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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19 18:52
통산 4200 안타라는 금자탑을 세운 피트 로즈가 승부 조작에 위증을 일삼아 영구 제명이 되고, 기록을 둘로 나눠도 명전에 간다던 우리 세대의 루스, 테드였던 베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가 약물로 인해 명전에 발도 못 붙일 한심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한 팀이 월드 시리즈에서 고의 패배를 기록해 조 잭슨 같은 레전드로 이름을 남길 수 있었던 선수가 세탁소나 하면서 말년을 보내는 등, 정말로 불미스러운 일이 수도 없었던 곳이 바로 세계 최대 자본 규모 스포츠 리그인 MLB죠. 그와 자웅을 다투는 유럽 축구도 유벤투스같은 초명문 구단이 승부조작에 연루되서 하부 리그에서 몇년을 보내다 겨우 승격하고, 아마추어들의 세계 축제라는 슬로건을 달고 있는 올림픽에서도 수많은 부정들이 벌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그 스포츠판을 돌아가게 하는 진짜 열정에는 박수를 보냅니다. 로저 클레멘스와 본즈의 치팅도 고교 야구팀 출신 최고령 신인 투수 짐 모리스의 열정을 덮을 수 없었으며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4566] 블랙삭스 스캔들의 더러운 단합도, 클리블랜드 팀원들의 국경과 나이를 넘어선 진정한 팀웍과 인간애의 빛남을 가로막지는 못합니다 [http://playmlb.imbc.com/pro/view.aspx?idx=148955&page=1&type=0] 세계에서 가장 사이클을 잘타는 남자 랜스 암스트롱은 승리자가 아니라 비겁자로 밝혀졌지만, 같은 종목의 데릭 레드먼드와 그의 아버지가 박수받아 마땅한 승리자라는데에 토를 달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2G8KVzTwfw] 저는 아직 세상을 충분히 오래 살지 않았지만, 충분히 오래 살았다고 해도 미천한 한 개인일 뿐이라 감히 사람의 인생을 이거다라고 정의 내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내가 원하는 단 한번의 한 위대한 승리'는 채 100년도 안되는 인간 일생에 있어서 충분히 가치있는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피지알에 가입한지 얼마 안돼서 러브 오브 티얼스님이 정확히 어떤 분인지는 이 글에 나와있지 않은 부분은 잘 모릅니다만, 러브 오브 티얼스님이 꼭 원하는 목표를 이루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열정에 좋은 자극 받고 갑니다.
15/10/19 22:40
글을 읽으며 열정과 순수라는 가치의 의미에 대해 되돌아 보게 되네요. 잘 봤습니다.
흔히 e-sports를 상징하는 단어로 열정과 순수를 들곤 합니다. 저들에게 순수한 열정이 Love.of.Tears.님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남아있었다면 과연 저런 추악한 짓을 저질렀을지? 단연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각자의 사정이라는 게 있었겠죠. 하지만 그런 건 절대 면죄부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작의 유혹에 항시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이를 단호하게 거부한 김민철, 강민수, 이영한 등의 모든 선수들이 정말 고맙고 대견스럽네요. 그리고 이 판에는 아직도 안상원, 정명훈을 비롯해서 누구보다도 순수한 열정을 가진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믿습니다. 그런 그들을 끝까지 응원하고 지지하렵니다.
15/10/19 23:09
제가 열정이 가득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예선에 참여하지 못하는 날이 오더라도 끝날 때까지는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려고요
그리고 e스포츠의 애정도 놓지 않으려 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가루맨님!
15/10/20 13:09
공감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저런 일 따위 양심을 버리는 일 따위 위에서도 말씀하신 분이 있는 것처럼 초연하게 거절하면서 정직하게 땀을 흘리는 분들 또한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고스페 선수 거기서는 잘 계시겠지요? 말씀하신 거 보다보니 갑자기 울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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