 울렸다.

강씨가 당구비 30000원 선에서 부저를 눌렀던 것이다. 이제 사생결단을 내려야 했다.
드디어 우리 둘 다 마지막 관문인 쓰리쿠션(내 흰공을 큐로 쳐서
제1 적색공을 맞추고 당구대 가장자리 쿠션을 세번 맞힌 후 또 나머지
제2 적색공을 맞히는 것)만 남았다.

그렇게 당구를 치다보니 나에게 기회가 왔다.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운 좋으면 쓰리쿠션이 가능한 공이었다.

나는 침착하게 쳤으나 공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얼굴은 웃고 있었으나 속으로 욕 나왔다 -_-;;

하지만 다음 요환이 차례에서 난 내가 저지른 결과를 보고 놀래
자빠질 뻔 했다.

방금 아슬아슬 하게 빗나간 공이.... 치면 들어가는 쓰리쿠션 형태를
완벽히 갖춘채 멈춘 것이다.

심장이 떨려왔다 ㅡ.ㅡ;; 당시에 3만원이면 결코 작은 돈이 아니었다.
고개를 들어 요환이를 보니 의미심장한 야릇한 미소를 띄우며 자세를
잡고 있었다.

나는 속으로 평소 안하던 기도를 했다

(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예수님,부처님,마호매트신,울랄랄신,알라신
이시여 부디 이 불쌍한 중생을 구제해 주시옵소서)
기억나는 신들을 모조리 읆으며 염불을 외기 시작했다 ㅡ.ㅡ;;;

드디어 요환이가 경쾌한 큐 소리를 내며 쳤다.

두 눈을 감고 싶었으나 혹시나 하는 심정에 공을 주시했다.
공은 엄청난 스핀을 먹으며 차근차근 쿠션을 맞추기 시작했다.
원쿠션,투쿠션,그리고 쓰리쿠션.....이제 나머지 한 공만 맞추면 게임은
끝나었다.

쓰리쿠션까지 다 맞춘 공은 천천히 나머지 한 공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안돼!!! 오~~ 신이시여 정말 이 불쌍한 중생을 버리실껍니까?)
말도 안돼는 헛소리를 나도 모르게 속으로 음조리고 있었다.

근데 기적이 일어났다.

정말 신들이 나를 도왔을까...... 요환이의 공은 나머지 한 공을
맞추는가 싶었는데 회수권 한 장 차이 아니 깻잎 한 잎 차이로 옆을
살짝 비껴갔던 것이다.

나는 득의양양해져 나도 모르게 우렁찬 목소리로 '하 ! 하 ! 하 !' 웃고
말았다.

엣 속담에 고비뒤에 기회라고 했던가~~ 나에게 또 다시 찬스가 찾아왔다.

나는 심혈을 기울이고 천천히 각을 잰 다음 폼을 잡았다.

(첫번째 공을 35도 오른쪽으로 맞춘다음 원쿠,투쿠,쓰리쿠션 다 맞고 직
진하면 나머지 공에 정확히 맞는다) 이렇게 나는 정성껏 계산을 하였다.

그리고 각을 잰 대로 나는 큐를 힘껏 내 뻗었다.
경쾌한 소리가 났다. 승리를 암시하는 듯한 맑고 고운 영창 피아노 보다
더 깨끗한 소리가 났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희색이 만연한 얼굴로 공의 진행 방향을 보았다.
.
.
.

.
.
.
제자리였다 -_-;;;;;;;;

그렇다 나는 허공에 삽질을 하였던 것이다.

그 맑고 고운 소리는 내 큐가 바로 옆에있던 요환이의 공을 건드려서 나
는 소리였다. 요환이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내 표정은 똥 씹은 표정이 되었다.

요환이는 나의 실수를 기회삼아 내가 생각한 그대로 공을 쳐서 결국
나는 3만원 짜리 대박을 물리고 말았다.

숨이 가빠왔다 -_-;; 다리가 후달렸다 ㅡㅡ;;

나는 애써 태연한 척 씁쓸한 미소를 머금으며 천천히 큐를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

하지만 속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았다. 달랑 집에 갈 차비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 3만원........ 집에가면 엄마한테 어떻게 삥당이라도 쳐보겠는데

나는 지금 이 위기에서 일단 벗어나는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큐를 제자리에 갔다놓고 의자에 앉아 패배의 서러움을 애써 달려보고
있을때 요환이가 대걸레를 들고 나한테 다가왔다.

대걸레를 왜 들고왔는지 의아한 나는

"야! 대걸레는 왜 가지고 왔어?"

라고 요환이에게 물었다.
.
.

.

.
.
"3만원어치 여기서 알바하고 와라!"

순간 공포감이 엄습해왔으나 이내 안정을 되 찾았다.
녀석이 농담이라는 걸 눈치챈 나는 녀석의 재치에 너털웃음을 털어냈으나
곧 심각한 척 무덤덤한 무표정을 지었다.(사실 웃겨서 웃음참느라 혼났다)

결국 요환 2만원 강씨에게 1만원을 꿔서 당구비를 내고 참담한 심정으로
집에 갔다.

집으로 가는길에 아까 그 공이 왜 삑사리 낫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으나 집에 도착할때 까지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요환은 신기한 재능이 있다. 어느 하나에 흥미를 가지고 몰두하기
시작하면 그 분야에는 항상탑이 되 있었다. 요환의 당구실력도 예외는
아니어서 내가 80에서 100이 되는동안 요환이는 100에서 250으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그리고 고3(고2말인지 고3때인지 확실히 기억이 나질 않지만 고3으로
하겠다.)때는 당구제왕의 자리를 넘보게 되었다. 그때 우리 학년의 당구제왕은
일명 최다마라는 녀석이었다.

우리보다 한 살 많은 녀석이었는데(1년 꿇었었다)별명에서 뭍어 나오듯
이 그는 당구를 아주 잘치는 녀석이었다.

그 최다마 녀석과 한창 물 오른 요환이가 맞수를 펼쳤었다고 한데 필자
는 그 경기를 못 보았고 또한 경기결과도 몰랐다.

왜 몰랐는지는 지금도 모른다.

아마 그때 그 3만원의 충격으로 당구에 관심을 아에 끊었었기에 모르지
않았나 추정만 할 뿐이다.

지금도 요환의 당구실력은 여전할꺼라 생각된다.

필자의 당구실력은 이제 150 이 되었으나 요환이와 맞 붙은다면 역시
상대도 안 될꺼 같다.


우리 성보고등학교의 등교시간은 오전 7:30분 이었다.
나는 평소에는 7시,조금 늦으면 7:10 분 정도에 등교를 하였다.
하지만 어쩌다 보면 7시30분을 넘길때도 있었고 또는 7시30분에 간신히
들어온적도 있었다. 7시30분이 넘어서 등교를 하면 선도부(규율부)애들이
방갑게 맞이하였다 -_-;;

지각을 하면 그 선도부 손에 이끌려 운동장을 10바퀴(확실히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이정도 였다)정도 돌거나 운이 허벌나게 좋은 날은
운동장 청소를 하거나 하였다.

어느날 아침에 늦잠을 자서 아침에 버스를 늦게 타게 되었다.
버스에서 내려 학교정문을 통과하는데 대략 도보로 10분 정도 걸렸으나
이것은 그냥 순순히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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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하시
04/07/06 00:59
수정 아이콘
어디서 본거드라... 흠... 재밌게 본 글이였는데
이거 사실인가요? (그게 제일 궁금했다는...)
오~ 해피데이
04/07/06 01:03
수정 아이콘
이글. 진짜 유명한 글이죠..
임요환선수의 학창시절을 상상할 수 있는 ^ ^

" 자기가 집중할 것에 미치면 돼~~ "

이런 생각이 지금의 임요환선수를 만들었나 봅니다..
LoveActually
04/07/06 01:05
수정 아이콘
^^ 우리나라의 입시위주 교육문화,환경만 아니었다면 스타가 아닌 다른 영역을 통해서라도 충분히 최고가 되었을 사람입니다.. 임요환 선수 멋져요...^^ (성보고 울 집 근처에 있는디..히히~)
오~ 해피데이
04/07/06 01:12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오늘 임요환선수 경기가 있네요.
pgr전적으로 보니 지금까지 600게임
임요환선수..
오늘 600 게임을 넘어서는 최초의 선수가 되는군요//
그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베르커드
04/07/06 01:13
수정 아이콘
아마 원출처가 나우누리 유머란일겁니다
04/07/06 01:14
수정 아이콘
내용만 따지면 유게에있어도 이상할것이 없는글...
그리고 글쓰신분이 더욱 성격이 좋으신듯
손등에 포크구멍이 생겼는데도 가만히 있으시다니...
다음 경기 치어풀에 포크들고 있는 사진이 나올지도...
04/07/06 01:14
수정 아이콘
스크롤이 압박이 심했지만 다 읽었는데 재밌네요.
04/07/06 01:15
수정 아이콘
베르커드님//저도 나우누리에서 봤지만..
그 글에서도 '펌'이라고 되어있던 걸요^^ 아마 요환동 같은 곳이 원출처 아닐까요?

그나저나 제가 한달전쯤에 이 글 퍼서 유게에 올렸었는데
총알이 모자라님이 뒷북이라고 하시던데 ㅡ.ㅡ;;
건방진천사
04/07/06 01:16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이군요..임선수 학창시절부터 "노력하는 자세"를 가졌었군요
학창시절이 떠올라 한밤에 웃음이 났습니다...유쾌한 기억^^
무계획자
04/07/06 01:22
수정 아이콘
1년전 쯤 pgr에서 이 글 본 거 같은데 그 때 원출처가 드랍동이라고 들었습니다.
너나 잘해라
04/07/06 01:24
수정 아이콘
요환동이 원출처입니다. ^^
요환동 스타크래프트 스토리 란에 가보시면 저자가 직접 올린글이
있습니다. ^^
벌써 몇년전 이야기 인데 여전히 돌고 돌고 있구만요......^^;;;;;
김선춘
04/07/06 01:28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저번주 경기로 온게임넷 100승 돌파한거 같더군요....아마 처음이죠??
김승남
04/07/06 01:39
수정 아이콘
정말 긴 글인데도 끝까지 읽게 되네요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얘기를 애기라고 쓴것이 왜이렇게 웃긴지..^^
머 저도 맞춤법을 잘 맞추지는 못하지만...
04/07/06 01:48
수정 아이콘
오랫만에 다시 봤는데 역시 재미있네요..
요새도 엉덩이만 대면 잔다던데 그 재능은 고등학교때도 있었군요-_-;;
나우앤덴에서 마지막 한빛배 합창곡나올때도 자는 모습 찍혔던데-_-;;
그래도 임요환선수 너무 멋집니다 쿨럭;;;
아가구름
04/07/06 01:48
수정 아이콘
이글은 요환동 출처가 맞구요. 이 글에 약간 틀린점이라면 임요환 선수는 고3때 스타를 처음 시작하셨죠^^ 아마 헷깔리신듯;
김선춘님/임요환 선수 온게임넷 전적 69승 42패입니다. (혹시 프로리그 합쳐서 100승이라는 말씀이닞..;) 경기수는 100전이 넘은지 좀 되었구요. 그리고 100전은 홍진호 선수가 먼저 하셨구요^^
아가구름
04/07/06 01:49
수정 아이콘
참 그리고 이 글은 몇 년 된 글이죠^^
샤오트랙
04/07/06 02:05
수정 아이콘
100승이라는게 말이 100승이지 정말 엄청난 거군요. -_-;;
특히 결과를 알수 없는 OSL에서는 더욱 하기 힘든 승수인듯...
신유하
04/07/06 02:12
수정 아이콘
아, 전에 이 글 보고 완전 뒤집어지는줄 알았습니다ㅠㅠ;
이글은 다시봐도 웃기네요 ㅠㅠ 으하하하하하 ㅠㅠ
양정민
04/07/06 02:14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담배에 대해서는 저랑 무척 비슷하네요^^
저도 중2때부터 주위에서 수없이 담배를 권해왔었는데...
제 주위에 담배안피는 사람이 저뿐이었습니다^^::아직까지도...
앞으로도 안배울꺼구요^^임요환선수와 비슷한점이 있단게 너무 기뿌네요(?)
04/07/06 03:13
수정 아이콘
후훗...저 또한 주위의 그 어떠한 유혹에도 굴복하지 않고
담배는 절대 입에 대지 않습니다...는 아니고 입에 대보긴 했습니다만
피지는 않습니다. 후후후훗~

-박서는 다음 온게임넷 스타리그 4번째 시드 받습니다-
hero600(왕성준)
04/07/06 04:28
수정 아이콘
저도 저글을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승의 현실적 대세는 (박영훈 VS 이주영)선수. 이유는?
맵 순서. 그리고...최근의 종족 포스...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결승의
확률이 제일 높은 두 선수입니다. 특히 박영훈 선수는 1경기 이기면
무조건 결승진출이라고 하네요.
04/07/06 09:12
수정 아이콘
저두 상당히 오래전에 본글이네요.. 요환동에서 한 2~3년전쯤 본거 같은데..학생때 본듯하니..^^;; 다시봐두 재밌네요..
서늘한바다
04/07/06 10:47
수정 아이콘
꼭 시드 받아서 스타리그에 가시길.... 임요환 선수는 세월과 함께 정이 든 선수라서 그런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라도 지면 가장 마음이 아픈 선수네요. 이번에는 꼭 절좀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전체화면을 보
04/07/06 11:44
수정 아이콘
아이씨..... 이 글 읽고나니 임요환 선수가 또 천 배나 더 좋아지잖아요.....ㅡㅡ;;
04/07/06 11:47
수정 아이콘
맞아요...임요환 선수에 관심이 가는것은 왠지 정이 들어서 인것 같네요....^^
04/07/06 11:49
수정 아이콘
"자기가 집중할 것에 미치면 된다." 이제부터 저의 좌우명으로 삼고, 지금 공부하는 시험에 미치도록 하겠습니닷....오늘 경기 승리하시길.
04/07/06 12:16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보니 감회가 새롭군요^^
오늘 요환선수 꼭 4번시드 받기를!! 열심히 응원할께요.
04/07/06 12:21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짠가요???
이거 진짜면 생각보다 실망이...
아무리 기분이 언짢아도 친구의 손등에 포크를...;;;
그리고 일체 사과도 안하다니;;; 다시 스스럼 없이 지냈다고 해도...
진짜면 심하다고 생각되는데...
blue wave
04/07/06 12:53
수정 아이콘
너무 잼있는 글입니다. 글 쓰시는 분이 유머 쪽에 소질이 있으신듯.
너그럽게 이런 글을 올리시는 것을 허용한 박서도 포용력이 있는 것 같아요. 임요환 선수가 당구를 그렇게 잘 할 줄은 몰랐더랬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일화에 대해 잘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깡통오렌지
04/07/06 13:02
수정 아이콘
예전에도 본거같은데 다시 봐도 재밌네요^^
오늘 경기 너무 기대됩니다!
비록 사무실에서 야구장나들이의 압박이 있기는 하지만 문자중계 기대해봅니다!^^(하필 왜 오늘 야구장을 가자고 하는지...실장님 나빠요^^;~)

스타리그로 GO! GO!^^
슬픈비
04/07/06 15:22
수정 아이콘
이런 훌륭한 글이 자게에있다니요..이건 유게감입니다..
제가 유게인이라 그런게 아니라..유게만큼 따뜻한곳은없죠..(후다다닥~)
always_with_you
04/07/06 15:33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친구분께서 이 글을 올릴 때, 요환동 회원들이 다음 편 빨리 올려달라고 외치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재밌는 일화지요. 이런 글을 보면 좋아하는 선수가 더 가깝게 느껴져서 좋습니다. ^^
데프톤스
04/07/06 15:47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가 축구하는 모습.... 딱 미드필드의 지배자 지단이 연상되네요
영혼의 귀천
04/07/06 16:24
수정 아이콘
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한다.........
요환선수 참 멋진 사람입니다.
클레오빡돌아
04/07/06 22:03
수정 아이콘
이글 ^^;; 2~3년 전쯤에 온게임넷 게시판에서 본적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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