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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25 18:46:41
Name Love.of.Tears.
Subject [스타1] [우왕] 지상최대 임요환 선수의 팬인 내 가슴을 울린 경기들 (데이터 & 스압 주의)
수없이 많은 경기를 보았습니다. 물론 저보다 더 일찍 임요환 선수의 경기를 본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저 또한 많이 보았습니다. 임 선수의 경기는 보고 또 봐도 재미있으니까요. 하하. 그래서 제가 마음대로 선별한 경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순위를 이야기하고자 함도 아니고 경기를 분석하고자 함도 아닙니다. 다만 경기에 대한 제 감상을 조금씩 코멘트 형식으로 넣고자 합니다.


1. 2001 코카콜라 OSL 결승전 5차전 (vs 홍진호)





이 경기는 저를 소위 ‘임요환의 팬’으로 만들어 준 경기입니다. 당시 프xx 사이트에서 결승전 vod를 보게 되었는데 정말 숨도 안 쉬고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긴장하며 본 결승전 중에 하납니다. 당시엔 제가 워2에서 컴퓨터만 부수다가 스타로 넘어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고 인터넷이 들어온 지도 얼마 안 되었던 때여서 브루드 워 초기 패치인 1.04로 컴 까기 할 때였으니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드랍쉽을 보니 미치죠.^^ 물론 코카콜라 배는 1.08이었습니다만 그래도 말입니다. 나중에 이 결승전은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학창시절 저희 학교는 가요제를 하기도 했는데 그 때가 아마 19살 때였을 겁니다. 그런데 그 해 가요제 식전행사로 쌈장 이기석 선수가 온다고 공고문이 붙었었거든요. 그런데 그 땐 vod를 보기 전이라 프알못(프로게이머를 알지 못하는 상황)인지라 아는 프로는 이기석 선수 정도라서. 어떻게 아느냐? 열전 게임챔프를 봤으니까요. cf도 나가고 M아시죠? 메딕 소환하는^^


좌우지간 그랬는데 쌈장대신 Kiss)JinNam vs BoxeR라니 이런 불운이. 그랬던 겁니다. 바보 같이. 임요환 선수는 3배럭스 불꽃 장진남 선수는 2해처리 저글링 히드라 럴커였는데 임요환 선수가 무난하게 눌렀어요. 그리고 환상적인 scv 댄스는 덤이였고요. 당시 중계진으로는 정일훈 캐스터, 채정원 해설, 윤세인 선수였고 학생과의 2:2매치는 무려 이은경 선수와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김가을 선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비록 쌈장이 오지 않아 실망했지만 전형적 a형이었던 제가 그 날은 정신이 나갔는지 김가을 선수, 그리고 채정원 해설, 그리고 임요환 선수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vod를 보고 나서 땅을 치고 후회했죠. 그 사람이 그 사람이었다니 하고 말입니다.    

  
2. 한빛소프트 스타리그 결승전 3경기 (vs 장진남)





코카콜라 배 이후로 박서 홀릭이 된 저는 한빛소프트 배부터 바로 틀어 놓기 시작합니다. 요즘 말로 정말 어마무시한 기록으로 결승까지 도달. 그리고 결승 3:0완승. 저는 또 한 번 울고 맙니다. ㅠㅠ 대외적으로는 한빛 배가 저의 입문 경기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인정해 주실 거죠? ^^ 참. 드랍쉽은 더럽게(?)도 느렸습니다. 하하.


3. SKY 2001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 2경기 임요환 VS 김동수





1경기 인큐버스에서 준비 된 전략이 수포로 돌아가고 패배를 한 임요환 선수는 비장해 보이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친 끝에 임요환 선수의 승리. 전 이 경기를 선생님 허락하에 학교 컴퓨터실에서 보다가 말없이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수업이 끝나기도 전에 선생님께서 제 자리에 오시더니 “얘 게임보고 운다. 야.” 이러셔서 정말 뻘줌했던 기억이


4. 스카이 2002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 4경기 (vs 박정석)





한 줄 요약 : 증슥이 미워^^


5. 마이큐브 16강 임요환 VS 도진광





애증의 맵. 패러독스. 이 경기는 인생게임입니다. 왜인지는 다들 아시죠? 전 다음날 tv 재방송으로 이 경기를 만났는데 생생히 기억하는 건 밥상머리에서 질질 짰던 경기입니다.


6. 올림푸스배 스타리그 16강 임요환 VS 이재훈





“일부는 시즈가 됐고 일부는 통통통통통통~” 다 아시죠? 박서는 위기에 강합니다. 기요틴 환상 바카닉! mc용준 존경합니다!


7. 프로리그 2007 (vs dog kid)





죄송합니다. 욕입니다. 이 얼라는 이름도 부르기 싫습니다. 경기도 경기거니와 승리 후 깔린 Better Than Yesterday가 갑(甲)이었어요.


8. 곰tv msl 시즌 2 32강 vs 강민





말이 필요 없는 핵 세리모니. 경기 관전에 도움 주신 이재균 감독님께 감사. 그리고 맛있는 빵님 감사


9. 수퍼파이트 2회 vs 박정욱





직관 경기입니다. 공군 임요환으로써 첫 경기 대박이었죠!


10. 슈퍼파이트 1회 2경기 5세트 (vs 홍진호)


Part. 1





Part. 2





입대 전 마지막 경기기에 직관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아쉬운 마음을 인터뷰에서 맘껏 표출하지 못하는 게 보여서 맘이 아팠던 기억도 납니다.


11. 쏘원 스타리그 4강 (vs 박지호)





몇 분간 멍~ 몇 분간 울었는지 모릅니다. 패패승승승! 가을의 전설 임요환!


12. ever 2004 결승전 4경기 임요환 vs. 최연성




“뭐? 바이오닉으로 벙커 벌처 부대를 뚫어? 뻥 치지 마!”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고 또 한 번 울컥합니다. 나중에 요환이형을 만나서 이 경기에 대해 이야기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13. ever 2004 결승전 5경기 임요환 vs. 최연성





gg를 치고 나서 임요환 선수의 눈물! 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얼마나 큰 안타까움이었는지 알고도 남기 때문입니다. 저도 꺼이꺼이 울었던 기억이! ㅠㅠ


14. 쏘원 스타리그 결승 5경기 (vs 오영종)





이 쯤 되면 미라클이죠?! 2004년 이후에 2005년까지 임 선수의 열정이 묻어난 경기. 얼마나 아쉬웠을까요?  


15. 소니에릭슨 GSL 64강 임요환 vs 황희두





‘황제의 귀환’ 스타 2 데뷔 전. 그 동안에 마음고생을 덜어내는 듯한 경기였습니다!  


15. NesTea vs BoxeR (ZvT) Set 2 2010 Open Season 2 GSL - Starcraft 2





제 스타2 첫 직관 경기입니다. 참고로 저는 그 때 ‘임요환의 날개’ 촬영 중이었어요. 옆에 저를 찍는 카메라가 뙇! 인터뷰하면서 치어풀 들어보고 싶다고 했더니 피디님께서 ‘좋아요’라고 하셔서… 카메라에 제가 잡히니 이현주 캐스터께서 저를 지칭해 ‘수년간 한 선수를 지켜주는 팬’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하필 제가 간 날 전패를 해서 괜스레 미안했고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던 날이었습니다.


사실 임요환 선수 경기는 버릴 게 없어요! 보물이죠! 언젠가 꼭 방송에 나오면 제가 그를 사랑하는 이유를 꼭 밝힐 겁니다. 이 글의 양만큼이나 요환 선수를 사랑합니다. 계속 함께합시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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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Love.of.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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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15/09/25 18:51
수정 아이콘
임요환의 경기는 유난히 기억나는 경기가 엄청 많습니다 흐흐흐
15/09/25 18:55
수정 아이콘
[추천] 한빛소프트배로 임요환 선수를 좋아하다가 코카콜라 결승으로 콩빠가 되었죠.
마이큐브의 역전승은 정말 스타리그 전체중에서도 손꼽히는 명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오승아
15/09/25 20:02
수정 아이콘
[추천]'강자'에 대한 반감이랄까요, 뭔가 상대적으로 약자의 편에서 응원하는 성향이 짙었던 저로서는 박지호선수를 응원하였었는데 정말 쏘원 4강은 라이브로 본 것이 정말 감격스러운 경기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응원하던 선수가 졌지만 그 지는 과정에서 뭔가 승패를 뛰어넘는 멋있는 경기같은 느낌..
그 당시가 초등학생 때 였으니 선수 내적인 부분들은 그저 임요환선수=최고의 빅스타 정도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그 후로 점점 전성기는 아닌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누구보다도 프로의 자세로서 준비하고 게임에 임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대단한선수이구나 라는걸 뒤늦게야 느꼈습니다. 단순히 경기의 승패만이 아닌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는 것도 배웠고요.

소원 이전의 경기들은 사실상 한참뒤에 복습한 세대이지만 지금의 모습까지도 임요환 선수는 정말 대단한 것 같고 제가 다른 분야를 향해 가겠지만 항상 본받고 싶은 선수임엔 변함이 없을 것 같아요.
15/09/25 20:11
수정 아이콘
[추천]
여기 없는 것 중엔 광민하고 한 경기 중에 몬티홀에서 다수 캐리어 락다운걸고 다 잡던것도 기억 나는군요. 결국 졌었나요?
그거랑 윤용태 아비터 멋지게 락다운 걸었던 경기도 좀 기억나고...
루나에서 클로킹 고스트들로 상대 탱크들 다 락다운 걸고 포위섬멸 시킨 경기도 있었는데 그건 상대가 누구였는지 또 리그 경기인지 연습 리플레이인지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15/09/25 20:25
수정 아이콘
도진광전을 잊을수가 없죠 진짜 크크

몇번을 다시 봤는지 모르겠네요
15/09/25 20:30
수정 아이콘
[추천]13번 경기는 스타1 올타임 레전드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다시 봐도 저 경기만큼은 전율이 흐르네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 퀄리티의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8분여간의 경기지만 임요환이라는 선수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낸 예술의 경지에 이르는 경기라고 생각하구요. 더군다나 결승에서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서 더 극적인 경기였었죠. 아마 임요환 선수가 우승했으면 저 경기는 지금보다 더 많이 화자되고 있었겠죠.
패러독스 도진광전도 13번 경기와 마찬가지로 라이브로 봤었는데.. 경기 수준과 관계없이 극적인 경기로는 거의 원탑이라고 생각합니다. 크크 아마 임요환 선수 개인의 팬이 아닌 사람들도 가장 기억에 남을 임선수의 경기라면 패러독스 경기겠죠.
15/09/25 21:04
수정 아이콘
글 써서 남 주기 대회 참가글은 [추천] 말머리로 시작하는 댓글을 집계합니다. 짧은 댓글도 좋으니 [추천] 많이 달아주세요~
만트리안
15/09/25 22:53
수정 아이콘
[추천] 사실 임요환 같은 경우 한빛배 이전 경기들중에도 진짜 말도 안되는 경기가 많았죠. 드랍동에 그 예전 경기들중 명경기들 모아둔 게시물이 있었는데 혹시 볼 방법이 없는지 궁금하네요. 오늘은 이 영상들 보면서 자야겠습니다. 크...
송아지파워
15/09/25 23:00
수정 아이콘
[추천] 스2에서도 임요환이 임팩트 있는 경기를 많이 보여줬었죠
사신 니트로 & 밴시라던가
바이킹 몰래 숨겼다
바이오닉 태운 의료선 + 바이킹 조합으로 한 방 싸움한 것이던가
임즈모드라던가..
임즈모드라던가..
15/09/25 23:54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의 제자의 마리오네트가 vs 송병구 전.. 패패 로 몰리다 승승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뒤 5경기에서 마치 쵱과 같은 몰래멀티로 유리함을 가져왔지만 결국 임즈모드를 하고야 마는데.....
15/09/25 23:53
수정 아이콘
[추천] 제가 꼽는 최고의 경기는 블루스톰에서 있었던 vs 구성훈, vs 민찬기 전과 맵은 생각이 안나는데 (신 개마고원이었나? 그랬을거 같습니다) 이영호 선수의 앞마당 컴셋 스테이션을 집요하게 두들겨서 눈을 멀게 한 다음 탱크 라인긋기로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가서 결국 이겨낸 그 경기입니다.

그중 최고는 vs 민찬기 선수 전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그때는.. 게임이 바둑처럼 진화해가는 모습을 임요환 선수가 처음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블리츠크랭크
15/09/26 12:00
수정 아이콘
1~4 경기는 아버지와 같이 시청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후 임요환이 나오면 온게임넷 시청이 허락되던 학창시절이 떠올라서 옛 추억에 잠기게 됩니다.

이런글을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중산
15/09/28 12:59
수정 아이콘
[추천] 제게 임요환의 경기는 모두 다 감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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