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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5/10/26 20:44:33 |
Name |
Leos |
Subject |
[스타2] 2015 블리즈컨 매치 분석 및 주목해야 할 점 |
이제 롤드컵도 다음 주면 끝나는데 공교롭게도 바로 이어서 블리즈컨이 진행되어서 볼 거리가 많군요. 제 나름대로 블리즈컨의 각 매치 분석 및 주목해야 할 점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경기 김준호 VS 정명훈
랭킹 1위의 위엄 VS 테러리스트가 괜히 테러리스트냐
군단의 심장은 그야말로 프로토스의 전성기를 열게끔 해줘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전성기 속에서도 몇 안되는 꾸준하고 상위권에 위치한 프로토스가 바로 김준호 선수입니다. 역대 WCS 포인트 1위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까지 세운 만큼 프로토스의 전성기 속에서도 자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 바로 김준호입니다. 자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점멸 추적자를 바탕으로 정명훈의 테러를 조기 진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어찌보면 다소 뻔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명훈이라면 다릅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은폐 벤시로 마지막 가시촉수를 부숴 기적같은 엘리전 승리를 거둔 사람이 바로 정명훈입니다. 특히나 정명훈은 스타1시절부터 철저한 준비성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은 결국 스타1 마지막에 그에게 초갓이라는 칭호까지 붙여주었습니다. 더군다나 정명훈의 테러리스트라는 별명이 왜 생겼습니까. 누구나 다 예상할 듯한 경기라고 생각할 때 근성과 준비성으로 무장한 정명훈은 전세계 모든 관중들에게 충격과 공포의 테러를 일으키게 될지도 모릅니다.
2경기 한지원 VS 김도우
더 이상의 준우승은 그만 VS 올해를 완벽하게 자신의 해로
정말 올해 한지원은 기존의 한지원보다 훨씬 더 많이 발전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습니다. 세상이 냉혹한 것인지 결국 번번히 결승전에서 상대에게 무릎을 꿇고 마는 모습을 보며 저 역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마지막 남은 단 한번의 기회. 블리즈컨에서 그는 결국 금의환향하고 군단의 심장에 길이 남을 최후이자 최강의 저그로서 기억되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 동안 김도우는 많은 저평가에 시달렸습니다. 작년에 우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의 행보가 좋지 않아 소위 말하는 '종빨러'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저평가와 조롱을 뒤엎고 그는 스타리그에서 부활하여 그 동안의 오명을 벗어던지고 프로리그 결승전도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를 하여 1년만에 결자해지를 하는 등 올해 자신에게 있어서 역대급의 해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블리즈컨에서 우승을 함으로써 2015년을 완벽하게 자신의 해로 만들어 싶어할 것입니다.
3경기 이신형 VS 주성욱
군심 최고, 최강의 테란을 향해 VS 갈고 닦은 T1 킬러의 복수의 칼날
다시 한번 자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신형 선수입니다. 단단한 메카닉과 막강한 바이오닉, 그를 뒷받침하는 무시무시한 생산력, 그리고 이제는 판짜기마저 보강이 된 현재, 그 누가 현재 엑신형 모드의 이신형의 기세를 무시할 수 있을까요. 상대는 주성욱. 다시 한번 이신형은 최고, 최강이 되기 위해 이전에 극복했던 선수를 상대로 다시 한번 칼을 뽑아듭니다. 2015 들어서 잠시 주춤했던 주성욱이였지만 그는 기어코 극복했습니다. 더욱더 단단해진 수비력과 날카로운 창까지 보유하게 됨으로써 그를 가로 막았었던 조성주마저 극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항상 자신이 때려잡던 이신형이지만 지난 번 패배로 일격을 당한 뒤 주성욱은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을 것입니다. 결전의 순간, T1 킬러의 명성에 어울리는 소리없이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봅니다.
4경기 이승현 VS 릴보우
블리즈컨 디펜딩 챔피언 VS 챔피언을 향한 반란의 칼
2014년 이승현이 블리즈컨을 우승하고 난 이후, 2015년 GSL 우승을 할때까지만 해도 명실상부한 저그 원탑은 이승현이였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서서히 내려오기 시작했고 어느덧 저그 원탑의 자리에는 한지원이 차지해 가고 있고 이병렬이라는 새로운 스타까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블리즈컨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지가 의문인 상황. 그나마 상대인 릴보우는 자신이 상대하기에는 나은 프로토스입니다. 스타는 역시 한국인이 최고라는 것과 더불어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2년 전, 2013 블리즈컨에서는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당대 원탑 저그 김민철을 상대로경기를 펼쳤던 전(前) 스투 열사 나니와. 그를 마지막으로 이제 더 이상의 스투 열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2015년 그의 가호를 이어받은 새로운 열사가 등장했습니다. 모든 유럽팬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릴보우. 독창적인 플레이에다가 홈그라운드의 버프까지 합세한다면 기세가 조금은 꺾인 이승현을 상대로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5경기 정윤종 VS 최성훈
아이어의 방패 VS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누가 더 단단한가.
처음 정윤종이 해외팀에 이적하게 되고 나서 성적이 잘 안나오게 되자 사람들이 정윤종의 시대는 끝났다, 해외 팀에 가니까 오히려 더 성적이 내려갔다는 등 안 좋은 소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윤종은 2013 핫식스컵 때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한번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결국 부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상대는 북미의 희망, 캡틴 아메리카 최성훈. 묵직한 최성훈의 공격은 제 아무리 수비의 정윤종이라고 해도 고전하겠지만 그럴수록 더욱더 단단해져가는 아이어의 방패를 내세워 정윤종은 승리를, 챔피언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스타2가 처음 나온 2010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선수들이 나타나고 많은 선수들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최성훈 선수는 그 오랜 시간 속에서도 살아남아 지금까지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많은 북미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캡틴 아메리카는 고독한 싸움을 또다시 시작합니다. 상대는 정윤종. 정윤종 못지 않은 묵직함으로 승부를 건다면 최성훈이 북미 팬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는 이유를 증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6경기 원이삭 VS 김유진
사파대결 - 2012 BWC 챔피언 VS 2013 블리즈컨 챔피언
사실 최근 들어서 원이삭의 기세는 좋은 편이라고 보기에는 힘듭니다. 잠시 외도를 했었다는 의혹이 있으며 공허의 유산을 연습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원이삭도 일단은 우승을 목표로 하는 근성의 선수입니다. 더군다나 경기는 변수가 많은 프프전. 그야말로 혼을 실은 듯한 날카롭고 신들린 컨트롤로 상대 김유진의 혼을 쏙 빼먹는 플레이를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항상 김유진의 경기를 보면 상대뿐만 아니라 관중들에게도 뭘 할까요 하고 퀴즈를 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상대 뿐만 아니라 관중의 멘탈 또한 부숴버릴 수 있는 싸이코패스. 그것이 바로 김유진 선수입니다. 사파의 정점을 승부하는 대결에서 김유진은 상대의 멘탈을 부셔버릴 빠따를 들고 원이삭에 혼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7경기 신동원 VS 조중혁
20분의 극복? VS 신무기 장착 완료
한동안 신동원 선수하면 쥐꼬리처럼 따라다니는 오명이 마의 20분이였습니다. 잘 나가도 급격하게 떨어지는 집중력으로 인해 승부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요즘 테저전의 트렌드는 메카닉. 그 어느 때보다도 후반 집중력이 중요한 순간, 신동원이 과연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시즌 3에서 조중혁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추락하였습니다. 프로리그에서도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그는 기존의 모습과는 다르게 이신형의 메카닉을 장착하고 조성주를 꺾어 팀의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하였습니다. 기존의 공격적인 마인오닉뿐만 아니라 신무기인 메카닉까지 장착하게 된 조중혁이라면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만 한 선수로 평가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8경기 조성주 VS 이병렬
병렬이형 미안해요 VS 8강은 꼭 간다
언제부터였을까요. 재치 넘치던 조성주가 조금씩 무거워져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해병불곰으로 거신을 때려잡고 유령이나 바이킹 없이 프로토스를 무너뜨리고 심심하면 11/11로 저그의 멘탈을 박살내버리던 그러한 조성주가 요즘에는 잘 안 보입니다. 게다가 자신있던 테테전의 트렌드도 메카닉으로 바뀌어가고 사실상 그로 인해 gsl 커리어와 프로리그 우승을 놓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신의 잘 입던 옷을 입느냐, 새로운 옷을 입느냐. 조성주는 현재 그 선택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그 선택을 끝내는 순간 조성주는 다시 한번 비상할 수 있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올해 보면서 이병렬이라는 이 선수가 정말 그 이병렬이 맞는가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1년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는 있어도 1년 내내 발전을 거듭하는 선수는 보기 힘듭니다만 이 선수는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량과 힘싸움의 종족 저그를 전략과 머리싸움의 종족으로 승화시켜 버린 뇌섹남 이병렬. 그런 그가 부족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개인리그에서의 커리어입니다. 게다가 상대는 지난번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은 같은 팀원 조성주. 이제 이병렬에게 남은 것은 최후의 순간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비상하는 일뿐입니다. 군단의 심장뿐만 아니라 스타 역사상 가장 섹시하고 매력 넘치는 저그이자 군단의 심장 마지막에 진 주인공으로써 기억되기 위해 이병렬은 비상할 것입니다.
주목해야 할 점
1. 랭킹이 낮다고 우습게 보지 말아라
2013 챔피언 김유진은 12위, 2014 챔피언 이승현은 14위인 소위 말하는 우승권에서 멀어 보이는 듯한 선수였습니다. 게다가 그 전까지의 기세도 그렇게 썩 좋은 편이 아닌지라 우승을 예측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한 것들을 전부 뒤집고 역사에 기록될 각 년도의 최후의 승자로 남았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랭킹이 낮다고 해서 우습게 봐야할 선수이다라고 보는 것은 섣부른 추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세계에서 커리어 랭킹 16위 안에 드는 것은 그 누구도 함부로 무시할 선수라고 보기에는 매우 힘들다고 봅니다.
2. 2013년에는 토스, 2014년에는 저그, 2015에는 테란? +2013년에는 저프전, 2014년에는 테저전, 2015년에는 프테전?
이번에는 과연 어떤 종족전이 펼칠 지와 더불어서 어떠한 종족이 우승하게 될지가 제일 관건입니다. 과연 군단의 심장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종족은 어떠한 종족이 될지 기대됩니다. 그 어떤 험난한 역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마지막에 웃고 승리하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로써 역사에 남게 되는 것이니까요.
결론-스투 몰라요
지난 2년 동안의 우승자, 더 정확히 말하자면 결승전에 올라올 두 명의 선수까지 개막 전의 예상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블리즈컨만 되면 어김없이 살아나고 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적어도 한 명은 존재해왔었기 때문에 이번 블리즈컨도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함부로 예측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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