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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5/09/22 01:04:30 |
Name |
솔로몬의악몽 |
Fil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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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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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스타2] 37세 아저씨의 골드 달성기 |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만 7월 말일부로 실직을 당했습니다.
(해외 출장에서 노는데 비적극적이라고 시용기간 이후 계약 거부한 모 부장과 모 차장은 장염이나 걸리기를 간절히 바라는 중입니다)
새로 구직하며 남는 시간에 게임이라도 좀 할까 했습니다. LOL은 꾸준히 즐기기도 했었거요.
또 실버를 한 번 달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기 때문에 잠시 LOL을 해봤습니다만...지금 브론즈5 0점입니다...
게임을 지는 것만이면 상관이 없겠는데 듣도 보도 못한 욕들을 얻어먹고 나니 정신이 멍해지고 '내가 지금 내 시간 써서 얼굴도 모르는
애들에게 왜 쌍욕을 먹고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LOL은 나의 길이 아니다 싶어서 접고 2013년 정도에 한 시즌 정도 래더를 해본 적이 있는 스타2 군단의 심장을 피시방에서 실행했습니다.
배치고사가 끝나고 보니 당연하게도 브론즈에 편성이 되더군요.
예전에도 실버였으니...라는 생각으로 몇 판 게임을 하다보니 금방 실버까지는 달게 되었습니다. 테란전, 프로토스전, 저그전 할 것 없이
본진 3배럭 올인 러쉬로 이기면 이기고, 지면 지고 하는 게임을 한 100여판 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MMR이 올랐는지 그런 전략은 더 이상 먹히지도 않고 연패를 하게 되더군요.
특히 저그전은 정말 심각해서 뮤링링 한 방이면 제 연약한 해불은 다 쓸려나가고 지고...승률이 30%가 안나왔습니다.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는데 마침 군단의 심장을 10,000에 팔더군요. 잠깐 생각하다가 샀습니다.
이전까지 실버를 달았었고 LOL에서도 브론즈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골드를 한 번 달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왠지 골드를 달면 구직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을 하다가 인정을 하기로 한게, 저는 피지컬이 안됩니다.
플토는 무조건 거신 전에는 승부를 봐야 하고 테란전은 누가누가 잘 뽑나 승부하고, 저그전은 그냥 기도하고요.
초반에 이득을 보면 이기는거고 못보면 진다라는 개념으로 게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방송을 찾아보며 빌드를 익히기 시작했고요.
최근에는 플토는 본진 지뢰 드랍, 테란은 해병 탱크 드랍, 저그는 화염기갑병+해병+의료선 올인으로 빌드를 하나씩 정해서 파기 시작했고
어느정도 손에 익자 이기기 시작하더군요.
어제 오늘 해서 승패 마진을 -7에서 +8로 바꾸는데 성공하고 나니 어...어쩌면?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중간에 두 판 정도 진 것도 상대 날빌(광자포 러쉬 1회, 벙커 러쉬 1회)로 지고 이상할 정도로 게임이 술술 풀렸습니다.
실버에 별 단 분을 이겼는데 래더점수 8점을 받았을 때, 아 MMR이 어느 정도 수준 이상으로 올라왔구나라고 직감했습니다.
그 직감 이후 다음 게임에서 날빌에 패배하고 다음 게임을 들어갔는데
상대분이 욕을 하고 나가버리시더군요. 패작하는 분이셨든듯...플래티넘이셨는데...
어쨌건 공짜 1승 흐흐흐 이러고 나갔는데 갑자기 골드 승급이 되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 가장 허망한 승급전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네요.
군심 마지막 래더에서라도 골드를 달고 나니 좀 많이 뿌듯하네요. 앞으로 또 공유에 적응해야겠지만 그건 그 때의 일이고 지금은
조금 이 마음을 즐기고 싶습니다.
요즘은 스타2 개인방송이 많이 없어진 것 같은데 KT 롤스터 출신의 박숭님 개인방송을 보고 공부 많이 했습니다.
빌드 흐름만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게임을 하고 나니 어떻게든 승급은 하게 되네요.
두서 없는데 밤중에 기분이 좋아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래더 몇 게임만 더 뛰어봐야겠네요.
금빛 휘장을 가지게 되니 가슴이 두근거려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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