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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05 18:43:42
Name 네오크로우
Subject 박쥐 인생이려나....
pgr 식구 분들은 대부분이 확고하게 어떤 선수를 딱 찝어서 응원하시고 그 선수들에 대해

분석하시고.. 그 선수들의 승패 여하에 울고 웃고 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과하면

가끔 다툼도 좀 일어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이시고..  저 같은 경우는 선수 보다는

종족을 응원하는 편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이지만.. 보통 TvsZ 전에는 테란

TvsP 전에는 플토, ZvsP 전에는 저그를 응원하는 그런식이죠.. 그 이유가 당연하게도..

테란 하면 늘 저그한테 지고.. 플토하면 늘 테란한테 지고.. 저그 하면 늘 플토한테 지는

저의 모자란 실력때문입니다.. ^^;;

같은 종족이 붙었을때는?? 하고 물으신다면 당당하게... 오른편에 앉은 선수들을 응원

합니다.. ㅡ.ㅡa

그래서 인지 선수들의 대한 애착은 많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되는군요..  write 버튼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물론 눈팅은 2년 여 흘렀지만..) 글을 쓸때 특히나 경기에 대한

글을 쓸때 불안함이 엄습하는것을 부정할수 없습니다.

이거 다른 선수 팬들이 기분 나빠하질 않을까.. 진 선수나 이긴 선수 비하하는 글로 받아

들이실지 않을까.. 의도는 그렇지 않다고 해도 받아들이시는 분이 그렇게 받아들이신다

면 분명 글쓴이의 책임도 있는 것이니 굉장한 압박감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모든 분들이 애착이 많은 만큼 여유와 배려도 많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람 사는 사이에 언쟁이 있는것은 당연하지만 좋게 좋게 끝내는 법이 있습니다.

바로 그냥 자신이 지고 마는 거죠.. (진다는것이 여러 뜻이 있겠습니다만..)

'그래 당신말도 맞고 내 말도 맞다 . 그렇지만 내말은 ........ '

'그래 그 말 잘했다. 그렇게 말한것은 내가 이렇게 말한 이유에 대해 태클거는데.... '

이러면 끝이 없습니다.

글쓰면서 내가 의도한 바와 달리  타인들에게 어긋나게 받아들여질수도 있는것이고..

내가 글을 보면서 그 글쓴이의 의도를 100% 파악 못하는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특히나 이런 게시판 류의 글은 더더욱 그런면이 강하기에..

조금씩 서로에게 양보하고 배려하고 여유있는 모습들을 가졌으면 합니다.


p.s 제목하고는 전혀 다른 성격의 글이 되어버렸군요... ㅡ.ㅡa 제가 말하려는 바는 앞으
     로 혹시나 제가 경기에 관한 글을 쓰면 그건 선수 팬이 아닌 종족 팬으로 쓴 글이구나
      하시고 보면 오해의 소지가 적을꺼라는 생각에 제목을 저리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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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phyrus
04/07/05 19:04
수정 아이콘
'그래 당신말도 맞고 내 말도 맞다 . 그렇지만 내말은 ........ '
이러면 끝이 없어진다는데 매우 공감합니다.. ^^;;

마린블루스 홈페이지에 있는 다이어리 중 6월 16일 편을 한번 보세요..
저 말과 거의 같은 내용인데 정말 공감이 가더군요..
-rookie-
04/07/05 19:08
수정 아이콘
Pgr이라는 이미 넓은 우리의 광장...
저는 가끔 Pgr 최상단 프레임에 있는 Pgr21.com이라는 홈페이지 이름의
배경으로 깔린 커피잔 그림을 보면
'이게 Pgr인데...' 하는 생각이 가끔 들곤 합니다.
Pgr의 이 전체적인 커피색 분위기도 너무 좋아요. ^^

잘 보시면 알겠지만 커피잔이 두 개입니다. ^^
상대방과 따뜻한 커피 한 잔 하면서 스타 얘기도 하고 가끔은 인생 얘기도 하고...
저에게 이 곳이... 나이가 서른이 넘고 마흔이 넘어도
항상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ps. 요즘 부쩍 "write" 버튼의 무게가 평소보다 약 37kg 정도-_- 무거워진 것 같습니다. ^^
honeyspirit
04/07/05 19:08
수정 아이콘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소심해졌을까요? 말꼬투리 잡기, 공격성 댓글들이 얼마나 무서웠으면.....

저는 좋아하는 선수와 종족이 각각 다른데요. 제가 하면 테란이든, 플토든 저그 이기기가 정말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가뜩이나 요즘 죽어가는 저그 죽이는 경기를 무척 좋아라 합니다.(저그 팬들께는 죄송ㅠ_ㅠ)
테란 대 플토 전은 그냥 보기만 할 때는 시즈탱크의 무지막지함 때문에 불쌍한 플토 편을 들면서 봤는데, 막상 제가 해보니 테란으로 플토 이기기 정말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결국은 더 선호하는 선수를 응원하면서 보게 되더군요.(어차피 종족밸런스 그나마 가장 잘 맞는 게 테프전이라 생각함)
네오크로우
04/07/05 19:20
수정 아이콘
honeyspirit님// 저도 동감합니다..ㅡ.ㅡ 프로 게이머 경기들에서는 분명 프테전에는 플토가 이겨도 만신창이가 되고 시간도 대부분 길고 아무리 봐도 (물론 당사자들은 안그럴지 모르지만) 플토가 힘들어 보이고 밀린다 생각 드는데... 제가 테란 하면.. 플토 너무 무섭습니다. 아랫배 힘 꽉주고 벌쳐 두부대 탱크 두부대~! ok~! 3만년 조이기 고고고! 전진할라치면 하늘을 뒤덮는 인터셉트... 아.. 답은 캐리어 구나.. 제가 플토할때 캐리어 뽑을라 치면 왠 날파리냐? 하면서 본진+멀티 휩쓸어 버리는 벌쳐+탱크... ;;;; 초보의 비애라고 할수 있죠.. 남의 떡이 항상 더 커보이는 그런...;;
공고리
04/07/06 23:10
수정 아이콘
저도 종족으로 응원할 때가 있는데
대개 프토/저그 - 프토 저그/테란 - 저그 테란/프토 - 프토
이렇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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